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이 그리워 我兄顔髮曾誰似-우리 형님 얼굴 누굴 닮았나? 每憶先君看我兄-아버지 생각날 때마다 형님 얼굴 보았다네. 日思兄何處見-이제 형님 생각나면 어디 가서 찾아뵙나? 自將巾袂映溪行-의관을 갖추고 시냇물에 비친 그림자 보며 걷는다네.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연암(燕巖)은 개성에서 30리 떨어진 두메산골 동네 이름이다. 고려 말 목은(牧隱) 이색(李穡).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 등이 살았던 동네다.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이 세상일로 이곳 연암(燕巖)에 숨어 지낼 때 형 박희원(朴喜源)이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뜨자 이 시를 지었다.(정조 11년/1787)
석열이 형! 한국 역사상 대통령후보에게 형 호칭은 처음이다 !
필자가 이승만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까지 보는 동안 대통령에 출마한 후보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였다. 다양한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를 내 걸었다. 예를 들어 이승만 자유당 정권을 심판하자는 민주당은 “못살겠다 갈아보자”등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 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국민이 키운 윤석열” 등과 같이---
세상도 참 많이 변했다고 생각 드는 것은 “SBS 집사부일체”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이승기 양세형등이 출연한 “집밥”에서 자연스럽게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석열이 형”이라 불렀다.
“석열이 형”이라 부르고 대답하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언제나 대하는 “이웃집 형”처럼 자연스러웠다.
不加修飾的自然(불가수식적자연)이라 ! 꾸밈이 없는 자연스러움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인품에서 배어있어야 한다.
형님이 아니고 “석열이 형”이다. 이웃에 사는 이물 없이 친한 형이다. 여기에는 손위의 손아래간의 어려움과 손아품이 없고 수평의 자연스러움이다. 형님보다 “형”이라는 칭호는 자연스럽게 닥아 갈수 있고 부담이 없는 명칭이다.
▲그래서 “형(兄)” 어원(語源)을 검색하여 보았다. 어원(語源)은 명사나 형용사 낱말이 생겨나서 이루어진 역사적인 말 뿌리(根源)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갑골문자(甲骨文字) 한문사전등에 명확한 어원(語源)이 없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형”은 순우리말로서 갑골문자(甲骨文字)가 등장한 이후에 형(兄)이라는 한자로 옮겨져 한자화(漢字化) 된말 정도였다.
우리말에서 형을 뜻하는 사투리에는 형(兄)을 성이라 표현한 방언(강원, 경기, 경상, 전북, 제주, 충청, 함경), 성가-(경남), 세에-(함경), 세이-(경상), 시이-(경북), 시-(경북), 시야-(경북), 싱아-(경북), 셍이-(경남, 함경), 맹예-(함북), 힝-(경남), 힝이-(경북), 행이-(경남), 헤이-(경남), 히아-(경남), 히-(경북)가 있듯이
순우리말 형에 한자(漢字)의 “형(兄)” 옷을 입힌 말 정도였다.
형제(兄弟)란 무엇인가? 지금의 유치원 교육이라 할 수 있는 소학(小學)에서는 형제를 나무에 비유하여 兄弟同根異枝(형제동근이지)라 하여 형제(兄弟)는 한 뿌리에서 태어나 다른 가지(枝)가 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면 형(兄)이란 무엇인가?
논어(論語) 제12편 안연(顔淵) 5장에 잘 표현 되어 있다. 司馬牛 憂曰 人皆有兄弟 我獨亡. 子夏曰 商聞之矣. 死生有命 富貴在天. 君子 敬而無失 與人恭而有禮 四海之內 皆兄弟也. 君子 何患乎無兄弟也. 사마우(司馬牛)가 근심하여 말하였다. “남들은 다 형제(兄弟)를 두었거늘 유독 나만 혼자로다”하며 형제 없음을 탄식하자 공자의 제자 자하(子夏)가 말하였다. “내가 선생님에게 들은 즉 생사(生死)는 명(命)이 있고, 부귀(富貴)는 하늘에 달렸다. 군자(君子)는 서로를 공경하여 예의(禮儀)를 지키면 사해동포(四海同胞)가 모두 형제인데 군자가 어찌 형제 없음을 근심하리오” ※사해동포(四海同胞)-천하(天下)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 형제(兄弟)
얼마 전 TV방송 기자가 대장동 김만배. 유동규. 남욱등을 “도원결의”라고 표현하였다. 요즘 방송국 기자 아나운서들은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것 같다.
소설 삼국지에 나오는 “도원결의(桃園結義)”는 중국 한(漢)나라 후예(後裔)인 유비(劉備)가 간신배들로 인하여 기울러져가는 한실(漢室-왕실)을 재건하기 위해 관우(關羽) 장비(張飛)등과 대의(大義)를 위하여 형제의 의(意)를 맺은 것이 “도원결의(桃園結義)”다.
성(姓)도 이름도 다르고 태어난 핏줄과 장소 시간은 다르지만 “한날한시에 같이 죽자”는 것이 “도원결의(桃園結義)”다.
대장동 개발로 사리사욕(私利私慾)을 취하자고 “도적모의(盜賊謀議)”한 것을 “도원결의(桃園結義)”라니 명색이 공익방송의 아나운서가 이정도 상식도 모르는가?
“도원결의(桃園結義)”에서 주어(主語)도 역시 “유비 형님”이다.
사해동포(四海同胞)가 다 형제라 !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넓적한 가슴과 악의 없고 쌀밥 같은 푸근한 얼굴 모습과 부드러운 말속에 “석열이 형 대통령”은 국민에 가장 가까이 있는 그리고 국민의 손을 잡고 진심으로 울고 웃어 주는 대한민국의 새 지도자가 될 것이다.
“석열이 형”을 보니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호(號)를 “자형(慈兄)”이라 짓고 싶다. 자형(慈兄)-인자한 형(兄)
자형(慈兄) 윤석열(尹錫悅) !
※호(號)는 이름 짓는 것과 다르게 자기 스스로가 호(號)를 짓기도 하고 친구나 이웃사람도 친하게 지내면 지을 수 있다. 추사 김정희 500여개 호(號) 중에는 본인이 지은 것도 남이 지어 준 것도 많다. 국민의 한사람인 필자가 지지하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호(號)를 짓는 것은 결례(缺禮)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