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하고 할일 없어서 올리는 글이니 어디까지나 재미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본 글은 어디까지나 만화 캐릭터들을 투수로서만 쓰고 있기 때문에 참고 부탁 드립니다.
1. 우에스기 타츠야 - 터치
아다치 미츠루의 대표작이자 일본에서 만화와 애니 모두 선풍적인 인기를 끈 터치의 주인공입니다.
본래 뛰어난 투수였던 쌍둥이 동생이 야구를 했었기에 야구를 할 생각이 없었지만 동생의 죽음으로 야구를 하게 됩니다.
일단 투수로서 강점은 빠른 구속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입니다.
반대로 단점은 뒤늦게 투수를 시작해서 볼 컨트롤이 상당히 나쁜편입니다. 투구내용에 안정감도 떨어지구요.
다만 이 나쁜 컨트롤이 외려 강점이 되어 상대 타자에게 혼란을 주기도 하죠.
시리즈 최고의 인기 주인공이나 솔직히 투구능력은 속구 강공 일변도의 피칭 말고는 크게 보여주는게 없긴 합니다.
라이벌인 닛타와의 맞대결에서는 꽤나 얻어 맞기도 하고요.
만화에서 별 다른 변화구 언급도 없고 속구만 던져되서 다른 구종은 파악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무서운건 이 강공 일변도 하나로 2학년 때 노히트 게임을 해내기도 하고(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주고 패배....)
3학년 여름에는 갑자원까지 나가서 약체인 메이세이를 이끌고 우승까지 해냈기 때문에 어찌보면 정말 무서운 투수입니다.
(만화에서 따로 표기된적이 없어서 알 수는 없으나 당체 얼마에 구속이 나오는 속구이기에 이거 하나로 갑자원을 평정 한건지...
생각해 보니 만화에서 우에스기의 역투 이유를 설명해주는 내용이 있군요. '미나미를 갑자원에 데려가기 위해서....'
결국은 정신론인가...? 혼이 실린 투구는 어떤 공이던 무조건 스트라이크다 라는 이론을 증명해 준 것인지도...)
일단 3학년 여름 갑자원 우승을 끝으로 프로구단들의 러브콜에도 어깨부상을 핑계로 야구를 그만 두게 되면서 끝나게 되죠.
(라이벌인 닛타도 아버지 회사 물려받는다고 그만둔....고교야구 최고 투타선수가 고교야구만으로 만족하고 끝이라니..)
2. 쿠니미 히로 - H2
한국에서 상당히 인기가 많은 만화 H2의 주인공으로 아다치 월드 투수들 중 최강급 먼치킨입니다.
3명 중 다른 녀석들과 다르게 어렸을 때 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으며 중3 때 돌팔이에게 진단받고 야구를 못하게 되어
본의 아니게 야구 무명인 센카와고로 진학해 거기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의 업적을 이룩합니다.(...)
히로는 투수로서 갖출건 다 갖춘 투수입니다.
일단 150km가 넘는 포심에(3학년때 만화에서 구속이 152km까지 표기되었는데 프로로 갔다면 150중반까진 나왔겠죠.)
140km가 넘는 포크볼,슬로우 볼(다른곳에서는 슬로우 커브라고도 하더군요.), 거기에 미친각으로 꺽이는 고속 슬라이더까지...
거기다 저 속구를 던지면서 제구력이 고등학생이라곤 믿기지 않는 제구력을 보이며(포크 볼 제외)
맞춰잡기, 삼진으로 압도하는 투구, 경기내용에 따른 페이스 배분 등 엄청난경기 운영 능력과 침착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격수 이상 가는 수비력을 가졌다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의 수비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돌팔이 때문에 거의 1년가까이 날렸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연투에도 끄덕없는 강인한 신체마저 보유 하고 있습니다.
2학년 때 처음 여름갑자원에 등장해 3학년 봄 선발과 여름 갑자원(아마도..)을 우승 합니다.
만화에서 노히트노런 3번에 퍼트게임 1회를 달성 했으며 첫 여름 지역 예선 때 연속 노히트노런과
(첫 경기 5회 콜드게임까지 하면 3연속 노히트 게임) 2학년 여름 갑자원 첫 진출 때는 19이닝동안 노히트노런이였습니다.(...)
3학년 여름 지역예선 준결승에서는 퍼펙트까지 달성하는데 지역예선도 수준높은 일본고교야구에서 준결승에서 퍼펙트를 하는 수준이란....
상대 타자들도 별 달리 없이 거의 다 압도, 또 다른 주인공인 괴물 히데오를 유일한 대결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돌려 세우죠.
그나마 천적이라면 히로타인데 히로타에게는 연습게임 포함 홈런을 꽤나 맞았습니다.
만화에서 프로 드래프트에 대한 얘기가 잠깐 나왔기 때문에 고교 졸업 후에는 프로 진출이 거의 확실시 해보이고
만화 마지막에 하루카에게 '메이저리그 까지인가' 라는 대사도 나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점은 히로의 센카와고는 그 전까지는 야구 무명이었으나 히로가 3학년 때 되면 최고의 투수와
최고급 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에 그 외에도 준척급 타격이나 수비,주루를 보유한 주전 선수가 대다수입니다.
약점이라면 선수뎁스가 얇은 거랄까..)
3. 키타무라 코우 - 크로스 게임
3명 중 아다치 미츠루의 가장 최근작인 크로스 게임의 주인공 키타무라 코우입니다.
어릴적 옆집 아오바가 초등학생 여학생으로서 엄청난 공을 던져대는 것을 보고 자극받고 공을 던지기 시작 했으며
아오바가 160km를 던지난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하자 당시의 여친이었던 언니인 와카바가 코우라면 해낼거야라고....
하지만 와카바가 어릴적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또 이 패턴이냐....) 우에스기 처럼 뒤늦게 야구를 시작하게 됩니다.
투수로서 코우는 일단 광속에이스입니다.(만화상의 표현) 앞의 두 사람도 고교생으로서는 엄청난 속구를 던집니다만
코우는160km를 목표로 하기에 속구의 스피드 만큼은 앞의 두 사람 보다 한차원 다릅니다.
야구를 뒤늦게 시작 했지만 어릴적 와카바에게 받은 트레이닝 메뉴를 꾸준히 해왔고 아오바에게 투구폼을 교정 받으면서
고교 정식시합에서 투수로 데뷔하자 말자 150km를 넘게 던져 되죠(...)
다만 우에스기 처럼 정식으로는 야구를 늦게 시작해 초반에는 스테미너와 볼 컨트롤이 좋지 못한 약점이 있었으며
번트수비에 상당히 애를 먹는 등 수비력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3학년 되기전까지는 맞아 나가는것도 꽤 되고요.
그리고 우에스기처럼 코우도 속구이외에는 부각되는 볼이 전혀 없어 어떤 투구를 한다 말하기가 어렵네요.
처음에는 빠른공만 던지는 기복있는 투수에서 3학년 때는 고교생은 못건드릴 속구를 던져대는 투수로 성장합니다.
변화구는 아오바에게 변화구를 배웠다는 설정이 있기는 한데 만화에서 변화구를 던지는 모습은 좀 처럼 볼수 없습니다.
(만화에서 아오바에게 너에게 배운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져 볼테니 봐 달라고 하고 그 아오바가 그럭 저럭이라고 했으니
수준급 변화구일 듯.. 그리고 '너 컷 패스트볼도 던질 줄 알지? 나중에 가르쳐 줘'라고 했는데 만화 끝날 때까지 컷패스트볼
던지는 건 못봤... 이건 만화상 연출의 문제이긴 합니다. 크로스 게임에서 코우의 변화구 연출이 좀 처럼 나올 만한 장면이
없는데다가 가끔(정말 가끔) 나오면 공날라가는 그림 그려놓고 구종에 대한 설명도 없이 변화구 던졌다는 식으로 나오니.....)
최고구속은 만화상으로는 158km까지 나왔으며 마지막에 이 만화의 양대 괴물 타자인 마시마 케이타로가 꼼짝도 못하고 서서
포수 미트에 꽂힌 공이 볼로 판정 되었는데 그 공은 구속이 표시가 안되었으며 아마 160km가 나왔을거란 예상이 됩니다.
다만 전력 투구일때는 정확한 컨트롤은 안됩니다.(시게노 고로도 고교 졸업 때 까지는 100마일을 못 던졌구만...)
만화가 3학년 여름 지역 예선을 끝으로 끝나서 유일하게 갑자원 활약을 알 수 없는 녀석이고
또 재미있는 점은 역시 3명 중 유일하게 노히트 경기가 없습니다.
그래도 실제라면 100마일을 육박하는 공을 던져되는 투수를 프로에서 가만 둘리가 없겠죠?
(어찌보면 160km의 임팩트 외에는 경기에서 활약도는 앞의 두 사람만 모자란감이 있기는 한데 대신 타격능력은
3명 중 최고 일듯 합니다. 어릴 때 옆집 배팅 센터에서 갈고 닦은 실력 덕인 듯
그리고 코우가 다니는 세이슈 고교는 메이세이보다는 강하고 센카와와는 비슷하거나 좀 떨어지는 팀인데
다만 4번 타자가 아즈마이기 때문에 H2로 치면 히로와 히데오가 같은 팀인거나 마찮가지 이지요.
그리고 코우와 아즈마외에도 나름 괜찮은 멤버죠. 그래서 갑자원 활약이 전무한 상태로 끝난건 좀 아쉽습니다.
터치처럼 우승패 보여주면서 말로라도 우승하면서 끝났다 이런것도 없네요.
물론 이건 지역예선 상대가 봄 - 여름 갑자원 연속 4강에 봄 선발 제패팀인 류오라서 그런거긴 하지만요.)
번외. 타치바나 토우마(우) - MIX
최근에 아다치 미츠루가 연재중인 새로운 야구 만화인 MIX의 주인공입니다.
앞에 세명의 주인공을 이어가는 투수이고 터치의 우에스기 타츠야의 모교인 메이세이의 이야기 입니다.
우에스기가 갑자원을 제패한 이 후 20년 넘게 지났는데 메이세이는 여전히 약체....
아직은 초반이라 크게 평가 할 수 없지만 메이세이에서 토우마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게 될지 기되됩니다.
(일단 공 빠른거는 공통....그리고 비슷하게 생긴것도 공통....)
첫댓글 감사합니다.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MIX보고싶네요. H2이후로 멈춰있네요. 크로스게임은 총 몇권으로 구성되어있나요? 아! 제가 원래 이런거 물어보는 성격이 아닌데요..
크로스 게임은 17권으로 완결이었습니다. 터치나 H2 보다는 확실히 인기가 덜했죠. 아무래도 아다치의 만화가 좀 비슷한 패턴과 느낌으로 진행되었던 점이 컸던거 같네요.
@cjswosla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부탁드릴께요.
h2 모자 간직하고 계신가요?ㅋ
@[부정선거]청순가련 헉...그걸...어떻게...
@[부정선거]청순가련 같은 회원이었죠?^^ 이렇게 우리 조직이 알려지나요?
@둠키 ㅋ 저 말고 제친구가 같은 까페였었죠. 제가 모자 얘기했을때 둠키님도 같은 까페였다고 하신게 기억나서 ㅋ
@[부정선거]청순가련 좋은 밤 되세요. 주말도 잘 보내시구요.저는 출근 했습니다.
뭔가 들킨 기분이네요
@MAVS#2KIDD 같은 조직원이 또 이렇게 ㅋㅋ 유니폼은 저는 없는데 멋지네요. 메이와것도 멋질텐데..그 색깔이 나온다면 말이죠.
@MAVS#2KIDD 컥 유니폼까지. 전 메이와 모자 하나 뺏어왔을뿐인데 ㄷㄷ
아 터치 고등학교때 넘 재밌게봤는데 ㅎㅎ 쌩뚱맞지만 전 수영만화인 러프엔딩이 제일 여운이 남더군요 ㅎㅎ
말해뭐해요...정말 대단하죠..공감합니다.
영화는 정말... 터치랑 러프 영화는 정말 재미없습니다. 러프 그 여운이 넘치는 엔딩을 그렇게 망치다니..
쿠니미 히로가 정말 쵝오죠. 다른 주인공들은 야구 다 늦게 시작하는데.. 초딩때부터 전국구였으니.
MIX는 요새 보기 힘들더라고요...... 21화보고 그 이후로 번역본을 못보고있어요 ㅠㅠ
히로 저 우유부단한 놈ㅜㅜ
크로스게임은 만화보다 애니가 개인적으론 많이 낳은듯 합니다
1화의 와카바... 내용에서 만화책으로는 그냥 충격적이었는데 애니로는 눈물이 나더군요.. 노래까지 너무 좋아서요
터치의 주인공인 우에스기 타츠야의 경우 원작에선 야구 그만둔것처럼 나오지만
TV로만 나온 후일담 같은 에피소드에선 메이저리그 진출하기 위해서 마이너리그에서 투수로 뛰고있는것 까지 나옵니다.
마이너리그 우승을 하는걸로 나오니 아마 메이저로 승격되었을듯.
재능만 따지면 역대 최고일듯;; 고2때 야구 시작해서 고3때 갑자원 우승을 시켰으니-_-
전 만화만 봐서 TV판은 몰랐네요. 위에는 일단 만화에서 보여진거 기준으로만 쓴거긴 한데 TV판 기준에서는 우에스기가 히로 보다도 메이저로 먼저 진출하는군요. 근데 믹스에서는 메이세이는 메이져 출신선수가 있는데도 갑자원 우승의 전설만 남겨져 있는 상태라니...
@cjswosla 아다치 미츠루의 복싱만화인 KATSU!에선 메이세이가 16년만에 갑자원 결승에 올랐다는 뉴스가 나오는데
아다치 미츠루도 설정 미스가 좀 많은 편이라 그냥 감안하고 보셔야할듯.
키타무라 코우가 그 160이라는 약속에 맞춰 스피드만 부각되서 그렇지 컷패스트볼이랑 슬라이더등등은 변화구도 다 익히죠.. 그래서 구질가르쳐줘서 옷도사주고 내꺼 다 뺏어가서 그리고 자기보다 잘던져서 부러워도 하죠 ㅎ
아오바에게 익힌 구종이들이 있는데 경기때는 써먹는걸 거의 본적이 없는....승부처에서도 속구 일변도 패턴이라 만화만보면 변화구가 있으나 마나한 느낌이 좀 있죠.
히로인 3인방도 써주세요ㅎㅎ아니 아다치 히로인은 대여섯명 나와야 할 것 같기도 하고ㅎㅎ
최고의 만화가 중 한명... 요즘 아이들은 웹툰에 많이 노출되서인지, 오히려 이런 명작 만화들을 접할 기회가 전혀 없는게 좀 아쉽더군요.
웹툰이 떨어진다는 이야길 하려는 건 아니고요.. 그저 좋은 만화들이 많이 회자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드네요...
최근에 아다치작품을 다시 정주행하고 있었는데 쿠니미히로와 견줄 수 있는 투수는 카츠의 미사키신이치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왼손으로 158을 던지고 다른 구종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 갑자원 재패 후 뜬금없이 권투로 전향. 이 후 권투로도 카츠키 때문에 밀렸지만 거의 최정상까지... 최강운동신경에 미친 노력파 거기다 훌륭한 재능까지... 쿠니미히로와 함께 먼치킨류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코우가 아오바의 변하구를 모두 배워가서 더 날카롭게 연마한다고 했죠 실제 경기에서도 변화구를 사용하지 않았나요? 다시 정주행을 해야겠군요...
아오비에게 익힌 변화구 설정이 있기는 한데 히로의 포크볼이나 마지막에나 나온거지만 고속슬라이더에 비해 부각되는 변화구가 전혀 없죠. 막판 류오전에도 거의 속구던지는 거만 줄창나오고... 코우의 변하구 구사률은 h2에서 히로가 간간히 슬로우볼 던지는 연출 보다 못할지도....h2는 34권 짜리라 17권 완결에 크로스 게임에 2배 분량이긴 하지만요...
투수로서의 최고사기는 히로죠. 이미 그나이에 구속, 제구 모든걸 갖췄으니. 메쟈리그로 비유하자면 약켓의 구속에 매덕스의 제구, 페드로의 배짱을 가진 놈이니..
다른 분들이 코우에 변하구에 대한 지적이 많이 있으셔서 코우의 변화구에 대한 항목을 본문에 추가 했습니다.참고 부탁드립니다. 만화상으로는 거의 변화구는 없다 시피한 투구의 연출이여서 변화구는 생각치도 못하고(사실상 기억에서 삭제..) 내용을 적지 않았는데 지적하신데로 변화구를 못던지는건 아니니까요. 지적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히로
이사람 만화는 정말.... 음. 몇개 본 이후엔 못보겠더라구요. 레파토리나 주인공 성격등이 똑같아도 너무 똑같아서.. 지루하기도 하고 너무 발전이 없는 만화가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물론 에이치 투, 러프 등은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