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터기의 산행기 >
신불공룡능선 - 간월공룡능선
◎ 날짜 / 날씨 : 2010년 5월 21일(금) / 맑고 더움 ◎ 인원 : 그루터기 포함 두 명 ◎ 경로 : 등억온천 스카이콘도호텔 - 신불공룡능선 - 신불산 - 간월재 - 간월산 - 간월공룡능선 - 간월산장 ◎ 소요시간 : 8시간 34분(휴식, 점심 포함) ◎ 세부사항 - 09시 47분 스카이콘도호텔 옆 주차장 출발 - 11시 16분 자수정 동굴 방향 능선 갈림길 만남 - 13시 17분 신불산 도착 - 13시 40분 ~ 14시 30분 점심식사 및 휴식 - 15시 00분 간월재 지남 - 15시 50분 간월산 도착 - 16시 12분 간월공룡능선 초입 데크 도착. - 18시 13분 간월산장 도착. 산행 종료.
부처님 오신 날인 5/21(금), 반년 만에 신불산에 올랐다.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가는 영알이지만 반년 동안 운문령 너머 북쪽에만 다니다보니 신불산의 웅장한 조망이 그리웠고 최근 산에 맛을 들인 직장동료가 신불산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안내산행 차원에서 다녀오게 된 것이다.
나보다 더 '저질체력'인 직장 동료 덕분에 중간 중간 많이 쉰 탓에 시간이 한정없이 늘어나 다소 갑갑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가보는 신불공룡능선과 간월공룡 능선의 웅장한 위용에 둘 다 입을 다물지 못했으며 경치 구경하느라 시간이 더 늘어나기도 하였다. 앞으로는 한 지역만 집중적으로 다니기보다는 이 곳 저 곳을 다니는 산행을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는 무척 더웠으며 더위 탓에 다소 힘든 산행이기도 했다.
< 구글 지도 >
스카이콘도 호텔 옆 공토에서 출발해 간월산장으로 하산하였다. 차량 회수 때문에 간월산장에서 스카이콘도 호텔까지 2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다.
금정중학교 앞에서 직장 동료를 만나기로 해서 범어사입구 사거리를 지나는데 아침부터 선거 운동이 한참이었다.
등억온천 스카이콘도 호텔 옆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신불공룡능선을 오르기 위해 아랫쪽의 등로 입구로 향했다.
때이른 더위로 숨을 헐떡이며 된비알을 오른 끝에 자수정 동굴 쪽에서 올라오는 오름길과 만난다.
올라야 할 신불공룡능선이 눈앞에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본 등억온천
꽤 험난해 보이는 공룡능선. 이 곳도 벌써 네 번째이다.
왼편으로 삼봉능선과 멀리 영축산이 보인다. 신불릿지로 올라서 삼봉능선으로 하산을 해봐야 하는데 여즉 못하고 있다.
해골바위인가...정확한 명칭을 모르는 큰 바위가 가까워진다.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고...
칼바위 능선길이 시작된다.
신불재
신불공룡 칼바위 능선. 공휴일이지만 산객은 별로 없었다.
뒤돌아본 모습
신불재가 발아래로 내려가고 영축산과 함박 채이 죽바위등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신불산 정상이 가까워진다. 험로를 처음오는 동료는 무척 힘들어했다.
뒤돌아 본 모습
아래쪽 정상석 도착
신불재와 영축산. 올해는 비가 충분히 내려 가을에 풍성한 억새를 보기를 소망해본다.
신불산 정상석 근처 돌탑이 무너져 있었다. 지진도 없었고 태풍에 무너질리도 없고 결국 사람 소행이다. 어느 넘인지..원...
정상석. 높이가 틀렸다면 고쳤으면 좋겠다.
간월산과 낙동정맥길...멀리 보이는 운문산 가지산
올라온 능선길
날개를 펼친 거대한 독수리의 뒷모습 같은 영축산. 신불서릉 가는 길 나무 그늘에서 1시 40분부터 2시 30분까지 점심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했다.
배내골 쪽 모습. 청수골산장에서 올라가는 능선길들이 그립다.
식사 후 간월재로 내려선다. 패러글라이더가 잠자리들 처럼 어지럽게 날아다녔다.
가까워지는 간월재. 간월재 대피소가 만들어지고 신불산과 간월재의 많은 먹거리 노점상들이 없어져서 그게 참 아쉽다.
간월재 돌탑
간월산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본 모습
나중에 하산 할 간월공룡 능선길
신불공룡능선
갑자기 체력이 급격하게 저하된 동료를 위해 데크 아래 그늘에서 20여분을 쉰 후 간월산에 도착.
간월산에서 바라본 재약산 천황산
멀리 억산과 운문산
배내골과 그 너머 향로산
신불서릉길과 영축지맥
언양 쪽
간월공룡 하산 길 입구인 목재데크로 가면서 본 간월재
간월공룡 능선 입구. 등로는 우측 아래로 내려야 한다.
곧바로 밧줄 구간이 나온다.
다시금 신불공룡 능선길을 한 번 쳐다보고..
배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과 밝얼산이 보이고 멀리 문복산 고헌산이 있다.. 지난해 5/23일날 아침 밝얼산을 오르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후배가 보내 준 문자로 보고 한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던 기억이 난다. 벌써 1년 전 이야기다. 그 새 세상도 많이 바뀌었다.
간월재에서 내려서는 꼬불꼬불 임도길
이 곳에 오면 항상 간월재의 사람 소리가 들린다.
내려가야 할 길과 멀리 등억온천 단지가 보인다.
뒤돌아 본 모습
이어지는 하산 길
임도를 건너고..
저녁 6시 13분 간월산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했다. 간월산까지 오간 길이기는 했지만 7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8시간 30분이나 걸렸으니 꽤나 쉬면서 다닌 셈이다.
8시간 30분 동안 약 9.8km를 걸었다. 하도 쉬어서 시간은 무의미하다. 간월산장에서 스카이콘도 호텔까지 거리는 제외되었다.
오랜만에 찾은 신불산과 간월산은 영축산과 더불어 여전히 그 위용이 대단했고 영알의 클래식 답게 큰 기쁨을 선사하였다. 앞으로 당분간은 한 동안 안 다녔던 곳을 다시금 다녀보면서 옛 기억들을 되살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 감사합니다. 늘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기원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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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드문드문 철쭉꽃도 비치긴 하지만 영알의 산릉은 이제 확연한 신록이군요.
정말이지...... 가지운문, 신불간월영축, 재약천황은 영알의 고전입니다.
어느 계절을 불문하고 우리에게 한아름 고요한 기쁨을 제공하지요.
산을 알고 영알을 친구로 얻은 것은 제 인생의 큰 행복입니다. 더불어
이렇게 서로 좋아하는 산의 경험을 철따라 날씨따라 나눌 수 있는 것도
즐거움이랍니다.
감사합니다.
신록...맞습니다. 참 아름다운 신록이었습니다. 4계절 모두 이렇게 감동을 주는 영알이 가까이 있어서 정말 고마운 마음을 느낍니다. 더불어..이 아름다운 곳을 개발이란 미명으로 파헤치지 말고 그대로 좀 뒀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루터기님의 신불산과 간월산 산행기를, 이넘은 앉아서 산행을 했네요 사진도 너무도 아름답고 시원합니다
잘봤어요~~
과찬해주시니 고맙습니다. 풍경이 너무나 좋아서 똑딱이로 찍어도 잘 찍는 것 처럼 보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