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곱게 물든 아름다운 가을날이었다.
우리는 오메가 연구소에서 행복한 마음으로 숲 속을 걸으며 온갖 색깔의 단풍잎을 매단 나무들 사이를 지나갔다.
나는 한 단풍나무에게 다가가 자세히 잎사귀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잎사귀를 살펴보자 완벽한 잎사귀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어떤 잎사귀에는 작은 구멍들이 수없이 나 있었고, 구멍이 한두 개씩 뚫린 잎사귀들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나무를 바라볼 때, 그 단풍나무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왜냐하면 각각의 잎사귀들은 자신의 자리에 있었고 나름의 완전함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잎사귀는 저마다 자신의 특별한 자리에서 크거나 작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모든 잎사귀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나무는 무척 아름다웠다.
위에 있는 잎사귀는 위에 있다고 뽐내지 않았으며, 아래에 있는 잎사귀는 아래에 있다고 슬퍼하지 않았다.
모든 잎사귀들이 행복해 보였다. 그것은 모든 잎사귀들이 자기 위치에서 더없이 행복했기 때문이다.
그렇듯 나무 전체가 하나의 기적을 창조하고 있었다. 기적이란 바로 나무가 이룬 조화였다.
그래서 나는 그 명상 캠프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을 불러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완벽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때, 모든 사람들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우리는 자신이 결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조화를 이루는 것이 곧 우리의 수행이다.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행복하다.
그때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우리는 완벽할 필요가 없다.
나는 완벽하지 않고 그대 또한 완벽하지 않다. 그리고 그대는 완벽할 필요가 없다.
매화 마을에서는 그대에게 '깨어 있는 마음의 종소리'라는 명상을 하라고 할 것이다.
우리는 종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것이 호두나무에 걸린 종이든, 진료소에 있는 종이든,
근처 교회의 종이든 상관없이 모든 하던 일을 멈춰야 한다. 생각을 멈추고, 말을 멈추고, 우리의 호흡으로 돌아가야 한다.
종소리를 들을 때 그대는 말을 멈추고, 생각을 멈추고, 하던 일을 멈춘다.
그리고 호흡을 통해 자신으로 돌아간다. 그대의 호흡은 일종의 수레다. 그대는 집에 가기 위해 수레에 올라탄다.
그대는 온 마음으로 종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마치 그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소리인 것처럼.
그대 내면 깊은 곳에서 그대를 부르는 누군가의 목소리처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그대를 부르고 있다. 그대의 어머니, 아버지, 조상, 붓다, 예수, 모세가 부르고 있다.
가장 사랑스런 사람의 목소리, 집의 목소리가 그대를 부르고 있다.
그대는 모든 것을 멈추고 종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모든 종류의 종소리에.
만일 그대에게 종이 없다면 전화벨 소리에 귀를 기울여도 좋다. 어떤 종이라도 상관없다.
매화 마을에서는 전화벨 소리를 들을 때도 똑같은 수행을 한다.
말을 멈추고, 생각을 멈추고, 전화벨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숨을 들이쉬면서 자신에게로 돌아간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귀를 기울인다. 나는 귀를 기울인다.'
그대는 정신을 집중해서 전화벨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수천 년 동안 찾을 수 없었던, 그대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처럼.
지금 그가 그대를 부르고 있다. 지금 그녀가 그대를 부르고 있다.
불교도들은 종소리를 진정한 집으로 돌아오라고 우리를 부르는 붓다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그대가 종소리를 들을 때 숨을 들이쉬고, 귀를 기울이고, 나 또한 귀 기울이는 것이다.
그대는 숨을 내쉬면서 말한다.
"저 소리가 진정한 나의 집으로 나를 데려간다."
그대는 적어도 세 번은 그렇게 말해야 한다.
그대가 아직 초보자라면 종소리를 들을 때마다 짜증이 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종소리를 들으면 모든 것을 멈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대가 친구에게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종소리가 울리면 그대는 계속 말할 수가 없다.
매화 마을에서는 그 순간 모든 것을 멈춰야 한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부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만일 그대가 초보자라면 종소리에 반감을 가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행을 열심히 하면, 불과 2초 만에 그대는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을 즐기기 시작할 것이다.
아마도 종소리에 귀 기울이는 수행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경험을 할 것이다.
그러므로 종소리를 들을 때마다 아무리 중요한 말을 하는 중이라도 말을 멈추라.
심지어 설법을 하는 중이라도 말을 멈춰야 한다.
말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라. 그대 자신에게 귀 기울이고, 그대 안에 있는 붓다에게 귀 기울이라.
신에게 귀 기울이라. 그대 안에 있는 예수에게 귀 기울이라.
조상들이 그대를 부르는 소리에 귀 기울이라. 그대는 너무도 오랫동안 방랑자였다.
이제 그대는 기쁜 마음으로 호흡하면서 자신의 진정한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하고 있다.
한 미국인 신부님이 매화 마을에서 열린 명상 모임에 참석했다. 신부님이 모임이 끝난 후 내게 물었다.
"저도 깨어 있는 마음의 가치를 알았습니다. 깨어 있는 마음 속에서 저는 기쁨과 평화, 행복을 느꼈습니다.
종소리를 듣고, 걷고, 차를 마시면서 명상하고, 조용히 음식을 먹는 모든 일이 저에겐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런데 성당으로 돌아간 뒤에는 어떻게 이런 수행을 계속할 수 있을까요?"
내가 신부님에게 물었다.
"신부님이 계신 성당에도 종이 있습니까?"
그가 말했다.
"물론 있습니다."
"당신들은 그 종을 칩니까?"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종소리를 들을 때마다 깨어 있는 마음을 갖고, 당신의 진정한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평화는 그대 주위 어디에나 있다. 우리는 눈길이 가닿는 곳 어디에나 평화가 있다.
단지 그대가 이 순간 속으로 그대의 몸과 마음을 데려오기만 하면 된다.
그때 그대는 놀라운 경이로움과 치유의 힘을 만날 것이다. 내가 신부님에게 물었다.
"당신의 성당에서는 종종 신도들이 함께 식사를 하나요? 함꼐 차도 마시고 음식도 먹나요?"
"네, 그렇습니다."
"깨어 있는 마음으로 그 일을 하십시오. 당신이 그렇게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깨어 있는 마음이 당신 안에 있을 때, 성령이 당신 안에 있을 겁니다. 당신의 친구들도 그것을 알 것입니다.
그들은 당신의 말이 아니라 당신이 전존재를 통해 그것을 알 것입니다."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