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식목일ㆍ청명ㆍ한식 뜻과 의미
오늘은 답답한 미세먼지를 싹 씻겨주는 고마운 봄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라서 더욱 반가운 봄비인 것 같습니다.
모처럼 깨끗한 공기를 마시니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때마침 오늘이 바로 나무 심기 좋은 날 '식목일'이네요.
그리고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가 오랫만에 좋음이라고 하네요
오늘은 청명(淸明)인 동시에 바로 식목일입니다.
그리고 내일은 한식(寒食)입니다.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뜻과 의미를 지닌 청명과 한식!
어떤 날인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까요?
나무 심기 좋은 날 '식목일'
4월 5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념일은? 단연 식목일이죠!
식목일은 나무 심기 운동의 확산으로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산림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 기념일인데요.
일명 '나무 심는 날'로 잘 알려져 있답니다.
지난 2006년 이전까지만 해도 식목일이 공휴일로 지정돼 있어
이날만 되면 산에 나무를 심으러 가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었어요.
식목일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생긴지 오래되지 않은 기념일처럼 느껴지지만
제법 역사가 오랜 기념일입니다.
조선 성종 때 왕세자와 문무백관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친경한 날을 기원으로,
1910년 친경제 거행시 순종이 나무를 심은 것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늘이 차츰 맑아지는 절기 '청명'
오늘은 식목일인 동시에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이기도 합니다.
맑을 청(淸)에 밝을 명(明). 풀이하면 하늘이 맑아오는 날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죠?
음력으로는 3월, 양력으로는 4월 5일~6일 무렵에 드는 청명은
대개 한식과 하루 전날이거나 같은 날 찾아옵니다.
청명이 되면 비로소 봄 밭갈이를 하는데요.
논밭의 흙을 고르고 가래질을 시작하며 논농사의 준비 작업을 합니다.
또 어떤 지역에서는 청명에 나무를 심기도 하는데
아이가 혼인할 때 농을 만들어 줄 재목감으로 '내 나무'를 심기도 했어요.
산림녹화와 산림 밑천 마련.
나무 심기의 의도는 다르지만 나무를 심는 날이라는 점에서
식목일과 청명은 일맥상통하는 점이 참 많은 날이에요.
찬 음식 먹는 날 '한식'
청명과 같거나 하루 뒤에 찾아오는 한식은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을 말합니다.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양력으로는 4월 5일 무렵)인데,
과거에는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습니다.
한식은 찰 한(寒)에 밥 식(食). 즉 찬 음식을 먹는 날을 말하는데요.
일정 기간 동안 불의 사용을 금지하며 찬 음식을 먹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한식을 명절로 여겼는지 알 수는 없지만
고려 문종 때 한식과 연등 날짜가 겹치면
연등을 다른 날로 바꾸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고려 전기에 이미 한식이 중요한 명절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식은 불을 금하는 금화와 투란(계란 위에 누가 그림을 더 잘 그리는지를 겨루는 유희),
그 날의 날씨를 보고 그 해 농작물이나 어획물의 풍흉을 점치는
기후점(날 시점)을 보는 다양한 풍습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그리고 또 조상 숭배와 관련된 행사도 빼놓을 수 없었는데요.
왕실에서는 한식날 종묘 제향을 지내고, 허물어진 능묘를 보수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민간에서도 대부분 성묘를 하고 간단한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어요.
한식은 귀신이 꼼짝 않는 날로 여겨
산소를 이장하거나 잔디를 새로 입히는 작업을 하기도 했어요.
화창한 청명, 주말에 나무 심으러 가요!
4월의 기념일 가운데 비슷하지만
그 의미가 조금씩 다른 식목일, 청명, 한식의 뜻과 의미 잘 살펴보셨나요?
한식날의 성묘와 산소 돌보기 풍습, 그리고 청명날의 내 나무 심기 풍습까지
시기적으로 맞물려 식목일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번 주말에는 화창한 청명의 봄을 느끼며 산에 나무를 심으러 올라보시는 건 어떨까요?
산에 나무 한 그루 심으러 가기 어려우시다면 집 안의 작은 화분을 정성껏 가꾸며
식목일의 의미를 되새겨 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첫댓글 글 감사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