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부산 시청자 미디어 센터로 취재를 갔다. 부산 시청자 미디어 센터란 요즘 급격히 발달하는 미디어 매체의 시대에서 뒤쳐지는 노년층 등의 국민들을 위해 미디어 교육 실시, 콘텐츠 제작 과정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시청자 미디어 재단이다. 우리 기자단은 라디오 방송 체험, 애니메이션 제작의 두 체험으로 갈라져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애니메이션 제작 체험에 참여했던 나는 1층의 체험관으로 들어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우리가 들은 교육은 해양쓰레기로 인한 피해를 주제로 한 스톱모션 제작 방법이었다. 스톱모션이란 물체를 조금씩 움직이면서 찍은 사진들을 이어붙여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보이게 하는 기법이다. 설명이 다 끝난 뒤, 인원들을 4개의 조로 나누고 전자기기와 주제를 표현할 배경, 종이 등의 준비물을 주면서 체험 활동이 시작되었다. 먼저, 각자의 아이디어로 영상에 담을 스토리를 짜 보고서에 기록해야 했다. 우리 조는 합이 나름 잘 맞아서 어렵지 않게 스토리를 짤 수 있었다. 그런 다음 각자 그림, 촬영, 물체 움직이기, 편집의 네 역할로 역할 분담을 했다. 나는 물체 움직이기를 맡았고 편집도 좀 돕기로 했다. 영상 촬영이 다 끝난 뒤, 편집에 들어갔다. 편집을 할 때도 자막, 음악, 효과음, 장면효과 등등 여러 분야를 다뤄야 했다. 편집은 나와 편집에 익숙해 보이는 다른 한명이 도맡았다. 처음엔 영상 제목이 나오고 촬영한 영상이 나온 뒤, 끝에는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넣은 공익광고 방식으로 마무리했다.
4개 조의 영상제작이 모두 끝난 뒤, 앉아서 각 조의 영상을 감상했다. 다들 나름대로 완성도가 높은 영상들을 잘 만들어 냈다. 우리 영상도 좋았지만, 내가 조금 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아쉬움도 들었다. 이번 체험으로 잊고 살았던 해양쓰레기의 어마어마한 규모와 그것들이 끼치는 막대한 피해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손이 불편한 나를 이끌고 좋은 영상을 만들어 준 조원들한테 미안하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