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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폴리볼 시대를 위해 제작된 블레이드 입니다. |
Avalox AVX Ruiba Bloodwood Carbon. The first Swedish-made Avalox carbon blade. With 5 wood plies and two carbon plies, it features a relatively standard configuration, but the significant difference from other carbon blades lies in the choice of wood and the thickness of each layer. The outer plies are extremely thin, as are the carbon layers, while the soft wood center ply is a little thicker. This gives the blade outstanding touch and even a little flex, while providing the speed expected from a carbon blade. Our tests indicate that this blade will shine with the plastic ball.
(아발록스의 AVX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 아발록스의 스웨덴제로는 최초의 카본 블레이드. 5겹에 두 층의 카본을 넣은 상대적으로 표준적인 구조이지만, 여타 카본 블레이드들과는 중대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사용된 목재 및 각 층의 두께에 대한 두가지 신중한 선택에 있다. 바깥 층은 극히 얇은데, 카본 층 또한 얇다. 반면에 부드러운 중심층은 비교적 두껍다. 이러한 특색으로 인해서,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은 두드러진 터치감을 보여주며 심지어 살짝 유연하기까지 하다. 그러면서도 카본 블레이드라고하면 기대할만한 수준의 스피드 또한 보여주고 있다. 아발록스 본사의 테스트에 의하면,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은 플라스틱 볼에서 더욱 빛이 날것이다.)
(얇은 [표층 & 중간층 & 카본층] + 몹시 두꺼운 [중심층])
표층은 제일 위의 사진처럼 붉디 붉은 색을 자랑하는 단단한 블러드우드입니다. 루이바의 전체 두께는 5.4~5.6mm(리베로스포츠에서는 5.6mm로 되어있고, 여러 해외 탁구용품 사이트에서는 5.4mm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직접 loupe로 들여다 보아도 측정부위에 따라 5.4~5.6mm의 두께들이 관찰되었습니다.)에 이르고, 카본이 얇게 이너파이버로 들어가 있습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아주 얇은 표층과 중간층 및 카본층에 비해서, 중심층이 대단히 두껍다는 점입니다. 이 부드러운 중심층이 깊숙이 임팩트될 때 강력한 쏘아줌의 원천이 되는 듯 합니다.
처음 잡아보면 윙이 크게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사진에서 보이듯이 코르벨의 윙 크기와 비슷합니다. 일반적으로 작은 윙은 아닙니다만, 통통한 그립 등과의 상호작용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코르벨 및 (파인라인 손잡이로 새로이 출시되기 직전의) 비스카리아와 비교해보겠습니다.
(윙의 크기 비교 : 코르벨,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 비스카리아)
(2) 통통한 손잡이
FL에는 ST스러운 것도 있고, 더 순수하게 FL스러운 것도 있습니다. 즉, 손잡이가 헤드 쪽보다 렌즈 쪽이 폭이 넓은 것에 보태어 손잡이의 높이 즉, 두께가 헤드 쪽보다 렌즈 쪽이 훨씬 더 통통하면 더욱 FL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제가 좋아하는 스티가의 마스터나 레전드 손잡이는 폭 뿐만 아니라 두께까지 FL스러운데 비하여, 어떤 FL의 손잡이들은 폭만 FL스럽고 두께는 위아래가 거의 비슷할 정도로 별 차이가 나지 않는 것들도 꽤 많이들 있는 편인데, 이러한 것들은 제게는 다소 불편했습니다. 비록, 손잡이 아래보다 위쪽의 두께가 별로 덜하지 않더라도 통통하지는 않을 정도로 넓적하기만 하다면, 라켓면의 안정성은 괜찮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루이바는 엄지와 검지쪽의 아귀부분이 통통하여 너무 꽉 차게 느껴져서 유격이 없기에, 손목 놀림이나 라켓의 무게감을 적극 이용하는 데에 불리했으며 또한 라켓 면을 눌러 지면을 향하도록 하거나 할 때 라켓 면의 각도를 조정하는 것이 까다롭게 느껴졌습니다. 이는 제가 사용한 라켓의 전체적인 과한 무게(200g을 훨씬 넘었습니다)에도 기인하는 점이 있기는 합니다.
(손잡이 하단의 단면 : 비스카리아, 루이바, 코르벨; 윙의
비교 : 루이바, 코르벨)
루이바의 손잡이는 폭만이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고 두께는 별로 커지지 않는 (ST스러움이 있는) FL입니다. 손잡이 하단의 단면을 위의 사진에서 보면, 루이바가 코르벨보다 가로 폭이 더 넓지만 위아래로는 즉, 세로폭이 더 커서; 루이바의 손잡이가 더 통통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엄지 쪽 손바닥이 올라가는 반달 모양의 부분도 역시 루이바가 더 통통해서, 넓적하게 느껴지는 코르벨이나 비스카리아보다 라켓면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불편했습니다.
(손잡이 상단과 하단의 두께차이가 별로 크지 않아 더 통통하게 느껴지는 루이바)
바로 위의 사진처럼 루이바 블레이드 2개를 손잡이를 포개어 나란히 놓았을 때, 손잡이와 윙 쪽 거리보다는 헤드 끝 사이에서 두 블레이드 사이의 거리가 (원근감을 고려하더라도) 좁아지긴 합니다. 즉, 손잡이의 헤드 쪽이 렌즈 쪽보다 두께가 덜하기는 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전체적으로 두께가 작거나, 헤드에 가까운 쪽의 두께가 더 많이 줄어들어 있는 경우가 그립상의 유격을 활용하기에 저는 편할 듯 싶습니다. 루이바의 이러한 모양새가 더욱 마음에 드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아귀 쪽의 두께를 줄이기 위하여 사포질을 하고 싶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잘 참고 있습니다. ^^)
아래의 사진에서 잘 보이듯이 엄지를 놓는 반달모양의 부분에 있어 루이바가 더 길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윙이 커서 엄지와 검지 사이의 아귀가 러버부착 면에서 먼 경우라면, 손잡이의 밀착감을 위해서 반달부분을 더 길게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루이바와 코르벨은 윙의 굴곡이 서로 조금 다를 뿐 거의 비슷한 크기를 보여줍니다.) 반달 부위 쪽, 즉 엄지와 검지 사이의 아귀에 해당하는 손잡이의 위쪽의 두께가 코르벨이나 비스카리아에 비해서 더 두꺼운 것이 이 반달이 반원쯤에 해당하는 비스카리아 FL이나 (비스카리아보다 살짝 더 길쭉해보이는) 코르벨 FL에 비해서, 루이바의 반달 부위는 꽤 길게 늘어져서 그 아귀 부위가 두껍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게는 이 동글동글한 엄지와 검지 사이의 아귀가 무척 두껍게 느껴져서 라켓 면의 각도에 대한 감각을 직관적으로 전달받기 힘들었습니다. 또한 네번째와 다섯번째 손가락들만으로 손잡이를 움켜쥐기에도, 렌즈 쪽의 두툼함도 (헤드 쪽처럼) 역시 과해서 안정감이 떨어지므로 슈트 드라이브를 시도할 때에 라켓 면의 안정성을 신경 써야만 했습니다.
(엄지 놓는 반달부위 및 윙의 크기 비교 : 비스카리아, 루이바, 코르벨)
(3) 무게 중심
우선, 루이바 자체가 (아발록스 Avalox의 공식공급원인 리베로스포츠에서 수십 자루를 모두 꺼내어 무게를 직접 재어보았을 때) 대부분 88~93g의 무게 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코팅 등을 전혀 하지 않았을 때, 반발감각이 무척 높아 보이는 것 한 개, 즉 94.8g과 무척 낮고 울림이 큰 것 4개로서 각각 92.0g, 96.9g, 95.4g, 92.0g(4개 중 마지막 것이 반발감각이 제일 낮은 것이 되는 순서로)입니다. 아마도 리베로스포츠의 재고 중에서는 제일 반발감각이 높은 것쯤 되는 것 하나와, 반발감각이 제일 낮은 4자루일 것입니다.
블레이드 자체의 무게가 많이 나가고 부착한 러버들도 다들 극단적 회전 중시형의 최근 출시된 종류들로서 한면당 50g 근처의 무게를 자랑(?)하기에 라켓 전체의 무게도 - 뒷면에 라잔트 비트 등의 42g정도 나가는 극히 가벼운 무게를 붙이기 전에는 - 최소 180g 중반대의 무게를 유지하기 힘듭니다.
게다가, 특이하게도 헤드헤비스럽기는한데, 라켓 끄트머리 쪽의 가장자리들만에 철심을 두른 듯한 극단적인 헤드헤비는 아닙니다만, 스윗 스팟 쯤이나 윙 가까이에 무게가 쏠리는 듯 느껴집니다. 그 곳에서 공을 깊이 잡아 당겼다가 쏘아주는 무게감이 잘 느껴집니다. (즉, 강한 임팩트를 통해서 강하게 쏘아주는 공이 체험될 때마다, 부드럽고 무척 두꺼운 중심층의 영향이 크게 느껴져서 바로 그곳에 무게중심이 실려있는 듯이 느껴져 버립니다.) 스윗 스팟보다 더 가장자리로 무게가 쏠려있는 다른 헤드헤비한 블레이드들과는 이런 점이 조금 다릅니다. 손잡이 길이가 조금 길었다면 무거운 헤드들 다루기 편했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4) 단단한 표층
붉은 색의 단단한 블러드우드 표층이 과연 단단하구나하고 잘 느껴지는 때는, 포핸드 롱이나 백핸드 하프발리 시에 손목을 동원해서 찰싹, 찰싹 가속을 가하는 임팩트를 가볍게 줄 때 입니다. 창창~챙챙하며 부착된 러버(라잔트 파워그립 등)의 단단한 스펀지가 잘 느껴집니다. 표층을 지나 충격이 더 안쪽으로까지 도달하도록 하면, 두껍고 부드러운 중심층의 반발력이 우러나와서 이제는 부드럽게 안아주는 타구감이 나오고, 카본의 힘도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언뜻 보면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의 표층과 보르카 9 KNC의 표층인 블랙로즈우드(브라질리안 로즈우드)와 비슷해보이기에 사진으로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루이바의 표층이 더 진하고 두툼한 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의 블러드우드 표층과 보르카 9 KNC의 블랙 로즈우드 표층)
(5) 중심층의 한방
임팩트를 강하게 하면, 카본의 힘 뿐만 아니라 부드럽게 깊숙이 안아주는 중심층의 부드러운 힘도 발휘되어 대단히 강렬하게 쏘아주는데, 이 한방이 (프리모라치 카본 등의 초강력 히노끼 카본의) 단단한 판이 전체적으로 (떨듯이) 반응하며 단순하게 쏘아주는 것이 아니라, 일순 감속과 가속을 거쳐서 쫄깃한 느낌이 들도록 탄력있게 쏘아주는 한방입니다. 표층과 중간층을 비롯해서 카본층마저도 얇지만, 부드러운 중심층이 꽤나 두껍기에 임팩트의 충격이 카본층을 통과해서 중심층까지 이르게 되면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쏘아주는 한방을 보여주게 됩니다. 단순히 단단함만을 이용해서 강하게 쏘아주는 것과는 달리, 단단한 표층과 카본 층을 통과해서 부드러운 중심층에 깊숙이, 깊숙이 안긴 후 탄력있게 몰아치듯 쏘아준다는 특색이 표면에서만 반발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초강력 히노끼 카본들의 쏘아줌과 다른 점입니다.
루이바는 프리모라치 카본의 한방과 거의 비슷한 파괴력을 보여줍니다만, 단순히 튀거나 쏘아주는 것이 아니라 순수합판의 느낌도 간직하면서 일순 잡아주었다가 쫄깃하게 거의 직선적으로 쏘아줍니다. 이 순간에 손에 묵직한 느낌이 잘 전달됩니다. 특히, 무겁고 반발감각이 높은 94.8g의 루이바는 쏘아주는 직선적 한방의 경향이 (다른 루이바들보다) 커서 전체적인 스윙의 각도나 흐름보다도 임팩트 순간의 라켓 면 각도의 중요성이 극단적으로 커져서 타구가 일순간에 결정되는 느낌이 큰 편이었습니다. 반면에, 반발감각이 제일 낮은 92g이나 4번째로 낮은 92g은 (순수합판처럼) 안아주었다가 쏘아주는 맛이 (순수합판들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있어서 조금 더 길게 잡아주는 느낌이 있기에 사용하기에 훨씬 수월했습니다.
2.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과의 러버 조합 및 적응기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 사용기에 사용된 블레이드는 모두 FL 손잡이의 총 3자루로서 제일 처음 사용한 것은 94.8g으로서 반발감각이 무척 높은 편이었고, 이 블레이드에는 러버 조합 4가지를 해보았습니다.. 두번째는 92g의 반발감각이 꽤 낮은 편인 것을 시타해보고 부드럽게 잘 잡아줌에 반한 나머지, 하루 정도만 이 92g에 라잔트 파워그립 양면 등의 2가지 조합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최종적으로는 92g의 또다른 반발감각이 대단히 낮고 무척이나 부드러워서 순수합판 같은 느낌이 물씬 나는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에 라잔트 파워그립 양면으로 정착을 했습니다.
처음의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 94.8g을 한달쯤 사용하던 중 몹시 맘에 들어서, 리베로 스포츠에 이번에는 직접 방문하여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 수십자루의 반발감각과 울림을 일일이 점검하면서 4자루를 더 구했습니다. (이렇게 소장품에 더해진 4가지는 최초의 94.8g짜리 루이바와 특성을 거의 대부분 공유하지만, 분명히 다른 점은 보다 부드럽고 잡아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며, 또한 보다 순수합판스러운 점이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 최초의 94.8g이 (초강력 히노끼 카본처럼) 직선적으로 내지르는 한방에 가까운 특징을 보인다면, 나머지 두 자루는 그 한방에 맹렬한 회전이 동반되어 보다 탄력있고 쫄깃하게도 느껴졌습니다.
(1)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 (94.8g->97.4g) + 라잔트 파워그립 + 라잔트 터보 = 208.3g (사용기간이 몇 달은 된 러버들로 먼저 시타)
94.8g의 두달 넘게 사용해온 최초의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은 표면 수성코팅과 사이드 강화 및 손잡이 코팅과 사이드 테이프(옆면의 폭만큼만 붙였습니다)의 무게를 포함해서 97.4g이 되었습니다. 포핸드 롱이나 백핸드 롱에서 단순히 칠 때는 단단한 표층이 느껴지지 않지만, 손목 및 라켓의 무게감을 이용한 스냅을 살려서 톡톡치면 (둘다 사용감이 꽤나 있는) 라잔트 파워그립 뿐 아니라 라잔트 터보도 착착~창창하는 금속성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그런데, 헤드 끝 쪽이라기 보다는 스윗 스팟의 제일 위쪽쯤 어딘가에 마치 돌덩이가 들어있는 듯합니다. 보르카9 KNC의 손목 및 라켓 무게 이용 느낌과 (타구감은 다르지만) 비슷합니다. 그런데 루이바는 한방, 한방이 돌덩이를 메다꽂는 듯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통통한 손잡이가 자꾸 방향성을 방해하고, 얇은 단면으로 그대로 긋기보다는 비틀어 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비틀림 이격도 내지 스윗 스팟에서 벗어날 때의 방향안정성을 해칠 정도로 블레이드 면이 많이 휘어서 그런 것일까요? 낭창이지는 않기에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체적으로 무게가 과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무척 가벼운 러버를 이용해서 헤드 면에 맞춰 러버들을 말끔히 잘라내어 무게를 191.8g으로 16g 가까이 줄였을 때는 라켓 면의 안정성이 역시 예상대로 많이 증대되었습니다.) 서비스 시에도 그러했습니다. 라켓 면이 임팩트 시에 생각보다 더 열리거나 더 옆을 향하거나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루이바를 사용한지 3개월쯤 된 현재의 결과론적인 판단으로는 : (200g이상의 조합들을 많이도 겪어왔지만) 전체무게가 우선 대단히 높고, 윙이 크고, 손잡이가 통통하고, 또한 손잡이의 묽은 매니큐어 코팅이 과해서 미끄러운 나머지 그립력을 방해하는 것들이 상호작용을 한 때문인 듯 합니다.
손목의 스냅만으로 포핸드 롱을 해보면 챙~창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표층의 단단함을 느낄 수 있지만; 막상 강타를 해보면 중심층의 부드러운 소재가 잘 느껴집니다. 게다가, “헤드 끝”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윗 스팟의 중심~바깥 쪽 사이의 어딘가 중앙 부근”에 무게가 걸려있는 것이 느껴지면서, 이곳에서 뿌앙하고 쏘아주며 마치 돌덩이를 매달아 던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 타구감은 몇 주에 거쳐 적응되어 감에 따라 무척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돌덩이를 메다꽂는 듯한 이 루이바 조합의 한방은 특히 정점에서 크게 지르는 데에 효과적이었습니다. 맹렬한 회전이 동반되기 보다는 직선적인 쏘아줌이 (고탄성고마찰 하이텐션 러버들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느껴지는 나머지; 바운드 직후를 노려서 아주 이른 박자에, 빠르고 간결한 스윙으로 높은 호를, 하지만 네트 바로 위를 넘어설 뿐인 그런 짧고 높은 호를 그리려 하면 오버되기 쉬웠습니다. (나중에 보다 반발감각이 낮은 92g짜리들의 루이바를 통해서 이런 빠른 박자의 짧고도 높은 탑 스핀에 대한 적응은 성취되었습니다. ^^)
루이바의 강타는 한방인데 꽤 직선적입니다. 비슷한 찔러줌을 갖고 있는 스피어의 강화판으로 느껴집니다. 스피어가 창으로 찔러 뚫어버린다면, 루이바는 중세유럽에서 성을 공격하기 위해 여럿이서 성문에 쿵쿵 부딪치는 큼직한 나무 기둥으로 찔러 대는 듯한 느낌까지도 줄 정도입니다. 스피어가 빠르고 날랜 화살이나 창으로 찌르는 것이라면, 루이바는 묵직한 쇠뇌(손으로 당긴 후 놓는 활과 달리, 기계적인 조작을 통해 고정된 현을 놓아서 화살을 발사하는 기계식 활, 아래의 사진 참조)용 화살이나 묵직한 절구공이를 날려대는 것이라고 할까요?
(기계적 활인 쇠뇌)
이 반발감각이 높은 편인 개체의 루이바 조합을 빌어서 쳐보는 분들은 특히, 대상 플레이 시에 왜 이렇게 튕기냐 하는 분도 있고, 생각보다 직선적으로 날아간다고 하는 분도 있는 것처럼; 루이바는 5.4~5.6mm에 이르는 두께에도 불구하고 결코 반발력이 낮으며 동시에 날렵한 블레이드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대단히 육중한 한방을 작렬시켜주는 최소한 TKO, 나아가서 KO를 노려볼만한 "돌덩이 메다꽂음"의 해머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해서, 핌플 아웃러버에도 잘 어울린다는 의견도 있나 봅니다.
여러 게임을 거친 끝에 기력이 쇠하여서 민활한 풋웍이나 큰 백스윙을 해낼 수 없을 때의 이 루이바 조합은 비거리가 생각보다 길고, 회전이 약하게 느껴져서 (물론 비슷한 두께의 블레이드들에 비해서지요) 콘트롤 능력이 대폭 떨어졌습니다. 그저 대기만 해서 블록이나 스톱에 적당할 블레이드는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상대의 라켓 움직임을 잘 포착해서 때 맞추어 미리 움직인 후에 제법 커다란 백스윙을 통해서 스매시든 탑스핀이든 (게다가 견갑골 타법을 마치 마롱 선수가 팔꿈치를 등줄기에 움츠려 붙여 힘차게 포워드 스윙을 하듯이) 크게 제대로 휘두르면, 골리앗에게 날린 다윗의 돌덩이가 부럽지 않을 정도입니다. 보르카 9 KNC가 작은 스윙에서 통통거리는 것과 달리, 큰 스윙에서는 꽤나 부드러워져서 깊이 안아주는 데 그 안아주는 맛이 마치 고무줄 망으로 만들어진 매미채로 공을 잡아 한껏 뒤쪽으로 당겨졌다 쫄깃하게 변형 및 복원되어 쏘아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면; 루이바는 작은 스윙에서는 챙챙거리면서 블러드우드 표층의 단단한 맛이 느껴지지만, 큰 스윙에서는 반발감각이 90을 넘거나 그 이상일 터이지만 꽤나 부드러운 맛이 갑작스레 증대되어서 깊숙이 안아주었다가 돌덩이를 메다꽂아 던져버리는 쾌감을 선사합니다. 쇠뇌를 쏘아주듯 (이 반발감각이 높은 개체의 루이바 조합은 쫄깃함은 덜하며 선형적인 감각인데) 팡하고 거의 직선적으로 쏘아줍니다.
(2)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 (94.8g->97.4g) + 라잔트 파워그립 + K-9 = 211g (강한 한방, 하지만 방향안정성의 문제)
이번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 조합에 사용된 러버들은 둘다 새 러버들로서 라잔트 파워그립과 K-9입니다. 조금씩 크게 붙여서인지 적당히 탱글거리며 부드럽게 잘 잡아줍니다. 앞서 (1)의 사용감이 큰 러버들과는 달리, 새 러버를 쓰면서 끌림이 무척이나 좋아져서, 잘도 잡아주기 시작했습니다. ^^ 루이바에 대한 신뢰가 대폭 늘었습니다.
러버에 공이 닿았을 때 조금 더 긴 시간에 걸쳐 밀고 나가는 것이 이제 가능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라잔트 파워그립이나 부드러운 K-9이 아니라, 조금 튕겨주는 맛이 큰) 라잔트 터보라서 그랬는지, 혹은 러버들이 닳아서 부드럽게 밀고 나가는 맛이 약하기만 했었는데, 이제 자신을 가지고 확실히 걸어주며 연속 드라이브를 통한 상대에 대한 압박이 가능해졌습니다. 탱탱하고 쫄깃함이 잘 느껴집니다. (아예, 헌 러버에서도 마음에 들 정도라면 정말 콘트롤과 회전이 좋은 것 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진에서의 빠른 박자 백핸드 드라이브에서도 우려와 달리 나무랄 데가 없으며, 특히 라파그가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K-9이 루이바에서 시타해보자마자 좋았습니다. 특별히, K-9으로 해보는 하회전 서비스의 일관성은 남다르게 무척이나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탑시트에서 삐지직하며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어서 당혹스러웠습니다. 라잔트 파워그립에 비해 K-9의 그립력은 여실히 약한 것 같습니다. K-9이 분명히 더 부드러워서 편하기는 합니다. 반면에, 라잔트 파워그립은 미끄러짐 없이 언제나 잘 잡아주고 제대로 들어가면 회전이 맹렬한 것은 맞습니다만, 불편할 정도로 단단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라잔트 파워그립 ~ K-9 ~ 라잔트 비트 순으로 앞쪽이 더 맹렬하고, 뒤쪽이 더 부드럽고 스매시도 편하고 덜 잡아주며 안정성과 일관성은 좋습니다
라파그보다는 K-9이 시타 초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편했습니다만, 적응해 감에 따라 K-9은 삐지직하면서 미끄러지는 맛이 있기에, 라잔트 그립이나 라잔트 파워그립의 꼬옥 잡아주는 "그립"의 맛이 적은 것으로 미루어 보면, K-9의 탑시트는 이 두가지 러버와는 다른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다만, K-9은 적당히 부드러워서 편안함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만, 라잔트 파워그립의 막강한 회전을 누려본 경우에는 못내 라파그가 그리워져서 타구 때마다 라파그였다면 어땠을까 하며; 손의 타구감도 다르고, 공의 궤적도 다르며 바운드의 양상도 또한 달라서 상대를 회전으로 더 애를 먹일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셀룰로이드 공보다 회전이 많이 떨어지는 플라스틱 공에서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이음매가 없는 플라스틱 공에서는 더욱 아쉬웠습니다.
역시 편안했던 K-9은 상대적으로 (라파그보다) 잘 끌리지가 않아서 백의 라잔트 파워그립에 몹시나 적응된 상태에서는 무언가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라파그로는 늘 자신있게 걸면 들어간다는 믿음 아래 걸 수 있었습니다.
루이바가 특히, 대상플레이 시에 튀는 경우가 많게 느껴져서 불편했었는데, 그 원인은 루이바 자체가 아니라 K-9이 튀는 데에 있었습니다. 라파그로는 제멋대로 튀는 일이 없이 오직 회전을 걸어줄 때에야 비로소 비거리가 폭발적으로 증대되었습니다.
(3)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94.8g->97.4g) + 라잔트 파워그립 + 라잔트 파워그립 = 211.5g (과한 무게로 인한 라켓면의 불안정성과 타구순간의 라켓면 각도에의 지나친 의존)
포핸드롱 구사시에 강하게 손을 움켜쥐며 한방을 노리어 세게 스매시하듯 후려칠 때의 안정성에 있어서, “210g을 넘어서는 무게이기에” 아무래도 이 루이바 조합은 불편했습니다. 또한 좌우 방향의 각도를 잡는 데 있어서도 여전했습니다. 라잔트 파워그립을 새 러버들로 바꾸어 봤지만, 방향안정성은 여전히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엄지와 검지로 타구면을 안정시키는데 불편했습니다. 레전드나 여타 폭은 넓지만 납작한 손잡이들에 너무도 적응이 된 탓일까요? 검지에 닿는 윙은 적당한데, 아귀 쪽 윙은 작게도 느껴지고, 생각보다 두께가 통통한 것이 그립감을 방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깊이 잡았다가 결코 닿자마자 튕겨내버리지는 않지만, 그 임팩트 순간의 각도에 크게 영향을 받아서 그런 듯 합니다. 백스윙을 정석대로 라켓 면이 지면을 보도록, 크게 잡고 숙여진 채로 큰 스윙으로 치게되는 경우에야 비로소, 뿌앙하며 강하게 한방이 작렬되는데 그것도 낙차가 크게 들어가 줍니다.
수세에 몰려 임기응변식으로 휘둘러대서는 공이 여지없이 위 방향으로 날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특히, 몇 개월만에 겪어보는 롱핌플 블록 전형과의 블록에서나 혹은 컨디션 난조일 때는 각도 내지 방향안정성에서 많이, 여전히도 아쉬웠습니다. 오로지 정점에서 제대로 잡아, 내리꽂듯 치는데 뛰어나게 좋은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상대가 강하게 드라이브로 넘겨 준 공을 루이바로 공격적인 블록을 해보면, 폭발적으로 & 대단히 상쾌하게 뿌앙하고 찔러주듯 들어갑니다. 일부러 상대로 하여금 걸라고 주고, 이를 반격하여 역습타로서 강하게 찌르듯 쑤시는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옵차로프 센소 V1이나 발트너 디콘의 적당한 길이의 블록이나, TNT나 칼릭스 형제들의 극히 짧은 스톱과는 달리 적극적이며 공격적인 카운터 펀치로서의 블록에 루이바는 대단히 잘 어울립니다.
바운드 직후 끌어 올리거나 후진에서 강한 회전으로 로빙하는 데에도 이 때까지는 적합치 않게 느껴졌습니다. 오로지 정점에서 제대로된 한방을 위한 쪽에 가깝다고 느껴졌습니다. 또 다른 루이바들을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4)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92g->93.1g) + 라잔트 터보 +라잔트 비트 =187.5g (낮은 반발감각의 루이바 : 보다 순수합판 다워짐)
이 루이바 블레이드는 리베로 매장에서 특별히 정성드려 골라온 것 중에서 반발감각이 네번째로 낮은 것인데 울림이 큰 92g짜리를 라잔트 터보와 라잔트 비트(전체 중량을 낮추기 위한 고육책?)를 새로이 붙여서 187.5g을 성취(?)해내고 나서, 원래의 즉, (3)의 라파그 양면조합과 비교 테스트를 한시간여 해보았습니다. 기존의 (1)~(3)의 94.8g짜리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의 반발감각이 지나치게 큰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보다 반발감각이 낮은 것을 테스트해보려던 것이었습니다. 표면과 사이드, 손잡이 등의 코팅 및 강화는 자연스런 타구감을 위해서 극도로 자제하여, 원래의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 92g이 갖고 있는 맛을 살리려고 한 결과, 블레이드의 무게는 1.1g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또한, 러버도 헤드크기에 맞춰 (여유있게 크게 자르지 않고) 가지런히 잘랐습니다.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닿자마자 튕겨나가는 (히노끼 카본 등에서 느끼던 철판 같은 느낌보다는 다소 약하지만) 한 순간에 라켓 면의 각만으로 타구감이 결정되던 느낌은 사라지고, 보다 긴 순간에 걸쳐서 부드럽게 잡아주었다가 라켓 면뿐만이 아니라 전체 스윙궤적의 영향도 커지고 끌려가는 느낌도 더 좋아졌습니다. 훨씬 더 순수 합판다워졌다고 할까요? 처음 사용한 루이바가 거의 가장 무거운 개체 쪽에 들기도 하려니와 반발감각도 유별나게 컸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추가로 구매한 4자루는 울림이 크고 부드러운 것들이라서 더욱 연속드라이브에 어울리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다시, 최초의 루이바에는 라터와 라비를 옮겨 붙이고, 92g짜리 루이바 대신에 아예 (골라온 것 중에서는 반발감각이 제일 낮고 부드러웠던) 또 다른 루이바 92g짜리에 라파그 양면을 이식하게 됩니다.
(5)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94.8g->97.4g) + 라잔트 터보 + 라잔트 비트 = 191.8g (찰떡 같은 포핸드)
반발감각이 높은 루이바이지만 라잔트 터보와 라잔트 비트로 적당한 무게를 맞추니, 의외로 라터와는 찰떡 같은 호흡을 보여줍니다. 포핸드 롱을 해보면 “떡떡”하고 붙었다 나가는 맛에 미소가 저절로 피어납니다. 물론, 라파그의 짜릿한 회전이 그리워지기는 하기에, 이 조합은 늘 회전을 거는 맛 보다는 적당히 걸라고 주고 두꺼운 임팩트로 포핸드 롱 등에 가까운 강타로 역습타를 날리거나; 혹은 핌플아웃으로 직선적인 한방이나, 백핸드 쪽의 롱핌플로 뜨는 볼을 이끌어 낸 뒤에 메다꽂는 돌덩이 같은 한방을 포핸드로 날릴 때에 더할 나위 없이 좋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헤드 끝에 맞추어 러버들을
가지런히 잘라내었고, 또한 라잔트 비트라는 걸출한 경량을 자랑하는 러버로 바꾸어 붙여서 그런지; 라켓 전체의 무게가 대폭 낮아졌고 그로 인해 손잡이나 윙에 신경이 덜 쓰일 정도로 라켓 면의 안정성과 손잡이
그립력이 대폭 좋아졌습니다. 타구된 공의 방향안정성이 무척 좋아져서 이젠, 불필요하게 면이 흔들리는 듯 한 현상이 대폭 줄었습니다. (여전히
제 스윙 습관 때문인지 네트에 걸리는 공보다는 오버되는 공들이 더 많이 보이기는 합니다.)
이번 루이바 조합의 찰떡 같은 타구감에 감동해서인지, 처음 사용했던 (반발감각이 드높은 것으로 보이는) 루이바가 (경량의 러버들로 구성하여 적당한 라켓 무게만 유지할 수 있다면) 반발감각이 낮은 원래 92g짜리 블레이드보다 어쩌면 제게 더 어울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몰아칩니다. ^^
(6)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92g->93.8g) + 라잔트 파워그립 + 라잔트 파워그립 = 205.1g (극히 낮은 반발감각과 부드러움. 특유의 쏘아줌에 감싸안아서 오래 머무르는 듯한 타구감을 덧붙임)
반발감각이 제일 낮은 것으로 특별히 골라온 것이라 그런지, 초반부에 사용해온 무거운 루이바가 히노끼 카본의 맛이 꽤 나서 닿는 순간에 반발되는 듯한 것과 달리, 이 92g의 루이바는 깊숙이 안아주는 맛이 더 있습니다. 94.8g 루이바가 직선적으로 대포알을 쏘아주듯 하다면, 최저 반발감각으로 골라온 이 92g(코팅 및 강화 등으로 93.8g이 되었지요) 루이바는 조금 더 다소 푸석/퍼석하게도 느껴질 정도로 부드럽게도 느껴지지만, 무엇보다 조금 더 오래, 길게 잡아주었다가 쏘아줍니다.
상대의 연한 드라이브에 대한 카운터 펀치는 역시 원래의 루이바스럽습니다. 세가지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 모두 공통적인 점이 대부분입니다만, 이번 루이바는 미세하게나마 조금 더 오래 잡아주는 듯한 느낌과 퍼석 내지 부드러워서 라켓 면의 각도만으로 결정된다기 보다는 전체적인 스윙에서도 상방으로 날리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거의 순수합판스럽습니다. 카운터 블록을 강타로 날리기까지는… (두꺼운 카운터 한방은, 히노끼 카본의 한방에 덧붙여 한번 잡아주는 맛과 아울러 묵직한 손맛까지 동반되어 있는 그런 한방입니다. 카본의 힘도 여전히 잘 느껴집니다.)
고무줄 “망”으로 부드럽게 잡았다가 경쾌하게 쏘아주는 보르카 9 KNC와는 다소 다른 점이, 루이바는 고무로 된 “줄” 하나에 돌덩이를 매달아서는 뒤로 당겼다가 (마치 테니스 채에 테니스 공을 고무줄로 매달아 앞으로 던진 후 뒤로 휙 당겨서는, 채를 맞부딪치도록 움직여서 탄력있게 충돌하여 앞쪽으로 강력하게 쏘아주듯이) 탄력있게 공을 메다꽂는 느낌이 더 부드럽고 쫄깃한데 이런 부드러운 쫄깃함이 이 반발감각이 낮은 루이바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반발감각이 높고, 무거운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의 한방이 대포알스럽다면; 반발감각이 낮은 편이고 울림이 큰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은 부드럽게 회오리치며 몰아가는 느낌이랄까요? 직선적으로 단순히 빠르게 쏘아준다기 보다는 거친 회전과 아울러 맹렬하게 휘몰아 뚫고 나가는 느낌이 나옵니다..
이 새 조합으로 단식을 여러 번 진행한 결과, 이제야 방향안정성이 순수합판다워졌습니다. 상방으로 날려대지 않습니다. 옮겨 붙인 두 장의 라잔트 파워그립도 예전보다 (헤드에 거의 맞을 정도로) 작게 잘랐고, 전체의 무게도 205.1g으로서 5g 여 줄어들어서 그런지, 준비자세에서도 지긋이 손목을 편안히 누그러뜨릴 때 느껴지던 (라켓무게에 휘둘리는 듯한) 그 불편함이 이제는 사라졌습니다. 이 반발감각이 낮고 부드러운 루이바 조합은 좋은 것이 아니라 정말 좋습니다. (사용해본 많은 조합들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큼 무척이나 좋습니다!)
복식에서도 바운드 직후의 빠른 박자를 노리는 강력한 드라이브 또한 묵직하며 한방스럽습니다. 닿자마자 튀어나가는 총알답다기 보다는, 이제 쇠뇌를 떠나 세차게 휘돌며 날아가는 화살스럽습니다. 다만, 루이바는 늘 깊이 안아주었다가 팡하고 쏘아주는 맛이 여전히 남아 있기에, (손잡이 코팅을 묽게 한 것과 아울러 라켓 전체의 무게가 낮아져서인지) 백스윙에서 라켓 면이 지면을 향하는 것이 대폭 좋아졌지만, 여전히 오버미스를 줄이려면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푸시도 회전이 많고 길게 작 찍히고, 중진이나 후진에서의 푸시 또한 나무랄 데 없는 정도가 아니라 극히 좋습니다. 카운터 블록/펀치는 역시 시원하게까지 느껴질 정도로 통쾌하게 작렬됩니다. 이제까지 사용해본 블레이드 조합 중 손맛이 제일 좋은 강력한 공격적 블록입니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잡아주고 쏘아주는 묵직한 한방성의 블록입니다. 자꾸, 대충 걷어 올려서 일부러 상대에게 걸만한 유혹을 주고는, 그 탑스핀 공에 대해 강하게 밀며 때리고 싶어집니다. 높은 볼에 대한 백핸드 강타는 묵직한 손맛에 아울러 그야말로 대포알 같은 한방입니다. (손목스냅을 살릴 때에는 챙/창하는 표층의 단단함만이 잘 느껴지지만) 깊숙이 묻혀주는 임팩트에서는 (두꺼운 중심층의 부드러움에서 발원된) 부드러운 가공할 만한 한방이 나옵니다. 메다꽂는 돌맹이든, 대포알이든, 몰아치는 화살이든, 쇠뇌를 떠난 가공할 묵직함이든 ……
복식을 10판이상 해본 결과 : 백핸드에서도 쫄깃함이 잘 느껴집니다. 빠른 박자에도 잘도 들어갑니다만, 아직 라켓 면이 조금씩이나마 열리는 경우가 있어서 다시 마음을 추스려야 했습니다. 손목 만으로의 짧지만 강렬한 스윙 만으로의 포핸드 대상 드라이브도 잘 들어갑니다. 라잔트 파워그립의 영향도 있는 듯 하지만, 이 루이바 조합이 보여주는 질긴 검정고무줄로 당겼다가 쏘아주는 강렬한 맛은 가히 백미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경기 중에 손잡이의 습기를 말리며 손가락들의 긴장이 풀어지도록 살살 쥐었다 풀어주며 다소 느긋하게 잡아줄 때에는, 보다 자연스러운 그립이 되어서 커다란 윙이나 도톰한 아귀부분이 덜 신경쓰이게 되었습니다. 허나, 블록에서도 제법 튕겨주는 맛이 있어서 라켓 면의 각이 맞지 않으면, 하회전을 가장한 너클 서비스나 아주 미약한 하회전 서비스를 건드릴 때에 생각보다 옆으로 빗나가 사이드라인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손잡이와 윙의 영향 때문인지 커브드라이브에 비해서는 슈트 드라이브를 시도하는 것이 다소 어렵게 여겨졌습니다. 라켓전체의 무게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선은 무거운 헤드의 영향도 크리라고 생각됩니다. 손잡이의 아귀부분이 도톰하므로 무거운 헤드의 라켓 면 각도 유지가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늘 지면을 보도록 백워드 스윙을 한 후에, 포워드 스윙으로 나오면서 다시 세워서 두껍게 치거나, 아니면 전진회전 공에 대해서는 그대로 숙인 채를 거의 유지하며 대상플레이를 하여야 했습니다.
몇 년간 자주 쳐온 포핸드 쪽의 롱핌플(그라스 디텍스)로 (변화 위주는 아닌 채로 거의 너클성으로만) 막고, 역시 너클에 가까운 연타와 무회전 강타를 포핸드에서 날리고; 백핸드에서는 강한 하회전 푸시와 손목을 많이 쓰는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분과 8매치 정도를 가져보았습니다. 확실히 예전의 처음 루이바보다 반발감각이 낮아서 편안합니다. 라켓 면 각도의 실수가 덜 나옵니다. 전체 무게가 감소되었고; (첫 루이바보다 코팅이 덜 되어서 보다 잘 잡히는) 손잡이를 쥘 때, 보다 여유있게 잡아서 유격이 존재하도록 한 것과 손에 힘을 뺀 것이 유연성에 기여해서; 라켓 면에 대한 조정력에 힘을 보태 주는 듯 합니다. 백핸드에서는 후진에서의 (플랫 타법성 블록보다는) 질기고 단단한 고무줄로 당겼다가 쏘아주는 – 라파그의 영향도 클 터인데, 무척 잘 어울립니다 – 전진에서 카운터 블록을 “강타로” 날릴 때의 맛이 통렬할 정도로 최고입니다. 포핸드 탑스핀도 여러가지가 모두 잘 들어갑니다. 커브 드라이브는 무척이나 쉽고 강하게 구사됩니다.
한편, 동일한 모션으로 하회전과 횡회전 및 상회전의 배분을 공과의 실제적인 접촉시점을 통해서 결정짓는 (받쳐 올려서는, 태권도의 정권 지르기처럼 손이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나가며) 스크루 회전을 꾀하는 드라이브도 쉽습니다. 공과의 접촉 시에는 하회전이지만 팔로우 쓰루에서는 전진회전인 것 같은 모션인데, 거의 횡회전이 걸리지만; 경우에 따라 짧거나 엔드라인에 가까스로 걸치는 공에 대해서는 하회전을 구사하고, 엔드라인을 벗어났지만 타점이 탁구대 높이 정도일 때는 횡회전의 양만이 크고, 더 낮은 타점에서는 횡상회전을 구사하며, 때로는 스크루 회전이 들어가서 구질파악이 쉽지만은 않은 그런 묘한 구질의 공도 잘 구사됩니다.
마롱 선수가 잘 보여주는 포핸드 탑 스핀 백스윙시에 팔꿈치를 등줄기에 한껏 붙여서 걸어주는 경우에는, 이 루이바 조합에서도 시원스러운 한방이 잘 작렬됩니다. 다만, 조금 더, 늘 회전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오버 미스되는 경우가 약간 있었습니다. 또한, 전체적인 무게가 205g에 이르러서인지 슈트 드라이브는 많이 구사해보지 못했지만, 무게와 손잡이 형상 및 윙의 크기 등에 의한 슈트 드라이브 구사는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편안하게 이루어지지는 못했습니다. 라켓 면이 조금씩 흔들려 불편한 나머지, 늘 엄지와 검지 및 아귀의 힘을 적당히 조절해야만 했습니다.
백핸드 쪽이야 상대가 보낸 하회전량이 극심하지만 않다면, 빠른 스윙으로 걸어만 주면 또 들어간다는 자신감이 들 정도로 루이바와 라파그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포핸드 깊은 쪽만 아니면 역시 백핸드 플릭을 시도하기에도 적합했는데, 아직 포핸드 플릭기술이 모자라는 관계로 포핸드의 사이드라인 쪽의 네트 앞에 떨어지는 너클스러운 약한 하회전공에 대한 플릭은 아직 적응을 더 해야 했습니다. 오른손잡이인 상대의 백핸드 쪽으로 흘려주거나 횡회전으로 흘려주거나는 잘 되는 편인데; (라켓 전체의 무거움 때문인지 대상기술이 쉽지만은 않아서) 슈트성 플릭은 아직 어려웠고, 상대의 오른쪽 사이드 라인을 짧게 끊으려는 플릭은 오버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백스윙 시에 라켓 면이 지면을 더 보도록 해야 오버되지 않고 회전을 더 취할 수 있을 것이고; 포핸드에서 (백핸드에서 썸업으로 라켓 면을 더 눌러주듯이) 인덱스업(?)해서 라켓 면을 보다 숙여야 대각선 사이드라인 쪽에 대한 짧은 공략 시 보다 낮게 제어될 것이고, 또한 백핸드 쪽 공략시의 슈트 드라이브도 보다 쉬워질 것 같습니다.
3. 여러 블레이드들과의 비교 (주로 FL 손잡이, 포핸드 러버 + 백핸드 러버 순서)
우선 사용된 러버들에 대한 평가를 먼저 하고 나서 블레이드만의 특성만을 추출해보려고 합니다.
(1) 프리모라치 카본 + K-9 + 라잔트 비트
주위 분의 프리모라치 카본을 빌어서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프카는 언제나 시원하고 상쾌하게 쏘아줍니다. 프카는 판 전체가 단단히 받쳐주며, 단단한 판대기 면 전체가 부르르 떨리듯 하며 쏘아준다면, 루이바는 접촉지점에서 깊숙이 한 점에서 잡아주었다가 쫄깃한 손맛을 남기고 탄력있게 휘몰아치듯 쏘아줍니다. 묵직한 손맛을 남겨줍니다.
그런데, 루이바의 스피드도 상당해서 프카에 비해 더 빠르지는 않지만 느린 것이 역력히 느껴지는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프카가 단단하고 직선적인 한방이라면, 루이바는 부드럽고 맹렬한 회전이 돋보이는 쫄깃한 한방입니다. 게다가, 히노끼 카본인 프카보다는 순수합판다운 속성이 꽤나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오직, 반발감각이 드높고 꽤 무거운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에서만 초강력 히노끼카본 블레이드들과 비슷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루이바에는 조금 더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여전히 일부나마 남아 있으며 손맛이 훨씬 묵직합니다. 또한, 당연히 상대가 보낸 강한 하회전공을 탑스핀으로 들어올릴 때에도 프카 조합보다는 루이바 조합이 훨씬 편했음은 물론입니다.
루이바 적응기 중에, 때로 순수5겹 합판들로 바꾸어 쳐보면 생각보다 덜 나가서 답답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프리미어 XF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틀 정도만 순수합판에 적응하면 묵직한 구질을 구사할 수 있기에 포핸드 롱 등의 연습에서 답답했던 점은 사라지고는 했습니다. 물론, 루이바가 한방에 수비를 뚫어버릴 정도의 강력한 공을 보여주는 것과는 달리, 순수 합판들은 송구점과 타이밍 및 날카로움으로 파고 들어야 했습니다.
(2) 코르벨(98g) + 라잔트 파워그립 + 라잔트 파워그립 = 212.4g
이 코르벨 조합은 라잔트 그립과 라잔트 비트를 거쳐서 최종낙착을 본 라잔트 파워그립 양면조합입니다.
루이바는 텅텅거리는 코르벨과 달리 톡톡하며 울리는데 백핸드 하프발리에서 무언가 불편합니다. 윙이 크고 아귀부분이 두꺼워서, 왠지 모르게 중지가 네, 다섯째 손가락 위쪽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불편하게 겹쳐 있게 됩니다. 이러한 부자연스러움으로 인해 약지와 새끼손가락만으로 라켓을 잡아 손목의 힘을 보태어 포핸드 롱을 해보려 할 때에 불편했습니다. 아귀부분이 두껍다는 것은, 헤드 끄트머리 쪽에서 바라본 엄지 놓는 부위가 통통하게 솟아있는 모습이 더 볼록하게 보인다는 점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불편함은 나중에 손잡이를 보다 편안하고 느긋하게 잡아주는 것으로 해결되었습니다.)
동일한 상대와 코르벨 조합과 루이바 조합의 둘 다로 경기를 해본 결과, 상대적으로 다소 뻣뻣하게 느껴지는 코르벨은 생각보다 부드럽게 반응해주는 루이바에 비해서 비거리가 적당한 편이지만 한방스럽지는 않게 느껴집니다. 루이바는 그에 비해 부드러우며, 특히 상대에게 걸라고 주고 카운터를 노릴 때는 더 뛰어난 통쾌한 한방을 자랑합니다.
코르벨 조합이 보다 가벼워서 조작성이 높았지만, 루이바 조합도 역시 라파그로 실컷 걸어볼 수 있었습니다. 당장 시합에서는 융통성과 회전과 편안함이 돋보이는 코르벨 조합이 나을 터인데, 늘 루이바 조합의 강력하고 묵직하고 맹렬한 메다꽂음이 아쉬워질 듯 합니다.
(3) 비스카리아 (파인라인 손잡이 직전 세대의 FL, 84g) + 에볼루션 맥시멈 스핀(MX-S) + 테너지05 = 195.1g
두 러버를 언뜻 구별하기 쉽지 않지만, 우선 테너지05가 MX-S보다 3g 정도 가벼웠습니다. 테너지05는 (텐존의 경우에서처럼) 탑시트와 스펀지가 일체화된 느낌 (얇은 임팩트에서든 두꺼운 임팩트에서든, 약한 임팩트나 강한 임팩트나 상관없이; 탑시트를 넘어서서 스펀지까지 타구의 충격이 미칠 때 위화감이랄까 무언가 느낌이 달라진다는 인상을 주지 않아서 이질감이 없어서 더욱 콘트롤이 쉽다고 여겨집니다)이 두드러집니다.
반면에, MX-S는 (헥서HD처럼 2중의 타구감을 갖는데, 헥서HD가 스펀지까지 임팩트에 가세할 때 턱하고 잡아주는 느낌을 주는 것과는 달리) 임팩트 두께의 차이로서; 얇게 맞출 때는 부드럽지만, 두껍게 맞추면 턱하고 탄탄한 판 같은 것이 있는 듯이 느껴집니다. 그 결과 MX-P처럼 머금었다 쏘아주는 묘한 느낌이 여전히 조금 남아있으며, 그래서 도끼처럼 강하게 찍어주는 하회전 서비스는 (테너지05에서처럼 동그란 호를 그리며 짧게 튄다기 보다는) 낮고 길게 물수제비뜨듯 쫙쫙 나갑니다.
콘트롤은 비카에서의 테너지05가 코르벨 조합이나 루이바 조합보다 더 좋았으며, 제일 짧은 비거리를 보이는 테너지05도 하회전 서비스를 마음대로 길게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올라운드적인 양상도 두드러졌습니다.
테너지05는 일체감 덕인지 찐득한 찰짐이 보이며, 언제나 부드럽고 비거리가 짧은 회전이라면; MX-S는 부드럽고, 두꺼울 때는 탄딴히 머금었다가 팡; 라파그는 쭐깃~빵하는 정도에 얇을 때는 맹렬한 회전, 두꺼울 때는 단단함을 통한 빠름이 잘 느껴졌습니다
한편, 비스카리아에서도 MX-S가 튕겨주는 맛이 (MX-P에서처럼) 여전히 있어서 백핸드에서는 불편했습니다. 포핸드로 돌려 한방 스매시나 미트 타법에서는 튀는 맛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는 했습니다. 한편, 테너지05는 상대적으로 너무 밋밋하고 뭉그러지는 느낌에, 비거리 자체가 짧고, 짜릿한 손맛이 모자르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비카 조합을 여러 차례 시타해보면서, 비스카리아 자체의 맹숭맹숭한 타구감도 (일차 시타 때에는 모르는 채로 지나갔던 것과 달리)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카는 부드러움이 지나쳐서 허망하게 느껴질 정도로 공허한 맛이 느껴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비거리가 짧고 회전과 콘트롤이 좋지만, 텅빈 듯한 감각 즉, 그 공허함은; 살짝 뻣뻣하지만 통통거리는 코르벨과도 다르고, 타토즈의 여타 아릴레이트 카본 블레이드 시리즈 즉, 알레그로 콘푸오코 시리즈들과도 달랐으며, 또 다른 브랜드의 유명한 현악기의 이름을 딴 블레이드와도 사뭇 달랐습니다.
비카에 라파그를 붙여보고 싶어졌습니다. 스펀지가 무척 단단하고 무거운 라파그라면 비카의 그런 공허한 느낌을 많이 상쇄시켜 줄 듯 합니다. 이때, 루이바에도 라파그 양면으로 최종 테스트를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게 됩니다. 루이바에 라파그 양면으로 211.5g이 되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젊은 쉐이크핸드 분과의 대결에서도 자신껏 백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익숙치는 않지만…….
(4) 보르카 9 KNC (94g) + 라잔트 파워그립 + 테너지05 = 204.9g
보르카 9 KNC에서의 라파그는 텐존이나 테너지처럼의 일체감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이원화된 타구감은 아니며 회전이 셋 중에서 제일 맹렬할 뿐 더러 테너지05의 고경도화된 버전으로 보여집니다. 라파그는 에볼루션 MX-S 맥시멈스핀과 비슷하기보다는 테너지05의 강화판인듯 느껴집니다.
(보르카 9 KNC에 비해, 루이바가 더 넓고 훨씬 통통한 손잡이에
윙도 조금 더 큽니다. 언뜻 보기에는 표층이 비슷해보이긴 합니다.)
우선 보르카 조합이 제일 좋습니다. 부드럽게 통통거리다가도, 한방을 지르면 깊이 안아주며 부드럽게 쏘아줍니다. 가벼운 플랫타법에서 톡톡/텅텅소리가 나는데, 스윗 스팟도 넓어서 백핸드 하프발리가 편하기 이를 데 없으며, 임팩트할 공의 높이가 낮건 높건 상관없이 탑스핀을 걸 때에도 그립의 위화감 없이 늘 잘 들어가줍니다
보르카 조합이 얇은 임팩트에서도 고무줄망으로 잡아서 당겨졌다가 쫄깃하게 쏘아준다면, 그리고 발트너 센소카본이나 코르벨이 표면에서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긁히는 느낌으로 끌어준다면, 루이바는 깊숙이 잡았다가 파앙하고 쏘아줍니다. 제대로 된 스윙으로, 정점에서 작렬된 한방이 힘있게 직선적으로 날아가다가 떨어져 내리는 맛에 강점이 있습니다. 바운드 직후를 노려서 드라이브를 걸어볼 때는 라파그가 제일 좋았으며, 이 또한 못한 것은 아니고 꽤 우수하지만, 높은 타구점에서 제대로된 큰 스윙으로 한방을 뚫어질 듯 쏘아주는 것에 루이바가 극히 어울립니다. 여타 블레이드의 단순히 빠른 한방과는 달리 묵직한 손맛을 동반하여 회전까지 맹렬하여 휘몰아치는 한방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보르카 9 KNC+라파그+테05, 코르벨+라파그양면, (반발감각이 높고 무거운 94.8g의) 루이바+라파그양면을 포핸드롱과 포핸드 탑스핀, 커브/슈트 드라이브 및 백핸드 하프발리, 백핸드 라켓무게 이용에 치중한 하프발리, 백핸드 빠른 박자 탑스핀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우선, 보르카는 부드럽지만 경쾌하게 반발해주는데 비거리가 길면서도 손잡이의 유격을 활용하여 라켓의 무게를 실컷 이용할 수 있으며, 통통+뿌앙의 고무줄망으로 잡았다 던져주는 느낌입니다. 코르벨은 상대적으로 텁텁한데, 회전의 양상과 묵직함은 제일 뛰어납니다. 보르카 조합이 특히 무게 중심이 헤드의 끝 쪽에 위치해 있는 듯한 맛으로, 두꺼운 한방과 얇은 끌림을 각각 나누어 구사하기에도 적합하고, 코르벨은 적당히 무겁지만 보르카처럼 넓고 납작해서 4, 5째 손가락만으로 지지하며 슈트 드라이브를 걸 때에도 안정성이 높았습니다.
반면에, 루이바는 코르벨과 윙의 크기가 같아 보이는 데 비하여 손잡이가 통통하므로 4, 5째 손가락만으로 지지하며 슈트 드라이브를 걸려고 할 때에, 라켓 면의 각도가 자꾸 상향으로 향하게 되는지 상방으로 날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백핸드에서도 상향으로 날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라켓의 무게 중심이 헤드 쪽이기는 하지만, 손잡이 쪽에 가까운지 아마도 정확히는 스윗 스팟이나 윙 쪽쯤인 듯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무게가 차라리 헤드 끝쪽이라면 면이 상향으로덜 날린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제 작은 손에 비해 루이바의 손잡이가 통통해서 보르카나 코르벨에 비해서는 유격을 활용할 여지가 적어서인지 백핸드 탑스핀에서 불리했습니다. 물론 손목을 덜 쓰면서도 전체적인 스윙을 조정해서 비슷한 효과를 낼 수는 있었습니다. 역시 해결책은 적당히 느슨하게 힘을 빼고 손잡이를 쥠으로써, 백 스윙시에 (포핸드이든 백핸드이든) 유격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서 보다 깊숙이 백 스윙을 해주며 라켓 면이 지면을 보도록 신경을 더 써준 이후에야; 회전에 치중하여 오버미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최소한 엄지와 검지쪽 고리에 해당하는 아귀부분과 아울러, 엄지를 놓은 부분에서부터 사포질을 하여 렌즈까지만 일정 각도로 깎아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손잡이의 헤드 쪽 두께는 얇고 렌즈 쪽 두께는 두꺼운 편이라서 (헤드쪽 폭이 좁고 렌즈쪽 폭이 더 넓은 FL의 특성에 덧붙여서 더욱) 덜 ST스럽고 보다 FL스러운 FL 손잡이가 될 터인데 말입니다.
루이바 조합의 포핸드 커브 드라이브는 언제나 편안했고 강력하며 손목도 실컷 쓸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슈트 드라이브는 각도를 맞추기가 어려운 이유가 (슈트 드라이브 시에는 엄지와 검지의 힘이 다소 빠지기 때문) 4, 5째 손가락과 손바닥”만”으로 (라켓 면의 각도를 흔들리지 않게 유지하고자) 손잡이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아귀 쪽 손잡이가 납작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엄지와 검지를 밀착시키면서 슈트 드라이브를 시도하기에는 루이바는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코르벨이 언제나 묵직한 회전을 동반한 적당한 비거리의 백 탑스핀을 보여준다면, 보르카는 상대적으로 블록이나 두꺼운 한방이나 회전만에 치중한 것 등의 모든 것을 구분해서 쓰기에 적합했으며 비거리가 길기는 한데 콘트롤도 편하면서 쫄깃하고 통 하는 타구음에 한방스러웠습니다. 그에 반해, 루이바는 백스윙 시 늘 백핸드 면의 각도에 신경을 써야 했는데, 전체적인 스윙을 조정하면서 강하게 한방을 지르는 것이나 오로지 회전으로만 매진하는 것 모두 구분해서 강타할 수 있었습니다. (반발감각이 높은 이 94.8g짜리의 루이바에서는 유독) 직선적인 궤도를 그리는 한방이 늘 뛰어나므로, 강한 임팩트일수록 (오버미스를 피하고자) 회전에 더 치중하려 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직선적인 강력한 한방 때문에 핌플아웃이나 롱핌플로 현혹하는 볼을 주고 난 후 떠오는 볼을 강타하는 쪽에도 적합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상대가 보낸 공의 하회전이 아무리 강력할 지라도; 루이바의 라켓 면이 잘 열리거나 혹은, 상방으로 쏘아주거나 직선적인 궤적에 비거리가 길기 때문인지 (시도하기에 아슬아슬한 경우일 지라도) 강한 임팩트를 동반해서 탑스핀을 걸어주었을 때 타구된 공이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극히 적었다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하회전된 공에 대해서도 강하게 스피드 드라이브를 걸어줄 때 안정성이 극히 높습니다.
다만, 슈트 드라이브를 (백핸드쪽에서의 슈트 드라이브는 편안한 편인데 비하여) 포핸드 쪽에서 걸어줄 때에 그립에 주의하지 않으면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라켓 각이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세심하게 다룰 방안은 그립의 느슨함을 통한 유격의 생성과 임팩트 순간에 대한 손목아래에 대한 조정력의 보강입니다.
반면에, 커브 드라이브는 언제나 안정적이며 동시에 강력합니다. 슈트 드라이브는 4, 5째 손가락과 손바닥의 지지 안정성이 떨어지기에 세심하게 다룰 필요가 있지만, 백핸드 쪽에서는 둘다 크게 문제되지 않을 정도로 (임팩트 시의 라켓면 각도보다는) 전체적인 스윙궤적의 영향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설렁설렁 손잡이를 쥐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물론, 루이바 조합이 조금 더 가볍고 낭창스러웠다면 좋았으리라고도 생각됩니다. 루이바로 걸어준 탑스핀 공을 상대가 펜홀더 쇼트로 받아주는 경우; 연속으로 걸어볼 때에, 공에 하회전이 약간 걸리면서 뜨면서 생각보다 짧게 오는 경우에 임팩트 타이밍이 늦어지고 적정타점보다 앞쪽에 형성될 때 라켓 면이 오픈되는 경우가 나타났습니다. 다른 블레이드들에서보다 임팩트 후 팔로우 쓰루 과정에서도 면이 자연스레 지면을 향하게 하기가 불편했습니다. 그 결과 이상스레 상방으로 향하거나 오른 손 상대의 백핸드쪽 대각선을 노려볼 지라도 사이드 라인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적응은 (마치 포핸드쪽 짧은 너클 볼들에 대해 리시브시 인덱스 업을 시도하지 않고는 라켓 면이 불안하듯이) 썸업으로 해결가능했습니다.
(5) 젤롯(91.1g) + 에어록 + K-9 = 206.9g & 김정훈 (88.6g) + 에볼루션 MX-P + 5Q = 193.3g
탑스핀을 걸어보자말자 젤롯은 단번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언제나 높은 회전량으로 잘도 들어갑니다. 젤롯이 높은 울림이라면, 루이바는 머리에 두들겨 볼 때 낮고 오래 울렸지만, 실제 타구에서는 생각보다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루이바는 백스윙에서 팔을 비틀어 힘을 축적할 때, 넓지만 "통통"해서 지면을 보며 비트는 데에 무언가 불편했으며 또한, 새끼 손가락과 약지로 라켓을 지지하는 것도 보다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살짝 돌려잡는 것이 불편해서, 이 블레이드는 돌려잡는 것을 할 필요가 없는 전형을 위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젤롯의 윙은 작은 편인데 비하여, 루이바의 윙은 훨씬 크다는
것이 잘 보입니다.)
(6) 알레그로 콘푸오코 (84g) + 라잔트 파워그립 + 에볼루션 MX-P = 196g
젤롯+에어록+K-9, 김정훈, 알레그로 콘푸오코 조합들중 에서 알콘 조합은 확실히 비거리가 길고 잘 나가는 느낌을 줍니다. 70퍼센트 정도 꽉 들어찬 플라스틱 통 느낌의 알콘은 비카와 다르게 허망한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블레이드의 1/2 이상의 깊이까지 들어갔다가 뿌앙하고 쏘아줍니다.
젤롯보다는 김정훈이 덜 나가며 잘 잡아주어 편합니다. 하지만, 젤롯의 백핸드 각도는 이상스레 잘 나와서 무언가 각 맞추기에 불편한 루이바와는 극히 대조되었습니다.
포핸드롱 구사시에 강하게 손을 움켜쥐며 한방을 노려서 세게 스매시하듯 후려칠 때의 안정성에 있어서 루이바는 불편했습니다.. 또한 좌우 방향의 각도를 잡는 데 있어서도 여전했습니다. 방향안정성이 떨어진다고 할까요? 엄지와 검지로 타구면을 안정시키는데 불편했습니다. 레전드 비슷한 그립에 적응 너무도 된 탓일까요? 검지에 닿는 윙은 적당한데 아귀 쪽은 작게도 느껴지고 통통한 것이 그립감을 방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7) 발트너 센소카본 JO - Shape + 라잔트 파워그립 + V>01 Limber
검지가 쩌릿쩌릿하며 직접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비거리가 길지 않고, 라파그와 V>01 Limber에서 한방은 결코 나오지 않는 발트너 센소 카본 JO Shape가 표면에서 맞물리며 끌어준다면, 루이바는 일순간 깊숙이 안았다가 직선적으로 강렬하게 쏘아줍니다. 그 직진력이 약화되기 전까지는 호를 그리지 않고 직선적으로만 날아가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높은 타점에서 미트 타법을 통한 강타나, 두꺼운 임팩트를 조심스럽게 수행할 때에도, 후진에서도 루이바가 잘 어울립니다.
94.8g의 반발감각이 무척 높은 루이바는 손목의 스냅이나 순간적인 챔질에만 즉, 작은 스윙에만 매진해서 높고도 짧은 호를 그려서 회전만 많게 넘기려면 상방향으로 날리는 듯 합니다. 작은 스윙으로; 비거리가 작지만, 높디 높은 호를 그리는 것은 적당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보다 순수합판스런 92g의 루이바에서는 짧고 높은 호를 그리는 것이 훨씬 수월한 편이 됩니다.) 철컥 걸리듯 혹은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리듯 하는 느낌은 주지는 못했습니다. 대신에 상대의 그다지 강하지 않은 연타내지 중타성 드라이브를 강하게 거의 펀칭에 극히 가까운 수준으로 밀어 때리면, 상쾌하면서도 통렬하게 한방이 작렬되어집니다. 전반적으로 미트 타법에서의 부드럽고 아주 강하게 직선적으로 쏘아주는 맛에서 미루어보아, 루이바는 반발감각이 높게 느껴집니다.
(8) 자일론 카본 + 텐존 + 라잔트 / 라잔트 터보 + 에볼루션 맥시멈 파워 (MX-P) = 197g
이 자일론 카본에 붙인 텐존과 라잔트 뿐만 아니라 라터와 MX-P도 치자마자 좋습니다. 우선, 가볍고 그립에 위화감이 전혀 없습니다. 총 무게가 197g인데도 그러합니다. 적당히 길게 나가면서도 특이하게 회전도 좋고 타구감이 날렵하고 탄탄합니다.
한편, 빌어서 쳐본 장지커 슈퍼ZLC에 라파그와 라잔트 비트를 조합한 것과 루이바를 비교해 볼 때는, 장슈는 카보드와 비슷한 느낌으로 탄탄한 통처럼 느껴집니다. 또한, 두툼한 두께에 듬직한 타구감이 있으나, 낭창이는 유연함은 없었으며 또한 부드럽고 탄력있는, 쫄깃한 쏘아줌도 없었습니다.
(9) 프리미어 XF (93g) + 라잔트 터보 + 라잔트 파워그립 = 190.3g & 프리미어 XQ (86.8g) + 라잔트 터보 + 에볼루션 MX-P = 204.2
프리미어 XF는 첫 시타에서는 포핸드 롱이 답답했습니다. 루이바에서 옮겨온 라파그와 라터인데 단순 미트타법으로는 네트를 간신히 넘어갈 뿐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프리미어 XQ는 인피니티에서 뗀 라터와 MX-P의 러버 크기가 작아서 위쪽으로 늘려 붙여서 그런지, 시원하면서도 상큼하게 나가줍니다. 허나, 결코 비거리가 넘치지 않습니다.
XQ는 상쾌하게 쏘아주는 맛이 있지만, 막상 탑 스핀을 걸어보면 XF가 더욱 날카롭습니다. 공의 비행궤적이 빨랫줄같다고나 할까요? 전진에서 빠른 박자도 좋고, 다만 그립이 뭉툭하고 꽉 잡히는 그립이라서 유격을 활용할 여지가 적은 것이 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2주째 틈틈이 사용을 더 해오면서 손잡이에는 거의 적응했습니다.) 물론, 루이바보다는 넓직합니다. 네 모서리쯤이 조금 더 부드럽게 돌아간다면 좋을 듯 합니다.
XF에서도 라파그가 라터보다 역시 회전을 걸어줄 때의 반응이 훨씬 좋았습니다. XQ보다 XF가 날카로운 맛으로 안정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매서운 날카로움이 뛰어나다면, 루이바는 뚫고 들어갈 기세로 그야말로 한방스럽습니다. XF는 서비스에서도 체중이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비거리가 생각보다 짧았습니다. 러버가 닳은 이유도 있을 듯 합니다. XF에서도 라파그가 라터보다 역시 회전을 걸어줄 때의 반응이 훨씬 좋았습니다.
(루이바에 비해서 더 넓적한 프리미어 XF의 손잡이)
프리미어 XF를 최근 일주일여 집중적으로 사용해보았습니다. 길다란 비거리를 자랑하는 한방이 뛰어난 루이바를 오랫동안 사용해와서인지, XF는 처음에는 비거리가 너무 짧고 무척이나 느렸으나, 오직 높은 콘트롤 능력과 방향 안정성만이 높은 것 만으로도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1주일여 3시간씩 총 4~5회를 더 사용해본 시점에서, 결코 비거리가 짧지 않다고 판단되었고 탑 스핀은 날카롭게 파고 들며 안정성마저도 좋았습니다. 다만, 한방을 기대하기 보다는 연속 드라이브를 송구점과 타이밍 및 회전량을 골라서 줄곧 걸어 주는 데에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나갈듯한 탑 스핀이나 블록이 엔드라인에 잘도 걸치는 경우도 게임에 한두번 씩은 어김없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뭉툭한 손잡이에 더 적응이 되면 따로 (특히, 프리미어 XF) 사용기를 써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4. 루이바의 종합적인 특성들
(1) 서비스
역시 전반적으로 테너지05는 찰짐이 잘 느껴지는데, 약한 임팩트때나 강한 임팩트 때나 이 찰짐의 양상은 늘 비슷해서 탑시트와 스펀지의 일체감이 잘 느껴집니다. 강한 임팩트를 가할 때에는, 라파그에 비해서는, 테너지05가 버티지 못하고는 이내 뭉개지는 듯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라파그의 비거리가 더 길며 찍어주는 임팩트를 잘도 받아주어서, 라파그에서의 하회전 서비스 스윙을 그대로 한다면 테너지05에서는 네트를 넘어가지 못했을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편, MX-S는 스펀지가 (탑시트에 비해) 더 단단해서, 임팩트가 스펀지에까지 미칠 때에 무언가 턱이 있어서 보다 단단한 것에 부딪치는 이중의 느낌이 나왔습니다. 또한, 끌어준다기 보다는 튕겨내는 맛을 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비스에서는 얇게 충돌하므로 목판보다 고무의 영향이 크기에 여러 조합들의 대조가 두드러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전반적으로 테너지05의 안정성이 두드러졌고, K-9도 MX-S도 비슷한데, 보다 아찔한 타구감에 맹렬한 회전을 주는 라파그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내내 들 뿐이었습니다. 라파그의 하회전서비스가 보다 찔러가듯 한다면, 상대 테이블에서 (후퇴회전량이 극심해서) 뒤쪽으로 돌아오는 양상에 있어, 테너지05나 라파그는 좀 더 높은 바운드에 두번째 바운드부터 제자리에 수직으로 튀거나 뒤로 돌아오는 모습에서 MX-S나 K-9보다 회전이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라파그보다는 테너지05의 하회전 서비스의 바운드가 보다 둥글둥글한 인상입니다. K-9은 부드러워서 맹렬한 손맛은 약했습니다.
루이바는 무게감이 큰 헤드덕분인지 짧고 강렬한 임팩트를 줄 때의 짧고 강렬한 하회전 서비스는 최고급 수준을 보여준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짧은 서비스에서 뿐만 아니라 긴 하회전 서비스도, 빠르고 긴 횡상회전 서비스도 효과적으로 잘 구사되었습니다. 짧은 서비스도 편안히 잘 구사되면서도 더 강하고 빠른 서비스도 구사하기에 더 편했기에, 코르벨 조합이나 비카 조합에서의 서비스보다 못한 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2) 포핸드 롱
약지와 새끼손가락으로의 손잡이 지탱은 보르카 9 KNC조합이 뛰어나서 극히 편하게 손목 힘을 보탤 수 있었고, 코르벨 조합은 부드럽다가 턱하고 잡아주는 맛이 있었으며, 비스카리아는 늘 그 중에서도 덜 나가면서도 콘트롤이 제일 좋았습니다.
루이바는 약지와 소지의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운데 스냅을 잘 활용하면 창~챙하는 타구음이 나고; 보다 길게 끌어주며 임팩트를 강화하면 안쪽의 부드러운 맛이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이 때 블레이드 두께의 절반 정도까지 공이 닿는 듯한 느낌을 주고 중앙의 일부분만 변형되며 안아주었다 쫄깃하게 쏘아줍니다. 또한, 특이하게도 5.4~5.6mm에 이르는 얇은 두께와는 달리 루이바는 낭창임이 전혀 없이 - 아마도 단단한 표층과 아울러 카본 층의 영향으로 낭창임이 적을 듯 - 강력하게 발사해줍니다.
통통한 그립과 더불어 큰 윙 때문인지, 백핸드에서와 마찬가지로 포핸드에서도 라켓 면이 오픈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며, 공을 긁고 지나가기 보다는 자꾸 때려지게 되는 경우도 드물게 나마 있었는데; 이러한 두가지 경향은 94.8g의 반발감각이 큰 루이바에서 심했습니다. 반발감각이 낮은 두 개의 루이바에서는 부드럽게 한 점에서 깊숙이 안아주다가 (때려주는 것이 아닌 채로) 끌고 나가서 쏘아주는 듯한 타구감을 주며, 라켓 면이 오픈되는 경우도 훨씬 덜 했습니다.
코르벨과 루이바 모두 앞뒤면을 라파그 양면으로 했을 때, 확실히 코르벨보다 루이바가 힘을 뺀 포핸드 롱에서도 비거리가 더 자연스레 길게 나옵니다. 훨씬 편안하고 동시에 상쾌한 느낌입니다. 손목의 힘을 살리며 단단한 표층의 맛을 더 우려내면 창~챙하는 소리도 잘 들려집니다.
(3) 탑스핀 (커브 드라이브 & 슈트 드라이브)
바운드 직후의 낮은 타점에서 끌어 올리는 데에는 비스카리아가 제일 나았고, 루이바는 정점에서 강하게 쏘아 내지르는 데에 가장 비교우위가 있었습니다. 루이바는 스피어보다 더 강하게 직선적으로 쏘아줍니다. 낭창임과 부드러움을 이용해서 쭉쭉 끌어올리기에는 비카-보르카~코르벨~루이바~~~프리모라치 카본 순으로 앞쪽부터 더 좋았습니다.
루이바는 질긴 검정 고무줄 하나에 돌을 매달았다 깊숙이 당겨서는 메다꽂아 던져주는 맛이 잘 느껴집니다. (보르카 9 KNC가 그물망 전쳬로 탱글하게 던져주는 쫄깃함이라면) 루이바는 팽팽하게, 맹렬한 회전을 동반해서 쏘아주는 맛입니다.
(코르벨이 오히려 뻣뻣하게 느껴질 정도로) 루이바의 큰 백스윙을 통해 길게 끌어주는 호쾌한 스피드 드라이브는 마치 부드럽고 묵직한 쏜살 같습니다. 특히, 루이바는 입니다.
루이바에서는 공격적인 블록을 해보면 역시 부드럽게 머금었다가 팡 하고 대단히 강력하게 쏘아줍니다.
(4) 백핸드 하프발리
보르카 9 KNC는 넓은 헤드가 부드럽고 쫄깃하게 반응하고, 코르벨은 텅텅거린다면, 비스카리아는 더 부드러웠습니다. 한편, 루이바는 톡톡거리는데 라켓 면의 각도를 엄지와 검지로 파악하는 데에 불편했습니다. 후진에서는 보르카가 제일 좋았습니다. 물론, 루이바의 비거리는 충분했고 반발력 또한 편안하게 느껴질 만큼 만족할 만 했습니다.
(5) 푸시
직선적으로 빨랫줄 같은 맹렬한 푸시를 구사하기에는 루이바 조합이 제일 좋았습니다. 후진에서는 보르카 조합이 더 나았으나, (회전에 극히 치중한 루프성 드라이브에서는 제일 좋은) 비스카리아가 무언가 맹숭거렸고, 코르벨은 전체적으로 적당한 빠르기와 적당한 비거리에 표준적이었습니다. 하회전 푸시를 강하게 찍어줄 때, 역시 루이바의 직진성 뻗어줌은 인상적이었습니다.
(6) 강렬한 한방
루이바는 낭창임은 없으며 한 점에서 깊숙이 안아주었다가 길게 내쏘아 주는 맛이 무척이나 큽니다. 이 때에 손에 전해지는 느낌은 돌덩이가 질깃한 검정 고무줄 하나에 매달려서 뒤쪽으로 탄력있게 당겨졌다가 이윽코 직선적으로 메다꽂는 듯 쏘아주는 묵직한 맛입니다.
반발감각이 드높은 (초강력 히노끼 카본보다 쫄깃한 타구감이지만, 스피드와 직선적 쏘아줌이 비슷했던) 루이바는 그 메다꽂음이 지나치게 직선적으로 느껴지며, 또한 임팩트 찰라에서의 라켓 면의 순간적인 각도가 지나칠 정도로 중요했습니다.
반면에, 반발감각이 낮고 부드러워서 순수합판다운 면모가 두드러지는 루이바 두 자루는 한 순간의 접촉에 타구가 결정된다기 보다는, 깊숙이 안은 채로 조금 더 길게 끌고 나가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그 결과 직선적인 한방에 여전히 가까운 편이지만, 보다 순수합판스러웠으며 콘트롤도 편해지고, 또한 회전이 더 동반되어 맹렬해진 쫄깃한 한방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7) 작렬하는 카운터 펀치
(상대에게 적당한 수준으로 넘겨주어서는, 강타는 아닌 수준으로만 걸라고 주어) 강타는 아니게 넘어온 정도의 공을 루이바로 역습 강타로서 메다꽂는 맛은 무척이나 한방스럽고 강렬하며 동시에 통쾌합니다. 상대에게 일부러 적당히 버틸만한 수준/강도 아래의 공격만을 허용할 수 있는 반구를 해주어서, 넘어온 공을 강한 블록 내지 카운터 펀치를 날리고 싶어집니다.
(8) 드넓은 스윗 스팟
수많은 연습과 시합시에도 중심근처가 아니라 가장자리에 맞아서 생각보다 비거리가 안나왔기에 미스샷이구나 하고 생각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단단한 표층과 아울러 카본소재가 스윗 스팟을 작지 않게 느끼게 만들어 주어서이겠지요.
(9) 상방으로의 날림
반발감각이 높은 루이바의 경우에 위쪽으로 공이 날리는 실수가 많았습니다만, 반발감각이 낮은 루이바들은 상대적으로 그런 경우가 대폭 줄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깊숙이 안아주었다가 강하게 쏘아주는 맛이 큰 루이바에서는 늘 백스윙 시에 지면을 충분히 향하도록 & 회전에 보다 치중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상대의 강한 하회전 서비스에 대해서도 (상방으로의 날림의 경향 때문인지) 빠른 스윙스피드가 확보되었을 시에는 네트에 걸릴 우려가 다른 블레이드들보다 훨씬 덜 했습니다.
초강력 히노끼 카본들의 대단한 스피드보다는 못할 지라도, 루이바는 일순 잡았다가 강하게 쏘아주는 맛을 잘 길들여야만 상방으로의 날림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10) 미묘한 무게중심
헤드 상단 쪽에 무게가 쏠려있는 헤드헤비보다는, 스윗 스팟 영역의 바깥쪽 근처쯤에 무게가 집중되어 있어서 이곳에서 공을 깊숙이 안았다가 돌덩이를 메다꽂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어떤 경우에는 윙 근처에 무게가 실려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임팩트가 이뤄지는 지점에서 한점 깊숙이 안아주었다가 강하게 쏘아주는 묵직함이 잘 느껴지기에 그 한 점에 무게중심이 실려있는 듯한 타구감을 주나 봅니다.
루이바 자체의 무게가 대부분 90g을 넘어서기에 최신의 무거운 러버들을 붙이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만약 루이바의 손잡이가 비워져있는 것이 아니라면) 손잡이를 파내어서 무게중심을 차라리 더욱 헤드 상단으로 밀어보내고 싶어집니다. 또한, 스윗 스팟의 상단 위쪽 혹은 스윗 스팟과 윙 사이쯤에 위치한 무게중심을 마치 아령의 양 끝처럼 활용하고자 손잡이 길이를 조금 더 늘려서 또 다른 아령의 끝을 손잡이 쪽으로도 마련하고 싶어서입니다. (이렇게 되면 거의 보르카 9 KNC의 무게중심 양상과 비슷해질 듯 합니다.)
(11) 빠른 박자의 탑스핀 적정성 여부
초기에 사용된, 반발감각이 드높고 무거운 루이바는 다루기에 쉽지 않으며 직선적 쏘아줌의 경향이 지나치게 강하여서 빠른 박자의 타구 시에 박자가 밀리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만, 보다 가볍고 반발감각이 낮은 루이바들은 200g을 가볍게 넘어서는 라켓 전체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직선적 쏘아줌을 라잔트 파워그립의 맹렬한 회전으로 중화시켜서인지) 백핸드에서는 언제나 자신있게 빠른 박자에 드라이브를 걸어 주는 데에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코르벨 조합이나 비스카리아 조합보다 못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낭창임이 없고 날카로운 점이 적으며 무척이나 빠르지만, 묵직한 한방스러운 탑스핀이 잘 구사됩니다.
5. 루이바 고유의 특성에 대한 적응 및 극복
(1) 돌덩이를 질긴 고무줄에 매달아 당겨 매다꽂기 : 보르카 9 KNC와 유사
루이바는 부드러운 매다꽂음을 쏜살스레 시현해줍니다. 그런데, 이 때 질긴 검정 고무줄에 돌덩이를 라켓 면의 한점에 매달아서는 뒤쪽으로 한껏 당겼다가 쫄깃한 느낌을 주며 쏜살 같이 묵직한 강렬한 쏘아줌을 보여줍니다. (한편, 보르카 9 KNC는 고무줄 망 전체가 공을 깊숙이 안아주었다가 쫄깃하고 경쾌하게 쏘아줍니다.) 이런 맛을 더욱 살리기 위해서는 루이바 조합이 보여주는 비거리를 믿고 왠만한 하회전 공들은 아무리 바운드가 낮더라도 강하게 드라이브로서 타구해볼 때에 생각보다 네트에 걸리지 않고 잘도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 팡하고 쏘아주는 맛 : 스피어의 강화판, 충분한 백스윙의 필요성
루이바의 쏘아줌은 (긴 창으로 찔러주는 듯한) 스피어의 쏘아줌과도 통하는데, 훨씬 더 직선적인 쏘아줌이 강력해서, 강력하지 않은 상대의 연한 드라이브 정도는 강력한 블록이나 펀칭으로 상대의 코트를 유린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위의 (1)의 매다꽂는 듯한 쏘아줌이 지나쳐서, 단순한 블록에서도 팡하고 튀거나 대상 플레이시에도 과하게 반발된다고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적응이 덜 되었거나 수세에 몰려 그저 대기만 하는 경우에는 지나치게 튄다고 느껴질 수도 있어서 이런 경우에는 충분히 백스윙을 해서 보다 자신있게 스윙스피드를 올리며 탑 스핀에 더욱 치중해야 했습니다.
물론, 보다 가볍고 반발감각이 낮으며 부드러워서 순수합판스러운 개체의 루이바를 선택하거나; 고탄성고마찰 하이텐션 러버들보다는 회전에만 더 치중한 라잔트 파워그립이나, 테너지05, P7, 에볼루션 MX-S (상대적으로 많이 튕겨주는 MX-P보다는 MX-S가 더 나을 것입니다) 등을 통해서 루이바의 강력한 쏘아줌을 회전으로 다스릴 수 있을 것입니다.
(3) 통통한 손잡이와 윙크기를 비롯한 미묘한 무게중심
루이바는 깊게 안아주었다가 쏘아주는 맛이 크기 때문에, (부드러운 루이바는 덜하지만) 반발감각이 드높은 루이바라면 전체적인 스윙 흐름의 각도가 결정짓기 보다는 임팩트되는 순간의 공과 라켓 면의 각도가 중요한 블레이드입니다. 또한, 엄지 놓는 부위의 반달모양 부분이 높고 길다랗다는 점과 아울러 아귀 부분이 지나치게 통통하다는 점, 그리고 커다란 윙이 무언가 방해를 해서 4째 손가락과 5째 손가락이 손잡이를 잡아주는 축의 역할을 할 때 라켓 면의 안정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손목의 백스윙 시에 라켓 면이 지면을 향하게 했다가 두껍게 수직에 가깝게 세우려 할 때, 공이 자꾸 상향으로 날리는 경우를 발생시켰습니다. 211.5g의 라켓 무게도 중요한 요인이겠지만, 백스윙 시에 라켓 면이 지면을 향하게 하기에 버거우며 손목을 원활하게 쓰기도 어려운데 비하여, 라켓 면이 오픈되면서 타구하는 경항을 빚어내는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여겨집니다. 손등이 뒤쪽을 향하다가 그대로 두껍게 미트 타법을 구사할 때도 백핸드 쪽에서는 괜찮은데 비하여, 포핸드 쪽에서는 라켓 면이 자꾸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무게중심이 헤드 극단에 가깝기 보다는 중앙부위쪽으로서 꽤 무겁기에 더 흔들리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응 방법이라면, 보다 가벼운 러버 구성으로 시도를 해볼 것과 아울러; 윙이나 손잡이를 수정하기 위해서, 현재의 폭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넓적할 수 있도록 중앙선을 따라서 통통함을 줄이거나, 엄지 놓는 반달 부위를 보다 옆으로 넓게, 크게 해서 큰 윙 때문에 깊게 잡지 못하거나 4째 및 5째 손가락의 쥐는 안정성이 좋아지도록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블레이드에 대한 물리적인 수정 없이 현재 적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큰 윙에 대비해서 적당히 느슨하게 잡아야 함은 물론 랠리가 중단되었을 때마다 수시로 손의 그립을 풀어서 유연성을 더 꾀해야 하고, 타구 면이 과하게 오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약지와 소지로 잘 쥐어서 축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검지가 백핸드 면에 (통통한 손잡이 때문에 백핸드 러버에서 검지가 조금 떨어지는 경향이 있기에) 밀착이 잘 되도록 늘 주의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관건은 백스윙 시에 라켓 면이 (특히, 포핸드의 라켓 면이) 지면을 잘 향하도록 해서, 낮은 바운드의 공에 대해서 결코 지나치게 두껍거나 오픈된 채로 임팩트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었습니다.
(4) 상방향으로의 날림
제 경우에는 여러 루이바 조합들을 이용한 과감한 스피드 드라이브가 강력한 하회전 공에 대해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대상플레이나, 어설픈 블록이나 회전에 덜 치중한 탑 스핀에서는 생각 외로 공이 뜨거나 위쪽으로 날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 경우들에 대한 적응을 위해서는 보다 높은 회전을 부여하여 마그누스 효과를 통해서 낙차가 크게 둥근 호를 잘 그려서 떨어져 내리도록, 늘 백스윙 시에 라켓 면이 지면을 보도록 주의하고, 임팩트시에도 라켓 면이 너무 열리지 않아서 살짝 눌려진 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6. 추천 대상
Avalox
루이바
블러드우드 카본
5겹 천연목재 + 2겹의 고급 카본층.
특별히 선별된 블러드우드 표층은 카본이 갖는 파워의 이점을 효과적으로 최대화하면서도
천연목재가 갖는 이상적인 타구감을 잃지 않으며
동시에 최고수준에 이르는 기량 및 기술들을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
Made in Sweden
(1) 돌덩이를 매다꽂는 듯한 한방
루이바는 초강력 히노끼 카본의 한방에 버금가는 스피드를 보여주며 거기에 덧붙여서 보다 쫄깃하고 순수합판스러움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순수 5겹합판이나 순수 7겹합판에서 파괴력을 강화하면서도 철판 같은 지나친 반발력은 바라지 않는 상황에서, 프리모라치 카본 등 보다 별로 모자라지 않는 파괴력을 원할 때에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더구나 그 한방에는 돌덩이를 질긴 고무줄로 당겼다가 매다꽂는 듯한 강력함이 숨어 있습니다.
(2) 전진에서의 카운터 한방을 노리는 핌플아웃
루이바의 직선적인 한방은 특히 전진에서 돌덩이를 매다꽂는 듯하며 비거리도 잘 나와주기에 콘트롤이 좋은 한방과 아울러, 플랫성 역습타의 짜릿함을 희망하는 경우에도 대단히 좋은 답안이 되어줍니다.
(3) 전~중진에서의 한방스런 탑스핀과 플라스틱 공 대비
셀룰로이드 공보다 답답하고 회전도 약한 플라스틱 공들에서는 더욱, 부드러우면서도 한방이 있는 루이바의 장점이 두드러질 것 같습니다. 거의 초강력 히노끼 카본에 육박하는 파워와 순수합판스러운 타구감도 잘 간직되어 있기에 부드럽게 잘 걸리면서도 강하게 내질러 주는 드라이브 한방은 중진에서조차도 힘이 모자라지 않습니다.
(4) 강렬한 블록과 펀칭 및 스매시
연하게 걸려오는 상대의 탑스핀을 강하게 플랫타법으로 밀어 제끼거나, 펀칭할 때의 루이바가 선사하는 통렬함 내지 상쾌함은 루이바 최고의 장점입니다. 일부러 걸라고 주고 쏜살 같은 한방으로 되갚아 줄 때는 물론 스매시를 구사할 때의 시원스러움은 루이바의 파워가 결코 모자라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첫댓글 Bigpool님의 후기는 언제나 감탄을 자아내는군요. 훌륭한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연이 닿아 아발록스 시타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루블카를 써보았었는데요. 90g의 비교적 가벼운 개체로 배송을 받았습니다.
제가 받은 블레이드는 굉장히 부드러우면서 특수소재의 느낌이 거의 나지 않는 순수합판같은 개체였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첫 시타시 특수소재의 타구감을 느낄 수 없었고 공을 깊숙히 안아주는 순수합판스러운 느낌에 어리둥절 했던 기억이 있네요. 반발감각이 높은 블레이드를 선호하는지라 다른 특성의 루블카를 한번 써보고 싶어지네요.^^
아무래도 무게가 부담이 되는지라 지금은 백쪽에 노이바우어 넘버1을 붙였는데
생각보다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롱핌플과의 조합도 괜찮은 듯 합니다.
러버를 작게 잘라서 라켓무게를 줄였을 때에는, 그 반발감각이 컸던 루이바도 라잔트 터보와는 찰떡같은 타구감을 보여주어서, 아직 손에서 그 맛이 맴돌고 있습니다.
Bigpool님~ 안녕하세요 ^^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세심한 사용기를 올려주셨네요 ^^
이 사용기가 아발록스 블레이드의 성지글이 될 것 같네요~
아발록스의 다른 블레이드 사용기도 기대가 됩니다 ^^
실은 P700(ST)도 현역선수(대한항공 박경애 선수)께서 은퇴시점 쯤에 은사님께 보내드린 것을 전달받아 사용해봤었습니다.
주위의 저보다 경험 많은 형님 한분이 혀를 내두르시며 감탄을 하셨었지요. 지금의 플라스틱 볼들로는 더 좋을 것 같습니다. FL로 하나 더 구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