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Thing On My Mind - The Seekers
금요일 아침에 받은 한통의 부고가 32년만에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하였다
영월에서 함께 근무했던 相이가 64세의 나이로 갑자기 사망하자
그시절 함께 근무했던 동생들이 모두들 내게 전화하여 사망원인을 물었고
내가 사는곳으로 내려 온다하여 쾌히 승락하고 만나게 된것이다
고시공부를 하다 30세의 늦은 나이로 입사한 나는 강원도 영월에 발령이 났고
1.2년 사이 6~8년 나이어린 남직원들이 그곳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영월은 해가 지고나면 거리에 인적을 찾아볼수 없는 한적한 산골이었다
퇴근후나 휴일에 갈데가 없는 우리들은 자연스레 어울려 친형제처럼 지냈다
가장 나이가 많은 내가 큰형님이고 호칭은 다 형님과 동생이었다
그리고 그무렵 19살 남짓 여직원들이 한명씩 차례로 입사했다
당시에는 결혼하면 그만두는 풍습이 있어 여직원들은 모두 나이가 어리고
착하고 순수했다. 그중에 가장 입사가 빠르고 내가 영어 무료과외를 해줘 나를 선생님으로 부르는
姬가 나에게 영월 내리계곡에 물놀이가자고 제안하여 나를 포함 남직원 셋과 여직원 셋이서 그곳에
가게 되었다. 우리는 내리계곡에서 물놀이하고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도 끓여먹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아우들은 2.3년후 모두 고향으로 떠났고 여직원들도 결혼후 퇴사하여서
만날수 없었다. 그중 姬는 본사로 가서 결혼후에도 회사에 다니고 현재는 간부로
승격했지만 만나지는 못했다
천안에서 하루밤 보낸 동생들을 어제 아침 우리집에 불러 해장국을 차려주고
옛날 사진을 보여주니 동생들은 사진들을 보며 좋아하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을 관람후 내가 정년퇴직한 천안지사앞에서
콩국수로 점심을 먹고 우리는 1년에 한번씩 영월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마지막 남은 것들 - 소리새, 팝의 명곡 The Last Thing On My Mind 는 많은 가수들이 불렀고 국내에서는 산이슬이 최초로 불렀지만
나는 소리새 버전이 좋다
첫댓글 좋은 노래들으면서
외암민속마을을 보면서 영월의 인연들을 읽습니다.
영월의 회사는 가늠이 안되서 석탄공사쯤되나 추리도 해보고요.
첫입사는 인연이 깊나봅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남은것들은 저에게 풋사랑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노래입니다.
작년 8월 "그여름날의 강가 양평에서" 그시절의 추억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다닌 회사는 한국전력입니다. 문과출신이지만 그경력으로 전기기사를 취득하여
재취업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
정수님~
추억을 소환했네요
맑은 물에 선넘선녀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제 팬이 영월에 살고 있어 아주 오래전에 영월에 한번 가 본일이 있답니다
참 조용한 곳이 더군요
글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오늘 되세요
감사합니다. 서울사람인 제게 영월에서 10년간의 생활은 무릉도원같았습니다
그바람에 10년간이나 살게 되었고 신혼을 영월에서 보낸 아내는 그시절을
많이 그리워해서 지금도 자주 갑니다
와우~~~~~!!!
이 곡의 원곡을 아시는분이 드문데
아시네요
비교해서 들으니
소리새 목소리가 더 호소력이 있군요
유튜브에서
한동안 찾아서 듣게 생겼어요
기분좋습니다
감사합니당~~~~~!!!
감사합니다. 이곡을 좋아하는 분이 드문데 만나서 반갑습니다
작년 8월에 이곡에 어린 추억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지금 나이들어 들어보니 소리새의 버전이 저도 가장 좋습니다 ^^
@기정수 아침부터 30번은 들었나봐요
덕분에
밀린 집안일을 말끔히~~~~
귀가 즐거우니
뇌에서 엔돌핀?
갑자기 즐거워져서
힘이 불끈~~~ㅎㅎ
역시 소리새와 마리아나 페이스풀(한글이라 양해부탁)
좋네요
동서양의 비슷한 느낌이에요
@온유 감사합니다. 피터폴앤매리의 노래도 잔잔하고 좋습니다
저도 하루종일 번갈아 노래를 듣습니다 ^^
91년도면 32년 전 얘기네요
추억은 아름답지요
풋풋했던 그 시절이 그리우시겠습니다
제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나?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반갑습니다. 누구나 그런시절이 있을겁니다
32년만에 한자리에 모여 1박2일간 영월에서 추억으로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
순수의 시절 이름도 성도 다르지만
희와 화 모두 자매같이 지내고 정겹게
물놀이 추억도 만들며 한 때를 장식한
아련한 사람들을 다시 만나는 반가움과
다시 만날 기대에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
하는 모습이 삶의 진솔함이 묻어 납니다
감사합니다 영월에서의 순수했던 시절이 제가슴속에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어찌보면 10년간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몰랐지만 그곳에서 결혼도 했고
딸아이도 태어나서 아내는 그시절을 항상 그리워합니다 ^^
30살에 입사한 후 인연이 된 사람들.
32년만에 만나 해장국으로 식사도 해결해주시ㄱ...
아름다운 추억의 동강 물결이 오늘 유난히 시원해보입니다.
외암마을 돌담길도 정겹습니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박자를 맞춰 몸을 흔들 흔들.
즐거웠던 시간들과 함께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위의 사진들은 1990년 여름 영월 하동면(지금은 김삿갓면) 내리계곡에서의 사진이고
아래는 동강 입구 강가입니다. 아내도 그친구들을 보고 싶어했는데 금요일밤 12시가 넘어 헤어졌고
토요일도 출근을 하느라 보지는 못하고 다음에라도 데리고 오라 합니다 ^^
지난 시절들을 함께 회상하며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도 복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거제도 근무시 구천계곡의 추억이 돠살아 나네요
이기적일지 모르지만 난 좋은 일들만 추억을 한답니다
그러기에 나의 추억도 님처럼 기쁨과 설레임이 가득한 추억들입니다
남의 글을 앍으며 추억을 회상하고 경쾌한 멜로디에
흥겨운 일요일의 밤을 즐긴답니다^^
반갑습니다. 거제도에도 구천계곡이 있군요 거제도 대금산에 진달래보러 갔다가 비를 쫄딱맞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좋은일만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도 좋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긴답니다
저는 홀로 음악듣고 산행다니는게 취미의 전부이고 이렇게 과거 이야기를 꺼내서 본답니다 ^^
지난시절의 추억들
들춰볼수록 아름답고 그리웁지요
풋풋함이 보이는 물놀이
모든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장 다니셨군요
감사합니다. 벌써 32년이 흘러 까맣게 잊고 지내다 아우들이 우리집에 왔길래
옛날사진을 같이 보며 추억에 잠겨봤습니다
운이 좋아 좋은 회사에 들어가 비교적 순탄하게 살아왔습니다 ^^
기정수님. 사진을 통해
지나간 그리운 시절들이
한폭의 그림을 완성시킨듯
너무 자연스러워
미소짓습니다.
누군가에게 기억나는
소중한 사람으로
나머지 인생 아름답게
동행하세요.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30에 입사하여 25세 남짓한 후배들과 20세의 여직원들과 즐거운 회사생활을 할수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저에게 영월의 아름다운 산과 계곡들속에서 행복하게 10년을 보냈고
30여년이 흘렀어도 즐겁게그시절을 회상하고 있답니다
항상 좋은 댓글 주셔서 감사드리고 행복한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