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G1강원민방 공동 강릉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 “지하화 추가비용 재정 부담” 대 “시 부채 절반 감축 문제 없다”
복선전철 지하화 등 놓고 70분간 날선 공방
최명희 "올림픽 경기장 건설 지역업체 참여"
홍기업 "전통한옥 숙소촌 등
민간자본 유치"
▲ 강원일보와 G1강원민방이 공동으로 마련한 6·4 지방선거 강릉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가
21일 G1강원민방에서 열려 최명희 후보(왼쪽)와 홍기업
후보가 손을 맞잡고 공정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강원일보 박승선 기자님)
3선에 도전하는 최명희 새누리당 시장 후보와 야당 시장을 노리는 홍기업 새정치민주연합 시장 후보가 21일 70여분간 불꽃튀는 설전을 벌였다.
강원일보와 G1강원민방이 공동으로 마련한 6·4 지방선거 강릉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자리에서다. 두 후보는 이날 원주~강릉 복선전철 지하화를
비롯해 올림픽 준비 및 사후 활용, 도청 제2청사, 동해안경제자유구역 지정 후속 조치, 도와 강릉시의 협력 등 각 사안마다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 공통질문(동계올림픽 준비와 지역발전 연계방안, 발언 순)
홍기업 후보는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소수라도 불이익을 받으면 안 된다. 임당동 먹거리 골목이나 전철 지하화 공사에 따른 주변 소음피해 등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올림픽 이후의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를 위해 전통한옥 숙소촌, 콘도, 호텔 등 민간자본을 유치해야 한다.”
최명희
후보는 “올림픽 유산을 통해 전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경기장 건설과정에 지역업체를 참여시키고, 올림픽 개최도시에 맞는 구도심
신활력, 재건축, 철도로 단절됐던 도로 교통망 구축, 아름다운 도시 가꾸기, 주택난 해소, 주차장 및 숙박시설 확충 등을
이루겠다.”
■ 상호토론(발언 순)
홍 후보는 “원주~강릉 복선전철 강릉 시내구간 지하화가 20일 전에
확정됐다. 이미 1997년도에 강릉역을 금광리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던 사안이다. 15년 동안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마치고 공론화된 사업이 백지화됐다.
지하화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행정 정책이 이렇게 바뀌면 신뢰할 수 있겠나. 또 재정자립도 17.4%인데, 국책사업인 지하화에 시비 400억원이
들어간다”고 했다. 최 후보는 “1990년대에 결정된 부분이지만, 지난 3년간 시민들과의 토론과 고민 끝에 합의를 이뤄낸 것이다. 지하화 추가
비용 1,000억원 중 40%를 시가 부담하지만 문제없다. 취임 당시 강릉시 1,400억원이던 부채를 700억원대로 줄이지 않았나”고 했다.
홍 후보는 “강릉을 중심으로 6개 시·군이 하나로 뭉치는 광역도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강원도 제2청사를 유치하겠다. 부지사가
상주하도록 하겠다. 인근 시·군과의 사업 갈등 등을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최 후보는 “동해안에다가 제2청사를 짓는다고 4년 전에
최문순 지사가 공약했는데 이뤄졌나. 홍 후보가 제2청사를 제시하는데, 실현 가능하냐”고 했다. 홍 후보는 “경기도도 의정부에 제2청사를 두면서
국장급들이 다 근무하고 있다. 김진선 전 지사 시절에 관련 자료를 받은 적도 있다”고 했다. 최 후보는 “경기도는 면적도 넓고 업무도 많다.
사실 선거 때마다 제2강원도청사를 만들겠다고 수차례 영동주민에게 얘기했지만 믿을 수도 없고, 될 수도 없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다. 영동주민
우롱하는 공약이다. 6개 시·군이 스스로의 기초행정능력으로 할 수 있다”고 했다.
홍 후보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을
위해 도와의 협력, 협의가 중요한데 그렇지 못하다. 도지사의 몫이니 나는 모른다는 입장으로는 안 된다. 당과 이념 등에 관계없이 살림살이 챙겨야
한다”고 했다. 최 후보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1년 반이 지났는데, 삽 하나 안 뜨고 있다. 하지만 지사는 얼마 전 또 국제적인 차이나타운
계획을 제시했고, 홍 후보가 그대로 받고 있다. 협력 얘기하는데 최 지사한테서 자유구역 업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전화 한 통 받은 적 없다.
도와 시군의 문제점이다”고 했다. 홍 후보는 “시장은 시민의 머슴이다. 도지사가 전화 안 하면 안 만나겠다고 할 게 아니라 먼저 하면 안 되나.
도와의 상호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 마무리 발언
최 후보는 “요즘 많은 시민을 만나고 있다. 시민들의
공복으로 노력하겠다. 세계 속의 강릉이 2018년도에 시작된다. 다시 한 번 시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 홍 후보는 “내일이
기다려지는 강릉을 만들겠다. 무엇보다 사람이 우선이다. 공직생활 30여년, 관광정책전문가다. 시민과 함께 내일을 여는 첫 시장이 되겠다.”
* 참조 : 강원일보 류재일 기자님(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