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세 번째 주일입니다. '잊어버린다는 것은 두려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하날새에서 말씀 한편을 올려드립니다.
이탈리아 테라모대학의 수의학과 교수인 45세의 루시오 교수는 사십 중반에 늦둥이 딸을 얻었습니다. 아침마다 루시오 교수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늦둥이로 얻은 딸과 함께 출근을 했습니다. 자신이 근무하는 대학에 가기 전에 딸을 먼저 유아원에 내려주고 출근을 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딸을 뒷좌석 유아용 시트에 올린 후에 안전벨트를 매어주고 뺨에다가 뽀뽀를 했습니다. 그리고 루시오는 집을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이날 그는 유아원에 들리는 걸 깜빡 잊어버렸습니다. 그는 대학에 도착한 후에 여느 때처럼, 자신의 연구실 앞에 있는 실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삼십도의 찌는 더위에 자동차 안은 용광로처럼 지글지글 끓어올랐습니다. 그가 자동차 안에 갇힌 딸을 발견한 건 약 5시간 뒤였습니다. 의식을 잃은 딸은 이미 탈진 상태였습니다. 루시오는 부랴부랴 응급차를 불러 딸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3일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분명히 딸을 유아원에 내려준 것으로 생각하고 차 문을 닫았습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나도 알 수가 없습니다" 하며 울먹였습니다. 딸을 유아원에 내려준다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잊어버린다는 것이 이렇게 비극을 초래하였던 것입니다.
건망증은 젊은 사람에게도 있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에게도 있습니다. 숙제하는 것을 잊어버렸다가 다음날 학교에 갔어야 생각이 나서 부랴부랴 학교에서 숙제를 했던 기억은 없으신가요? 다음날 시간표를 보면서 다음날 공부할 교과서를 챙기다가보니 체육시간이 있는지라 체육복을 챙겨서 가방 안에 넣어야겠다 생각을 했으면서도 잊어버리고 다음날 체육시간이 되어서야 체육복 가져오는 것을 잊어버렸다는 것을 알고는 부랴부랴 다른 반 친구를 찾아가서 체육복을 빌려 입었던 적은 없으신가요? 가장 기억력이 왕성할 나이 때에도 잊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잊어버렸을지라도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만 앞에서 이야기했던 루시오 교수의 경우에는 잊어버렸던 것이 큰 불행을 초래하는 일들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건망증이 두렵기만 합니다. 옛날 연탄불을 사용하던 시절에는 연탄불 위에, 빨래를 삼기 위해 빨래 삶는 대야를 얹어 놓게됩니다. 그렇게했던 한 부인이 그만 빨래삶는 대야를 연탄불 위에 얹어 놓았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바람에 양은대야가 녹아내리고, 그리고 빨래에 불이 붙어서 집을 태워 버렸다는 기사를 예전에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잊어버리신다면 큰일입니다. 그러나 안심해도 됩니다. 하나님은 자기 자녀들을 잊어버리시지 않습니다. 이사야 사십구장 15절 말씀에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을 잊지 말도록 합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항쉬법’을 기억합시다. 즉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하신 말씀이 우리 삶이 되어 살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