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26](화) [동녘이야기] / [동녘글밭] 같은 욕심의 너무 다른 판사들
https://youtu.be/RaS7dQtKWOM
한 열흘 정도를 두고 극에서 극을 겪었던 백성들입니다. 지난 15일에는 한성진 재판부의 지옥을 경험했고, 어제는 김동현 재판부의 천당을 겪었읍니다. 한성진의 지옥은 검찰들이 주장하는 논리에 따라 그것이 옳다고 합법을 인정해 주는 역할을 도맡아 한 꼴이며 김동현 재판부의 천당은 그 검찰들이 주장하는 논리가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를 밝혀 그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는 역할을 단단히 해 주었지요.
그러고 보면 한성진 재판부 판사들은 정치 판사들이며 김동현 재판부 판사들은 진정한 판사들입니다. 한성진 재판부는 욕심에 따라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고, 더 많은 욕심을 채워가는 한낱 욕심쟁이들에 불과했으며 김동현 재판부는 욕심이 있지만 공사를 구분하고, 치솟는 욕심을 누르며 정도를 넘지 않는, 양심있는 판사들이었읍니다.
따라서 같은 판사지만 너무도 다른 이 두 무리의 판사들에게 책임을 따져 묻고, 공평하게 그것에 걸맞는 벌과 상을 내려야 합니다. 판사들은 공동체인 나라의 기강을 지키며 바르게 잡아가는, 마치 등뼈같은 역할을 하는 님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똑똑히 지켜보았듯이 판사 자격증을 따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는 짓을 저지른 한성진 재판부 판사들에게는 당장 법복을 벗기고, 감옥에서 죄값을 치르게 하여 반성의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옳을 듯싶습니다. 또한 솟아 오르는 욕심을 누르며 공과 사를 구분하고, 양심에 따라 정의를 실현하려고 애를 쓴 김동현 재판부 판사들에게는 더 중요한 공적인 자리에서 공공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사람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해서 모두 다 사람이 아닌 것처럼 법복을 걸쳤다고 하여 모두 다 정의로운 판사는 아니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욕심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나요? 우리 사람들은 다 욕심을 가지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 욕심을 바탕으로 욕심을 채우며 자신의 삶을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순된 존재들이지요. 이런 욕심은, 욕심의 속성은 끝이 없읍니다. 더 많이, 더 크게 채우려고 하니까요.
바로 문제는 여기에서 벌어집니다. 다른 사람이야 죽든 말든 적당히 눈치만을 살피고, 적당히 자신만의 욕심을 채우는 데에만 골몰하여 자리만을 탐하는 정치 판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욕심과 양심의 싸움에서 욕심의 편을 드는 한성진 재판부 같은 판사들이지요.
하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욕심과 양심의 싸움에서 양심의 편을 드는 김동현 재판부 판사들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생기는 여러 문제들은 바로 이런 양심의 편에 서서 자신의 몫을 다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걸러지고, 바르게 잡아가게 되는 것이 바람직한 누리의, 역사의 이치입니다.
나만 잘먹고 잘사는 길은 정녕 옳은 길이 아닌 것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자신을 죽이는 길이라는 것을요. 더불어 함께, 우리 모두 잘사는 길이 진정으로 나를 살리는 길인 것을요. 한순간 마음을 바르게 먹기만 하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우리들’이요, ‘우리들에 대한 이해’입니다. 그 ‘우리들’인 것을 확인하게 되면 절로 ‘기쁨’이 넘칩니다.
그래서 좋아 소리를 지르게 되고, 덩실덩실 춤을 추게 됩니다. 이것이 틀로 잡혀 우리의 소리로, 우리의 춤으로 굳어져 오늘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바로 그 우리들의 ‘한겨레의 문화’로 굳어진 것입니다. 다 가지고 있는 욕심을 적당한 선에서 누르고, 사람 구실을, 사람 노릇을 해 보자는 말씀이지요.
이런 오늘도 고마움으로 ‘사람이 그리워지는 오늘’을 건넙니다. 정말, 고마워요.
첫댓글 오늘은 1시간 정도 늦게 글밭을 일구었읍니다.
글밭을 일구는 데에 정신을 파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모를 정도였읍니다.
그래서 '죄송하다'는 말씀도 조금 늦게 드렸지요.
오늘의 글밭 제목은 '같은 욕심의 너무 다른 판사들'입니다.
다 같은 욕심이 있는 사람인데...
다 같은 판사들인데...
한성진 재판부의 판사들과 김동현 재판부의 판사들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이것은 그 욕심을 적당히 누르지 못하는 인격이 갖지 못했기 때문일 테지요.
여기에 제 마음을 담기도 했읍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살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