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돈황, 명사산(鳴砂山)과 월아천(月牙泉)
명사산(鳴砂山)은 돈황시에서 남쪽 방향으로 5㎞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높이
1,600m로 모래와 암반을 이루어진 산이다. 그 크기는 동서40㎞, 남북20㎞, 면적은 약 800㎢
정도이다.'명사(鳴砂)'는 산 언덕의 모래들이 바람에 굴러다니면서 나는 소리가 마치 울음
소리 같다는 데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지금 명사산은 실크로드 관광 명소 가운데 한 곳으로,
관광객들은 모래썰매를 즐겨 타며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 일몰 정경이 대단히 아름답다.
월아천(月牙泉, Crescent Moon Lake)은 명사산 안에 있는 초생달 모양의 작은 오아시스로
남북길이가 약 150m, 폭이 50m 정도다. 서쪽에서 동으로 갈 수록 수심이 깊고, 제일 깊은
곳은 5m 정도인데, 물색이 맑고 파래 거울을 보는 것과 같다.
월아천의 발원지는 돈황 남쪽에 솟아있는 곤륜산맥의 눈 녹은 물이 만든 당하(黨河)라는
이름의 강으로 이 물이 지하로 흘러 비교적 저지대인 이곳에서 솟아나는 것이라고 한다.
또 매년 광풍이 불어도 이곳 만큼은 좀처럼 모래에 덮이지 않아 기이하게 여겨졌고, 월아천
가에는
칠성초(七星草)라는 풀이 자생하고 물 속에는 철배어(铁背鱼)라는 물고기가 산다고 하는데,
두 생물은 불로장생의 약이 된다고 한다. 아쉽게도 최근들어 당하(黨河)와 월아천의 사이가
끊겨져 인공적으로 물을 대고 있다.<글쓴이: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