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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1월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 8시 베이징 리젠트호텔에서 열리는 본선 조추첨을 통해 비로소 2008 베이징올림픽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꿈의 4강'을 노리는 올림픽팀의 본선 상대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박성화호'의 도전도 낙관과 비관으로 엇갈릴 수 있어 축구팬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다.
◇조추첨 방식은 어떻게?
조추첨의 기본 골격은 16개국을 4개조(A, B, C, D)에 4개팀씩 배치하는 데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 국제대회에서 통용되는 조별 대륙별 배분은 이번 조추첨에서도 지켜진다. 예를 들어, 아시아권 국가인 한국은 본선 조추첨에서 일본 호주 중국 등과 같이 편성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다만 각 조의 1번 시드 배정국이 있을 지, 혹은 대륙별 안배 원칙에만 입각해서 조추첨을 진행할 지는 미지수다. 시드가 있다면, 개최국 중국과 함께 역대 올림픽 성적(또는 최근 올림픽 본선성적)에 따른 랭킹에 따라 이탈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에 1번 시드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조추첨 가상 시나리오는?
박성화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피하고 싶은 팀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네덜란드, 나이지리아를, 그나마 약체로 평가되는 팀은 뉴질랜드 온두라스 정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16개팀 중 그나마 약체로 평가되는 국가는 유럽 지역 예선에서 1승2무1패로 4위를 한 벨기에, 북중미 국가로 사상 두번째 본선행을 이룬 온두라스, 오세아니아 대표로 처녀 출전하는 뉴질랜드 등이 꼽힌다. 남미 예선에서 6승3무의 무패 가도를 달린 브라질, 유럽 예선에서 무패(3승2무)로 1위에 올라 1952년 대회 이후 56년만에 본선행에 오른 네덜란드 등은 껄끄러운 상대로 여겨진다. 2000년 우승국인 아프리카의 카메룬, 1996년 우승국인 나이지리아와 함께 2006 독일월드컵에서 첫 본선에 오른 데 이어 올림픽에서도 첫 본선 나들이한 코트디부아르는 복병이다.
◇예년보다 강호들이 모였다
베이징올림픽은 2004년 아테네대회에 비해 각 대륙의 강호들이 이변없이 본선행에 올랐다는 특징을 지닌다. 2004년 대회에 나서지 못한 브라질이 나오는데다, 반대로 2004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아르헨티나, 유럽의 네덜란드 세르비아, 올림픽에서 강세를 보이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카메룬도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다.
강호들의 금메달 도전 의지도 드높다.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한 한을 풀고자, 알렉산드레 파투(18·AC밀란) 안데르손(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최강의 전력에도 모자라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카카(26·AC밀란)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21·바르셀로나) 외에도 미드필더 후안 로만 리켈메(30·보카 주니어스)까지 가세할 요량이다. 세계적으로 올림픽을 바라보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어 이번 대회 순위 경쟁은 불꽃을 튀길 것으로 예측된다.
◇박성화호는 어떻게 준비하나?
박성화 감독은 본선에서 겨룰 상대가 확정되면, 조별 상대 분석을 통한 맞춤형 준비에 닻을 올리게 된다. 박 감독은 홍명보 코치와 함께 조추첨 현장에 참석한 뒤, 2~3일 중국 현지에 머물며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장소 실사에 나선다. 이미 훈련은 5월 26일부터 3주간, 그리고 7월 21일부터 본선 때까지 1,2차로 나뉘어 진행할 예정이다. 1차 소집에 앞서서는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소규모 대회를 찾아 상대팀 분석에도 나설 계획이다. 5월 20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툴롱 국제대회도 눈여겨 보고 있다.
오광춘기자 okc27@
첫댓글 그냥 어느 나라가 걸리든, 밝은 미랠 보여주는 청사진의 팀 플레이만 보여주길 바람_
브라질......진짜 안데르손만 뛰어도...ㄷㄷㄷ 중앙은 누가감당하나...
파투 안데르손 메시 리켈메 다 안나올거 같은데..
브라질 ...... 파투만 나와도 우승후보
이거 아르헨보다 브라질이 더 걱정이네... 카카 -0-;;
파투, 안데르손, 메시, 리켈메, 카카... 무슨월드컵도 아니고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