정선 항골계곡 생태탐방로 트레킹 #1
2023. 8.19(토) 맑음
<산행코스 및 구간별 소요시간 : 8.2km, 2시간 25분 소요>
동해(자택) 출발/05:30-항골계곡 주차장/07:05/07:15-생태탐방로 입구/07:24-너래바위/07:27-목교/07:37-임도(제1진출입로)/07:36-
제1용소/07:42-섬소나무/07:46-거북바위/07:53-모래소/07:57-화전민 마을터/08:03-왕바위소/08:15-임도(제2진출입로)/08:23-제2용소/08:30-
주목나무 지점 Back/08:54-쌍폭포/09:05-임도(제2진출입로)/09:19-제2용소/09:11-모래소/09:38-제1용소/09:49-항골계곡 주차장/10:10
항골계곡이 있는 정선 북평면 북평리는 궁벽한 오지의 외딴 마을이지만
1980년대 초반 탄광이 들어서면서 한꺼번에 몰려든 사람들로 온통 북적였던 곳이다.
대한석탄공사 나전광업소 직원만 1000명이 넘었다.
직원들이 데리고 온 식솔과 탄광을 보고 들어온 장사치까지 보태져
북평리에서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는 북평면 인구가 한때 8000명까지 늘었다고 했다.
지금 북평리는 뚝 떨어진 산자락 아래 한적하기 이를 데 없는 산촌 마을이어서, 듣고도 믿기지 않는 얘기다.
탄광이 들어서면서 함께 갑자기 밀려들었던 사람들은 10여 년 만인 1992년나전광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지금 북평면 인구는 2500명 남짓. 탄광이 번성하던 40년 전의 고작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탄광이 문을 닫고 30년 동안은 북평리와 항골계곡이 오지로 되돌아가는 시간이었다.
<항골계곡 생태탐방로 트레킹 개념도>
2023.8.19(토) 정선 사북진석회 수석 회원전 참석에 앞서 8.15(화) 인제 매봉산(1,271m) 산행에 이어 항골계곡 생태탐방로 트레킹에 나선다.
오전 5시30분경 동해(자택)을 출발하여 06:52 정선 북평초등학교 항골마을 삼거리를 지난다.
06:53 항골계곡 표시석
국가광물정보센터
야생화 '메꽃'
항골계곡 마을관리 휴양지로 진입한다.
항골계곡 입구의 '소망의 돌탑'
항골 계곡 입구에는 좌측 산비탈을 따라 소망의 돌탑 180여 개가 이어져 있다.
돌탑은 1998년 12월 마을 주민들이 옛날 탄광촌의 번영이 다시 오기를 소망하며 쌓아 올린 것이다.
07:05 항골계곡 대형주차장
항골계곡 입구에 만들어진 180여개의 소망의 돌탑과 항아리 전경
07:15 항골계곡 입구에 주차를 하고난 후 트레킹을 시작한다.
주차구획은 5군데이고 이른 아침이라 제일 먼저 적당한 주차구획에 편안하게 주차!
강원 정선의 백석봉과 상원산 사이로 이어지는 항골계곡
초록 이끼로 가득한 이 계곡에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이 만들어 졌다.
50년 전쯤 베어낸 나무를 실어내던 산판 트럭이 오가던 옛길을 데크계단과 푹신한 숲길로 다듬어낸 길이다.
항골계곡은 상원산(1422m)을 끼고 이어진다. 상원산은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등산코스가 워낙 길고 험한 탓인지 드나드는 이들이 거의 없어 알려지지 않았지만,
빼어난 경관과 잘 보전된 자연자원으로 한때 도립공원 지정이 유력하게 검토되기도 했다.
항골계곡 입구의 농산물 직판장, 상원산 매점
물놀이 하기 좋은 항골계곡 초입
작은 공원 돝탑 뒤로 화장실과 물레방아가 있는 휴식공간이다.
작은 공원엔 노무현 대통령이 쓰신 "사람 사는세상"이라는 글귀가 적힌 항아리가 놓여 있다.
백석봉 정상 4.16km, 등마루 쉼터 7.06km 이정표
숨바우길 입구까지는 220m, 계곡길을 따라 이동한다.
항골계곡 숲길 안내도
07:24 항골계곡 생태탐방로 입구
항골계곡 생태탐방로는 북평면 북평리의 해발1,170m의 백석봉과 해발1,421m의 상원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골짜기로,
탐방로의 총 길이는 약 7.7Km이며, 안전사고 등 비상시에 대비하여 각 0.75Km, 2.85Km, 4.75Km 지점에
우측 임도와 연결된 총 3개소에 진출입로가 있다.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볼 수 있는 명소는 너래바위, 용소, 거북바위와 왕바위소 등이 있다.
초입부터 데크계단과 야자나무매트 등로가 이어진다.
항골계곡은 원시림의 숲이다. 온통 촉촉한 습기를 머금고 있는 초록의 세상.
계곡의 바위마다 진초록 이끼로 가득하고, 길섶에는 양치식물이 꽉 차 있다.
항골계곡의 길이 다른 계곡의 숲길과 다른 건, 어렴풋하게 남아 있는 산판 트럭이 드나들던 자취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계곡길이 바위와 거친 길을 타고 넘어야 하는데, 여기 항골계곡길은 스펀지처럼 푹신한 흙길을 디디며 걸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