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의 전성시대..

[김관중]

친구 여러분..

오늘도

하루를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오늘 생일 잔치에 다녀 왔습니다.

생일 잔치에 가서 배 터지게 먹고 마시고..

몽롱한 정신으로 집으로 와서 고물 타자기로 타자를 칩니다.

그런데..

오늘 술자리에서..여러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은밀하게..

어떤 여인의 믿지 못 할 얘기를 들었어요..

나혼자 묻어 두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글로 한번 엮습니다.

이얘기를 누가 했다고는 비밀입니다.

왜냐하면

한여인의 일생을 그린 얘기거든요.

그리고 누군가도 묻지 마세요.

영어로 "프라이버시".. 뭐 그런 말들이 있으니까요

우리방에 한여인이 있습니다.

어려서 이여인이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제가 뒷조사를 좀 했거든요.

아버지가 전라도 광주에서 큰 양조장을 하면서 무남독녀 딸을 키웠답니다.

애지중지 하면서 불면 날아갈까, 쥐면 터질까..전전긍긍

그렇게 보물다루듯이 아버지가 그렇게 하나뿐인 딸래미를 키웠답니다.

우리 어렸을때는 양조장집 딸래미는 선도 안보고 데려 간다는 말이 있었지요.

그렇게 애지중지 키우다 보니 사회물정도 모르고 남들보다 호강하는 것은

틀림이 없으나 밖엣 세상하고 담을 쌓으며 살아 왔데요 

그런데

이친구..지금도 덜 떨어진 것만은 틀림이 없는데..

그것은 아마도 어렸을 때부터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요즘 여자아이들 초경을 몇살때 하나요..?

아마도 12살 내지 13살에 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친구는 그것도 남들은 벌써 다 치루웠는데 늦게 아주 뒤늦게 19살,

고3 때 치루게 됐답니다.

그것도 학교에서 공부하던 중에..

피가 ..시뻘건 피가.. 

코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밑에서 나오니 얼마나 기절을 했겠습니까..?

아뭇소리 못하고 양호실로 실려 갔다네요.

큰일이 났다..이젠 꼼짝없이 죽는거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 선생님에게는 말도 못하고 사촌오빠를 불렀대요..

얼른 와서 나 좀 업고 가라고..

당시만 해도

죽는줄만 알았겠지요..

사촌오빠가 허겁지겁 들어 와 들쳐업고 뛰기 시작합니다.

이친구 오빠 등짝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기 시작합니다.

오빠가 묻습니다.

야 야..너 어디가 아픈겨..? 말을 혀야지..

그래야 오빠가 알 것 아닝가..?

이여인  왈

사촌오빠에게 눈물을 펑펑흘리며 ..

오빠, 나 아랫도리에서 피가 나..

그것도 시뻘건 피가 말여..

나 시방 죽는당께..

오빠 ..

가다가 이친구를  내동댕이 쳤답니다.

이노무 지지배 그것도 모른단말여.!!

아니..워째 지지배가 그런 것두 모른단말여..

남자인 나두 아는디..

그말 한마디 남기고 오빠는 뒤도 안돌아보고 갔답니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흐르고 흘러..

그럭저럭 공부를 마치고 25살이 됩니다.

그동안에

한달에 한번 걸리는 마술은 걸르지 않고 계속 되고요.

그사이..

부모님들 사이에 혼담이 오고갑니다.

그리곤 결혼날짜를 잡습니다.

잘생기고 똑똑한 남자를 아버지가 점지해주셔서 이여자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룰루날라 콧노래 부르며 무사히 웨딩마치를 끝냅니다.

그리곤

신혼여행을 갑니다.

당시에는

웬만한사람들은 들어보지도 못 한

우리나라 최고의 호텔..워커힐호텔로 신혼여행을 왔답니다.

광주 촌것들이 있는 폼 없는 폼을 잡으면서 말입니다.

이윽고 시간은 흘러 첫날 밤이 됐습니다.

워커힐 주위는 교교히 흐르는 달빛에 한강물만 반짝일 뿐..

정말 고즈녁한 첫날 밤입니다..

신랑이 은근하게 말을 합니다.

쟈갸..니가 먼저 샤워할겨..아님..내가 먼저 할까..

이여자..코맹맹이 소리로 답 합니다.

당신이 먼저 혀요 ..잉

그래야 나 가 천천히 여유를 갖고 구석구석 밀지요 잉..

그려.. 알았어.. 그럼 나 가 먼저 헐께 잉.

신랑이 목욕탕으로 먼저 들어 갑니다..

콧노래 소리가 들리고..

신부는 기다리는 동안 가벼운 흥분이 온몸을 훓고 지나갑니다.

꽃보다 더 이쁜 25살

고이 간직했던 순결을 이제 사랑하는 남자에게 받쳐야 합니다.

온갖 생각들이 뇌리를 스치며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이윽고..

목욕탕 문이 열리면서 들리는 말..

쟈갸..나는 다 혓응께 이제 당신이 혀..

신부 ..고개를 돌립니다.

두눈에 들어 오는 것은 쭉 뻗은 몸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신랑의 나신.

그리고..

이어 눈에 들어오는..

가운데에 붙어있는 시커먼 막대기..

난생 처음보는 시커먼 막대기를 보고 신부는 바로 그자리에서 기절을 했답니다.

.

.

.

.

.

그뒤로 어떻게 됐나구요..?

두딸을 낳아 잘살다가 그 두딸이 또 시집을 가서 손주를 봤다네요..

그런데 ..

그게 누구냐구요..

나는 내입으로 절대 말 못합니다.

그여인이 소문을 내거나 말하면 나를 죽인다고 했거든요..

여러분들도..

절대 알려 하지마십시요..

며칠전 그여인 동네에서 어떤 남자가  이여인 뒷조사를 하다가 걸려서

지금까지 병원신세를 진다잖아요..ㅎㅎ

[박규점]

야! 간중아 너시방 영자으 고민거리를 광고할일잇냐 아니문 니가 변호사 사무실 개업햇냐 웃기네 간중이 너는 분명히 백수루 알구 잇는디 워치게 된겨?

[김관중]

쉿..조용히 허랑께..나 가 누구라고 말을 못 헌당께..너는 이제 영자헌티 주겄따..ㅠㅠ

[박 영자]

이긍 잉간아어지간이 띰한갑다.쓸라믄 제대로 쓰지 왜 첫날밤은 빼먹었누내가 니땜시 내명에 몬산다카이

[최유리]

ㅎㅎ오메~내가 일등으로 이렇게 잼나는 실화를 먼저보는 행운을 갖게되눈구만이라우~~영자야관중이 쟈하는 말이 참말인겨??ㅎㅎ 한참웃다간다네~~~어서자~~~~~

[신기정]

언제 뒷조사까지 하고 다녔는가? 그럼 촌년이 출세한겨?

[박 영자]

강원도 촌눔보단 낫지

[한영범]

출세라고 해야하나...내는말몬한다. 만수무강에 지장있거덩.ㅋㅋㅋ

[박 영자]

알믄 됐다.

[김 일순]

아이 우서워라,관중이친구 글도 잘도쓴다,정말로 영자의 전성시대구만,ㅋㅋㅋㅋㅋㅋㅋㅋ

[박 영자]

일순아 고만 웃으라속뵌다.

[박 영자]

내가 미쵸요으이그잉간들 내가 몬말린당 으그챙피햐 할말 없음 캭

[이정숙]

첫날밤 치룬일 까지 썼으면 금상첨화일텐데

[박 영자]

첫날밤 도망나와 집으로 갔다.왜

[김은하]

영자의 숱한일화중~첫번째~..ㅋ

[박 영자]

2탄은 더 재밋당

[이광훈]

그게 무슨 흉인가요 여인네들은 피할 수 없는 ~~~~ㅋㅋㅋ

[박 영자]

그러게 남들 다 하는건데...그치

[박경채]

ㅎㅎㅎㅎㅎ~~~~~~재밌넹~^^

[박 영자]

재밋나 맘껏 웃으라

[한연숙]

중1, 2학기 가정책에 그 새빨간피 얘기가 나오는데 영자가정시간에 엄한짓 했나보다~ㅋㅋㅋ~~~

[박 영자]

중학교때 배웠어도 기저기 접는것만 기억나드라막상 당하고 보니 암것도 몰갔드만

[강인숙]

누구라고? 누가 그렇게 어리버리했다고? 에고~~ 답답해라! 누구라고 똑 부러지게 얘길 해 줘. ㅎㅎㅎ(꼬리글 무시한 글 ㅋㅋ)

[김미향]

그녀가 과거엔 그랬단 말이지? 그녀가 누군지 난 모른당~

[방도원]

아직도 모르나? 쟈는 절대 그런여자 아녀 광주일고 남학생들에게? 내게 지금도 증거 및 증인 있다 내가 광주에서 핵교 다녔다 영자네 학교 바로 옆에

[이미리]

ㅋㅋㅋ뒷조사 한거 고거 걸리는거 아녀?

[전명옥]

ㅎㅎㅎㅎ~ 아이고~ ㅎㅎㅎㅎ~ 황순원 님의 토속 단편 한편 읽은거 맨치로 흙냄새 풋풋하게 나는 이야기네...참말로...우예 그리 순진했쓰꼬? 사실 영자랑 꼭 같지는 않아도 우리세대엔 다들 비슷비슷했지 않아?

[김 은정]

영화 제목인줄 알았더니 영화보다 더 재밌다~ 내가 보기엔 겉만 나이 먹었다고 터프하지 속은 여전히 말랑말랑 제리처럼 보드런데 느껴지던데? 맞나 틀리나 갈켜줘봐~ ㅎㅎ

[한명숙]

ㅋㅋㅋㅋ 하이킥 차기작으로 극본을 쓰면 시청률 50%는 나올텐데 ~~~~

[김현자]

우리의 감초 영자의 초경스토리 구만.. 늘 솔직하고 배려하는 영원한 우리의 호프~!!

[김태수]

아니, 그런 엄청남 사연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