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살을 앞에 두고 이루어지는 평화시위는 무력한 절규에 다름아닙니다.
인간방패로 쏟아지는 미사일앞에 평화를 알리는 피켓을 들고 있다면 마음이 편하겠습니다.
"미국의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입장을 지지한다."
있는지 확인조차 되지 않은 살상무기를 제거하기 위해 최첨단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량살상무기를 이라크에 쏟아 부어 소모하는걸 지지하는 거라면 이라크의 죄없이 죽어가는 아이들이 너무나 불쌍합니다.
걸프전 이후 이라크 인구의 절반이 15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이랍니다.
요즘들어 정치가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을 합니다.
세계의 통합을 이야기하고 인류의 상생을 이야기하는 21세기에 대학살이 여전히 유효하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적, 경제적 이득에 따라 전쟁의 찬반으로 나누어지는 현실에 쓴웃음만 짓게 됩니다.
국익을 위해 학살자를 지지한다...
미국이 다음 희생양으로 북한을 폭격한다면 참여정부는 국익을 위해 여전히 침략자를 지지할 것입니까.
우방국인 미국이 같은 민족인 북한을 침략하지 않을거란 신의를 믿고 있는 것인가.
북한은 같은 동포니 미국의 침략을 반대한다면 가증스런 모습이 아닌가.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들은 참으로 현명했습니다.
후세인처럼 되는걸 두려워해 철저하게 미국의 이익에 충실했으니까요.
후세인도 따지고 보면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을 위해 그 자리에 앉지 않았습니까.
현명한 참여정부도 국익을 위해 역대 대통령들처럼 미국의 피묻은 손을 잡으려 합니다.
참으로 비통한 마음입니다.
미국의 패권앞에 무력하게 주저앉는 유엔을 보면서 이전 냉전시대처럼 양대 세력의 팽팽한 균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화려한 레이저쇼와 함께 쓰러져가는 어린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무언가 할일이 있을것 같습니다.
무언가 해야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