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수
-*멋과 낭만의 메신저 부채
여름철 무더위가 기세를 부리면 부채는 우리 곁에 있어야 할 필수품이 됩니다. 필수품의 한계를 넘어선 멋과 낭만을 간직한 장식품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예술품입니다. 그것은 부채엔 장인들의 정성이 배어있고 서화가들의 글씨와 그림, 거기다가 화사한 장식이 곁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부채는 낭만적입니다. 여기엔 동서양 예외가 없습니다. 우리에겐 예로부터 부채의 여덟 가지 소용이 있다하여 이를 부채의 팔덕(八德)으로 전해옵니다.
부채의 8八德
비올 때 갓을 가려 젖지 않게 해주니 그것이 일덕(一德)이요,
귀찮게 달려드는 파리·모기를 쫓아주니 이덕(二德)이며,
요긴할 때 땅에 깔고 앉으니 삼덕(三德)이고,
따갑게 비치는 해를 가리어 사덕(四德)이요,
이것저것 일을 시킬 때 가리켜주니 오덕(五德)이고,
먼 데 사람 불러들일 때 십상이니 육덕(六德)이며,
빚쟁이 만났을 때 얼굴을 가려주니 칠덕(七德)이요,
남녀 내외할 때 가려주니 그것이 팔덕(八德)이다.
옛 어른들의 낭만과 해학이 넘쳐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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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정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