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성 신앙 24-7 청북교회 여름 야유회
목사님의 주일 설교 말씀이 끝난 후 교회 광고가 이어졌다.
“오늘은 주님의 부활 후 열두번째로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그 동안 광고가 나간데로 전교인 야유회가 있는 날입니다.”
“장소는 괴산군 쌍곡계곡에 물소리풍경이라는 곳입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오늘 전교인이 참석하기 때문에 그 인원수를 감안해서 미리 야외 평상 5개를 예약했습니다.”
“다들 참석하셔서 물놀이도 하시고 계곡바람도 쐐면서 성도간 교제와 휴식의 시간이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교회에서 예배후 차량을 5대에 나누어 성도님들과 짐을 싣고 이동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야유회는 변재성 집사님과 다온빌 복지사님은 추후에 후발차량으로 합류하실텐데요 성도님들께 특별히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시다시피 변재성 집사님은 당뇨치료를 받고 계신 중인데, 요사이 당 수치가 다시 조금씩 올라서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성도님들의 중보기도를 특별히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야유회는 장소가 계곡인 만큼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변재성 집사님과 이를 돕는 복지사님이 장소와 관련되어 이동이나 움직임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그러한 모습이 보이면 성도님들이 먼저 다가가셔서 함께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회 광고시간 마치 재성 씨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 같아 직원의 입장이지만, 담임목사님과 교회 성도님들께 너무도 감사하고 죄송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재성 씨와는 야외에서 중간에 속옷(기저귀)를 교체해 할 일이 있을 때, 어려움도 있고, 근간에 혈당이 조금씩 오르는 추세니 점식식사는 다온빌에서 한 후, 야유회 장소로 따로 이동하자고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그리고 이 내용을 목사님께도 말씀을 드렸었다.
주일예배후 재성 씨는 다온빌로 잠시 돌아와 점심식사를 마쳤다. 그리고 충분히 화장실도 이용하였다.
“재성씨 이제 쌍곡 계곡으로 출발할까요?”
“네!”
전 주부터 재성 씨와 직원이 야유회 참석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재성씨는 야유회때 날씨가 더우니 성도님들께 캔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대접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렇게 해서 준비해 두었던 아이스크림과 캔 커피를 다온빌 냉동고와 냉장고에서 꺼내 차량에 싣고 쌍곡계곡으로 출발했다.
쌍곡계곡은 속리산국립공원 자락 상류에 위치한 깊은 골짜기 인 듯 싶다.
재성 씨는 계곡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차량 유리창을 통하여 물놀이하는 피서객을 유심히 바라보며 야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재성씨 사람들 참 많네요?”
“네”
짧은 대화도 잠시 차량이 바로 물소리풍경에 도착하였다.
열린 창문 안에 재성 씨의 모습을 확인한 신혼집사님 부부가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해 주신다. “재성 집사님 오셨네요!”
“이대로 차량을 몰고 왼쪽으로 쭉 들어가시면 저희 교회 평상이 있는데 그곳에 차를 주차하시면 됩니다.”
재성씨의 모습에 먼저 다가와 안내를 해주시는 젊은 집사님 부부가 감사했다.
“감사합니다,” 직원이 감사인사를 대신했다.
주차를 하니 담임목사님과 교육목사님, 그리고 몇몇 성도님들이 차량 앞으로 다가와 재성 씨가 하차하는 것을 지켜보며 도와주신다.
“재성 집사님 잘 찾아 오셨네요!”
“복지사님도 이쪽으로 오시죠~”
담임목사님께서 자리를 내어주시는 평상에 앉으시 시원한 바람이 귀가를 스친다.
“계곡바람이라 참 시원합니다.”
교육목사님이 ‘헤븐리커피’에서 가져와 직접내린 더치 커피를 준비해서 먼저 재성 씨를 목을 축여 주신다.
“재성 집사님 커피가 참 맛있고 시원하시죠?”
“시원해 예ㅎㅎ”
“재성집사님이 워낙 커피를 좋아하시니깐 맛은 정확합니다.ㅎㅎ”
평상 위에 사람보다는 짐이 많아 보여 다들 어디 계신지 목사님께 여쭈어보니 이미 계곡물속에서 물놀이 하고 계신분들이 많다고 하셨다.
직원과 재성 씨도 목사님의 안내를 받아 계곡 앞까지 이동해서 한 동안 계곡을 둘러보며 구경을 한다.
“재성 씨 시원하고 참 좋네요” 직원의 말에
재성씨가 “네~”하고 대답하는 모습이 밝아보인다.
고맙게도 재성 씨의 모습을 보고 물놀이를 하고 계신 성도님들마다 저마다 먼거리지만 재성 씨를 보고 손을 흔들며 인사해 주신다.
“집사님 오셨네요ㅎㅎ~”
“네~”
물놀이후 계곡물에 계셨던 성도님들이 한 분 두분 다시 평상주변으로 모여든다.
재성 씨도 평상으로 돌아와 준비해 온 아이스크림과 캔커피 세트를 꺼내놓았다.
아이스크림이 녹을까 걱정되어 택배상자 그대로 다온빌 냉동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가져왔는데, 택배상자주소에 ‘변재성’이라는 이름을 확인한 정권사님과 교회사모님이 이를 확인하고 한마디씩 칭찬해 주시며 고마워하신다.
“아, 역시 재성 집사님 센스가 대단하세요ㅎㅎ~”
“이거 구슬아이스크림이잖아요~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는데...”
“목사님들도 오셔서 이거 하나씩 드셔보세요~ 너무 앙징맞고 맛있네요ㅎㅎ~”
교회 성도님들이 저마다 재성 씨가 준비한 구슬아이스크림과 캔 커피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재성 씨도 기분이 좋은지 입가에 미소가 멤돈다.
중간에 간식 시간이 되었고 교회사모님과 여자권사님들의 즉석 떡볶이 요리가 한창이다.
곧이어 현장에서 떡볶이 접시가 맛있는 냄새를 피우며 이곳 저곳으로 배달되어 나간다.
재성 씨와 전담직원 앞에도 어느새 배달되어온 떢복이 접시가 놓여져 있다. 확인해 보니 푸짐하고 맛있어 보인다.
“맛있어~예 맛있어~예.”
재성 씨가 맛있게 떡볶이 요리를 드신다.
“재성 씨 이거 밀가루 음식이라 많이는 못 드실 것 같아요~”
“그래도 맛있어예ㅎㅎ 재성 씨가 웃으며 떡볶이 요리를 즐기신다.”
쌍곡계곡에서 교인들과 더불어 먹는 떡볶이 요리와 풍성한 여름제철 과일이 재성 씨를 유혹하지만 재성 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냥 즐겁게 여름의 한 낮을 즐긴다. 교인들과 함께...
재성 씨가 직원에게 말했다.
“저녁은 이것으로 할게예ㅎㅎ~”
2024년 7월 28일 유원욱
교회에 목사님을 비롯한 교인분들이 재성 씨를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하네요.
이번에도 야유회 갈 때 아이스크림과 캔커피 사서 나누셨네요. 잘 하셨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