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못 때리게 제압할게"..살해되기 전까지 안심시킨 중학생
A군 어머니 B씨는 지난 22일 KBS와 인터뷰를 통해 “가정폭력을 당할 때마다 아들이 나를 안심시키기 바빴다”며 “피해자 진술을 하러 경찰서에 갈 때도 아들과 함께 갔다”고 말했다.
B씨는 “전 연인이 아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을 때도, 아들은 자기가 제압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흐느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B씨의 옛 연인이자 한때 동거했던 C씨가 집 안에서 폭력을 행사했을 때도 A군은 부서진 TV와 컴퓨터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부서진 유리 조각까지 비닐봉지에 담아 모았다. 나중에 수사기록용으로 제출하기 위해서였다.
지난달 초 제주 동부경찰서에 피해자 진술을 하러 갔을 때도 A군은 B씨와 외삼촌과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
지난 2일 새벽 자신의 B씨가 C씨로부터 목 졸림을 당해 죽기 직전까지 내몰렸을 때도, 이튿날 주택 외부에 가스 배관이 파열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서에 갔을 때도 A군은 늘 엄마 곁에 있었다.
B씨는 “살해범이 내 아들을 먼저 죽이고 나를 죽이겠다고 지속적으로 협박했다. 아들이 걱정돼 늘 조심하라고 말했지만, 그때마다 아들은 자기가 제압할 수 있다며 오히려 나를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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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어머니의 옛 연인에게 살해당한 제주 중학생 A(16)군이 피살되기 전까지 어머니를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에서 옛 연인의 10대 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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