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목요일...아침에 눈을 떠 보니생각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더군요.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중고차를 사러 오시는 손님이 거의 없는데요. 오늘 매장을 방문하시기로 예약이 되어 있으신 분도 없으시고...
그래서 오늘은 출근을 잠시 미루고 세무서에 들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세무서에 들린 까닭은 근로장려금을 신청하기 위해서 였는데요. 지난 달, 관할 세무서에서 근로장려금을 받아가라는 통지서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원래 근로장려금 신청 기간이 5월 1일~6월 1일까지지만미리 가면 신청자들이 많아혼잡할것 같기도 하고 또 그 동안 계속 바쁘기도 해서조금 늦더라도 오늘처럼 예약손님이 없는 비가 오는 날을 벼르고 벼뤄왔던 것입니다...ㅎㅎ
근로장려금이란, 열심히 일을 하긴 하지만 소득이 적어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근로자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에서 올해 최초로 근로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는데요. 아마도 약간의 보조금을 지급 해 줌으로서그것을 발판으로 더 열심히 일을 하도록 유도하려는 정부의 계획인 듯...
여기서 잠깐,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는 신청자격에 대해 알아볼까요?
첫째, 지난해, 그러니까 2008년도에 부부중에서 1명이라도 근로소득이 있어야 하는데요. 소득이 아예 없으셨던분들은 해당사항이 없다고 하네요...ㅎ
둘째,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생계를 같이하고 만 18세 미만의 부양자녀가 1명 이상 있어야 합니다.
셋째, 지난해 부부합산 연간 총 소득이 1.700만원 미만이어야 합니다.
넷째, 지난해 6월 1일 기준으로 본인은 물론 세대원 모두 무주택자이거나 기준시가 5.000만원 미만의 소규모주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요. 물론 전세나 월세로 살고 계시는 분들도 가능하시죠.
다섯째, 지난해 6월 1일 기준으로 본인은 물론 세대원이 보유한 재산이 1억원 미만이어야 하는데요. 부동산은 물론 승용차 또는 전월세금, 예금적금과 주식이나 골프회원건등을 모두 포함한 모든 재산을 말하는 듯 합니다.
통지서의 신청자격을 모두 검토를 해 보니, 세상에나 어쩜 저에게 딱 맞던지...ㅎㅎ 하긴 딱 맞으니까 근로장려금을 받아가라는 통지서를 보냈겠죠? ㅎㅎ
오늘은 마침 예약된 손님도 없는데다가 비마저 내리기에 세무서에 들렸다가 출근을 하기로 결심... 최고 120만원까지의 근로장려금을 준다기에 왠지 꽁돈을 받는 듯한 상큼한 기분으로 룰루 랄라~ 관할 세무서로 향했습니다. ㅎㅎ
관할 세무서에 도착 한 시간은 오전 9시... 비가 와서인지, 제가 너무 일찍 도착을 해서인지 아니면 다들 신청을 해버렸는지 세무소의 근로장려금 신청 창구는 한산하기만 했는데요. 사실 처음엔소득이 적은 어려운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인지라 담당공무원들이 약간 고자세일꺼라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하지만 담당공무원은생각보다 친절하게 상담을 해 주시더군요...ㅎㅎ
상담은 친절했고 모든 자격이 된다며 서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갑자기 난관에 봉착... ㅠ,.ㅠ
다름이 아니라 작년의 재산내역이나 무주택임을 확인하기 위한 필요서류 중에서는 임대차 계약서 사본이 있어야 했는데요. 지난 해 말, 지금 살고있는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작년까지 살았던전세집의 계약서를 버렸거든요. ㅡ,.ㅜ
옛날 옛적에 나뭇꾼이 나무를 하다가 도끼를 물에 빠뜨렸을 때 갑자기 물속에서 신선이 나타나 금도끼 은도끼를 준 것 처럼, 전세계약서를 분실해서 어찌 해야 할지를 모르는 저에게 상담을 해 주던 담당공무원은 쨘~ 하면서 주택임대차확인서를 한 장 주더군요...ㅎ
예전 집 주인에게 연락을 해서 확인서에 싸인만 받으면 된다는 확인서였는데요. 저희가 살던 집은 뉴타운 철거지역이라 집주인도 다 이사를 가고 전화번호도 모르고.... 내 복에 무슨 꽁돈...
공수래 공수거... 맞는 표현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결국 꽁돈 같은 근로장려금은 포기를 해야 할 듯 하네요... ㅠ,.ㅠ
아침 출근을 세무서에 들렸다가 가는 바람에 출근이 다소 늦었다고 생각을 했는데...헉~ 사무실엔 아무도 없고 제가 1등 출근....ㅋㅋ
오전부터 많은 비가와서인지 아무도 나오질 않았는데요. 결국 오늘 출근을 한 직원은 총 20여명 중에서 고작 6명 뿐... 매장은 저 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조용하기만 했던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종일 비도 오고...
문득 부침개가 간절히 생각이 나길래 오늘은 집사람과 부침개 데이트를 하기 위해 집사람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왜 비가 오는 날에는 다들 부침개 생각이 간절하잖아요.ㅎ
지글지글 톡톡톡... 어디에서 봤는지는 모르겠지만,후라이펜에 기름을 넣고 부침개나 빈대떡을 부칠때 기름 튀는 소리가 마치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흡사해서 비가 오는 날에는 부침개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 오른다고 하더군요...
퇴근길에맥주를 사 갈테니 부침개를 부쳐 먹자고 연락을 했는데요... 집사람은 오늘 모임이 있어서 조금 늦을것 같으니 알아서 밥차려 먹고, 시간이 남으면 설겆이하고 청소를 부탁 한다는상당히, 매우, 아주,몹시썰렁한 답변...ㅎㅎ
오늘은 목요일이라 둘째녀석이 학원에 안가는 날인지라 막둥이하고 둘이서 저녁먹으라고 집에 연락을 해 준 뒤, 저는 혼자서 영화를 보기로 마음을 먹고 극장으로 고고씽~ 오늘 <터미네이터 4 미래전쟁의 시작>이 개봉일이라서 그런지 평일임에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았는데요. 다만 쌍쌍들 속에서 저만 혼자더군요... ㅎㅎ
하지만 머 영화는 꼭 둘이 가서 봐야 하나요? 물론 옆에 누군가가 있다면 좋겠지만,영화는 보고 싶고... 같이 갈 사람도 없는데 그렇다고 입구에서 공짜로 영화 보여 준다며 누군가를 꼬실수도 없고... 없으면 없는데로저는 원래 혼자서도 잘 놉니다...ㅎ
터미네이터 4 미래전쟁의 시작을 보고 난 소감을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터미네이터 1,2편들에 비해 내용이나 감동이 조금 부족하긴 했지만 그래도 터미네이터 3편에 비하면 상당히 괜찮았던, 1시간 50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 갔는지도 모를 정도로푹 빠져서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어차피 터미네이터라는 영화는 작품성이나 예술성과는 거리가 멀고... 그저 때리고 부수면서 적어도 터미네이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잘 만들어진 그래픽으로 인해 눈이 즐거웠고 만족스런 싸운드로 인해 귀가 즐거웠던 것 만족스러운 영화로 터미네이터 5가 기대되네요...ㅎㅎ
참... 터미네이터 명대사죠? <i will be back>2편 마지막 장면에서 터미네이터가용광로 속으로 들어가면서 사용했던 말인것 같은데요.이번엔 주인공이 기계군단의 본거지를 들어가면서 그 말을 하더군요.ㅎㅎ
집에 들어와 라면을 끓여 먹고 있을 무렵, 집사람과 함께 모임에 참석하고 있던 한 아주머니께서 전화가 왔네요. 오늘은 부부의 날인데 왜 안왔냐면서 말이죠...ㅎ
저는사실 조용히 오붓하게 노는 것은 참 좋아하지만, 많은 사람들 틈에 껴서 시끄럽게 노는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어지간하면 안가려고 하는데 집사람의 모임에는 부부동반이 많아 어쩔 수 없이 가끔 참석은 하죠...ㅎ
집사람이 모이는 모임의 사람들은술을 참 좋아하는데요. 평소 저는 술을 잘 안마시는데 지난 주 토요일에이 모임에 갔다가제가 1년동안 마실 술을 단 하루만에 다 마셨었습니다.그런데 오늘 또 오라고 하니부담 100배...ㅎㅎ
저도 참석을 했다면아마도 지난 토요일처럼 새벽 1~2시나 되어야 집에 들어오게 될껀데요.늦게 들어와서 그날의 일기를 쓰는 것도 힘이 들지만 그것보다도 술김에 일기를 쓰면서 손가락도 취하고,눈꺼플도 취하고...ㅎ
집사람과 모임사람들에겐 조금 미안하긴 했지만, 내일 오실 손님이 몇 분 계셔서 많이 바쁠듯 하여 부득이하게 오늘 모임엔 불참을 했네요...ㅎ
내일은 날씨도 좋고, 두 팀이 오실 예정인지라바쁠 듯 하네요.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오시면 별로 바쁘지 않겠지만, 만에 하나 비슷한 시간에 겹쳐서 오시면 대략난감...ㅎㅎ
암튼 두 손님께서 비슷한 시간에 오시게 되면 살짝 바쁠 듯 한데요.내일 오시기로 하신 손님 중에서 한 분은 저의 열성 팬이십니다.ㅎㅎ
오래 전, 그 분께 차량을 판매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어 지금까지 모두 3분의 손님을 더 소개 시켜주셨는데요.물론 그때마다 손님들의 운이 좋으셨었는지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차량들을 구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저의 역할은 매장에 있는 많은 차량들 중에서 손님의 향기에 가장 어울리는, 가장 좋으면서도가격도 괜찮은 놈들을 찾아 손님께 대령하는 것이구요. 손님들께서 좋은 차량을 만나게 되시거나 그냥 그런 차량을 만나게 되시는 것은 모두가 손님들의 운이 아닐까 싶네요...ㅎ
밤 12시가 넘었는데도집사람은 아직도 들어오질 않고... 아이들은 이미 잠에 들었고... 분명 집사람은 술에적당히취해서 들어올껀데...
아 맞다... 오늘은 부부의 날이라고 하는데저도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짓고 목욕재계 하고 집사람을 기다려야 겠네요. 우힛~
밤이 되니 비가 그쳤네요... 아직은 쌀쌀하니 창문 꼭 닫고 주무시길 바랍니다... 꾸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