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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동창회를 오후 4시. 고향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갖기로 하여 일찍 집에서 나왔다.
열차를 타고 출발하며 생각하니,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벌써 45년이 되었다. 모든 일이 그러하드시 동창회 모임을 시간이 나면 참석하고, 바쁘면 참석을 못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참석하기 어렵고, 참석을 하여도 반가움이 반감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에서 일찍 나섰다.
익산역에 도착하여 익산역사를 뒤돌아 보았더니, 역사를 새롭게 현대식으로 건축하는 것 인지 크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역사 밑으로 연결되어 있는 송학동 굴다리 도로를 4차선 도로로 확장 공사하는 것 같았다, 고향을 방문해 볼 때면, 발전되는 속도가 다른지역 보다 느린 것 같아서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였으나, 서울역사 나 용산역사 처럼 현대식으로 복합역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익산역에서부터 목천동에 있는 학교까지 시간여유도 있어서 걸어가면서 학창시절에 집에서 부터 4Km 정도 되는 학교까지의 거리를 걸어서 다녔던 것을 생각해 보며 강뚝길을 따라 걸어 보았다. 요즈음엔 걸어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거의 없는 지, 강뚝길은 사람이 거의 다닌 흔적 조차 없는 듯 하다. 걸어서 학교 다닐 때에는 도로가 비포장 자갈길이었는데 지금은 포장도로로 발달되어서 학교를 시내버스 나 승용차를 타고 등, 하교 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무더운 날, 학교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다가 강가에서 옷을 벗고, 발가 벗은 상태로 수영하다가 집에 돌아가곤 하였는데, 그 강가도 이제는 농사 재배하는데 사용하는 농수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바뀐 듯 하다. 물이 옛날처럼 살아 있는 것 같은 파란 물이 아니고 , 죽은 물처럼 검게 느껴졌다. 강뚝길에서 내려다 본 논 가운데 있던 여러 마을 중 익산시내에서 조금 가까운 마을쪽이 발달되어 보였다.
졸업했던 초등학교 교정을 둘러보며 후배들이 화가협회에 협조하여 완성하였다는 교실 과 담장 벽화를 다시 한 번 둘러 보았다. 후배들이 모교 후배들을 위하여 이렇게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모교 운동장 한쪽에 앉아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서울지역에서 좋은 건물들을 보던 눈으로 보았을 때에는 모교가 조금은 초라하게 느껴졌지만, 내가 이곳에서 6년동안 생활하던 생각 과 운동회 하며 한바퀴 달리기 하며, 무척 힘들어 했던 생각을 하며 옛날을 생각하였더니, 학교가 아주 크게 발전하였다는 생각으로 느껴지고 정이 들어 갔다.
오후 4시경이 가까워 질 때,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친척동생이 내가 서울에서 왔다고 찾아오고, 전주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는 박성 과 서울에서 빌딩관리소장으로 있는 천대성이 모교에 모습을 나타내고, 익산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형묵총무 그리고 영농사업을 하고 있는 장진옥이가 약속시간에 도착되어 밀감을 꺼내 놓고 담소를 나누다가 저녁 식사장소인 원주아파트 뒤 부근에 있는 “벌판가든”으로 이동하였더니, 고창 선운사지역에서 복분자를 재배하고 있는 고현철이 직접 담근 복분자주를 정성 것 들고 왔고, 전주 농협에서 상무였던 김대곤이도 도착하였다.
날씨는 초가을 날씨로 저녁이 되니, 조금씩 쌀쌀해지는 것 같았으며 익산지역에서 영농장비관리 사장으로 있는 김테희, 평화동사무소 동장으로 있는 김훈곤, 석조공사 사장 김형수 가 도착되고, 후배임원들이 동창회 축하를 위하여 동기회 회장, 전임 회장, 총무, 그리고 학교 카페를 통해서 알게 된 후배 가 와서 함께 식사를 하니 즐거움이 두배였다. 후배들이 축하를 위하여 참석해 주니, 마음이 흐뭇하고 훈훈한 느낌이었다. 음식은 닭도리탕으로 고창의 복분자주 와 함께 먹으며 마시니 술 맛이 최고였다.
그동안 술을 많이 참았던 사람처럼 기분이 좋아서 따라 주는 대로 술을 받아 마셨더니, 술이 조금 취하는 것 같았다. 옛날 학창시절이야기, 후배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광양제철에 재직했던 심상용 회장은 사업상 바쁜 업무를 마치고 출발하여 오는데 시간이 조금 늦게 도착되었고, 많은 동창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러 가지 덕담을 나누고 벌판가든의 푸짐한 음식들로 배를 가득 채우고, 2차 장소로 이동하여 여흥이 계속 이어지고, 흘러가는 세월의 야속함을 아쉬워하며, 다음 동창회 때에는 좀 더 많은 동창들의 얼굴을 꼭 보았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하며 서울 집으로 KTX를 타고 상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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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골의 초등 동창회~~...
익산에서 초등학교를 나오셨군요~~ 시골의 동창회는 잘 된다고 합니다~
소꿉친구들을 만나면 아주 반갑지요~~그래서 다시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보기도 하구요~~
어~~어~~~하다보니 육십되는 나이가 가까와져서 왠지 가슴이 싸 합니다~~
건강히시지요~ 이번 정모에 뵙길 바랍니다~~^^*
시골 초등학교 동창생 과 용띠 갑장들을 만날 때 면, 마음이 편하고 정말 격의 없고 순수해서 좋습니다.
부담 없는 인생사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주고 받으며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친구들이 그리워 지는 때인가 봅니다.
우리들의 나이는 자신의 판단으로 서로 마음이 편안하고 좋은 친구들이 있는 곳을 찾게 되더군요~~~수고 많습니다.
나의 시골 초딩 동창회하는 모습하고 참 비슷하네요...ㅎ 울 초딩 동창들도 1년에 한번 1월에 고향을 떠난 친구들을 불러 모임을 하는데 참 정겹습니다..
우리세대의 시골 학창시절은 어려운 시절이라서 비슷한 면이 많을 겁니다. 몇명되지 않은 동창들 중에는 벌써 고인이 된 동창들도 있습니다.
살아 있을 때,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친구들 과 어울려야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역시 구수한 맛이 나네요 순수한 시골학교에서의 모습처럼.....
그런가요~~?. 철없을 때가 좋았지요~~~
보고싶은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나 담소와 화기애애한 얘기로 웃음꽃을 피우지요..
행복한 동창회 사진과 후기 글 감사합니다...
용띠갑장친구들 과 산행하시며 맑은 표정의 모습이 참으로 피부관리를 특별하게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좋은 모습 자주 봅니다.
늦게나마 친구의 어린시절 추억이쌓인곳을 보니 역시 나의추억같구려..항상건강하시구려..~~~
60대를 앞두게 되니, 순수한 어린시절이 더욱 그리워 집니다. 건강하게 지냅시다. 감사합니다.
지금도 동창들과 연이 닿는 소식님이 부럽소, 우린 서울 쳥계국민학교 졸업과 동시에 깜깜 무소식, 잘 지내시고 또 봅시다...
시골 동창생들을 어찌 잊을 수 있으리오~!! 영원한 친구들이며 시골동창들이 필요로 하기에 1년에 2회 정도 만납니다. 건강한 산행모습 잘 봅니다. 감사합니다
그시절이 그리워지네.....
용띠갑장 중 가장 산을 좋아하는 산 사나이~!! 아련한 시골 동창생들이 생각나게 하였나요?? 가장 생각나는 코 흘리개들 이지요~~ 감사합니다.
우리도 어제밤에 동창모임 잇어서 대방동 공군회관에 참석했는데,,,연말이면 50~~60명정도모이든 친구들이 어제는겨우 35명,,,ㅎㅎ
친구들과 정다운 모습 잘 보고 갑니다,,,ㅎ
그래도 많이 참석했습니다.즐거우셨겠습니다. 부럽습니다. 고교동창회는 12월 7일 신논현역 리츠칼텔 호텔에서 있는데, 100여명 이상이 모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