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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영표수제자™ 입니다.
몇주전만해도 슬슬 가을이 오나 싶던 날씨는
벌써 입김이 나올정도로 매서워졌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시구 방한장비 준비하셔야겠습니다.
어제 펼쳐진 대표팀의 말리전 승리 축하드립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주제는 바로
7개월 남은 월드컵 대한민국 구가대표들의 현상황 점검 칼럼
' 지금 그들은? ' 입니다.
제 글은 언제나 그냥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필자는 국내 축구리그를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를 합쳐 'K리그' 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 '지금 그들은?' part. 1 』
[ 읽 기 전 에 ... ]
2010 남아공 월드컵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 벌써 2014 브라질 월드컵이 7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시아 최종예선을 시작으로 이제 모든 대륙에서 월드컵 진출국들 소식이 속속 도착하고 있네요. 다사다난했던 대한민국도 최종예선을 뒤로하고 다양한 친선경기들을 통해 월드컵에서 뛸 옥석 가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2006년 선전 속 아쉬운 예선 탈락, 2010년 16강 진출까지 근래 월드컵 무대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쳐온것과 더불어,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면서 더욱 기대를 모으게 만드는 브라질 월드컵입니다.
'한국에는 젊고 유망한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가 선배들에게 기회를 받았듯이, 나 역시 그들을 위해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은퇴를 결심했다'
대한민국의 '위대한 리더 이자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였던 박지성은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한채 은퇴하면서 이와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은퇴사에서 후배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고, 대표팀에 여러 위기가 찾아왔을때도 끊임없이 그들에 대한 믿음을 부탁했습니다. 그렇다면 박지성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그들의 현재 상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말리와의 친선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한 대한민국 】
《사진 = 뉴스엔》
[ 브라질-말리전 차출 된 선수들 1 ]
1. 손흥민 (소속팀 : 바이엘 레버쿠젠)
① 대표팀 입지
☞ 손흥민은 월드컵 최종예선 기간 초기만 하더라도 대표팀 주축 공격수는 아니었습니다. 소속팀 함부르크에서는 두자리수 골을 기록하면서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대표팀에서는 당시 겉도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러나 예선 후반 경기들부터 슬슬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하고 매서운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손흥민의 아직 부족한 부분을 꼬집던 언론들도 이제는 손흥민의 물오른 득점력과 움직임을 어떻게 팀에 녹아들게 할것인지를 대표팀 감독에게 되묻고 있으니 이 어린 선수를 바라보는 시선과 기대감이 많이 달라졌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② 소속팀 상황 - 바이엘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 손흥민의 2014년이 더욱 기대되는 까닭은 바로 소속팀에 있습니다. 지난 여름 함부르크를 떠나 레버쿠젠에 합류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그를 오가며 상쾌한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과 다국적 선수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점, 그러면서도 리그 3위의 좋은 성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이 어린 선수의 성장에는 분명한 플러스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예상외의 돌발 상황이 오지않는한 월드컵에서의 손세이셔널한 활약도 기대해도 좋을듯 합니다.
【 손흥민의 하트세레머니는 대표팀에서도 계속된다 】
《사진 = OSEN》
2. 김보경 (소속팀 : 카디프 시티)
① 대표팀 입지
☞ 김보경은 손흥민 보다도 근래 대표팀 입지변화가 심한편입니다. '제 2의 박지성' , '박지성이 직접 언급한 후계자' 등 김보경은 예전부터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로 평가받았습니다. 다만, 이미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활약을 하고 있던 이청용, 기성용 등의 또래 선수들에 비하면 아직은 '기대주 혹은 성장이 기대되는 젊은 선수' 의 이미지가 더욱 컸습니다. 게다가 포지션 경쟁자인 구자철이 박지성-이영표의 마지막 대회였던 아시안컵에서의 득점왕, 임대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을 강등에서 구해낸것도 모자라 런던올림픽에선 주장 겸 주전 공미로서 매경기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미 구자철 대세론' 까지 나올정도의 폼을 보여주면서 김보경은 '실력있는 측면 미드필더 주요 경쟁선수 혹은 중앙 공미 대체 선수' 정도로 입지가 굳어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김보경이 카디프와 함께 EPL로 승격해 야야 투레를 무너뜨리면서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내는 등 매주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면서 기대주였던 언론의 평가는 한국축구의 새로운 희망이자 열쇠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경쟁자였던 구자철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너무나 잦은 포지션 변화로 인해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진 것 또한 그의 대표팀 입지를 한층 끌어올려 주었습니다. 어차피 공격형 미드필더는 한자리.
월드컵이 시작할때까지 구자철과의 치열하고 피튀기는 주전 경쟁은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② 소속팀 상황 - 카디프 시티 (EPL)
☞ 2부리거라는 논란속에 출발한 김보경의 카디프행은 결론적으로 성공이었습니다. 김보경은 EPL에 진출함은 물론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부여받으며 매경기 훌륭한 플레이들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으며, 경기 내적으로는 팀의 상징 벨라미도 엄지를 지켜 세우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격 포인트를 못올리고 있지만 카디프 시티의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걱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최근 팀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문제가 될수 있습니다. 구단주의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감독인 말키 맥케이가 구단주와 좋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은 위험요소입니다. 자칙 맥케이가 구단주와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팀을 떠나는 상황이 온다면 김보경도 김보경이지만 구단주의 성향상 카디프 자체가 위험에 빠질수도 있습니다. 이 점만 조심한다면 김보경의 앞날은 밝을것이나 본인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이 불안한 건 사실입니다.
【 EPL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있는 김보경 】
《사진 = 뉴스엔》
3, 이청용 (소속팀 : 볼튼 원더러스)
① 대표팀 입지
☞ 너무나 컸던 부상도 대한민국 에이스 이청용을 흔들지는 못했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비웠던 자리였지만 다시 찾는데 오랜시간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복귀전에서 예열을 하더니, 그 다음 경기부턴 출장할때마다 '역시 이청용' 이라는 말이 쏟아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주장 박지성과도 균형을 맞췄던 이청용은 경기 내외적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팬들이 원하는 차기 주장 1순위' 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② 소속팀 상황 - 볼튼 원더러스 (잉글랜드 챔피언쉽)
☞ 탄탄한 대표팀과는 달리 소속팀의 상황은 암울합니다. 지난 시즌 막판 보여준 대반전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승격에 실패하며 기대를 모았던 것과는 달리
현재순위 24개 구단중 20위, 최하위와 승점 3점차, 승격 플레이오프 마지막 순위 6위와는 승점 12점차 입니다.
제 아무리 후반기 급격한 반전을 통해 승격한 예가 여럿있는 잉글랜드 챔피언쉽일지라도 너무나 안좋은 건 사실입니다. 유일한 탈출구는 이적이지만 아직 이적시장은 3개월가량 남아있고 긴 부상이력 때문에 러브콜을 보내던 구단 또한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브라질에서 붉은 전사들을 이끌어야할 에이스의 현 상황이 너무나 절망적입니다. 아직까진 대표팀에서 클래스를 보여주곤 있지만 그 역시 아직 성장해야할 젊은 선수 라는 점에서 아쉽기만 합니다. 부디 겨울이 오기전에 반전을 기대할만한 상황이 나오길 바래봅니다.
【 소속팀 순위는 안좋지만 국가대표 유니폼만 입으면 미친 존재감이 발산하는 국가대표 에이스 】
《사진 = 마이데일리》
4. 구자철 (소속팀 : VFL 볼프스부르크)
① 대표팀 입지
☞ '뉴 캡틴' 런닝맨에서 나온 그의 닉네임이 바로 그의 대표팀 입지였습니다. 성공적으로 끝난 올림픽 세대의 주장으로서 그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컸고, 시즌 말미에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컨디션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좋은 활약을 펼쳤던 것이 화근이 되었을까요? 지금의 구자철의 입지는 예전만큼 부동하지 않습니다. 어느새 뒤쫒아온 김보경의 최근 행보에 비하면 구자철의 최근 모습은 뭔가 힘들고, 지치고, 안타까워 보입니다.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에서 너무도 많은 포지션 변화가 일어나면서 컨디션, 자신감, 감각, 활동량, 기술 등 모든 부분에서 저하된 모습입니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성장하는 김보경을 앞지르려면 뭔가 특단의 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② 소속팀 상황 - VFL 볼프스부르크 (분데스리가)
☞ 이번 여름 구자철의 선택은 일견 괜찮아 보였습니다. 감독이 너무나 구자철을 원했고, 시즌 후반부 볼프스부르크가 보여준 모습은 기대를 걸어볼만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최근의 그의 모습은 마치 이적 초기 마가트 아래있던 시절과 크게 달라보이지가 않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구자철 을 원했던 마인츠와는 달리 볼푸스부르크는 그를 디에구와 구스타보를 이어주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하였습니다. 대표팀에서의 여러 대회와 전시즌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한 구자철에게 더이상 중앙 미드필더는, 그것도 매주 뛰어야 하는 소속팀에서의 중앙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은 더이상 그에게 어울리는 옷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특히
미드필더보다는 세컨 포워드 성향이 강한 디에구
수준급 공격력과 더불어 거친 파울로 경고도 곧잘 받는 럭비공 같은 구스타보 사이에 위치하기에는
전형적인 '10번'이자, 플레이메이커 성향으로 바뀐 구자철 이
다시 팀의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는 중앙미드필더로 돌아가기에는 선수들의 조합적으로나 3선수의 개성적으로나 구자철의 능력을 발휘하기가 너무나도 좋지 않은 조합 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그 둘 사이에서의 구자철은 자신감과 존재감이 떨어지고 있는게 눈에 보일정도로 현재 폼이 좋지 못합니다. 부상으로 11월까지 못나오는 그에겐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부디 복귀할때는 잘 회복한 몸과 함께 본인에게 가장 긍정적인 선택지를 함께 가져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 부상으로 11월에 복귀할 구자철, 대표팀에도 꼭 필요한 인재이므로 복귀후 반전이 필요하다 】
《사진 = 뉴스엔》
5. 기성용 (스완지 시티 -> 선더랜드 AFC 임대)
① 대표팀 입지
☞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기성용의 대표팀 복귀에 이보다 더 좋은 비유는 없을듯 보입니다.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사건으로 인해 한참을 대표팀에서 떠나있던 기성용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는 이미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행을 견인했던 선수 중 한명. 실력은 여전했습니다. 소속팀이 이동하고, 심리적으로도 흔들리기 충분했을 상황에서 브라질과 말리라는 녹록치 않은 나라들을 상대로도 스스로를 입증했습니다. 아직 풀어야할 숙제와 이야기들이 많이 남아 있으나 모든 이들에게 '자신이 경기적으로 왜 필요한가' 는 충분히 입증했다고 봅니다. 홍명보 부임후 초반은 주장 완장의 신뢰를 실력과 존재감으로 보답한 하대성의 활약으로 인해 기성용이 긴장해야할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반대로 하대성이 긴장해야할 상황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 세자리는 현재 소리없는 전쟁중입니다.
② 소속팀 상황 - 스완지 시티 -> 선더랜드 AFC 임대 (EPL)
☞ 팬들이 이번 시즌 기대했던 EPL의 수많은 명장면들 중 하나에는 기성용과 김보경이 펼치는 웨일스 더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성용은 선더랜드로 깜짝 임대를 하며 팬들의 의아함을 자아냈습니다. 게다가 임대 당시 선더랜드의 순위가 너무나 낮았기에 팬들의 의아함은 우려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현재 기성용의 선택은 '위험했으나 앞으로를 기대해 볼만 하다' 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물론 성적은 최하위이지만 기성용 이적 후 최근 4연패의 상대들이
아스날(H)-WBA(A)-리버풀(H)-맨유(H)
였다는 점과 경기가 거듭될수록 기성용과 뉴 에이스 쟈케리니의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 감독은 바뀌지만 팀이 그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려 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수 있는 면입니다.
다음경기가 원 소속팀 스완지 시티이기에 기성용이 출장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앞으로 잡을 경기만 확실하게 잡아 준다면 강등을 벗어나는게 그렇게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현재 순위가 너무 낮고 바뀐 감독 하에서 팀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구자철과 같이 강등권 팀을 살려낸다면 대박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자신의 가치가 더 떨어질수 있는 상황이기에 필자의 기대와는 달리 상황은 분명 기성룡에게 녹록하지 않습니다. 이래저래 절박한 상황속에서 그와 팀이 얼마나 하나가 되어 시즌을 치뤄 나갈지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 Part. 1을 마 치 며.. ]
이번 상황 점검 칼럼을 통해서 몇명의 선수들의 내용을 다룰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모든 선수들을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은 5명 모두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지만, 유럽파나 해외파에 한정된 칼럼은 아니라는 것 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가장 최근에 열린 말리전에 나온 선수들 중 가장 현재 상황이 요동치는 5명 을 먼저 다룬것 뿐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다음 선수를 미리 생각하고 쓰는건 아니므로 다음편 선수 예고를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음 편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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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말리전과 근래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꼭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도 모두가 아는 내용이지만 그냥 재미를 위해 정리를 해보았으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art가 몇개까지 이어질지, 몇명의 선수를 다룰지는 모르겠지만 다를수 있는 만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의 내용에 틀린부분 혹은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거나
필자의 생각과 다른 의견이 있으시거나 필자의 생각에 오류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언제든지 강력한 태클과 압박 환영합니다. 거칠더라도 인플레이로 진행하겠습니다.
그럼 이상 ㈜이영표수제자™ 였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시구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10월 26일 오후 7시 30분 》
상암벌에서 펼쳐질 'K리그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1차전 승리를 응원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dokgt 」
첫댓글 축구토론방에 있는 글을 옮겨왔습니다. 재밌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