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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M&C/STX지주사/현대자동차/동부건설/GS칼텍스/BC카드/KT&G/파리크라상/LG데이콤/LG이노텍/포스코/한솔제지
--------------------------------- 서류 탈락
신한카드/효성중공업
--------------------------------- 1차 결과 발표 전
웅진홀딩스/아시아나항공영업관리
--------------------------------- 서류 발표 직전
음. 다 떨어지면 기간 얼마 안 남은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여행 가서 며칠이라도 마음을 정리하고 내년부턴 시험 공부나 해야겠습니다. 대학에선 그냥 배우고 싶은 것들만 배우면 된다며, 다른 학생들이 시험이나 취업 준비를 착실히 할 때 재수강도 않고 복수전공도 않고 남는 시간은 놀면서 보냈는데 이제 쓰라린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마케팅/홍보 직무가 있는 곳이면 그걸로 넣고, 없으면 영업으로 넣었는데 예외없이 거의 전패했네요. 첨엔 이해가 안 갔는데, 이번에 웅진 경쟁율 뜬 거 보고 이제 고개가 끄덕여지고 있습니다(마케팅 1500:1, 홍보 960:1, 그룹 평균 206:1?). 어문 전공이지만 전공한 언어는 그냥 취미 정도로만 배웠더니 어문우대로도 넣을 수 없고, 그래서 전공무관을 밀어 넣다보니 남들도 다 똑같은 선택을 한 거였군요.
아직 더 쓸 수 있는 건 남아 있겠지만, 딱 여기까지만 지켜 보고 더 늦기 전에 여행이나 가서 마음을 비우고 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남은 네 번의 기회, 연이 더 닿는다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싶네요.
취업은 대학 입학이나 같다고,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일 뿐이라던 어떤 취뽀인의 말이 머리를 맴돕니다. 하- 이걸로 끝이라면 좋겠는데, 아직 끝도 못냈는데 그것도 시작일 뿐이라니 ... 갈 길이 멀어요, 너무 멀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우선은 주린 배를 위해 늦은 점심(참치찌개 우너츄!)을 챙겨 먹고, 이런 때일수록 게을러지는 마음을 다잡고 헬스클럽에 가야겠습니다(서류 떨어졌다고 운동 가기 싫다는 이 맘은 대체 뭘까요, 나참...).
덧. 생각해 보니 여기에 이런 글 적는 것도 벌써 세 번째. (...) 덧없는 위안을 원하는 이 맘도 허망하기 그지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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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힘내세요 :) 어문전공이지만 취미정도로만.. 이 말 참 와닿네요 ㅋ;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