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에서 나무늘보숲님께서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은 아마도 전대미문의 사건과 현상들이 우후죽순처럼 일어날 것입니다."
전대미문의 사건과 현상들이 우후죽순처럼 일어나는 것을 전문적인 용어로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이야기합니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저절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의 혁명(예를 들어, 인터넷의 발명)이나 사회의 변화(전쟁, 인구 구조의 변화) 등이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의 발명은 우리의 생활을 크게 변화 시키고 있습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 몇천명이 자신의 의견을 주고 받는 지금 이 카페만 하더라도, 인터넷이 나오기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전대 미문의 사건입니다.
며칠 전 회사 직원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휴대폰으로 하는 화상 전화가 옛날 사람들이 보면 마법이다라고 이야기하겠지"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가 옆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화상은 고사하고, 소리만 들려도 마법이라고 이야기했겠지..." 20년 전 사람에게 화상 전화는 전대 미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는 큰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바로 인구 구조의 변화 때문입니다.
1차 베이비 부머 세대인 저는 초등학교 1학년때 한반에 100명이 넘는 교실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1974년에도 저희반 학생수가 72명이었습니다. 이런 시절에는 당연히 새로운 학교를 계속 지어야 했고, 새로운 선생을 뽑아야했습니다.
제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70년 대)에는 국립대학교(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등등) 사범대학을 졸업하면 강제적으로 2년간 교사를 해야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중고등학교 교사가 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올해만 하더라도 "강원도에서는 단 한 명도 초등교사 신규발령을 받지 못하는가 하면 서울에서는 1000명이 넘는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들이 장시간 임용을 대기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강제적으로 교사를 하던 시절의 사람들이 볼 때, 임용대기는 정말로 전대미문의 사건이나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2010년을 기준으로 생산 인구(돈을 벌 수 있는 인구)도 변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010년 이전에는 생산 인구가 증가해왔습니다. 2010년 이후에는 생산인구가 감소합니다.
이런 변화는 소비 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킵니다. 즉 소비 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에서도 전대미문의 사건이나 현상이 생겨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들이 다음과 같습니다.
- 전세가가 올라 아파트 가격의 60%가 되면,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 ---> 전세가가 아파트 가격의 60%가 되어도 아파트 가격은 계속 내린다.
- 아파트 임대차 시장은 전세가 대부분의 차지한다. --->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는 사라지고, 월세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 아파트 가격은 절대로 내리지 않는다. 설사 내리더라도 곧 다시 오른다.(아파트 불패신화) ---> 아파트 가격은 내려간다.
이외에도 많은 예가 있지만, 인터넷이나 신문에서 많이 보실 수 있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인터넷의 글들을 보면, 아직도 아파트가 오를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 거래량이 늘어나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을 가지고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이야기를 하는 기사나 글들도 있습니다.
주식을 해보면, 주식이 10배나 오르거나 1/10로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식이 10배가 오른다고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오르지는 않습니다. 어떤 날은 오르고, 어떤 날은 내리면서 10배가 오릅니다.
내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르내리락하면서 1/10로 내립니다.
아파트도 예외는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내리더라도, 오르내리락하면서 내립니다. 즉 오를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오른 아파트 가격을 가지고 아파트 가격이 바닥이다(즉 아파트 가격은 이제부터 오른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정말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1971년생(현재 44살)이 102만명 태어났고, 2001년생(현재 14살)이 48만명 태어났습니다.
현재 44살 인구가 102만명이라면, 30년 후 44세인구는 48만명이 됩니다.
그래도 아파트 가격이 오를까요?
우리나라의 미친 아파트 가격 상승은 생산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이런 이야기는 추억으로 돌려야할 때입니다. 왜냐고요? 패러다임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변화된 패러다임은 향후 몇십년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태어난 아이들이 아파트 시장에 들어오려면 30년은 기다려야 되는데,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의 수도 절망적입니다.
최근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에 비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데드 캣 바운스는 높은 곳에서 떨어 뜨리면 죽은 고양이도 일시적으로 튀어오른다는 의미의 증시 용어입니다.
아파트 가격 조금 올랐다고 일희 일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부동산을 상승시키려면 애들 5명만 낳으면 됩니다
30년후에는 2,3배 폭등해 있겠죠
출생율 1.08명 이정도 출생율이면 부동산 자체를 논하면 안됩니다
애를 다섯 낳으려면 여자는 집에 있어야 합니다.
남자가 돈을 많이 벌어야 합니다. 지금보다더.... 아니 여자 몫 까지..연봉이 두배가 되어야 겠군요.
명퇴니 .. 비정규직 60%이니..이런 상황에..
아이들 학비 반에반은 줄어야 합니다. 그래도 부족해..
예전에 없었던 생활비 해결되어야 합니다.(통신비,외식,기타등등 예전에는 안하던것 지금 많이해요..)
이것 말고도 많지만...여기까지
@차돌백이 아!!! 경기가 무지 좋아야 하네요...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
@차돌백이 경기가 좋아도 애들 다섯씩 낳을 집은 거의 없어요. 일부다처제가 되서 마누라가 많지 않는 이상에야.
인구 감소추세가 명확해 보이는 반면, 출산율 증가를 위한 뚜렷한 정부 정책 및 의지가 보이지 않으니 집값이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그러나 일부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최근 집값(호가) 상승에 대해 바닥론을 들먹이며 고무된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니 문제입니다.
글 올려 주셔서 정말 감사 합니다....염치 없지만 자주 오셔서 글 올려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덕분에 항상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올 한해 좋은일만 가득 하시고요.
글 고맙게 잘 보았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아파트를 사면 안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자식들은 외국으로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 나라 경제는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저두 같은 생각입니다 ㅜㅜ
세계에서 같은물건이라도 제일 비싸게 구매하는 국민..
줄서서 명품을 구입하는 국민들 웃기는것이 너무많음.
돈있는 여성들도 1명출산하고 아이들과의 시간보다는 개인적인 시간을 즐긴다고 합니다.
Dead cat bounce
민주당 오제세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작년 말 다음과 같이 인터뷰함:
2013년 신생아 숫자가 약 45만 명인데,
이를 합계출산율로 환산하면 1.08명 수준이다.
그런데, 최근 뉴스 보면,
2013년 신생아 숫자가 43만 6천명인데,
합계출산율이 1.19?????????
신생아 숫자가 추계치보다 급감했는데,
출산율 추정치가 더 늘어나는 기현상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가임여성수 통계치는 큰 변동 없는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통계 조작이 아닌가요?
박홍균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굿과정보원 통계조작이 아니라 오제세의원이 잘못 안 것이겠죠.
2012년 48.46만명 태어났고 합계출산율은 1.297이었습니다.
2013년 43.66만명 태어났고 합계출산율은 1.19입니다.
1년사이에 출산가능여자들이 그렇게 많은 숫자가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계산법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비례식으로라도 계산해보면 48.66만명:43.66만명=1.297:x
43.66만명*1.297=48.66만명*x , x=43.66*1.297/48.66= 약1.1637
통계청에서 잠정발표한 합계출산율과 약간 차이나지만 그렇게 큰 차이는 없죠?
그러니 오제세의원이 제대로 모르고 인터뷰한 것이겠죠.
참고로 2012년 가임여자(15~49세)인구는 1309.6만명이고 2013년 가임여자인구는 1300.2만명입니다
@아이스1 합계출산율은 제가 계산한 위의 방법으로 계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그냥 계산 편의상 계산한 것이고요.
제 생각에 오제세의원이 출산율 1.08이란 얘기를 한 것은 2005년 출산율이 1.076으로 가장 낮았던 때라서 그 때처럼 낮은 출산율을 기록했다는 긴장감을 주려고 그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정확한 2013년 출산통계는 2013년 8월정도에 나옵니다.
아마도 제 예상으로는 합계출산율이 1.6~1.9 사이로 나오고 출생아수도 43~44만명 사이로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이스1 일리있군요^ ^
@아이스1 가임여성이 1년 동안 94,000명이나 감소했군요...ㄷㄷㄷ
아이스1님 저대신 답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적으로 가임여성 수는 향후 몇년간 지속적이고, 빠른 속도로 감소합니다.
15~49세에 해당하는 인구가 감소하는 것도 원인이지만, 남녀의 성비율의 차이도 그 원인입니다.
@박홍균 헐..그렇다면...향후 출산율이 늘어난다 해도, 분모에 해당하는 가임여성수 감소로 실제 신생아 수가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겠네요...ㄷㄷㄷ
@굿과정보원 제 예상으로는 몇년안에 한해 태어나는 출생아수가 30만명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봅니다.
그 이유는 출산의 주된 연령인 20대후반에서 30대초반여성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매년 결혼하는 초혼여성들의 연령대도 30대에 가까워지고 있어서 실제로 아이들을 출산할 수 있는 기간이 상당히 적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초혼자체도 결혼적령기 인구의 70%정도밖에 안합니다.
그러니 앞으로 전개될 상황은 당연히 상당한 출생아수의 감소죠.
2030년대가 되면 출생아수가 20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봅니다.
초등학교 임용대기는 기존의 교사들의 명예퇴직금이 없어 명예퇴직자가 줄어 임용대기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출산율이 매우 높아 학생 숫자가 많아서 교사가 모자라는 상황이었다면~ 명예퇴직금과는 상관없이 교사가 모자라는 거겠지요.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음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반가운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오셨군요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항상 감사합니다. 복받으실 겁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글 잘쓰이네여~
최근에.. 현상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쉽게 알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세계 경제의 미래(저자:헤리덴트) 에서도 똑같은 관점에서 말하더군요~
2014년이면 생산가능인구가 정점을 기록하게 되어 부동산 및 경제가 하강한다고~~
일본의 선례도 같았다면서....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제 견해를 확고히 하게 되는군요
정말 좋은글 읽었습니다. 저를 또 바로 잡아주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노인들 상대로 등쳐먹는 건강식품,의료기 등등 판매꾼들 너무 많아요...
어머니 사오신거 보니 기가 막히더군요. 만병통치 더군요..열이 좀나고...빛이 좀 나는게 다인데..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인생이나 경제나 집값이나 싸이클입니다.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죠. 1. 일반적으로 평균에 회귀하는데 평균의 방향이 인구나 경제 성장이냐를 보면 될것 같습니다. 인구 감소하는 선진국이 인구 급증하는 후진국보다 집값은 더오릅니다. 2. 사람보다 주택의 수명이 짧습니다. 멸실되는 집을 살사람이 없어 집을 안지으면 주택이 자연 감소합니다. 3. 집은 옛날처럼 4-5명이 살지않습니다. 가구수는 가구구성원의 수가 줄면서 계속 증가합니다.
1950년 한국과 필리핀 인구는 2천만명으로 같았습니다. 2010년 필리핀 1억명으로 우리나라의 배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1인당GDP는 1950년 한국 $875, 필리핀 $1,070불 2010년 필리핀 $3,000입니다. 인구가 많은 필리핀 집값이 한국보다 높지않습니다. 어떤 하나에만 필이 꽂히면 외눈박이가 됩니다.
국가/ m2당주택가 / 인구밀도/ ppp(구매력gdp) / 임대료/ 인구수/ 인구증가율
Philippines/ 3,204 / 292 / 3,725 / 2,761 / 100,000/ 2.5%
Korea/ 8,167 / 491 / 29,791/ 2,675 / 48,509/ 0.7%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많이 성장해 왔지만 앞으로는 더 적게 성장할 것입니다. 추세로 보면 인구와 경제성장의 측면에서는 우리가 일본을 많이 닮아갈 것 같습니다. 다만 환율은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과 같이 급격한 절상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물품의 거래 비율을 정하는 달러화를 기준으로 할 때 일본의 집값은 그리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만약 환율마저도 우리 원화가 엔화를 닮게 된다면 우리의 집값은 원화 기준으로 많이 떨어질 것입니다. 물론 달러화 기준으로는 그리 떨어지지 않으면서도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집도 제품인 이상 인건비에 수렴하지 않을까요? 물론 수요와 공급의 힘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요동을 치겠지만, 궁극적인 공급의 많고 적음과 그에 따른 주택의 가격은 인건비에 수렴할 것입니다. 건축자재도 결국 인간이 만드는 이상 재료비도 인건비에 수렴합니다.
우리가 잘 살게 된다면 그만큼 집값도 올라가겠지요. 그런데 지금은 집값은 서민의 삶에 상당한 부담이 되는 수준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나만 더
우리나라인구밀도가 매우높고 서울은 전셰계에서 최고인데 그래도 인구증가가 필요하다면
해결책으로 노동력 확보를 위해 이민을 받자는 주장입니다.
어떤분은 잠재성장율 7.5%를 올리기위해 약 5백만명이 필요하다고합니다.
그래서 필리핀 1억중에서 5%정도 유입하면 어떨까요?
일본의 많은 실패 요인중에 이민정책을 꼽는 분도 있습니다.
일본의 실패는 세계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실패의 반면교사로 최고입니다.
저도 이민 정책에 대해서는 찬성입니다. 우리나라에 오겠다는 사람을 굳이 막을 필요가 있을까요? 거주이전 자유라는 측면에서는 당위성까지 있습니다. 자유의 증대가 그 개인의 복지의 증대를 의미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민의 증대가 한국 땅에서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의 복지 증대를 의미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넓은 지역에서 한가롭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 같은 피부와 같은 생김새의 사람만 만나고 싶은 사람 등에게는 악몽이겠지요.
도시에서 다양한 얼굴을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는 괜찮을 겁니다.
우리가 미국에 가고 싶을 때 미국에서 철저하게 막는다면 불행할 수도 있을 겁니다.
박홍균님 오랜만이네요.
반갑습니다. 박홍균님 글을 보니 정말 기쁩니다^^
올리신 글 잘 읽었습니다. 반갑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