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웃님들은 지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새해를 꿈꿔보고
1000가지도 넘는 오묘한 맘으로 12월의 마지막 밤에 제야의 종소리를 듣지않으셨나요?
어릴 땐 한 살 더 먹는게 기뻤는데
지금은 또 한 살 더 먹네...하며 좀은 맥이 빠지더라구요.
하지만 나이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거라
나이가 많다고 우울해 할 것도 아니지요.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해 볼수 있는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있으니까요. ㅎㅎ
신정을 지내는 분이나 구정을 지내는 분이나 떡국을 끓이시잖아요.
떡국 위에 올라가는 고명으로 고기, 김, 송송 썬 대파 그리고 계란지단을 만드실 때
계란지단 만드는게 힘들어 계란을 풀어 줄알치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공룡맘이 노오랗고 깔끔한 계란지단 만드는 비법을 전수하려고요.
잡채에도, 갈비찜에도, 탕평채에도...
계란지단이 올라가는 음식이 은근히 많더라구요.
자~~~ 공룡맘의 비법을 전수해두시면 계란지단을 깔끔하게 부쳐
솜씨있는 주부가 되실 수 있을겁니다.
황백지단, 즉 흰지단과 노란지단을 다 부치면 더 예쁘겠지요.
흰자만 부치면 힘이 없어 잘 찢어진답니다. 흰자만 부칠 땐 (녹말가루 아주 조금 + 물 아주 조금)을
섞어 부쳐야 힘을 받아 잘 부칠 수가 있어요.
노른자만 부치면 농도가 짙어 잘 부쳐지기는 하지만 너무 두껍게 부쳐진답니다.
노른자에 흰자를 아주 조금 넣어 농도를 조금 묽게해야 쉽게 부쳐지구요.
공룡맘은 복잡하게 황백지단 대신 (흰자 + 노른자)를 섞어 부치지만
얼룩거리지않으면서 노랗고 깔끔한 지단을 부칠겁니다.
볼 위에 체를 놓고 계란을 깨 넣습니다.
체에 계란을 내려주면 알끈이 끊어져 흰자,노른자가 잘 섞입니다.
체에 계란을 내릴 때 체의 밑부분을 젓가락으로 훑어주면 체 안쪽에서 저으며 내리는 것보다
훨씬 잘 내려진답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아실려나?
이렇게 체에 내린 계란을 젓가락으로 잘섞어 지단을 부치면 흰자,노른자가 얼룩거리지않고
예쁜 노란색의 지단이 부쳐지지요.
네모팬을 사용해 부치면 채쳤을 때 허실이 없지만 ..
하여튼 팬에 기름을 좀 두르고 키친타월로 슬쩍 닦아주세요.
홈쇼핑에서 해X콜 후라이팬 선전할 때 지단부치기 전에 키친타월로 닦아주던 거 기억나세요?
기름방울들이 있으면 뽀글뽀글한 지단이 된답니다.
팬의 가운데 부분을 가스불 위에 두는게 아니라 오른쪽 사진처럼 모퉁이 부분을
가스불 위에 두세요. 네모퉁이를 돌려가며 익히는 동안 가운데 부분은 열이 전달되어
저절로 익는답니다.
가운데 부분을 가스불 위에 두면 가운데는 익었지만 가장자리가 익지않아
지단을 뒤집을 수가 없지요.
가장자리 부분이 익으니 절로 일어나는 거 보이시죠?
네모퉁이가 이렇게 일어나면 꼬챙이가 아니라도, 두 손으로 잡고
뒤집으면서 불을 끄세요. 여열로 나머지 부분이 절로 익는답니다.
지단을 채치기 전에 가장자리의 미운부분은 잘라내고
식은 다음에 천천히 채치세요.
곱고 얌전하고 노오란 계란지단을 보실 수 있답니다.
얌전하고 예쁜 계란지단이 올라간 떡국..
노오란 지단이 유난히 돋보이는 잡채...
새해 아침에 이웃님들과 같이 나눠 먹고픈
조랭이떡국과 빈대떡,소고기전,해물전,대구전을 부쳤습니다.
같이 드시고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기쁜일들로 가득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