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간거였다면.. 속상하고 슬픔이 더 컸겠지만...
먹지 말아야할 독극물을 먹고 간 병원이라.. 화만 나네요.
오늘 아파트 소독아줌마가 와서 집안 곳곳에 바퀴벌레 약을 짜고 갔거든요.
하필 그때 정수기 코디도 같이 와서...
정수기 코디하는 얘기 들으랴.. 또 낯선 아줌마가 주방에서 왔다갔다하니.. 곰길이가 관심이 있는지 자꾸 주방쪽으로 갈려는거 붙잡고 안고 있으랴...
소독아줌마를 덜 신경쓰게 됬어요.
간단하자나요.. 그냥 약 짜서 아줌마가 곳곳에 놔주고.. 전 싸인하고.. 끝!
아줌마들이 다 간후... 전 곰길이를 내려놨는데..
당연 잘 기어다니고.. 요즘들어 활동영역이 거실에서 주방쪽까지 넓혀진 곰길이..
냉장고쪽으로 잘만 기어가더니 갑자기 멈춰 앉아서 뭔가 오물거리는 느낌..
전 뒤에서 계속 곰길이 쳐다보느랴.. 뒤쪽이라 이런상황이 벌어진게 안타까운데..
계속 쳐다보고 있었기때문에.. 곰길이가 얼마나 쉽게 냉장고 밑에있는 바퀴벌래 약을 취했는지는.. 아기 행동이나 자세로 알수있었어요.
약성분확인하고, 응급실로 바로 갔습니다.
곰길이 상태?............. 걘 멀쩡합니다. --;;
응급실에서 기본 검사와 문진만 하고 4~5시간을 지켜본후 별이상증세가 안보여 퇴원수속 밟고,,
의사는 하루이틀 좀더 집에서 엄마가 잘 지켜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퇴원한다고 끝난게 아니라면서..
하지만, 워낙 소량을 먹었고.. 함유된 성분이 살충성분이라 독극물에 분류되긴하지만 농약처럼 농도짙거나 함유량이 많은게 아니고 바퀴벌레약정도면 약한 성분이고 또 2%밖에 안되는거라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되지만 잘 지켜봐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줌마한테 전화하고 약품제조업체에 전화하면서 성분하고 함유량을 알고 병원을 갔거든요)
곰길이 상태를 보아하니.. 잘 웃고 잘 놀고.. 잘 먹기까지.. 별이상없어보입니다.
물론 병원에서 떼쓰긴했지만.. 그거야 링겔맞아서 손이 불편했고, 또 제가 장시간 안고있다보니 답답해서.. 또 집처럼 놀거나 그런게 아니니... 떼가 있긴했지만.
역시나 순한 울 천사 곰길이..
의료진 앞에서도 쌩글쌩글 잘 웃어줘서.. 응급실과장님인지.. 교수님인지.. 여하턴 대빵같은 분도..
울 곰길이 어디가서나 이쁨받겠다며 이뻐해주시고.. 다른선생님도 이뻐해주시고 했네요.
오늘 내일 잘 지켜보겠지만.. 별일 없을것 같기도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엄마가 100% 안심이구나 하면서 마치 없었던 일처럼 생각되진 않자나요..
계속.. 찝찝함... 화가 계속 나요..
진짜 욕나오더라고요.. 아직도 머릿속엔 욕이.. 맴돌아요;;
냉장고 밑을 확인해 보니.. 나원.. 냉장고 밑이 아니라 냉장고 문 밑에다 놓은것 같더라고요.
냉장고 밑은.. 종이정도는 들어갈 틈이 있지만.. 아기손이 들어갈 틈이 아니라서.. 거기다 찔러넣어줬더라면 곰길이가 절대 못뺐을테니.
또, 식탁위에 바퀴벌레약하나를 놓고 간 그 아줌마 정신하며..
도데체 믿을수가 없어서 집에와서 다시 아줌마한테 전화해서 어디어디다 놨냐며 따졌습니다.
그리고 전 병원비 청구는 회사에 직접 하면 되는거죠? 라고 말했습니다.
말투가 싹바뀌더니..
애엄마가 애를 잘봐야지.. 애엄마 탓아니냐며..
정수기 코디도 같이와서 정신이 없어서 약을 식탁위에 하나를 그냥 놨나보네 라고 말하는 꼴하며..
아기는 괜찮다니 다행이라고 강조하는 꼴하며..
뭐하나 아줌마의 대응이 맘에 드는게 없었습니다.
애 제가 잘 봐야죠.. 근데 살충제를 다루는 직업인 아줌마가 그렇게 함부로 쉽게 약을 굴려도 되나?
정신없다는 핑계가 되나?
그 아줌마가 코디아줌마랑 무슨 상관이라고 그걸 신경써가며 정신이 없었는데..
냉장고 밑도 깊게 넣은거라면 또 몰라.. 애가 낑낑거리며 손뻗어가며 취한거면 또 몰라...
아주 쉽게 취한걸.. 그 훤히 보이는 냉장고 문밑에 놓으면 어쩌라고...
자기가 항상 다루는 약 성분도 몰라서.. 제품명이나 약성분 자체도 언급도 못하고 납품업체 전화번호나 알려주는 꼴하며..
울 곰길이 아줌마 말대로 다행이긴 합니다. 그래도 그만하길 천만 다행이죠.
하지만.. 아줌마한테 그소리를 강조하며 듣는거.. 정말 기분나쁘더라고요.
함유량도 적고 소량이라 그래도 다행이고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 괜찮아보이기까지 해서 퇴원한거지만..
엄마맘이 편합니까? 솔직히 애가 이상이 있었다면 위세척등 조치를 취했겠지만 이상이 없어서 그런 조치는 애만 힘들게 만들뿐이여서 지켜보기만 한걸테지만..
엄마입장에선 그 약성분이 빨리 몸속에 소화흡수 되기전에 위세척을 하거나 뭐라도 막 하면서
곰길이가 힘들더라도.. 약을 다 빼내고 싶은게 엄마 맘인걸..
그걸 못하고 퇴원에서 더 찝찝하고 열불나구만...
것도 성인인 내가 먹었어도 기분나쁘고 이상증세 없어도 찝찝하고 불편한 생각들.. 그런상황에..
돌도 안된 아기가 먹었어느니.. 엄마입장에서 얼마나 더 기분나쁘고 화가나..
근데 그걸.. 괜찮다니.. 다행이라며 마치 100% 괜찮고 끝난것처럼 말하는게.. 나원..
그아줌마는 제탓을하면서 잘못인정안하고 이런적도 없거니와 병원비청구는 아니라고 하시는데..
병원비라봤자 뭐 대단한 조치를 한게 아니여서 응급실 이용료 정도만 나와서 얼마 안되지만..
받던 안받던 그걸 떠나서 그 아줌마가 속한 회사에 전화해서 뒤집어 엎어놔야겠네요.
무슨 이따위로 직원교육을 시켰길래..
약을 함부로 다루고 안전불감증에 이런일은 없었는데라며 엄마탓으로 돌리고 자기잘못은 인정안하는지..
지금 글쓰다 생각난건데... 외출준비하면서 식탁위에 바퀴벌레 약하나를 놓고 간걸 봤거든요.
그래서 또 더 화가나기도했고..
근데 병원가서 약을 먹은 용량을 말하는데..
쪼끔 찔끔.. 새끼손까락으로 콩알만큼을 가르켜가며.. 그런 먹은 약용량을 확인하는 그게 있었는데..
좀 답답하긴 했거든요.. 새끼손가락으로 조금을 가르켜도 사실 그것보다 좀더 작아서..
아줌마가 뭐 다 비슷비슷하게 짜놓았을테니깐..
식탁위에 짜놓은 양이.. 완두콩만한 정도의 양이였거든요.. (아놔 병원에선 왜 완두콩만한 거라고 말할생각을 못했을까.ㅠㅠ)
그냥 약성분을 알고있었다 하더라도 어짜피 눈앞에 같은 약이 비슷한 양으로 있었는데 그거나 하나 챙겨갖고갈껄.. 하는 생각이 이제야 드네요.
첫댓글 완전속상하겠어요 우리는하수구에만 물약치는데 고체로 여기저기짜놓나봐요 그아줌마도 애있는집이면 좀높은곳에 짜놓지 바닥에짜놓으면우짠데요 아이있는집이면알아서조심해야지 말하는것도넘웃기는아줌마네요
정말 놀라셨겠네요. 그래도 괜찮다고 하니 좀 안심이 되셨겠네요. 아가들에게 잠시라도 눈을 떼면 이런 사고가... 그리고 아줌마 정말 생각이 없는 분 같아요. 저희는 소독하려 오셨다가 아기가 있다구 화장실 하수구에만 뿌리고 가던데요.
허걱~정말 큰일날뻔햇네요 곰길이 괜찬다니 천만다행입니다..
정말 짜증나죠 ,,,,다행히 아무일도없어서 다행이지만 만약에 ,,,,,혹시 이런생각하면 가슴 철렁내려앉죠 ,,이제 좀있음 따라다니면서 지켜야해요 우리뽀송이도 동전도 삼킬라고 하고 치즈 비닐도 몇번 물어뜯고 삼키고 그냥 잘 넘어갔지만 혹시 목에 걸렸더라면 ,,에고 ㅜㅜ
정말 놀랬겠어요.저희도 여름 들어가면서 약 짜러 아줌마 왔었는데..애기 있으니까 거의 성인 허리 위쪽에 두긴 했지만..아줌마 가고 나서 다 버렸어요.혹시나~하는 마음에..
곰길이가 별일 없어서 다행이지만..아기 있는 집이라면 좀더 깊숙하게 약을 넣어주거나 하지...아줌마도 미안하다고 하면 그나마 덜 화가 났을텐데..참~이상한 아줌마네요..
정말 큰일날뻔 했네요..별일 없다니 정말 천만다행이네요..근데..소독약을 놓고 간다니요 ?? 저희 아파트는 액체로 된걸 뿌리고만 가시는데..이상하네요..
읽는 제가 더 철렁하네요... 그래도 곰길이 이상없어서 넘 다행이에요.. 소독해주시는분이 조금만 더 신경써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아기를 보면서도 그런생각을 못했을까요..그분도 어느아이의 엄마일텐데요..
정말 놀래셨겟네요...읽는 제가 다 짜증이 나네요...아무이상 없어서 정말 다행이네요..
전 예전에 소독아줌마가 물약을 뿌리는데....이 정신없는 아줌마가 거실장 테레비젼 밑에.....그러니까 거실 방바닥에 뿌리는 겁니다....
참나................................애가 기어다니고 있는데..거기다 뿌려서...욕 바가지로 한적이...
아고..................정말 다행입니다.
아우.. 진짜 그 아줌마도 참놔,, 제가 볼땐 큰 규모도 아닌 작은 중소기업의 소독업체에서 뭐.. 아줌마써서 일시키는가 싶기도한데.. 정말이지 직원교육 똑바로 안시키나 몰라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별일 없다니 다행이에요 아주머니 너무하시네요. 보통 아가 있는 집에는 바닥에 약 안뿌리는데.. 생각이 없이시네요.. 곰길이 물 많이 먹여주세요..
별일은 없겠지만.. 물 마니 마시면 희석될꺼에요
ㅠㅠ 저도 병원에서 퇴원하고 오는길에.. 그생각했는데.. 정수기 코디의 실수로 물이 들어가질 않아서 물도 못마시고 저도 그날은 하루종일 화난상태로 힘이 들다보니 막상 집에와서는 물사러 슈퍼가는것도 힘들고 물 끓이는것도 귀찮다.. 라는 생각을 해서 조치를 안취했어요.. 곰길이 물 많이 마셔서 희석이라도 되게 해줘야지라고 했던 생각도 집에와서 까마득히 생각안난거 있죠 ㅠㅠㅠ
정말...곰길이가 괜찮아서 다행이긴하지만 그아줌마 태도가 너무 화가나네요~넘 속상하시겠어여~
내가 화가 나는군요 짜서쓰는건 분명히
이에짜서 구석에 놓으라고 사용설명서까지있는데...넘 황당한데요
아줌마도 애 있을텐데 그러면 안되지요..어쨰튼 다행이네요..
아줌마 생각하면 화나고..곰길이 생각하면 속상하고 맘아프고 그러네요ㅠㅠ 별일이야 없었다지만..엄마들은 아기 몸에 바르는 연고 하나도 고민하고 바르는데..하물며 소독약이라니....그 아줌마도 담부턴 좀 더 조심해야겠어요..
참나.. 그러네요 정말.. 소아과에서 아기에게 발라도 괜찮은 약 처방받았는데도.. 바르면 자꾸 비비거나 또 그손을 빨거나 해서 맘껏 발라주지도 못하고.. 바르는둥마는둥.. 그러는데.. 참나 먹지말아야 할 약을 먹였으니.. 것도 성인약도 아닌 인간의 약이 아닌것을..
에휴...놀랬겠어요...다행이 이상없다니...그아줌니는 한두번한것도 아니였을텐데 어찌 일을 그리 대

충 했대요
참 거시기한 아줌니네
정말 짜증 나셨겠어여 소독하시는분들 진짜 아무데나 막올려놓는거 맘에 안들어요 정말 ... 아기는 별탈 없어서 다행이네요 ~~
놀라셨겠어요 곰길이 괜찮은거죠? ㅠㅠ
곰길이 괜찮아요? 소독하고 간 아줌마도 아줌마네요. 저흰 애가 있으니까 원래 소독해야 할 곳인데도 애가 손닿는 곳이니 안 둔다고 말하고 안하시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