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사복 입은 사람이 나
1976년 진해에서 군함을 타다가 인천 월미도에 있는 1976년 3월 26일부로 인천 제 5해역 사령부로 발령이 났다 진해에서 비둘기호 완행 기차를 타고 긴 시간 끝에 내린 용산역 밤에 도착했으니 어디가 어딘지 잘 몰라 우선 여관방에서 하릇밤 자고 그 이틑날 사령부에 들어가서 신고를 하니 나에게 214 레이더 기지 기관장으로 가라하기에 그래서 214 레이더 기지가 어디냐고 물으니 백령도라고 한다 아~~ 말로만 듣던 백령도 그곳에 간단 말인가 생각해보니 앞이 캄캄했다 그러나 어쩌랴 군인은 명령에 따라야 하는 것을 그 이틑날 옹진호란 여객선을 타고 장장 11시간을 배 위에서 보내며 백령도에 도착하니 캄캄한 밤이었다 찦차가 날 태우러 나와있었다 찦차을 타고 약 30분 정도를 가니 산 중턱에 기지가 보였다 도착하자마자 그곳 기지장님께 신고를 하고 그때부터 나의 기지 생활이 시작되었다 내 직책은 60 키로와트 발전기 두대를 책임지는 임무지만 기관실에는 중사 1명 하사 1명 기관병 2명이 있어 난 솔직히 아무 할일이 없었다 그저 막걸리나 마시고 기타 치고 책 읽고 그것 밖에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며칠후 밤에 부대 밑에 마을에 놀러가게 되었는데 그 마을은 백령도의 최북단 두무진이란 곳이었다 북한이 빤히 보이는 곳 심청이가 빠졌다는 인당수도 보이는 곳이다 15가구 정도 사는데 마을에 도착하니 마을 전체가 캄캄했다 나랑 같이간 부하에게 왜 이리 캄캄하냐고 물었더니 이곳은 전기가 없어 밤이면 캄캄하답니다 라고 말 하는 것이었다 그 이틑날 난 기지장님께 찾아 가서 "필승 기지장님께 용무있어 찾아왔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리니 "무슨일로 왔나" 하시면서 자리를 권하신다 . 그래서 난 기자장님께 "기지장님 다름이 아니오라 어제 밤에 제가 마을에 갔는데 마을 전체가 캄캄해서 마치 죽음의 마을 같았습니다 그래서 대민지원 차원에서 마을에 전기를 공급해 주는 것이 어떨까하고 말씀 드립니다 우리 기지 발전기가 60키로와트니 우리 부대에 쓰는 전기가 레이더 돌리고해도 20키로와트 정도 밖에 안 쓰니 40키로 와트는 남아돕니다 그러니 남는 전기 대민지원 했으면 좋겠습니다. 15가구이니 한집에 10와트 짜리 형광등 2개만 해도 20와트 15가구니 다 합해도 300와트 밖에 안됩니다 다리미 하나 쓰는 전력밖에 안 되니 도와줘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 라고 말씀 드리니 기지장님은 "이건 우리 맘대로 할 수 없다 사령부에 보고를 해서 허락을 받아야 한다 그러니 좀 생각해 보기로 하자 "라는 것이었다 기지장의 계급은 당시 중령이었는데 사관학교 출신으로 넘 좋으신 분이셨다 라노비아를 즐겨 부르시는 ........
그로부터 약 한달간의 시간이 지난 뒤 기지장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것이었다 "필승 기지장님의 부르심을 받고 왔습니다"라고 하니 기지장님께서 껄껄 웃으시면서 "됐다 됐어 사령부 군수참모님께 대민지원 전기공급에 대해 공문을 보냈더니 군수참모님께서 사령관에게 말씀을 잘 드렸는거봐 그래서 결제를 받았다고 연락이 와서 다음 LST(물자및 인원 수송 함) 편으로 전기선 보내 준다고 하니 기관장이 마을에 전기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잘해봐" 하시는 거였다 나는 정말 기뻤다 그길로 바로 마을에 내려가서 이장님께 말씀 드리니 이장님께서 내 손을 잡으시면서 "아이고 고맙습니다 "하면서 정말 좋아라 하셨다 며칠후 전기선이 오고 형광등은 마을 주민 개인이 사고 해서 이틀만에 전기 공사가 끝나게 되었다 대신 전기는 하절기는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동절기는 저녁 5시부터 11시까지 그렇게 공급 하기로했다 발전실에는 메인 스위치를 달아 놓고 발전실 당직자가 전기를 관리하게 되었다 드디어 마을에 불 밝히는 날 부대 최소 당직자만 빼 놓고 마을 분교 초등학교에서 잔치를 하게 되었다 어둠이 내려 올쯤 내가 무전기로 발전실에 있는 당직자에게 스윗치 온 (switch on) 하니 바로 불이 들어왔다 마을 사람들의 환호성 와~~하면서 박수를 치고 난리다 마을이 생기고 전기가 처음 들어 왔으니 아찌 아니 기쁘랴 .... 그 뒤로 내가 마을에 가면 마을 사람들이 날 구세주처럼 여겨 때론 민망할 때가 있었다 그 후로 백령도에서 1977년 11월 19일까지 근무하다가 다시 인천으로 발령 받아 나와서 6 개월 근무하다가 일본오끼나와 미 7함대에 가서 5개월 교육 받고 다시 인천으로 와서 그 곳에서 전역을 하였다 지금 생각하니 마을에 전기 넣어 준것은 내 생의 최고의 보람이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백령도의 아름다운 이야기도 한번 올려 보겠습니다
2023년 06월 19일 운성김정래 |
첫댓글 백령도 저는 그곳에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르지요 군생활을 하면서 전깃불도 들오지
않는 오지의 마을에 전기를 공급하는 큰 공을
세우셨네요 매우 잘한 일입니다
전기 없이 얼마나 불편한 원시적 생활을 했었을
까요 그것은 평생을 잊지못할 공훈입니다
기립박수 보냅니다.
차마두님~
흔적 고맙습니다
참으로 까마득한 이야기네요
그때 제 나이 26 이었답니다
오늘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명령만 따르는 군에서 참 참한 아이디어를 내셨네요.
원주민들에겐 아주 고마운 일이고요.
거기서 국회의원 출마했더라면...ㅎ
박치기 왕 김일선수의 일화가 있는데요
레스링 세계 제패를 하고 돌아오니
박정희 대통령이 소원을 말하라 하더랍니다.
그때 고향인 섬마을에 전기 들어오게 해달라고 해도 되는데
아주 작은 소원을 말했답니다.
그래서 그 뒤로 섬 주민들로부터 돌대가리란 말을 듣는다고 하데요...ㅎ
난석님~
저도 그런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ㅎ
마을에 전기들어가니 사람들이 좋아 죽더군요 ㅎ
마음도 착하시지....
역시 남다른 면이 있어요...
사진도 보니까....제일 잘생긴사람이라....난 첫눈에 알아봤지여..ㅎ
참 좋은일 하셨네요.....
역시 장교는 아무나 하는거 아니라니까...
장안님~
헌병도 어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더운 날씨 잘 보내세요
제일 미남이시네요
단정하게 바지줄도 쫙~
좋은일 하셨으니 그곳 주민들 두고두고 이야기 하며 고마워 했군요
안단테님~
고맙습니다
그 당시는 꽃미남인데 지금은 아니네요 ㅎ
고맙습니다
오늘도 잘 보내세요
시인 선생님 멋진 해군 잘생기신 미남
젊은날 인기 짱이 셨을것 같았습니다
늘 평안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민정님~
고맙습니다
뭔 칭찬을 다 하시고 ㅎ
오늘 많이 덥네요
시원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잘 생기신 미남에다
마음씨도 착하고
백령도에서 아주 큰일을 하셨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박수 보내 드립니다
하얀나라님~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시인김정래님~
전기 대민지원 이루어 지셨네요.
캄캄함 밤이 환하게 불 발 혀 주심
큰일 하셨습니다.
항상 좋은 일 들 감사드립니다.
솔바람소리님`
고맙습니다
백령도 두무진 마을에 전기를 밝혀주셨군요. 정말 좋은일 하셨습니다
젊은 시절 깔끔하고 단정한 외모가 돋보이십니다 ^^
훌륭한 일 하셨습니다. 마을의 은인이시네요.
무향님~
고맙습니다
뭐 은인까지는 되겠습니까
고맙게 생각하겠지요
참으로 인간적인 멋진 해군장교님이셨습니다.
백령도 최북단 두무진마을 15가구의 집집마다 첫 전깃불을 밝혀 주셨으니 환호성을 지르고 감개무량하지요.
축제의 그날 기쁨이 전해져 옵니다.
기계공학과 출신이라 그런 제안도 계산도 가능했겠지요.
약 1년 6개월의 백령도 생활 아름다운 이야기 또 기대합니다.
^^
별꽃님~
지금도 그 당시가 떠오릅니다
마을 사람들 알싸안고 춤 추고 난리 났답니다
촛불및 호롱불 밑에 있다가 형광등 불이 들어 왔으니 얼마나 좋았겠어요
제가 한 일중에 아마 제일 잘 한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더운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정말 좋은일 하셨네요.
그렇지요.
마을사람들이 구세주로 모실만 했습니다.
정말 큰일 하셨군요.
망중한님~
고맙습니다
오늘 많이 덥네요
더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멋진 시인님
완전 꽃미남이시네요
해군시절 마을을 위해 착한 일도 하시고
얼굴도 미남이시고 마음도 좋으시고
어디 하나 흠 잡을 때 없네요
사람들이 다 시인님 같았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늘 파이팅입니다
밤이슬님~
흠 잡을때 없다구요 ?
저도 사람인지라 흠이 있네요 ㅎ
고맙습니다
더운 날씨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일도 하시고 얼굴도 곱기도 하시네요
한창 아름다운 시절입니다.
낭만님~
그때는 20대 중반이니 고왔겠지요
그러나 지금은 아니올시다 입니다
근 반세기가 흘러 갔는데요
정말 그 시절로 가고 싶은 마음 뿐이네요
흔적 고맙습니다
남은 오늘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1976년도이면 자금부터 46년전이네요
그때는 제 나이가 9살때군요
멋지고 잘 생긴 모습 정말 탈렌렌트 같은 모습입니다
백령도에서 전깃불없는 마을에 불 밝히신 시인님
정말 박수치고 싶네요
멋진 울 시인님
그래서 전 영원한 팬입니다
이쁘니 다녀갑니다
이쁘니님~
그런가요?
9살 같으면 초등학교 2학년때네요
세월이 흘러 그 9살의 어린이가 이제50대 중반이 되었군요
이쁘니님이 알럽에서 저랑 첨 만났을때 그대 아마 38살이었을거예요
긴 시간동안 이렇게 함께하니 고맙습니다
이쁜 모습으로 오래오래 함께하기로해요
시인님
와우~~~
정말 멋진 시인님이시네요
군복아닌 사복을 입고 계시니
영화배우 뺨칩니다
마을사람들에게 전기도 넣어 주시고
좋은 일 많이 하셔서 시인님은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복은 지은대로 간다고 하지요
지금도 멋지십니다
그 얼굴이 어딜 가겠어요?
영원한 청춘의 시인님이시길 바랍니다
가시나무새님~
답글이 늦었네요
고맙습니다
고운 꿈 꾸시고 잘 주무세요
백령도 외딴 섬의 해군 장교
외모도 곱상한데
마을 주민들에게 전기를 선물해 주는 따듯한 마음씨까지
겸비했군요~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저도 편지 한 통 써봤을 거예요~^^
지금이라도
이 카페에서 글을 나누게 되어서
기쁩니다~~^^
서해의 최북단 백령도에서 군 생활을 하셨군요 저는 몇년전 여행으로 그곳엘 다녀 왔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