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음~그러니까 라면도 좀 사구, 계란이랑, 식빵이랑."
"야. 뭘 그렇게 많이 사.-_-"
"오늘 하루만 먹을 거 아니잖아. 시간있을 때 많이 사 놔야지."
"여름에는 조금씩만 사야 되는거야. 상해서 버리면 니가 돈 줄꺼냐?-_-"
"걱정마. 상하지 않게 관리하면 되니까."
"누가 관리하는데.-_-"
"니가.ㅇ_ㅇ"
"내가 미쳤냐?? 놀기도 빠듯한 시간에 저런거나 관리하고 있게.사지마!!!-_-^^"
투덜대며 쇼핑카트에 넣어놓은 음식들을 다시 진열대 위에 올려놓는 결한이놈.
그런 결한이놈 뒤를 졸졸 따라가며 다시 담는 나-_-;;
그렇다..이 녀석과 나..장 보러 왔다. 근대 그냥..나 혼자 올걸 그랬어.
그냥 아까 가기 귀찮다고 했을 때 나 혼자 올걸 괜히 끌고 왔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지.ㅠ_ㅠ
"야!!! 너 뭐해!!!!"
"엉?ㅇ_ㅇ"
"기껏 올려놓은 걸 왜 다시 넣는건데-_-"
"이왕 온 거 필요한건 다 사가자. 그냥 가면 온 보람이 없잖어.ㅠ_ㅠ"
"누가 그냥 간데! 둔팅이 넌 내가 돈이 넘쳐나는 줄 아냐??
난 이거면 되니까 그렇게 사고 싶으면 니 돈으로 사-_-"
달랑 식빵 하나와 우유, 딸기잼 하나가 들어있는 쇼핑카트를 끌고 가 버리는 결한이놈.
대형마트로 오자고 한 건 자기였으면서 달랑 저것만 살 거면
이 더운 날 15분이나 걸으면서 여기까지 왜 왔냐구.ㅠ_ㅠ
그런 건 집 앞 슈퍼에도 널리고 널렸는데..
에휴..그래도 어쩌겠어..내가 사는 것도 아닌데..따라가는 수 밖에..ㅠ_ㅠ
그렇게 조용히 투덜대며 결한이놈을 쫓아가는데 코너를 돌아
내 눈앞에서 사라졌던 결한이놈이 빠른 속도로 나에게로 다가왔다.
"빨리 계산하고 가자-_-"
"응?? 왜??ㅇ_ㅇ"
"몰라도 되니까 빨리 가자고-_-^^"
"왜 그러는데??ㅇ_ㅇ"
밀려오는 궁금증에 결한이놈 뒤를 돌아보니 결한이놈이 돌아왔던
코너 쪽에 슬며시 나타나는 음산한 그림자 셋..그리고 연달아 들려오는 목소리..
"안주는 과일 안주가 좋다고!!"
"싫어~결한이는 과자안주를 더 좋아해. 그건 기한이가 알어. 아민이는 아무것도 모르면서.ㅠ_ㅠ"
"두 개 다 사가면 되지. 그 대신 과일은 아민이가 계산하고 과자는 기한이가 계산하는 거다.^-^"
"그런게 어딨어!!! 결한이 병문안 가는데 먹을 꺼라도 사가야 된다고
여기오자고 했던 건 강지후 너잖어!!!!+ㅁ+!!!!"
"그랬었나?? 그래도 내가 계산한다고는 말 안 했잖아.
그러고 보니 돈 예기가 나와서 생각 났는데 오늘 아민이 알바비 받았지??^-^"
"너..너 강지후!!! 나 오늘 알바비 받은 줄 알고 병문안가자고 그러고
먹을거 사가자고 한거지!! 내 알바비 몽땅 까먹으려구!!!+ㅁ+!!!!!"
"기한아 난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민이가 계산한데. 우리 야참으로 라면도 사 갈까?^-^"
"그럼 우리 안성탕면 사가자.>ㅁ<// 라면은 저쪽에 있어!!"
"야!!! 이 망할 것들아!!!!!+ㅁ+!!!!!"
처절한듯한 아민이놈의 목소리를 끝으로 결한이놈과 내가 있는 쪽으로 돌아오려는 듯한 세 그림자.
이..이것들도 결한이놈네 집에 간다고???
그...그럼 내..내가 생각했던 로맨틱한 저녁식사는 어..어떻게 되는 건데??-ㅁ-;;
"씨발. 뭘 꾸물거려. 저것들한테 걸리고 싶냐???
멍하게 있지 말고 빨리 계산하고 집에 가서 문 열어 주지 말자-_-"
"응+ㅁ+!!!"
.
따돌려서...집에 온 것 까지는 좋은데..왜..멀쩡한 나까지 죽을 먹어야 하는건데..-_-;;
"나는 밥 먹고 싶은데..ㅠ_ㅠ"
"시끄러. 환자는 죽 먹어야 된다고 가르쳐 준 사람이 너잖아-_-"
"난 환자가 아니잖어. 난 김치찌개해서 밥 먹고 싶단 말이야.ㅠㅁ뉴"
"그래서 안돼-_- 너 김치찌개해서 밥 먹으면 나도 먹고싶어 질 것 아냐-_-"
"오늘 하루 저녁은 먹어도 되.>_<"
"감기 더 심해지면 니가 책임질 거냐?-_-"
내참...하루저녁 죽 안 먹고 밥 먹었다고 감기 심해졌다는 소리는 아직까지 못 들어봤다.
왕재수 하해성놈은 감기 걸려도 밥만 잘 먹던데-_-
전에 조은언니가 결한이놈 자기 몸 잘 안 챙기다고 말했지만..
지금보면..굉장히 자기 몸 챙기는 사람으로 보이는데-_-;;
"결한아 너 지금 멀쩡해보여. 아까도 팔팔하게 뛰어다녔잖아.-ㅁ-;"
"-_-^^^"
"왜..왜-ㅁ-;;"
덥썩!!! 숟가락을 들고있던 내 손을 잡는 결한이놈..
그리곤 손에 들려있던 숟가락을 내려놓고 자신의 이마에 내 손을 가져다 댔다.
밥 먹다 말고 뭐하..
"엇!!열 나잖아!!!+ㅁ+!!!"
"내가 멀쩡해 보인다고!?!?!-_-^^"
"아..아니..아무렇지도 않게 먹길래. 멀쩡한 줄 알았지-_-;;"
"에이씨...다 먹으려고 그랬는데..못 먹겠다..나중엔 다 먹어줄게.."
그렇게 말하곤 욕실로 들어가 버리는 결한이놈..
"샤워 할 꺼면 따뜻한 물로 해!!!"
"알았다고!!!!"
결한이놈..내 말이 잔소리로 들리는 게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있는 힘껏 소리지르지는 않을 꺼야.ㅠ_ㅠ
그건 그렇고...나 때문에 억지로 먹은 건가?? 감기 걸리면 입맛없어져서 먹기 싫었을 텐데...
그렇다고 다른 것도 아니고 죽은 더더욱 먹기 싫었을 거야.-_-;;
먹기 싫으면 먹지 말지 억지로 먹기는...먹기 싫은 거 억지로 먹으면 체하는데..
억지로 먹을 시간에 차라리 빨리 나을 생각을 하지...그래도..조금은 감동인데.ㅋ
감기 다 나으면..다시 와서 맛있는 저녁해줘야 겠다.>_<
그럼~ 결한이놈 씻고있을 동안 나는 설거지를...
띵동~
설거지를 하려고 고무장갑을 끼려는 찰나..생각지도 않게 초인종소리..
근대..이 녀석 집에 찾아올 손님이 있나?-_-)a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누군가의 방문에 인터폰을 바라보니..
아까 대형마트에서 필사적으로 피했던 세 인물이 나란히 서 있었다.-_-;;
이..이걸...열어줘야 되..말아야되..
결한이놈이랑은 열어주지 말자고 했지만..그래도 찾아온 손님인데;;;;
띵동~띵동~~
"결한아~깜찍한 기한이하고 착한 지후하고 못된 아민이 왔어~문 열어줭>_<"
"야!!!신기한!!!왜 나만 못된 아민인데!!!+ㅁ+!!!"
"아민이는 아까 기한이한테 짜증냈잖어ㅠ_ㅠ"
"그럼 내 알바비가 거덜나게 생겼는데 너 같으면 짜증 안 나겠냐!!!!+ㅁ+!!!"
"아민아 그 소리는 혹시 결한이 문병오기 싫었다는 거야??ㅇ_ㅇ"
"그런 뜻으로 말한 거 아니잖아 강지후!!!!!"
현관문 앞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저 세 사람...
저렇게 큰 소리로 떠들면 이웃 주민에게 피해가 갈 텐데.ㅠ_ㅠ
그럼 항의가 들어올테고 항의가 안 들어오게 하려면 저 세 사람을 집안으로 들여보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나는..결한이놈한테...ㅠㅁ뉴!!!!!
쾅!!!!쾅!!!!
"결한아~기한이 왔다니까!!!내가 안 보고싶은 거야???ㅠㅁ뉴!!!!"
"기한아. 대답이 없는 거 보니까 결한이 나갔나 보다.^-^"
"뭐야. 아픈 사람이 집에 없으면 어딨는 건데-_-"
"아민이가 아까 지유한테 결한이네 집에 가보라고 했다며.ㅇ_ㅇ"
"그럼 결한이 지유 대려다 주러 갔나보다^-^"
"미친 둔팅이 아픈 사람 대리고 어딜 그렇게 싸돌아다녀!
내가 집에 가서 돌봐주랬지 언제 대리고 싸돌아다니라 그랬어!!
하여간 둔팅이 가지가지해요-_-"
-_-^^^^
재수없는 놈..알지도 못하면서 지맘대로 말하고 있어!!!
결한이놈이 대려다 준다고 가자고 그래도 안 갔을 나인데!!!+ㅁ+!!!!
"설마 결한이가 가기 싫다는데 지유가 억지로 끌고 간거 아닐까??ㅇ_ㅇ"
"기한이 말 들어보니까 그런거 같기도 한데.^-^"
철컥!!!!!
"아니야!!!!니들 결한이 친구 맞어!!!! 천결한이 성격을 그렇게 모르냐구!!!!
그놈이 내가 끌고 간다고 갈 놈이냐!!!+ㅁ+!!!!!!
난 아프단 소리듣고 간호해준 것 밖에 없는데 왜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몰고가+ㅁ+!!!!!"
소..속 시원하다..>_<
움하하~ 저 녀석들 뻥져있는 표정보니까 왜 이렇게 기분...
자..잠깐....저 녀석들의 얼굴이 보인다는 건....내가...문을 열었다는 거잖아.ㅠㅁ뉴!!
정신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현관문을 활짝 열어 재끼고
녀석들 앞에 당당하게 서 있는 나였다.-_-
"지유 집에 있었네^-^"
"ㅎㅎ;;;오..오랜만이야..^ㅁ^;;"
"뭐냐 둔팅이. 있으면서 없는 척 하고 있었던 거냐??-_-^^"
"ㅎㅎ;;그렇다기보다..집안 정리를 하고 있었다고나 할까..^ㅁ^;;"
"세삼스럽게 정리는~결한이네 집 지저분한거 기한이는 다 아는데>_<"
이..사태를...어떻게..정리해야 하는 걸까-_-
아마 결한이놈이 나와서 이 상황을 본다면...간만에 꿈틀이 눈썹 한번 보겠군;;
결한이놈한테는 미안하지만..애들도 왔겠다..
그냥 집으로 가 버릴까?? 아~ 아니야..그 녀석 분명 쫓아올꺼야.ㅠㅁ뉴!
"지유야. 우리 이렇게 밖에 세워 둘 꺼야??^ㅡ^"
"아..미안..우리 집은 아니지만 들어와.-ㅁ-;;"
결국 녀석들에게 비켜 준 현관문..
이제 아예 들어왔으니 결한이놈한테 혼나는 건 시간 문제겠군.ㅠ_ㅠ
"지유야~ 이거봐라. 이거이거 아민이가 알바비 받아서 사준거다.>ㅁ<"
"시끄러. 신기한..너랑 강지후새끼 용돈 받으면 그거 내가 다 먹어버릴꺼야.-_-"
ㅎㅎ;;아민이놈 아주 칼을 갈고 있구만..-_-;;
근대..도대체 알바비를 얼마나 받았길래 저렇게 보따리체 싸 들고 오는거냐.
고생한 만큼 받기는 많이 받았나 보내.ㅇ_ㅇ
.
어느새 거실에 둘러앉아 녀석들 틈 사이에 껴서 과일 깎고있는 나 하지유-_-
씻으러 들어간 결한이놈은 나올 기미는 조금도 안 보이고..
세미가 지어준 별명대로 결한이놈 결벽증 걸렸나?? 뭐 이렇게 오래 씻는거야..
이 녀석들 전부 상대하기에는 나한텐 역부족이라구..ㅠㅁ뉴!!!
그치만 뭐 어쩌겠어...이렇게 과일 깎으면서 결한이놈 기다리는 수밖에..
결한이놈 나오면 무슨 방법이라도 생기겠지..
아~ 이렇게 남에게 의지하는 건..좋지 않은 버릇인데..-_ㅠ;;
어쩔수 없다는 듯 체념하고 과일을 깎고있는데
아민이놈 옷 주머니 사이로 보이는 이름모를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ㅇ_ㅇ;;
"아민아..ㅇ_ㅇ"
"왜-_-"
"니 주머니에 있는거..뭐야?? 악세사리..같은데..ㅇ_ㅇ"
"아..맞다-_-"
그 순간 뭔가 생각이 났는지 부시럭 부시럭..주머니에서 잡다한 악세사리를 꺼내는 아민이놈..
끝없이 나오는데...도대체 얼마나 샀길래 저렇게 끝없이 나오는 걸까??-_-;;
근대..참...익숙한 물건들이 많은데..어디서 본적이 있나??- _-)a
"아민아. 이제 여장하는 스타일을 쿨~한 여자에서 깜찍한 여자로 바꾼거야??ㅇ_ㅇ"
"그런거 아니야-_-"
"그럼 혹시 아민이 마음속에 있는 여자에 주려구??^-^"
"무..무슨!!!그..그런거 아니야!!!!//ㅁ///"
"에이~ 아민이 얼굴 빨게졌어. 결한이 나오면 기한이가 말해줘야지>_<"
"그런거 아니라니깐!!! 이거...어제 기한이랑 결한이간 다음에 아로하에서 일하고 있는데..
저번에 해성선배랑 싸우던 그 꼬맹이가 갔다준거야..-_-;;"
잠깐...익숙한 악세사리와...하해성놈과 싸우던..꼬맹이???
그..그럼...저건..어제 승빈이 만나기 전까지 나와 세준이가 고르던 악세사리란 말이야??
어쩐지..익숙하다고 했어. 그건 그렇고..나 없이도 잘 찾아갔네?-_-
"아민이를 여자로 봤던 그 꼬맹이??ㅇ_ㅇ"
"그래...그 꼬맹이-_-"
"그 남자애 아민이한테 정말 푹 빠졌나 보네.^ㅡ^"
"그..그래서...아민이 넌 그거 받고 뭐...라고 했는데..-ㅁ-;;"
"뭐라고 그러긴 뭐라 그래...건내 주자마자 바로 나가버렸는데-_-;"
그렇다는 건..세준이는 아직도 아민이를 여자로 알고있다는 건데..
도대체..아민이하고 세준이는 어떻게 되려고 계속 꼬이는 건지..
뭐~ 곁에서 지켜보는 나는 스릴있어서 재밌지만~ 0~
"근대 그 꼬맹이 돈 많나 봐. 아민이한테 이만큼 사다 주는걸 보면ㅇ_ㅇ"
"이..이것만큼 더 있었어.-_-;;"
지금 이것도 만만치 않게 많은데..이것만큼 더 있었다는 건..
도대체 세준이는 얼만큼 샀다는 거야..-_-;;
세준이 정말로 돈이 그렇게 많나??ㅇ_ㅇ
"그럼 이거 말고 다른 건 어딨는데?? 기한이 주려구 숨겨 논거야??ㅇ 0ㅇ"
"신기한 니가 이런게 뭐가 필요있어!!-_-"
"다른 건 어딨는데??^-^"
"그...그...둔팅이 친구...줬어.."
"내 친구??? 세미???? 세미 줬다구????ㅇ_ㅇ"
"그..그래...그 꼬맹이가 이거 주고 나간 다음에 니 친구가 들어오더라구..
그래서..한 움큼 집어서..걔 주머니에 넣어줬지..-_-;;"
"세미가...그걸 받았어??-ㅁ-;;"
"응..받고..고맙다 그러더니 바로 나가 버리던데.
도대체 아로하에는 왜 왔던 건지.- _-a"
세미가...아민이놈이 준 악세사리를 받았다고...?!?!?!
악세사리라고는 귀걸이하고 목걸이 밖에 모르는 유세미가...
귀걸이하고 목걸이도 귀찮다고 특별한날 가끔 하고 다니던 유세미가..
다른 사람도 아닌 제갈아민이 주는 악세사리를 받았다고!!!+ㅁ+!!!!!.
혹시...받았는데 싫다고 말하기 뭐해서 중간에 버린거 아니야??
아니지..고맙다고 말하는 거 쑥스러워서 싫어하는 유세미가..고맙다고 말한거면..
정말로 고마워서 말한건데..아무래도 나중에 세미년 집에 가서 뒤져봐야겠어-_-++
퍽!!!!!
나중에 세미년의 집에가서 뒤져 볼 것을 다짐하고 있는데..
결의(?)를 다지고 있는 내 머리를 치는 좀 묵직한 비닐봉지-_ㅠ;;
"뭐..뭐야..ㅠㅁ뉴!!!"
"그건..둔팅이 너 가져라. 원래는 너 다 주려고 했는데.
니가 니 친구한테 자랑하면 소심한 니 친구가 삐질까봐...
그..그래서 좀 나눠준 거니까...나중에 니 꺼라고 뺏지말고..사..사이좋게 나..눠가져.// _ //"
"누가 뭐래??ㅇ_ㅇ 뭐 어쨌든 고마워. >_<"
근대. 비닐봉지에는 언제 담은 거야???
내가 세미년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을 때 담은 건가??-_-
그건 그렇고..아민이놈 왜 별것도 아닌 일에 저렇게 당황하는 건지.
어쨌든~ 돈 안들이고 악세사리 얻어서 기분은 좋다.>_<
생각지도 못한 수확이였어.- , .-
"니들 언제 왔냐?-_-"
갑작스럽게 생긴 악세사리에 즐거워 하고 있는데..
드디어 샤워를 마쳤는지 송글 송글 물기 맺힌 머리를 털며 내 옆에 앉는 결한이놈..//ㅁ//
두근두근..
시..심장이 왜 이렇게 뛰냐..이..이러면 안 되는데...하지유...진정해야 하는데.=ㅁ=
그...그치만 지금 결한이놈 모습 너무...멋있어서 진정이 안 돼.ㅠ//ㅠ
"야. 둔팅이 너 술 마셨냐??? 얼굴이 왜 그렇게 빨게????
강지후 너 또 둔팅이한테 술 먹였지-_-^^"
"안 먹였어..여기 술병도 없잖아. 너 나오면 같이 먹으려고 기다렸는데??^ㅡ^"
"지유얼굴 좀만 더 빨개지면 펑!!! 하고 터질 것 같아..ㅇ 0ㅇ"
"뭐야. 둔팅이 너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과일 깎고 있었잖아-_-"
"아...아니..그게..//ㅁ//"
결한이..니 놈이 너무 섹시해서 그런다..라고 어떻게 말하냐고..
그렇게 말하면 이것들 분명히 날 변태 취급할 텐데..ㅠ_ㅠ
나올꺼면 제대로 물기라도 털고 나오지 왜 그렇게 하고 나와 가지고는
사람 심장을 뛰게 만들어..ㅠ_ㅠ 더..덕분에 좋은 구경하기는 했지만..//_ //
"뭐야..그럼 왜 그러는데..둔팅이 감기 옮은 거냐???열나??-_-"
결한이놈 내가 감기 걸린 거라고 생각되었는지 열나는지 확인하려는 듯
조금씩 나에게로 가까이 다가왔다...//ㅁ//
그리고 어느 새인가 녀석의 손이 내 이마에 닿을 때 쯤...
"마..만지지마...//ㅁ//"
라고 소리질러 버렸다..-_-;;
나의 그런 태도에 상당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결한이놈.
"아..아니..그러니까...그게..//ㅁ//"
"뭐 하자는 건데? 지금 내 손 닿는 것 조차도 불쾌하다는 거냐???-_-^^"
"그..그런 뜻이 아니라..//ㅁ//"
"둔팅이.. 너 그거 모르지..남자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하는 거-_-^^^"
"에??-ㅁ-;;"
결한이놈의 그 말을 끝으로 붕 떠올라진 내 몸..
한마디로...결한이놈..날 안은 체 일어나 버렸다..///ㅁ////
그리고 그런 결한이놈과 안겨있는 날 바라보며 황당한 표정을 짓는 세 사람..일꺼라고 생각했는데.
니들..왜 아무일 없다는 듯이 내가 깎아놓은 과일만 먹고 있는건데!!!+ㅁ+!!!
"결한아 너무 서두르지는 마..지유 당황하니까.^ㅡ^"
"기한이 구경가면 안 돼??>_<"
"신기한 넌 여기서 과일이나 처먹어. 저런 건 애들은 보면 안 돼-_-"
"기한이 구경하고 싶은데.ㅠ_ㅠ"
자..잠깐만..너네 무슨 말을 하는거야..
지후야 넌 뭘 서두르지 말라는 거니?? 기한이 넌 뭘 구경하고 싶다는 거야..
그리고 제갈아민 너!!!! 넌 도대체 애들은 보면 안 된다는 건데!!!!
결한이놈이 뭔 짓을 하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알건 다 아는 나이더라도!!!! 밖에 나가면 우리도 애들 취급받는다구!!!∏ □∏!!!
결한이놈이 무서워 말하지도 못할 말...속으로 말하면 뭐하리..
저 녀석들한테는 모기소리만큼 작게도 안 들릴 텐데.ㅠㅁ뉴!!!
그렇게 나 하지유는 결한이놈이 무서워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체..
녀석에게 안 겨긴 체로 녀석의 방으로 들어왔다.-ㅁㅠ
몇 시간이고 과일만 깎아도 되니까..나 여기서 나가게 해줘!!!!!
하지만 신은 날 무시했다..꿈이라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결한이놈으로부터 침대로 내동댕이 쳐지는 느낌이 들었으니..꿈은..아니잖아?!ㅠ_ㅠ
그리고...지금 결한이놈 날 덥치겠다는 자세로 있는게 내 눈으로 똑똑히 보이는데.ㅠ_ㅠ
"겨..결한아..ㅎㅎ;;"
"둔팅이. 남자는 하지 말하면 더 하고 싶기도 하지만...그 강도가 세지는 경우도 있어-_-"
그래서 지금 뭘 하겠다는 건데..ㅠ_ㅠ
이..이게 뭐야 말하나 잘못해서...그렇다고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아까 말했던 이유를 해명할 수도 없다구...쪽..팔리 단 말이야.ㅠ_ㅠ
더군다나..그걸 말하면..분명..몇칠은 놀려 먹을 게 뻔한데..
아니면...왕자병말기환자가 되 버리던가..-_-;
아..모르겠다. 쪽...팔리던 결한이놈이 왕자병말기환자가 되던!!!!
난 지금 내 순결(?)을 지켜야 겠어+_+
"저..결한아...난 신혼여행가서..-ㅁ-;;"
"앞으로 한마디만 더하면 한 개씩 벗겨 버리는 수가 있어-_-"
아악!!!!! 사태가..사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ㅠㅁ뉴!!!
안돼..안돼 하지유 여기서 포기하면 안 돼!!+ㅁ+!!
"겨..결한아. 한마디만 할게-ㅁ-;;"
"뭐-_-"
"마...만지지 말라고 했던 말 너 자극하려고 한 말 아니야.
그..그러니까..그게...그...그러니까....샤워마치고 나온 니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그래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뛰길래...너한테 들킬까 봐..만지지 말라고 했던거야...ㅠ_ㅠ"
나의 말에 아무 반응도 없는 결한이놈...
내가 생각했던 반응 심하게 웃는다..아니면 자기 자랑한다...둘 중 하나가 나와야 하는데..
결한이놈..아무런 반응도 없다...살짝 올려다 본 결한이놈의 얼굴...
아무런 표정도 없는 걸로 봐서...그냥..이해하고 넘어가 주는 건가??ㅇ_ㅇ
그럼 다행이...
"둔팅이...너..."
"응??ㅇ_ㅇ"
"한마디 넘었다..-_-"
"그...그래서...벗기겠다고..??-ㅁㅠ;;"
"됐다. 그건..니 말대로 신혼여행가서 하지 뭐.-_-"
다..다행이다...ㅠ_ㅠ
좀..심하게 쪽팔리기는 했지만 역시 말하길 잘했던 것 같아.>_<
그..근대..말이지...결한이놈...왜 자세를...바꾸지 않는 건데..;;;
"저...애..들 밖에서 기다릴 텐데...-ㅁ-;;"
내 말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그저 묵묵히 날 바라보는 녀석..
아..안들을 꺼라고 예상은 했지만...시..신혼여행가서 한다며!!ㅠㅁ뉴!!
설마..갑자기 맘이 바꼈다느니 어쩐 다느니..그런 말 하는거 아니겠지???
"결한아!!+ㅁ+!!!"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결한이놈의 이름을 크게 부르는 순간..
살짝 내 이마에 닿는 결한이놈의 입술...
그리곤 내 이마에 살짝 입 맞춘 결한이놈..피곤하다는 듯이 내 옆으로 쓰러졌다..
아...어..얼굴이..뜨거워 진다...//ㅁ///
"하아..감기만 다 나아봐..숨막힌다고 놔 달라고 해도..
절대 안 놔주고 키스해버릴 테니까..둔팅이..각오하고있어.."
"어???ㅇ_ㅇ"
"개새끼도 안 걸리는 지랄맞은 여름감기..나 하나만 걸렸으면 됐어..
너까지 걸릴 필요 없잖아..."
감기 옮을까 봐...키스..안 한 건가??
배려해줄꺼면 아까 진작에 해주지..괜히 사람 간 떨리게 해 놓고..ㅠ_ㅠ
그..그래도 뭐...오늘 이마에 입 맞춘 것도..꽤..멋있었어..//_ //
그렇게..녀석과 나의 밤은..조금씩..깊어가고 있었다.
근대..밖에 있는 녀석들은...어떡하지??-_-;;
.
.
다음날
"다녀왔습니다.=_=;;"
아...피곤하다..결한이놈이 옆에서 자고 있어서 그랬나??
잠을 제대로 못 잤어=_= 안 그래도 잠을 못자서 피곤한데..
결한이놈이랑 같은 방에서 잤다는 이유만으로 아민이놈한테 갈굼 당하고 왔더니..
더..피곤하다..=_ㅠ...에씨..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는데 어쩌라는 거야.ㅠ_ㅠ
"둔팅이...이제오냐=_="
"어??오빠..왠일 이야. 벌써 이...ㄹ...오빠!!!!!○ □○!!!!"
"쉬~~잇 +□+!!!!!"
"어??어..ㅇ_ㅇ;; 그..근대...오빠가 안고 있는...갠 누구야??○ _○"
그렇다..우리의 하해성놈....윗 층에서 자고있을 꺼라고 생각했던 하해성놈이..
아침 일찍...뭐...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지만..어쨌든-_-;
녀석이 이 시간에 일어났다는 것도 신기한 일인데...녀석의 품안에서..
작고 귀여운 아기가..새근새근...잠 들어 있었다...ㅇ_ㅇ;;
"강현이..=_="
"강현이?? 짝은 이모 아들 민강현??ㅇ_ㅇ"
"그래...짝은 이모 아들 민강현=_="
"아~그래..많이 컷..아니지..강현이가 왜 우리 집에 있어??-_-;;"
"어제 엄마 잠깐 집에 왔었어..=_="
"그래서??ㅇ_ㅇ"
"할망구랑 짝은이모랑 같이 살았잖아.
근대 그집 할망구 때문에 바쁜가 봐..민강현..이 녀석...우리한테 맞기고 가 버렸어=_="
"에????ㅇ □ㅇ;"
"자세한 예기는 나중에 하자..강현이놈이 새벽내내 울어서 잠도 못 잤어..
난 좀 잘 테니까...뒤를...부탁한다..둔팅이..=_="
그렇게...강현이를 내 품에 건네주고는..
그대로 쇼파에 쓰러져 잠이 들어버린 하해성놈..
안 그래도...해성이놈 지오놈 뒷바라지하는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이젠..이제 막 젖 땐 애를 맡겼다고?!?!?!?!
어...엄마도 너무하시지...나보고 남자 셋을 어떻게 뒷바라지하라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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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덜렁이 그녀,.얼토당토하게 그놈에게 키스하다?! #87,.
스노우드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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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
05.01.12 21:1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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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보고싶어 더 보고싶어....ㅠ_ㅠ!!! 아무튼 멋있어 므흣.....─////─
더더더더더더올려주세용,^0^*//넘재미있다.
헉 -┏ 애기어뜪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