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9위 김원진(29)은 24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6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20위 루카 음케이제(프랑스)에 골든스코어(연장전) 끝에 지도 3개를 받고 반칙패했다. 이로써 김원진은 5년 전 리우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리우에선 8강 탈락했다.
김원진은 패한 뒤 고개를 흔들며 아쉬워했다. 경기장을 빠져나가선 혼자서 서럽게 울었다. 김원진에겐 이 경기를 이겨야 할 이유가 있었다. 바로 아버지다.
그의 부친 김기형씨는 지난 1월 심근경색으로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카타르 도하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 중이던 김원진에게 가족은 부음을 전하지 않았다. 대회를 잘 마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결국 김원진은 국가대표 1진이 된 후 첫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시상대에서 내려온 뒤 부친의 별세 소식을 듣고 오열했다.
첫댓글 슬퍼... 다음 올림픽에도 꼭 출전하셔서 좋은 결과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