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이따금 호우주의보까지 내려지는 여름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미친 듯이 쏟아졌던 소나기가 지나가자 찾아온 깜짝 손님이 있었는데요. 이날 오후 7시쯤 비 내린 하늘이 개면서 서울 마포구, 영등포구, 관악구 등지에서 볼 수 있었던 쌍무지개입니다.
이 무지개 때문에 버스 운행을 잠시 중단했던 기사님이 한 분 계십니다. 바로 무지개가 쨍하게 뜬 순간을 담기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던 승객들을 위해 버스를 잠시 정차해준 기사님인데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1일 사연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동화 같은 이야기’라며 감동을 표했습니다.
이 사연의 주인공, 서울교통네트웍 160번 버스 운행사원 강재순씨는 2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날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줬습니다. 강씨는 “19일 월요일엔 소나기가 진짜 억수같이 퍼부었다”며 “오후 7시가 넘은 퇴근 시간 마포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마포대교를 넘어가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매일 지나가는 익숙한 길이었는데도 그날따라 새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는 “무지개가 엄청 예쁘게 63빌딩 방향으로 떠 있었다”며 “또 반대편 서강대교 쪽에선 노을이 막 지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첫댓글 낭만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