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처님의 마지막 발자취-대반열반경
목 차 ▒
■ 해제
■ 첫 번째 바나와라
1. 서언
2. 와삿까라 바라문
3. 나라가 쇠퇴하지 않는 법
4. 비구가 퇴보하지 않는 법
5. 사리뿟따의 사자후
6. 계행이 나쁜 자의 위험
7. 계를 가진 자의 이익
8. 빠딸리뿟따의 건설
■ 두 번째 바나와라
1. 네 가지 성스런 진리
2. 윤회를 벗어나 깨달음으로 향하는 자들
3. 법의 거울[法鏡]에 대한 법문
4. 사띠와 분명한 앎[正念正知]
5. 암바빨리 기녀
6. 벨루와가마에서 안거를 하심
7. 자신과 법을 섬으로 삼고 귀의처로 삼아라.
■ 세 번째 바나와라
1. 암시와 빛
2. 마라의 간청
3. 수명의 상카라를 포기하심
4. 대지가 진동하는 이유
5. 여덟 가지 회중
6. 여덟 가지 지배의 경지
7. 여덟 가지 해탈
8. 아난다의 간청
■ 네 번째 바나와라
1. 코끼리가 뒤돌아보듯
2. 네 가지 큰 권위
3.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의 공양
4. 물을 떠옴
5. 뿍꾸사 말라뿟따의 일화
6. 광채가 나는 여래의 몸
■ 다섯 번째 바나와라
1. 한 쌍의 살라나무
2. 우빠와나 테라
3. 네 가지 순례해야 할 장소
4. 아난다의 질문
5. 탑을 조성해 기릴 만한 사람
6. 아난다가 가진 경이로운 자질
7. 마하수닷사나 왕에 대한 말씀
8. 말라들의 친견
9. 수밧다 유행승의 일화
■ 여섯 번째 바나와라
1. 여래의 마지막 유훈
2. 여래의 반열반
3. 부처님 존체(尊體)에 예배함
4. 마하깟사빠 존자의 일화
5. 사리 분배
6. 사리탑의 건립
■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Mahāparinibbana Sutta, D16) 해제
부처님이 입멸하셨다. 남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제자들이 가졌던 당연한 문제의식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아난다여, 그런데 아마 그대들에게 '스승의 가르침은 이제 끝나 버렸다. 이제 스승은 계시지 않는다.'라는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아난다여, 그러나 그렇게 봐서는 안 된다. 아난다여, 내가 가고난 후에는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치고 천명한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D16 6.1)라는 부처님의 마지막 유훈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바로 부처님 말씀을 결집하는 대합송 작업에 들어갔다. 그 작업은 라자가하의 칠엽굴에서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두 달 뒤에 시작하여 장장 7개월에 걸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본서 제3권 부록『장부 주석서』서문 69)
그리고 그들은 부처님의 마지막 행적을 소상히 합송하여 부처님의 위대한 발자취를 전승해주고자 했을 것이며 그것이 제자 된 자들의 당연한 도리라 생각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한 것이 본경이다. 본경은 세존께서 입적하시기 약 2년 전의 행적부터 시작해서 부처님 유체를 화장하여 사리를 분배하고 탑을 만든 것까지 총 6개의 바나와라가 되는 많은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반열반경>은
팔리어로 쓰인 남방 상좌부 경전 중에서 디가 니까야(長部經典)의 제16 번째에 속하는 경이다.
한역된 경전으로는 장아함경의 제2 번째 경전인 <유행경(流行經)> 및 <불반니원경(佛般泥洹經)> 또는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 외에 티베트본과 최근에 번역된 영역본과 독일어본, 일역본도 있다.
그러나 본경은 담무참(曇無讖)이 번역한 것으로 전해오는 대승의「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과는 그 체제나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
본경은 세존께서 반열반하시기 전 1∼2년 동안에 하신 말씀을 모은 경이다. 그런 만큼 세존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하시고자한 육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경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본경에 나타나는 여러 말씀은 불제자들이 가슴 깊이 새기고 그대로 실천하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마지막 제자인 수밧다에게 하신 '불교교단에는 팔정도가 있기 때문에 진정한 사문의 집단'이라는 취지의 말씀과 경의 도처에서 사띠를 강조하신 점과 '방일하지 말고 [해야 할 바를 모두] 성취하라.'는 마지막 유언은 우리가 가슴깊이 새겨야 할 말씀이라고 역자는 파악한다.
■ 첫 번째 바나와라
* 바나와라 bhanavara - 쉬지 않고 계속해서 외울 수 있는 만큼의 분량, 암송의 전환점,
경전을 외우다가 한 바나와라가 끝나면 쉬었다가 다시 왼다,
8음절로 된 사구게로 250게송( 4구 x 8음절 x 250게송 =8000음절)
* 상기띠 sanghiti - 합송
* 아가마 agama(아함) - 전승
* 바나까 Bhanaka - 경전 암송자
1. 서언
1.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3) 한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영취산, 靈鷲山)4)에 머무셨다. 그 무렵에 마가다의 왕 아잣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왓지5)를 공격하려 하고 있었다. 그는 이와 같이 말했다.
"왓지가 이처럼 크게 번창하고 이처럼 튼 위력을 가졌지만 나는 왓지를 멸망시킬 것이고, 왓지를 괴멸시킬 것이고, 왓지가 참극을 당하게 하고야 말 것이다."
1.2. 그러고 나서 마가다의 왕 아잣따삿뚜 웨데히뿟따는 마가다의 대신인 왓사까라 바라문6)을 불러서 말하였다.
"어서 오시오 바라문이여. 그대는 세존께 가시오. 가서는 '세존이시여, 마가다의 왕 아잣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 그리고 병이 없으시고 어려움도 없으시며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여쭙니다.'라고 내 이름으로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리고, 세존께서 병이 없으시고 어려움도 없으시며,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여쭈시오.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리시오. 세존이시여, 마가다의 왕 아잣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왓지를 공격하려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왓지가 이처럼 크게 번창하고 이처럼 큰 위력을 가졌지만 나는 왓지를 멸망시킬 것이고, 왓지를 파멸시킬 것이고, 왓지가 참극을 당하게 하고야 말 것이다.'라고 그래서 세존께서 그대에게 설명해 주시는 것을 잘 호지하여 나에게 보고하시오. 여래들께서는 거짓을 말하지 않으시기 때문이오.
2. 와삿까라 바라문
1.3. "그렇게 하겠습니다, 폐하."라고 마가다의 대신인 왓사까라 바라문은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따 웨데히뿟따에게 대답한 뒤 아주 멋진, 마차들을 준비하게 하고 아주 멋진 마차에 올라서 아주 멋진 마차들을 거느리고 라자가하를 나가서 독수리봉 산으로 들어갔다.
더 이상 마차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르자 마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세존께로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마가다의 대신 왓사까라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 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가다의 왕 아잣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 그리고 병이 없으시고 어려움도 없으시며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여쭙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가다의 왕 아잣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왓지를 공격하려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왓지가 이처럼 크게 번창하고 이처럼 튼 위력을 가졌지만 나는 왓지를 멸망시킬 것이고, 왓지를 파멸시킬 것이고, 왓지가 참극을 당하게 하고야 말 것이다.'라고
3. 나라가 쇠퇴하지 않는 법
1.4. 그때 아난다 존자가 세존의 뒤에서 세존께 부채질을 해드리고 있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1) "아난다여, 그대는 왓지들이 정기적으로 모이고, 자주 모인다고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왓지들이 정기적으로 모이고, 자주 모인다고 들었습니다."
"아난다여, 왓지들이 정기적으로 모이고, 자주 모이는 한,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다."
(2) "아난다여, 그대는 왓지들이 화합하여 모이고, 화합하여 해산하고, 화합하여 왓지의 업무를 본다고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왓지들이 화합하여 모이고, 화합하여 해산하고, 화합하여 왓지의 업무를 본다고 들었습니다."
"아난다여, 왓지들이 화합하여 모이고, 화합하여 해산하고, 화합하여 왓지의 업무를 보는 한,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다."
(3) "아난다여, 그대는 왓지들이 공인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지 않고, 공인한 것은 깨뜨리지 않으며, 공인되어 내려온 오래된 왓지의 법들을 준수하고 있다고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왓지들이 공인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지 않고, 공인한 것은 깨뜨리지 않으며, 공인되어 내려온 오래된 왓지의 법들을 준수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난다여, 왓지들이 공인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지 않고, 공인한 것은 깨뜨리지 않으며, 공인되어 내려온 오래된 왓지의 법들을 준수하고 있는 한,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다."
"(4) 아난다여, 그대는 왓지들이 왓지의 연장자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며, 그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고 여긴다고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왓지들이 왓지의 연장자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며, 그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고 여긴다고 들었습니다."
"아난다여, 왓지들이 왓지의 연장자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며, 그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고 여기는 한,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다."
(5) "아난다여, 그대는 왓지들이 [남의] 집안의 아내와 [남의] 집안의 딸들을 강제로 끌고 와서 [자기와 함께] 살게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왓지들이 [남의] 집안의 아내와 [남의] 집안의 딸들을 강제로 끌고 와서 [자기와 함께] 살게 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아난다여, 왓지들이 [남의] 집안의 아내와 [남의] 집안의 딸들을 강제로 끌고 와서 [자기와 함께] 살게 하지 않는 한,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다."
(6) "아난다여, 그대는 왓지들이 안에 있거나 밖에 있는 왓지의 탑묘7)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며, [탑묘] 전에 이미 바쳤고, 전에 이미 시행했던 법다운 봉납8)을 철회하지 않는다고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왓지들이 안에 있거나 밖에 있는 왓지의 탑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며, [탑묘] 전에 이미 바쳤고, 전에 이미 시행했던 법다운 봉납을 철회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아난다여, 왓지들이 안에 있거나 밖에 있는 왓지의 탑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며, [탑묘] 전에 이미 바쳤고, 전에 이미 시행했던 법다운 봉납을 철회하지 않는 한,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다."
(7) "아난다여, 그대는 왓지들이 아라한들을 법답게 살피고 감싸고 보호해서 아직 오지 않은 아라한들은 그들의 영토에 오게 하며, 이미 그들의 영토에 온 아라한들은 편안하게 살도록 한다고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왓지들이 아라한들을 법답게 살피고 감싸고 보호해서 아직 오지 않은 아라한들은 그들의 영토에 오게 하며, 이미 그들의 영토에 온 아라한들은 편안하게 살도록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난다여, 왓지들이 아라한들을 법답게 살피고 감싸고 보호해서 아직 오지 않은 아라한들은 그들의 영토에 오게 하며, 이미 그들의 영토에 온 아라한들은 편안하게 살도록 하는 한,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다."
1.5. 그러자 세존께서는 마가다의 대신 왓사까라 바라문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한때 나는 웨살리에서 사란다나 탑묘에 머물렀다. 나는 거기서 왓지들에게 이러한 일곱 가지 쇠퇴하지 않는 법들9)을 가르쳤다. 바라문이여, 이 일곱 가지 쇠퇴하지 않는 법들이 왓지들에게 정착이 되고, 이 일곱 가지 쇠퇴하지 않는 법들을 왓지들이 준수한다면,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가다의 대신 왓사까라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각각의 쇠퇴하지 않는 법 하나만으로도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을 것인데, 일곱 가지 쇠퇴하지 않는 법들 전체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마가다의 왕 아잣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전쟁으로는 왓지들을 정복할 수 없겠습니다. 그 대신에 [왓지들의] 기만과 상호 불신10)을 획책해야겠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제 저는 그만 물러가겠습니다. 저는 바쁘고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바라문이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라."
그러자 마가다의 대신 왓사까라 바라문은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물러갔다.
중략
첫 번째 바나와라가 끝났다.
■ 두 번째 바나와라
1. 네 가지 성스런 진리
2.1. 그때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아난다여, 이제 꼬띠가마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응답했다. 그리하여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꼬띠가마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는 거기 꼬띠가마에 머무셨다.
2.2.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를 깨닫지 못하고 꿰뚫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와 그대들은 이처럼 긴 세월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치달리고 윤회하였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비구들이여,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苦聖諦]를 깨닫지 못하고 꿰뚫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와 그대들은 이처럼 긴 세월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치달리고 윤회하였다.
비구들이여,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集聖諦]를 깨닫지 못하고 꿰뚫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와 그대들은 이처럼 긴 세월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치달리고 윤회하였다.
비구들이여,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滅聖諦]를 깨닫지 못하고 꿰뚫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와 그대들은 이처럼 긴 세월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치달리고 윤회하였다.
비구들이여,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道聖諦]를 깨닫지 못하고 꿰뚫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와 그대들은 이처럼 긴 세월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치달리고 윤회하였다.
비구들이여, 이제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를 깨닫고 꿰뚫었다.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를 깨닫고 꿰뚫었다.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를 깨닫고 꿰뚫었다.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의 진리를 깨닫고 꿰뚫었다.
그러므로 존재에 대한 갈애는 잘라졌고, 존재로 인도함은 부수어졌으며, 다시 태어남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2.3.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서(善逝)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게송으로 이와 같이 설하셨다.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긴 세월을 이생 저생으로 치달려왔다.
이제 이 [네 가지 진리]들을 보았다.
존재로 인도함을 근절하였다.
괴로움의 뿌리를 잘라버렸다.
이제 다시 태어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중략
3. 법의 거울[法鏡]에 대한 법문
2.8. 아난다여, 사람으로 태어난 자가 죽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사람이 죽을 때마다 여래에게 다가와서 이러한 뜻을 묻는다면 이것은 여래에게 성가신 일이다.
아난다여, 그러므로 여기서 법의 거울[法鏡]이라는 법문을 하리니
이것을 구족한 성스러운 제자는 그가 원하기만 하면
'나는 지옥을 부수었다. 나는 축생의 모태를 부수었고, 아귀계를 부수었으며,
나는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를 부수어서
흐름에 든 자[預流者]가 되어,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지고
[해탈이] 확실하며
정등각으로 나아가는 자가 되었다.‘
라고 스스로 자신에 대해서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9.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그 법의 거울이라는 법문이기에 이것을 구족한 성스러운 제자는 그가 원하기만 하면 '나는 지옥을 부수었다. 나는 축생의 모태를 부수었고, 아귀계를 부수었으며, 나는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를 부수어서 흐름에 든 자[預流者]가 되어,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지고 [해탈이] 확실하며 정등각으로 나아가는 자가 되었다.' 라고 스스로 자신에 대해서 설명을 할 수 있는가?
아난다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으신 분[正等覺]이며,
영지와 실천이 구족하신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부처님[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
라고 부처님께 움직이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닌다.
'이런 [이유로]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스스로 보아 알 수 있고,
시간이 걸리지 않고,
와서 보라는 것이고,
향상으로 인도하고,
지자들이 각자 알아야 하는 것이다.“
라고 법에 움직이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닌다.
'이런 [이유로]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바르게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참되게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합당하게 도를 닦으니,
곧 네 쌍의 인간들이요[四雙] 여덟 단계에 있는 사람들[八輩]이시다.
이러한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
라고 승가에 움직이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닌다.
성자들이 좋아하며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지자들이 찬탄하고 들러붙지 않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계를 구족한다.
아난다여, 이것이 법의 거울[法鏡]이라는 법문이니 이것을 구족한 성스러운 제자는 그가 원하기만 하면 '나는 지옥을 부수었다. 나는 축생의 모태를 부수었고, 아귀계를 부수었으며, 나는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를 부수어서 흐름에 든 자[預流者]가 되어,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지고 [해탈이] 확실하며 정등각으로 나아가는 자가 되었다.'라고 스스로 자신에 대해서 설명을 할 수 있다.
중략
4. 사띠와 알아차림[正念正知]
2.11. 그때 세존께서는 나디까에서 원하는 만큼 머무신 뒤,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아난다여, 이제 웨살리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응답했다. 그리하여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웨살리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는 거기 웨살리에서 암바빨리 숲에 머무셨다.
2.12.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비구들이여, 비구는 사띠하고 분명히 알면서[正念正知] 머물러야 한다. 이것이 그대들에게 주는 나의 간곡한 당부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사띠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하게 알고 사띠하는 자 되어 머문다.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受隨觀] 머문다.…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心隨觀] 머문다.…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하게 알고 사띠하는 자 되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사띠한다."
2.13.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떻게 분명히 아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나아갈 때도 물러날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면서[正知] 한다.
앞을 볼 때도 돌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한다.
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한다.
가사·발우·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면서 한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한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한다.
걸으면서·서면서·앉으면서·잠들면서·잠을 깨면서·말하면서·침묵하면서도 분명히 알면서 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사띠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사띠하고 분명히 알면서 머물러야 한다. 이것이 그대들에게 주는 나의 간곡한 당부이다."
중략
223. 그때 세존께서는 안거를 하시는 도중에 혹독한 병에55) 걸려서 죽음에 다다르는 극심한 고통이 생기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사띠하고 분명히 알면서 흔들림 없이 그것을 감내하셨다. 그때 세존께 이런 생각이 드셨다.
"내가 신도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비구 승가에게 알리지도 않고 반열반에 드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니 나는 이 병을 정진으로 다스리고 생명의 상카라를 굳세게 하여 머무르리라.“
그리고 세존께서는 그 병을 정진으로 다스리고 생명의 상카라를 굳세게 하여 머무셨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그 병을 가라앉히셨다.
2.24. 세존께서는 병이 나으신지 오래되지 않아서 간병실에서 나와 승원의 그늘에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다가가서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인내하시는 모습을 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삶을 지탱하시는 모습을 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저의 몸도 [세존께서 아프셨기 때문에] 마치 술에 취한 것과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존께서 아프셨기 때문에 저는 방향감각을 잃어버렸고, 어떠한 법들도 제게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56)그래도 제게는 '세존께서는 비구 승가를 두고 아무런 분부도 없으신 채로 반열반에 들지는 않으실 것이다.'라는 어떤 안심이 있었습니다."
2.25. "아난다여, 그런데 비구 승가는 나에 대해서 무엇을 [더] 바라는가?
아난다여, 나는 안과 밖이 없이57) 법을 설하였다. 아난다여, 여래가 [가르친] 법들에는 스승의 주먹[師拳]58)과 같은 것이 따로 없다.
아난다여, '나는 비구 승가를 거느린다.'거나 '비구 승가는 나의 지도를 받는다.'라고 생각하는 자는 비구 승가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당부할 것이다. 아난다여, 그러나 여래에게는 '나는 비구 승가를 거느린다.'거나 '비구 승가는 나의 지도를 받는다.'라는 생각이 없다. 그러므로 여래가 비구 승가에 대해서 무엇을 당부한단 말인가?
아난다여, 이제 나는 늙어서 나이 들고 노후하고, 긴 세월을 보냈고 노쇠하여, 내 나이가 여든이 되었다. 아난다여, 마치 낡은 수레가 가죽 끈에 묶여서 겨우 움직이는 것처럼 여래의 몸도 가죽 끈에 묶여서 겨우 [살아] 간다고 여겨진다.59)
아난다여, 여래가 모든 표상들60)을 마음에 기울이지 않고 이런 [세속적인] 명확한 느낌들을61) 소멸하여 표상 없는 마음의 삼매62)에 들어 머무는 그런 때에는 여래의 몸은 더욱 더 편안해진다."
주59) 수레가 가죽 끈에 묶여서 지탱하듯이, 여래도 아라한과라는 가죽 끈에 묶여서 살아간다는 뜻
주62) “표상 없는 마음의 삼매”란 영원하다는 등의 표상을 제거하고 생긴 위빠사나를 통한 삼매를 말한다.
7. 자신과 법을 섬으로 삼고 귀의처로 삼아라.
2.26. 아난다여, 그러므로 여기서63) 그대들은
자신64)을 섬65)으로 삼고[自燈明],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自歸依]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법을 섬으로 삼고[法燈明], 법을 귀의처로 삼아[法歸依]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63) “그러므로 여기서”란 “위에서 말한 과(果)의 증득에 머묾에 의해 편안하듯이, 그대들도 그것을 위해서 이제 다음과 같이 머물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아난다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는가? 어떻게 비구는 법을 섬으로 삼고, 법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하게 알고 사띠하는 자 되어 머문다.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受隨觀] 머문다. …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心隨觀] 머문다. …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하게 알고 사띠하는 자 되어 머문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비구는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으며, 법을 섬으로 삼고, 법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는다.
아난다여, 누구든지 지금이나 내가 죽고 난 후에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으며,
법을 섬으로 삼고, 법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으면서 수련하기를 원하는 비구들은 최고 중의 최고66)가 될 것이다.
두 번째 바나와라가 끝났다.
중략
2. 네 가지 큰 권위
4.7. 세존께서는 거기 보가나가라에서 아난다 탑묘에 머무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109)
"비구들이여, 네 가지 큰 권위[大法敎]110)를 설하리라. 그것을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이제 설하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4.8."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말하기를
'도반들이여, 나는 이것을 세존의 면전에서 듣고 세존의 면전에서 받아 지녔습니다.
이것은 법(dhamma)이고 이것은 율(vinaya)이고 이것은 스승의 교법입니다.'라고 하면,
[일단] 그런 비구의 말을 인정하지도 말고 공박하지도 말아야 한다.
인정하지도 공박하지도 않은 채로
그 단어와 문장들을 주의 깊게 들어서
경(sutta)과 대조해 보고 율(vinaya)에 비추어 보아야 한다.
그의 말을 경과 대조해보고 율에 비추어 보아서,
만일 경과 견주어지지 않고 율과 맞지 않는다면
여기서 '이것은 세존의 말씀이 아닙니다.(非佛說) 이 비구가 잘못 호지한 것입니다.'라는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해서 이것은 물리쳐야 한다.
그의 말을 경과 견주어 보고 율에 비추어보아서
만약 경과 견주어지고 율과 맞는다면
여기서 '이것은 세존의 말씀입니다.(佛說) 이 비구가 잘 호지한 것입니다.'라는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첫 번째 큰 권위이다."
4.9.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말하기를 '도반들이여, 아무개 거처에 장로들과 유명한 스승이 계시는 승가가 있습니다. 그런 나는 이것을 승가의 면전에서 듣고 승가의 면전에서 받아 지녔습니다. 이것은 법이고 이것은 율이고 이것은 스승의 교법입니다.'라고 하면, [일단] 그런 비구의 말을 인정하지도 말고 공박하지도 말아야 한다.
인정하지도 공박하지도 않은 채로 그 단어와 문장들을 주의 깊게 들어서 경과 대조해 보고 율에 비추어 보아야 한다. 그의 말을 경과 대조해보고 율에 비추어 보아서, 만일 경과 견주어지지 않고 율과 맞지 않는다면 여기서 '이것은 세존의 말씀이 아닙니다. 이 비구가 잘못 호지한 것입니다.'라는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해서 이것은 물리쳐야 한다. 그의 말을 경과 견주어 보고 율에 비추어보아서 만약 경과 견주어지고 율과 맞는다면 여기서 '이것은 세존의 말씀입니다. 이 비구가 잘 호지한 것입니다.'라는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두 번째 큰 권위이다."
4.10.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말하기를 '도반들이여, 아무개 거처에 많이 배우고, 전승된 가르침에 능통하고, 법을 호지하고, 율을 호지하고, 마띠까(論母)를 호지하는111) 많은 장로 비구들이 계십니다. 그런 나는 이것을 그 장로들의 면전에서 듣고 장로들의 면전에서 받아 지녔습니다. 이것은 법이고 이것은 율이고 이것은 스승의 교법입니다.'라고 하면, [일단] 그런 비구의 말을 인정하지도 말고 공박하지도 말아야 한다.
인정하지도 공박하지도 않은 채로 그 단어와 문장들을 주의 깊게 들어서 경과 대조해 보고 율에 비추어 보아야 한다. 그의 말을 경과 대조해보고 율에 비추어 보아서, 만일 경과 견주어지지 않고 율과 맞지 않는다면 여기서 '이것은 세존의 말씀이 아닙니다. 이 비구가 잘못 호지한 것입니다.'라는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해서 이것은 물리쳐야 한다. 그의 말을 경과 견주어 보고 율에 비추어보아서 만약 경과 견주어지고 율과 맞는다면 여기서 '이것은 세존의 말씀입니다. 이 비구가 잘 호지한 것입니다.'라는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 번째 큰 권위이다."
4.11."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말하기를 '도반들이여, 아무개 거처에 많이 배우고, 전승된 가르침에 능통하고, 법을 호지하고, 율을 호지하고, 마띠까(論母)를 호지하는111) 한 분의 장로 비구가 계십니다. 그런 나는 이것을 그 장로의 면전에서 듣고 장로의 면전에서 받아 지녔습니다. 이것은 법이고 이것은 율이고 이것은 스승의 교법입니다.'라고 하면, [일단] 그런 비구의 말을 인정하지도 말고 공박하지도 말아야 한다.
인정하지도 공박하지도 않은 채로 그 단어와 문장들을 주의 깊게 들어서 경과 대조해 보고 율에 비추어 보아야 한다. 그의 말을 경과 대조해보고 율에 비추어 보아서, 만일 경과 견주어지지 않고 율과 맞지 않는다면 여기서 '이것은 세존의 말씀이 아닙니다. 이 비구가 잘못 호지한 것입니다.'라는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해서 이것은 물리쳐야 한다. 그의 말을 경과 견주어 보고 율에 비추어보아서 만약 경과 견주어지고 율과 맞는다면 여기서 '이것은 세존의 말씀입니다. 이 비구가 잘 호지한 것입니다.'라는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네 번째 큰 권위이다."
중략
3.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의 공양
4.13. 그때 세존께서는 보가나가라에서 원하는 만큼 머무신 뒤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아난다여, 이제 빠와112)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응답했다. 그리하여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빠와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는 거기 빠와에서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113)의 망고 숲에 머무셨다.
4.14.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서 빠와에 오셨다고 들었다. 그러자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한 곁에 앉은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에게 법을 설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셨다.
4.15. 그러자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듣고] 격려 받고 분발하고 기뻐하여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4.16.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4.17. 그리고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그 밤이 지나자 자신의 집에서 맛있는 여러 음식과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114)을 많이 준비하게 하여 세존께 시간을 알려드렸다.
"세존이시여,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라고.
4.18.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비구 승가와 함께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의 집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지정된 자리에 앉으셨다. 앉으셔서는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쭌다여,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은 나에게 공양하고, 다른 여러 음식은 비구 승가에게 공양하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 대답하고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든 음식은 세존께 공양하고, 다른 여러 음식은 비구 승가에게 공양하였다.
4.19. 그러자 세존께서는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쭌다여,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이 남은 것은 깊은 구덩이를 파서 묻어라. 쭌다여, 나는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 바라문을 포함하고 신과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 가운데서, 여래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이 음식을 먹고 바르게 소화시킬 사람을 보지 못한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 대답한 뒤 깊은 구덩이를 파서 묻고 세존께로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한 곁에 앉은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에게 법을 설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셨다.
4.20. 그때 세존께서는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가 올린 음식을 드시고 혹독한 병에 걸리셨나니 피가 나오는 적리(赤痢)116)에 걸려서 죽음에 다다르는 극심한 고통이 생기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사띠하고 분명히 알면서 흔들림 없이 그것을 감내하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이제 꾸시나가라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응답했다.
나는 이렇게 들었나니 대장장이 쭌다가 올린 음식을 드시고 현자께서는 죽음에 다다르는 극심한 병에 걸리셨다.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을 드신 스승께 극심한 병이 생겼나니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면서 세존께서는 꾸시나라 도시로 가자고 말씀하셨다.117)
중략
4. 아난다의 질문
5.9.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어떻게 여인을 대처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쳐다보지 말라."
"세존이시여, 쳐다보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말하지 말라."
"세존이시여, 말을 하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사띠를 확립해야 한다." "
중략
9. 수밧다 유행승의 일화
5.23. 그 무렵에 수밧다(Subhadda)라는 유행승141)이 꾸시나라에 살고 있었다. 수밧다 유행승은 '오늘 밤 삼경에 사문 고따마의 반열반이 있을 것이다'라고 들었다. 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유행승들이 말하기를 '참으로 드물게 여래 아라한 정등각은 세상에 태어나신다.'라고 하는 것을 나는 들었다. 그런데 오늘 밤 삼경에 사문 고따마께서는 반열반하신다고 한다. 내게는 법에 대한 의심이 생겼다. 나는 사문 고따마에게 청정한 믿음이 있다. 그러므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내가 [품은] 법에 대한 의심을 제거할 수 있도록 법을 설해주실 것이다."
5.24. 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은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 존자여,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유행승들이 말하기를 '참으로 드물게 여래 아라한 정등각은 세상에 태어나신다.'라고 하는 것을 나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 삼경에 사문 고따마께서는 반열반하신다고 합니다. 내게는 법에 대한 의심이 생겼습니다. 나는 사문 고따마에게 청정한 믿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내가 [품은] 법에 대한 의심을 제거할 수 있도록 법을 설해주실 것이다. 아난다 존자여, 이런 내가 사문 고따마를 친견하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수밧다여, 그만 되었습니다. 여래를 성가시게 하지 마십시오. 세존께서는 피로하십니다."
두 번째로…세 번째로 수밧다 유행승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 존자여,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유행승들이 말하기를 '참으로 드물게 여래 아라한 정등각은 세상에 태어나신다.'라고 하는 것을 나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 삼경에 사문 고따마께서는 반열반하신다고 합니다. 내게는 법에 대한 의심이 생겼습니다. 나는 사문 고따마에게 청정한 믿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내가 [품은] 법에 대한 의심을 제거할 수 있도록 법을 설해주실 것이다. 아난다 존자여, 이런 내가 사문 고따마를 친견하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아난다 존자는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수밧다여, 그만 되었습니다. 여래를 성가시게 하지 마십시오. 세존께서는 피로하십니다."
5.25.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가 수밧다 유행승과 함께 나눈 대화를 들으셨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만하라. 수밧다를 막지 말라. 아난다여, 수밧다가 여래를 친견하게 해주어라. 수밧다가 내게 질문하려 하는 것은 모두 구경의 지혜를 터득하고자 함이지, 나를 성가시게 하고자 함이 아니다. 그가 질문한 것에 대해 내가 설명해주면 그는 빨리 그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도반 수밧다여, 들어가십시오. 세존께서 그대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5.26. 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어떤 사문 바라문들은 승가를 가졌고 무리를 가졌고 무리의 스승이며 잘 알려졌고 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이며 많은 사람들이 사두라고 인정합니다. 그들은 뿌라나 깟사빠, 막칼리 고살라, 아지따 께사깜발라, 빠꾸다 깟쨔야나, 산자야 벨랏티뿟따, 니간타 나따뿟따입니다.142) 그들은 모두 스스로 자처하듯이 최상의 지혜를 가졌습니까? 아니면 모두 최상의 지혜를 가지지 못했습니까? 아니면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를 가졌고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를 가지지 못했습니까?“
"그만하라 수밧다여, 그만 멈추어라. 그들 모두가 스스로 자처하듯이 최상의 지혜를 가졌건, 모두가 최상의 지혜를 가지지 못했건,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를 가졌고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를 가지지 못했건 간에, 나는 그대에게 법을 설하리라. 이것을 잘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이제 나는 설하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143)
5.27."수밧다여,
어떤 법과 율에서든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八支聖道]가 없으면 거기에는 사문도 없다.
거기에는 두 번째 사문도 없다.
거기에는 세 번째 사문도 없다.
거기에는 네 번째 사문도 없다.
수밧다여, 그러나 어떤 법과 율에서든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八支聖道]가 있으면
거기에는 사문도 있다.
거기에는 두 번째 사문도 있다.
거기에는 세 번째 사문도 있다.
거기에는 네 번째 사문도 있다.
수밧다여, 이 법과 율에는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가 있다.
수밧다여, 그러므로 오직 여기에만 사문이 있다.
여기에만 두 번째 사문이 있다.
여기에만 세 번째 사문이 있다.
여기에만 네 번째 사문이 있다.
다른 교설들에서는 사문들이 텅 비어있다. 수밧다여, 이 비구들이 바르게 머문다면 세상에는 아라한들이 텅 비지 않을 것이다."
수밧다여, 29세가 되어 나는
무엇이 유익함인지를 구하여 출가하였노라.
수밧다여, 이제 51년 동안
출가생활을 하면서 바른 방법과 법을 위해서
[여러] 지방에 머물렀나니
이밖에는 사문이 없다.
두 번째 사문도 없다. 세 번째 사문도 없다. 네 번째 사문도 없다. 수밧다여, 다른 교설들에서는 사문들이 텅 비어있다. 수밧다여, 이 비구들이 바르게 머문다면 세상에는 아라한들이 텅 비지 않을 것이다.
5.28. 이렇게 말씀하시자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승가에 또한 귀의합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의 곁에 출가하고자 합니다. 저는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
"수밧다여, 전에 외도였던 자가 이 법과 율에서 출가하기를 원하고 구족계를 받기를 원하면 그는 넉 달의 견습기간을 거쳐야 한다. 넉 달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하게 하여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한다. 물론 여기에 개인마다 차이가 있음을 나는 인정한다."
5.29. "세존이시여, 만일 전에 외도였던 자가 이 법과 율에서 출가하기를 원하고 구족계를 받기를 원하면 그는 넉 달의 견습기간을 가져야하고, 넉 달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하게 하여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하신다면 저는 4년의 견습기간을 가지겠습니다. 4년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하게 하시고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해주소서."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참으로 저러하니 수밧다 유행승을 출가하게 하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하였다.
5.30. 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도반 아난다여, 그대들은 스승의 면전에서 그분의 제자로 수계를 받았으니 그대들은 참으로 이익을 얻었습니다. 그대들은 참으로 이익을 얻었습니다."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의 곁으로 출가하였고 구족계를 받았다.
구족계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수밧다 존자는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지냈다. 그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집에서 나와 출가하여 성취하고자 하는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렀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최상의 지혜로 알았다.
수밧다 존자는 아라한들 중의 한 분이 되었다. 그는 세존의 마지막 직계제자였다.
다섯 번째 바나와라가 끝났다.
■ 여섯 번째 바나와라
1. 여래의 마지막 유훈
6.1. 그때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런데 아마 그대들에게 '스승의 가르침은 이제 끝나버렸다. 이제 스승은 계시지 않는다.'라는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아난다여. 그러나 그렇게 봐서는 안 된다. 아난다여, 내가 가고난 후에는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치고 천명한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145)
6.2. "아난다여, 그리고 지금 비구들은 서로를 모두 도반(avuso)이라는 말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내가 가고난 후에는 그대들은 이렇게 불러서는 안 된다. 아난다여, 구참(舊參) 비구는 신참 비구를 이름이나 성이나 도반이라는 말로 불러야 한다. 신참 비구는 구참 비구를 존자(bhante)라거나 장로라고 불러야 한다."146)
6.3. "아난다여, 승가가 원한다면 내가 가고난 후에는 사소한[雜碎]147) 학습계목들은 폐지해도 좋다."148)
147) 사소한 것[雜碎, khudda-anukhuddaka]은 비구계목의 일곱 가지 항목 가운데서 4바라이죄를 제외한 나머지들이라고 설명한다.(DA.ii.592) 여기에 대해서는 「청정도론」1.27의 주해를 참조할 것. 그러나 주석서는 「밀린다왕문경」에서 나가세나 존자가 어떤 것이 사소한 것인지 결정하기 힘들다고 한 것을 덧붙여 소개하고 있다.(Ibid) 한편 세존이 입멸하신 뒤 마하깟사빠(대가섭) 존자를 위시한 일련의 스님들이 아난다 존자를 비난한 것 가운데 하나가 세존께 어떤 것이 사소한 계인지 여쭙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초기부터 어떤 것이 사소한 계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비구승가 안에서도 논란거리였음이 분명하다.
148) "그러면 왜 세존께서는 '폐지하라(sam hanatha)'고 전적으로 말씀하시지 않고 '원한다면… 폐지해도 좋다(sam hanatu)'라고 말씀하셨는가? 세존께서는 폐지하라고 해도 결집 때 깟사빠(가섭) 존자가 폐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셨기 때문에 이렇게 선택할 수 있는 말씀(vikappa-vacana)을 하셨다."(DA.ii.593)
복주서에서는 "만일 원하지 않는다면 버리지 않아도 된다."(DAT.ii.238)는 말씀이라고 적고 있다. 비록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사소한 것을 버려도 된다고 하셨지만 마하깟사빠 존자 등의 직계제자인 장로스님들이 부처님이 제정하신 계를 얼마나 귀중하게 여겼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런 전통은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 남북의 모든 불교 교단에서 계목은 하나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지니고 있다.
한편 「청정도론」1.98에서는 비구들은 세존에 대한 믿음으로 받아 지녀 학습계목을 철저하게 수지한다고 적고 있다. 사소한 계목이라 할지라도 모두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세존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6.4. "아난다여, 내가 가고난 후에 찬나 비구에게는 최고의 처벌을 주어야 한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최고의 처벌입니까?"
"아난다여, 찬나 비구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하더라도 비구들은 결코 그에게 말을 해서는 안 되고, 훈계를 해서도 안되고, 가르쳐서도 안 된다."
주149) 부처님이 출가할 때 마부였던 찬나(Channa)이다. 그는 부처님께서 성도 후에 까삘라왓투를 방문하셨을 때 출가하였다. [장로게 주석서]에 의하면 그는 부처님과 법에 대한 집착과 자만심이 너무나 강해서 출가의 이익을 체득할 수 없었다고 한다.(ThagA.i.155) 율장에는 그의 자만심과 제멋대로 하는 성질을 언급한 곳이 몇 군데 있다(Vin.ii.23ff.;iv.35; 113; 141 등)
주150) '최고의 처벌'로 옮긴 원어는 brahma-da a이다. 이 문맥에서도 보듯이 이 처벌은 일종의 집단 따돌림으로 원어 그대로 최고(brahma)의 처벌(da a)이다. 그래서 PED에서도 'temporary deathsentence(한시적 사형선고)'라고 적고 있다. 세존께서는 찬나와의 인연을 중히 여기시어 임종시의 마지막 침상에 누우셔서도 그를 구제할 방법을 찾으셨다. 그래서 유훈으로 그에게 최고의 처벌을 내리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율장에 의하면 찬나 비구는 이 처벌을 받고 정신이 들어서 자만심과 제멋대로 하는 성질을 꺾고 홀로 한거하여 열심히 정진하였으며 마침내 아라한이 되었다고 한다.(Vin.ii.292)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6.5. 그러고 나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어느 한 비구라도 부처나 법이나 승가나 도나 도닦음151)에 대해서 의심이 있거나 혼란이 있으면 지금 물어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우리의 스승은 면전에 계셨다. 그러나 우리는 세존의 면전에서 제대로 여쭈어 보지 못했다.'라고 나중에 자책하는 자가 되지 말라."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비구들은 침묵하고 있었다. 두 번째로… 세 번째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어느 한 비구라도 부처나 법이나 승가나 도나 도닦음에 대해서 의심이 있거나 혼란이 있으면 지금 물어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우리의 스승은 면전에 계셨다. 그러나 우리는 세존의 면전에서 제대로 여쭈어 보지 못했다.'라고 나중에 자책하는 자가 되지 말라."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비구들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만일 그대들이 스승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묻지 않는다면 도반들끼리 서로 물어보도록 하라."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비구들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었다.
6.6. 그러자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비구승가에는 부처님이나 법이나 승가나 도나 도닦음에 대해서 의심이 있거나 혼란이 있는 비구는 단 한명도 없다고 제게는 청정한 믿음이 있습니다."
"아난다여, 그대는 청정한 믿음으로 말을 하는구나. 아난다여, 참으로 여기에 대해서 여래에게는 '이 비구승가에는 부처님이나 법이나 승가나 도나 도닦음에 대해서 의심이 있거나 혼란이 있는 비구는 단 한명도 없다.'는 지혜가 있느니라. 아난다여, 이들 500명의 비구들 가운데 최하인 비구가 예류자이니152) 그는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지고 [해탈이] 확실하며 정등각으로 나아가는 자이다."
6.7. 그러고 나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이제 그대들에게 당부하노니
형성된 것들은 소멸하기 마련인 법이다.
방일하지 말고 [해야할 바를 모두] 성취하라."153)
이것이 여래의 마지막 유훈이다.154)
참고
① 각묵스님 옮김, 『부처님의 마지막 발자취 대반열반경』, 초기불전연구원, 2007.
② http://cafe.daum.net/9045ggmd/kGTz/65?q=%B4%EB%B9%DD%BF%AD%B9%DD%B0%E6
다음 용어 변경.
마음 챙김(sati) -> 사띠
알아차림(삼빠잔냐) -> 분명한 앎
등

첫댓글 고맙습니다 ^^
사두 사두 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