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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내맘알지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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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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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니까 우리, 딱 딱!! 한번만. 하자.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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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우..미안하다구했잖아 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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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진짜 이러기야? 사랑한다고 너 !! 사랑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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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아직 학생이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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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씨발, 맘대로 해 니맘대로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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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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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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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혼자 자취를 하고있다. 인천에살다가 서울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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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 남자친구는 아무런 지장없이 항상 우리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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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 놀고가곤 했다.. 때론 공부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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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그일이있었던 그날은 여느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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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가 우리집에 놀러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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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차례 거절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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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사람이라 ... 사랑하는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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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하고말았다, 우리나이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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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내몸은 아기가있다는 신호가들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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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냥 감기겠거니 속이 좀 안좋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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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약이나 조금씩 사먹고 견디고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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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웬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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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 온다는 그날이, 그날이 안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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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가 불규칙하긴 했기때문에, 스트레스때문이거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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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개월이 지났을때에도, 난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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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이후 한 5개월쯤..... 이상했다 정말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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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배가 불러온다. 살을빼려고도해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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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먹고싶고, 잠이오고... 공부에까지 지장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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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생각난것이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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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했다.. 그 날 이후로...... 남자친구와의 연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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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히드물었다. 공부... 고2니까 공부때문이구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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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게하면 .. 차일까봐, 버림받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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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뜻 연락도 취하지 못했다. 가끔 문자하나쯤..보낸게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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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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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임신테스트기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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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여기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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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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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천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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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 여기요. 안녕히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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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마음으로, 화장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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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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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줄, 내 눈을 몇번이고 비비고 의심을 해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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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줄이었다. 두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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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거의 확실하게 임신이라는 판정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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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떨리는 손으로 힘겹게 한글자한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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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써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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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임신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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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보내고.....잠깐 서있었다. 벽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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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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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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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그게 무슨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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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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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냐고 그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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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테스트기...써봤는데 두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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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진짜 돌겠네, 병원가봤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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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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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아니 오늘 나랑 병원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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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어디서만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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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지금어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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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ㅇㅇ약국 옆에 화장실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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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머네. 20분만 기다려. 금방 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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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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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버림받진 않을거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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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진 않을거란 확신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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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앞에 서있었더니 20분, 아니 정확히는 25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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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내 앞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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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찡그린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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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생각이 틀렸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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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져줄거라고, 날 버릴일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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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이 틀렸던 걸까, 왜이리 불안한 감이 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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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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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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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산부인과로 가서 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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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개월쯤, 24주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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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 이야기만 듣고 밖으로 나와 공원벤치에 가서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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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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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긴 뭘 어째. 지워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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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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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우라고, 그럼 니 그애 낳아서 키울거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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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울...생각이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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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진짜 이게 어디 사람 인생망칠라고, 미쳤냐? 미쳤어? 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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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턱을 잡고 이리저리....돌리고 흔들고...차가운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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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날 슬프게 만드는 건... 그날이후 이렇게 바뀌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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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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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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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같았다면 따뜻한 손으로 쓲쓱 닦아주고 안아주었을 남자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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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른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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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야, 아무튼 그 애 지워. 그리고.. 그애 내 애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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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봐...... 왜나한테 연락해..?.. 그애 ...........내애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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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니잖아, 말해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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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흐흑... 니애아니면 누구애야, 누구애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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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그게 딴 남자새끼 앤지, 그걸 누가 알아? 안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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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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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몰라! 돈줄게, 돈줄테니까 무조건 지워. 지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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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민석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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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키우자는 말 절대로 하지마, 그거 내애 아니니까, 나 책임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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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 백만원? 이백만원? 내가 뭘 해서든 돈모아서 갖다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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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지워, 너나 나나 능력도없고, 난 그런 애새끼 키울 자신도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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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또할말있는데 솔직히 오늘 너한테 헤어지자고 할라고나왔다. 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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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테니까 나한테 떨어져. 너말고 더 예쁜애 만나서 잘 사귀는 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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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끼어들 생각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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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그...그게... 무슨말이야, 강민석 ...너 다시말해봐, 뭐? 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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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딴여자 있다고 나는. 헤어지자고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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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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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악! 하는 소리가 공원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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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 울릴만큼 세게 내려쳤다. 아니 올려쳤다고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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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도끼눈을 뜬 그 놈이 나를 팍 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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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 뺨을 두어대... 정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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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br>
" 아 이런 미친년을 다봤나, 야 너 진짜 미쳤냐? 또라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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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어디서 누굴 때려? 아 씨발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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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살짝 아파왔다. 하지만 여기서 눈물바람으로 쓰러질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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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쓰러진다고해서 신경.... 눈하나 깜짝 안할 사람으로 변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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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앞에선 더더욱 약해보이고 싶지않았다 더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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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똑바로 걸어갔다.. 그렇게 걸어서 걸어서 딱 하나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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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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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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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누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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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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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민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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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흑.....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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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컥 하고 문이열리는데 놀라 뒤집어진 듯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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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집에 들어가서 그냥 앉아서 울었다.
<br>
한 없이, 한 없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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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그렇게 한참을 울고서, 차근차근 얘기해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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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말에... 오늘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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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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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br>
" 그래서,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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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내가.. 뺨을 한대 쳤더니, 나를 두대를 때리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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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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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이미 맘이 다 떠났나봐.. 나이제 어쩌지....? 어떻게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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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그래서 수술.....언제할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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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나 애기죽이고싶지않은데..진짜.....진짜...키우고싶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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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어쩔 수가없잖아....지금 니나이에 남편도없이 애기키우는게 쉽니....
<br>
<br>
공부는, 니 인생은 어쩌구 애를 키워....... 안타깝지만...어쩔수 없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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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나정말..이럴줄몰랐어... 이렇게 변할줄...몰랐어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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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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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나..... 나....한번만 더 붙잡아볼까.... 낳아서 기르자구.....
<br>
<br>
우리 ... 애기 키우자고..해볼까?.... 해봐야겠어.. 그냥 애기를 죽일순 없어... "
<br>
<br>
" 맞다, 너 임신초기때... 약먹었잖아 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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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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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br>
약...... 약을 먹었었다, 감기약이며 소화제.... 별 약을 다 먹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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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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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무작정 남자친구의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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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이리저리 휘날리는데...... 멈출수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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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쾅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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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누구세..... 뭐야, 야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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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열어줘.. 열어줘... 할말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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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할말? 난 다 끝났거든. 돈은 준다고, 줄테니까 꺼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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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제발 열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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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아후,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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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br>
마지못해 문을 열고 나왔다. 난 그아이 다리를 붙잡고 애원했다.
<br>
<br>
" 우리.. 우리애기키우자, 우리 ... 낳아서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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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기르자.....응?...흑...제발....응? 나.....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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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지우고싶지않아.... 우리 애기.......지우고싶지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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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이게미쳤나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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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 다리를 휘둘러 나를 떼어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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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로찼다, 걷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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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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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부여잡고..... ' 악!! 아악,!!! '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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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지를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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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풀리지않았는지 내 배를... 배를 걷어차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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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br>
" 왜자꾸 내애아니라는데 이래!!!!!!!! 왜나한테이러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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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그렇게 배를 얻어맞고.. 난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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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br>
한참을 자고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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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한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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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일어나니.... 코를찌르는 병원냄새.....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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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찌릿찌릿..... 아파오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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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내옆엔 아까 내 우는모습을 지켜봐주던 내 친구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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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br>
" 어... 민경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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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응...근데.....나 쓰러져서 온거야..? 얼마나 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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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지금.... 한 5시간..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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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 우리애기, 애기는?!! 애기는,.!!!!! 설마.....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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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니 남자...아니 그새끼가, 나한테 전화했더라...?
<br>
<br>
병원이라는거야, 산부인과... 너그렇게 나가고 .. 얼마나 걱정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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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병원와보니까 이미 넌 수술하러들어갔다고하고..그새끼는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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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너 애기.....없어..... 그새끼한테 너무맞아서, 그래서.......유산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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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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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차라리 ....차라리....... 평생 그새끼 욕해, 욕하고살아... 너잘못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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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그새끼때문에 애기없어지고, 애기죽은거야..... 넌 잘못 없어...........
<br>
<br>
어차피..너 이런 저런 약 너무많이먹어서... 낳지못했을 아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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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아니 정상인 아기를 낳기는 힘들었을거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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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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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br>
아가야.........
<br>
우리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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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어디에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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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미안해..엄마가....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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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렸어...엄마가 너무 어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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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지켜주지못해서미안해.....
<br>
아빠가....... 아빠가...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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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해서 그런건 아니야....
<br>
엄마가미워서 그랬을거야.... 엄마가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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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때렸는데... 왜 너가죽어....왜.....
<br>
<br>
약먹이구...커피먹이구.... 안좋은 생각하게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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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흘리게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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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게해서미안해..... 많이아팠지....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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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아가야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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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다시는...다시는 나같은 엄마한테 태어나지마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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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집안에서 좋은 부모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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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맞아죽는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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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은 죽음.... 맞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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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한번 쉬어보지못하고 죽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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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건강히 태어나서 건강히 80년 100년 ... 그 한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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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살다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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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가 죽은... 그 슬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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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평생잊지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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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않고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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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아가야...미안하고..정말...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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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구, 사랑할게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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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가서.....잘지내....잘있어.....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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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닷단편소설
[단편]
[노다메♥] 내 뱃속에는 5개월 된 아기가있었습니다.
노다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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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16 15:09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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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자애재수엄따ㅜ.ㅜ한대떄리고싶어요ㅜㅜㅜㅜㅜㅜㅜ
리플감사합니다 ^^~!!!
책임지지도 않을꺼면서 왜 관계를 맺는 것인지..에휴 . 저 남자 천벌을 받아야 마땅..ㅠㅠ 어쨋거나 여자와 아기가 너무 불쌍하네요 ..ㅜ
그렇죠 ..?ㅠㅠ 리플감사합니다 ^^!
미친남자아니야?저런남자는 다없어져야되!
그렇죠 당연히 ㅠㅠㅠㅠㅠ 리플감사합니다 ^^!
아이고~ 우리 여자분(이름은 잘...^^;) 어떻게~~ㅠㅠ 아니, 무슨 저딴 남자가 있어? 관계맺고, 임신까지 시켜놓고 무슨 딴여자야? 아우... 저 남자도 임신 한번 해 봐야 정신을 차리지...(-_-;) 애기 너무 불쌍하다ㅠㅠ 소설... 뭐랄까... 재미있다고 하기엔 너무 진지하고,,, 쨋든, 잘 봤쑵니다! 잘 쓰시네요~ 잘 읽구 가요~
그러니깐요 ..ㅠㅠ 하핫 감사합니다 ^^ 리플주신것도 감사합니다~^^!
예이!!!!!!!!!!!!나쁜새끼같으니라구...................싸가지없다 때리다니 .........돈이나받지 나쁜놈이네
그러니까요 ㅠㅠ 리플감사합니다 ^^!
저남자뭐에요ㅠㅠ애죽이고..저거저거저거저거!!!!!!!!!!!!!!!!!!!!!!!!!!폭행죄로신고할꺼햐ㅠㅠㅠ
ㅠㅠㅠ진짜슬프죠 ㅠㅠ그리구 리플감사합니다 ^^!
아 슬푸다..디게진지하게읽엇어요ㅋㅋㅋㅋㅋ진짜..남자가 개념이업구나
네... 특별이더 그렇게만들었어요, 캐릭터를... 히히 리플감사합니다 ^^!
슬퍼요ㅠ 저런남자는 멸종되어버려야되!
네네그럼요 ..ㅠㅠ
남자가 참 짜증나요-0- 저런남자 싫어요!! 사랑해서 햇으면은 책임져야 되는건데..
저런저런!!! 지옥에가서 불구덩이에 빠져버리고도 남을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