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디론가 가야 할 것만 같은데 제 처지에 산통을 깨고 싶지
않아서 빨간 바지 입고 구두를 신는 것으로 마음을 달래야했습니다. 승천하지
못하는 용을 이무기라고 합니다. 남자가 큰 뜻을 품었으니 반드시 이루어야겠지요.
주어진 3시간의 주말을 실속 있게 보내려고 밀린 사도행전 24장을 묵상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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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러(꼬마 김밥)갔고 만 너무 일찍 왔다 네 요. 에라, 모르겠다. 파 무침&
삼겹살 생각이 간절해서 모처럼 맥주도 한 모금하고 모가지 떼를 벗겨 냈습니다.
낼 스웨덴과 맞붙는 여자 컬링 결승이 기대가 됩니다. 모르긴 해도 서울에 있는
우리 식구들도 컬링 경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오, 필승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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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이란 바둑에서 아직 완전한 집으로 완성되지 않은 것을 두고 일 컬은 말로
죽었다고도 살았다고 도말할 수 없는 상태, 이를 미생이라 한다고 합디다.
저는 바둑을 못합니다만 미생을 완 생이 되게 하는 것이 바로 바둑의 기술이고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누구나 각자의 바둑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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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원 없이 자기가 구상한 최선의 수로 판을 짜고 싶을 것입니다.
예, 저는 지금 미생입니다. 미생을 완 생으로 만들려고 제가 이 거지같은 꼴로
꼬랑지를 바짝 낮추고 있습니다. “최선의 수로 판을 짠 사람은 결과에 비교적
만족할 수 있지만, 허겁지겁 상대의 수를 따라두다 망친사람은 변명조차 할
입이 없다. “고 한 말은 과연 명언이 아닙니까?
2018.2.24.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