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불론에 대한 야곱의 예언(창 49:13)
1. 야곱의 열번째 아들 스불론
1) 레아의 6남 스불론
스불론은 야곱의 첫번째 아내 레아의 여섯번째 아들이자, 레아의 마지막 아들입니다. 따라서 그는 야곱에게는 열번째 아들이 되는 셈입니다. 사실 레아는 한동안 자녀가 없어 큰 시험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후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여섯 명의 아들을 두었고, 이는 야곱의 두 아내와 두 첩 도합 네 명의 여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였습니다. 레아는 스불론을 낳음으로써 이런 다산(多産)의 축복을 다시 한번 마음껏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스불론은 태어나면서부터 어머니에게 큰 기쁨과 다산의 즐거움을 안겨 준 아들이었습니다.
▣ 레아의 6남 스불론
레아의 6남
창 35:23 레아의 소생은 야곱의 장자 르우벤과 그 다음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이요
하나님의 선물인 자녀
시 127:3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2) 스불론 지파의 조상 스불론
스불론이란 이름은 '후한 선물' 이란 뜻입니다. 이는 한때 불임으로 수모를 겪었던 야곱의 아내 레아가 스불론을 낳고 나서 다산의 기쁨과 즐거움을 아낌없이 나타냈던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의 이름이 보여 주듯이 스불론은 훗날 이스라엘의 출애굽시에 장정만 57,000명이었으며, 40년 뒤 가나안 입성 직전에는 3,100명이 늘어난 60,500명이 되어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서 네번째로 많은 인구를 자랑하였습니다. 이렇게 그의 이름이 마치 스불론 지파의 장래를 예견이라도 해주듯이, 스불론 지파는 그 자손들이 생육하고 번성하는 하나님의 축복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역사의 이면에서 섭리의 손길을 뻗으사 우리 인생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피시고, 또한 인생을 향한 당신의 뜻과 계획을 조용하게 이루어 가십니다.
▣ 스불론 지파의 조상 스불론
스불론 지파의 조상
민 1:9 스불론에게서는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요
풍성한 일가를 이룬 스불론
민 26:27 이는 스불론 종족들이니 계수함을 입은 자가 육만 오백 명이었더라
2. 해변에 거하는 지파 스불론
1) 해변 지역을 분깃으로 받음
스불론은 부친 야곱의 유언에 따라 해변 지역을 차지하도록 지시받았습니다. 여기서 해변 지역이라 함은 오른쪽으로 갈릴리 호수 서편에서부터 왼쪽으로 대해(지중해)에 이르는 팔레스타인 중부 지역을 말하였습니다. 사실 이 지역은 북방 메소보다미아 지역에서 남방 애굽을 연결하는 국제 도로가 지나가는 길로서, 팔레스타인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전략 요충지였습니다. 야곱은 신령한 눈으로 이스라엘의 장래를 내다보며 바로 이 지역에서 스불론 지파의 역할을 예견하며 해변 지역을 스불론에게 유언으로 남겨 주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스불론 지파는 참으로 작전과 전쟁에 능통한 훌륭한 군인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사 시대에는 시스라 군대나 미디안, 군대와의 전쟁에서 스불론 지파가 동족들을 도와 큰 공헌을 세우고 가나안이나 이방 족속들을 물리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스불론 지파는 군사적으로 그 형제 지파들에게 큰 유익을 끼치는 지파였습니다.
▣ 해변 지역을 분깃으로 받음
뛰어난 군사력으로 동족을 도움
삿 4:10-12 바락이 스불론과 납달리를 게데스로 부르니 일만 인이 그를 따라 올라가고 드보라도 그와 함께 올라가니라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 중 겐 사람 헤벨이 자기 족속을 떠나 게데스에 가까운 사아난님 상수리나무 곁에 이르러 장막을 쳤더라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다볼 산에 오른 것을 혹이 시스라에게 고하매
기드온을 환대함
삿 6:35 기드온이 또 사자를 온 므낫세에 두루 보내매 그들도 모여서 그를 좇고 또 사자를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에 보내매 그 무리도 올라와서 그를 영접하더라
2) 예언대로 해변 지역을 차지함
야곱의 예언대로 스불론 지파는 가나안을 점령하고는 이 해변 지역을 분깃으로 얻게 되었습니다. 실로 야곱이 유언한 지 무려 450여 년 후에 성취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가나안 땅의 분깃을 차지하는 일은 제비뽑기로 이루어졌습니다. 단순히 야곱의 예언에 따라 땅을 나눈 것이 아니라, 제비를 뽑아 본 결과 야곱의 예언대로 각 지파의 땅이 나누어져 결과적으로 야곱의 예언이 성취된 것입니다. 무려 450여 년 전에 예언된 것이 그대로 하나 빠짐없이 온전히 성취된 것입니다. 이처럼 흔히 모든 일은 인간의 생각과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면에서 그 일을 이루시는 분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새삼 실감하기 됩니다.
▣ 예언대로 해변 지역을 차지함
스불론 지파의 땅
수 19:10 셋째로 스불론 자손을 위하여 그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 기업의 경계는 사릿에 미치고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
잠 16:33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3. 성막 동편에 진친 지파 스불론
1) 광야 이동시 선발대 역할을 맡음
스불론 지파는 훗날 출애굽 후 광야 이동 생활시 동편 지역 경계 책임을 맡았습니다. 당시 광야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진을 배치할 때 성막을 제일 가운데 두고 12지파가 성막 둘레에 주둔하였습니다. 또한 이동시에는 법궤가 제일 앞에 있고 그 뒤를 3개 지파씩 4개 대열로 행군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서 스불론 지파는 주둔시 동쪽에 위치한 3개 지파 가운데 한 부분을 맡았습니다. 사실 구약에서 동쪽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방향으로 여겨져 성막의 정문도, 동쪽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스불론 지파가 동쪽 경계를 책임지고 있는 3개 지파 가운데 하나라는 것은 그만큼 스불론 지파의 역할이 중요함을 말해줌과 동시에, 스불론 지파가 이스라엘 지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이렇게 스불론 지파는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서도 아주 중요하고 큰 몫을 책임졌고, 또한 광야 생활 동안 그들에게 맡겨진 사명을 훌륭하게 잘 수행하였습니다.
▣ 광야 이동시 선발대 역할을 맡음
성막 동편에 진친 스불론 지파
민 2:7 또 스불론 지파라 스불론자손의 족장은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요
동방의 거룩성
민 2:3 동방 해 돋는 편에 진칠 자는 그 군대대로 유다의 진기에 속한 자라 유다 자손의 족장은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요
출애굽시의 스불론 족장
출 1:9 그가 그 신민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2) 신약에서 예수 사역의 중심지가 됨
스불론 지파는 구약에서 유다 지파나 다른 어떤 지파에 비해 그리 두드러진 역할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들 지파는 매우 꾸준하게 그리고 큰 실수 없이 자신들에게 맡겨진 직책을 변함없이 잘 수행하고 감당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족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군사를 일으켜 이름없이 빛도 없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이런 일의 결과인지는 몰라도 스불론 지파는 신약에서 가장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즉 이들 지파의 땅은 신약에서 예수님의 선교 사역의 가장 중심 지역이던 갈릴리 지역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의 거의 대부분을 이곳 갈릴리 지역에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나사렛은 예수님의 고향과도 같았습니다. 이리하여 스불론 지파 사람들은 신약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예수님의 복음을 집중적으로 듣고, 또한 예수님의 이적을 가장 많이 목격하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정녕 말없이 조용하게 하나님을 섬기고, 또한 국가와 민족에게 헌신, 충성하는 자가 당연히 받아 누릴 축복이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위대한 선지자 이사야는 장차 신약에서 스불론 지파가 누릴 이 놀라운 축복을 이미 신약 800여년 전에 내다보며 예언하였습니다.
▣ 신약에서 예수 사역의 중심지가 됨
스불론 땅이 받을 축복
사 9:1 전에 고통하던 자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으로 멸시를 당케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길과 요단 저편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예수의 선교 중심지
마 4:13-16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취었도다 하였느니라
▣ 해변<!yMiy" #/jl] 레호프 야밈>
'덮다, 감싸다, 숨기다' 라는 동사 <!y: #/j 하파프>에서 유래한 명사 <#/j 호프>는 '해안, 해변'을 가리킨다. 그리고 사용되지 않는 어근 <!yMiy" 야맘>에서 유래한 <!y 얌>은 '바다'를 가리킨다. 특히 갈릴리 호수의 경우 그 크기에 의해서 <!y 얌>이라 불렸다. 본문에 나타난 야곱의 예언에 의하면 스불론 지파는 해변에 거주해야 한다. 그런데 수 19:10-16에 나타난 스불론 지파의 지경을 보면, 스불론은 북부 내륙 지방에 위치한다. 그러나 스불론지파는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무역의 중심지였으므로 상업이 번창하였다. 즉, 야곱의 예언은 스불론 지파가 상업을 위하여 해변을 두루 돌아다닐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 배<t/YnIa? 니요트>
사용되지 않는 어근 <hY;nIa? 아나>에서 유래한 명사 <hY;nIa 오니야>는 '배'에 대하여 흔히 쓰이는 명사이다. 본문을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스불론은 배의 정박지이다'가 된다. 가나안의 토지 분배시에 스불론 지파의 분깃은 북부 내륙지방이었으므로 문자적인 의미에서 배의 정박지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배의 정박지' 란 야곱의 예언은 스불론 지파의 땅이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상징적 표현으로 이해해야 한다.
지경</tk;r]y"w 웨야르카토>
사용되지 않는 어근 <] d;rey 야라크>에서 유래한 명사 <hk;rey 야르카>는 '건물의 뒷부분, 동굴의 깊은 곳, 배의 안쪽, 국경의 경계'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스불론 지파의 대략적 위치는 지중해와 갈릴리 바다 사이의 내륙 지방이라 할 수 있다(참조, 수 19:10-16). 스불론을 시작으로 한 그의 지파는 상술과 전투술이 고루 겸비되어 있어서 해상 무역 등에 탁월했고 따라서 그 지경이 넓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