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고도의 깊은 산속 외딴집인 우리집에는 가끔 등산객들이 와서 머물다 가기도 합니다.
세월이 흘러 첫 아이가 4살이 되고 둘째가 3살이 되었습니다.
두 아이들은 이곳이 자기들의 천국입니다.
매미를 잡고 나비 잠자리를 잡고 개구리를 잡고 방아깨비 풀무치를 잡기도하며 즐거워 합니다.
온갖 곤충들이 바글바글할 정도 입니다.
밤에 마당에 전등을 켜 놓으면 수많은 곤충들이 몰려와 뱅글뱅글 도는데
속도가 매우 빠른데도 충돌없이 노는것을 보면 너무 놀랍습니다.
나의 밭에는 내가 좋아하는 부추를 많이 심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사는 동네가 옛날 화전민들이 모여 살때
야생인 부추가 많아 동네 이름도 `부추골`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철제 다리가 하나 생겼는데 다리 이름도 `부추밭교` 라고 합니다.
그런데 동네 사람들이 부추가 맛있다고 모조리 뜯어 먹는 통에
부추가 씨가 말랐습니다.
내가 이곳에 이사와서 부추골의 명성을 되찾기위해
산비탈을 다니며 부추를 발견하면 캐서 집에 옮겨 심어 부추밭을 만들었습니다.
여름에 하얀 꽃을 피우자 어디서 날라왔는지 난생 처음보는 나비가 바글바글 합니다.
그리고 각종 곤충중에 천연기념물인 `장수 하늘소`도 날라오는데 아주 멋집니다.
무슨 나비와 벌들이그렇게 많은지 하루종일 바글바글 하여 나는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그리고 씨를 받아 길 가와 언덕과 게곡 옆에 부추씨를 많이 뿌렸습니다.
우리집에도 부추밭이 많습니다.
아내가 수시로 부추전을 만들어주는데 한마디로 줵입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어디를 가도 산나물이 지천입니다.
그중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쌈인 `곰취`를 재배하여 우리밭 여기저기에 밭을 만들어 곰취가 무성하게 자랍니다.
내가 언젠가 나주 율리아교에 갈 때 곰취 씨를 비료푸대에 한자루를 받아 가지고 가서 주었는데
그후 어찌 되었는지모릅니다.
이 세상에서 쌈꺼리로는 곰취를 당해낼 다른 쌈이 없습니다.
너무 맛있고 먹고나면 기분 최고입니다.
우리가 시내에 나갈때는 곰취를 가득 뜯어가지고 나가는데
입원의 횟집에 가서 회를 싸먹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 없습니다.
곰취가 너무 맛있으니까 여러농장에서 비닐 하우스에서 년중 재배하기에
우리는 일연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
(계속)
첫댓글 곰취를 먹어야 겠구나.....
옆지기 들었는가.....곰취좀 사오소....ㅎ
형광등등님이 참말로 부러다..........
하하하 장안님도 곰취많이 잡수 시어 120살을 살기 바랍니다. 하하하
^)*................_()_
장하십니다 오래사는것보다 안아프고 활동하는게 우선아닌가요
어서오세요 경수님 예 지금 먹는 약이 하나도 없어요하하하
매일 보통 밥 한그릇과 김치쪼가리면 충분하답니다.
거기에 나물이 있으면 금상첨화지요
부추 그거 지붕을 뚫는다고 해서 破屋草라 하던데
그래서 건강하신 선배님이시군요...ㅎㅎ
아 그런가요?부추는 보약중의 보약입니다.
그리고 산나물 많이 잡수세요
저도 나물에 밥 비벼 먹는걸 참
좋아합니다 ㆍㆍ 느끼한걸 싫어해서
나믄반찬을 좋인합니다
나물반찬 최고지요 비름나물이 요즈음은 보기 힘들어요 되게 맛있는 나물인데
김민정님 나물 많이 드시고 더욱 예뻐지고 건강하소서 ^)*
곰취가 불노초 군여
어서오세요 양철북님 감사합니다.
맞아요 보약입니다. 되도록 많이 잡수세요.
저도 곰취쌈이 갑자기 먹고 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
복매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마트나 시장에 가면 구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을 재배하는 곳주문해도 될 것입니다.
백세까지 거뜬하시겠습니다
아유늙으면 죽어야지요 라고 흔히 말을 하지요 하하하
그러나 산나물 많이 자시면 죽고 싶어도 안 죽어요 하하하
시인 김장래님도 곰취많이 드셔요.
선배님 육식보다
채소가
골짜기서 무기농 야채로
건강을 지키신 듯합니다
제 생각으론 선배님은
늘 좋은 생각으로 자연과 함께
사셨으니 백세 건강은
분명
오래 오래 건강 부자되세요.
감사합니다
다음 호 기대
아유 저만 100세를 살면 어덕합니까?
청담골님도 100세이상 사셔야지요 하하하 감사
당장 곰취와 부추 사서 먹을래요.
저도 형광등님처럼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습니다~~~~~ㅎㅎ
어서오세요 사명님 잘 생각하셨어요
곰취, 산나물등 많이 자셔요 저는 나이가 많아도 약 먹는게 하나도 없서요 하하하
삼척 임원항도 나오는군요 그곳에 회먹으로 여러번 갔었지요
그연세에도 약을 하나도 안드신다니 부럽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정수님 감사합니다.
나중에 약을 하나하나 끊으세요 그리고 술 너무 자시지 마시고
자극성있는 것도 피하시고 들나물, 산나물 많이 자시면 보약이지요.
형광등등님 넘 행복하게 살아가시는 삶의 글의 푹 빠져 버렀습니다.
직접 밭에다 농사를 지어서 드시고 사신 모습에 눈이 번쩍 뜨입니다.
어릴때 친정엄마 따라서 나물 뜯으러 다니던 생각이 납니다.
멋지고 마름다운 소박한 살의 글 가슴에 담고 갑니다.
건강 하시고 행복한 삶의나날 되세요
수선화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아 어릴때 좋은 추억을 가지고 계시네요 `
`친정 엄마` 라는 소리가 제 가슴을 울려요
어머니가 병든 저를 업고 6.25 피난가다가 돌아가셨거든요
`귀농사모 ` 카페의 7층에서 바로 그 글을 쓰고 있어요
부추와 곰취 한가지 더 보태면 머위가 쌉싸라한맛이 일품이지요
산에서 나는 산채 많이 드셨으니 건강도 함께 하시나 봅니다
안단테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머위를 드셔보셨군요 맛있지요 우리가 살던 곳에 머위가 지천이었어요
님도 산나물 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