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법원의 삼봉산(265m)2021년 2월1일. 부부산행. 3,258회 산행.
코스 ; 초리골 한바퀴. (9.49km/4시간 30분)
오늘의 산은 지난 1월 28일 시작 했다가 폭설로 산행을 중단 오늘 다시 하게된 것이다.
사실 이 산도 12년 전에 다 왔던 곳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원정 산행이 어려워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파주 근교의 산들을 찾는것이다.
어제,오늘의 날씨는 그야말로 봄날씨에 버금가는 따뜻한 날씨였다.
하긴 내일 모래가 立春인데 머지않아 봄도 우리곁에 오게 될것이지만 제발 빨리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쩌다 나이를 조금씩 보태다보니 눈이나 빙판길은 위험해서 몸을 사리게 되며 자연 겨울산이 두려워 지는것 사실이다.
세월 한번 시원하게 빨라서 좋다.
해가 바뀐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2월이다.
나에겐 새날이 오는게 아닌 나에게 주어진 날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것이다.
어느 순간 끝도 없던 세월이 이젠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하니 내가 앉았던 자리 정도는 정리해 두고 가야할텐데 어느것부터 해야할지 하도 많이 널불어 놓아 내가 보아도 정신이 없는데 내가 떠난 후엔 이 일을 누가 다 할꼬.....!
혹시 같이 살아왔던 친구들에게 빚진것은 없는지 빠짐없이 챙겨보고 서운하게 생각하는 이웃이 있는지도 잘 살펴보고
떠날때는 말없고 미련없이 조용히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지만 그 많고 많은 사람 중에 나만큼 멋지게 살아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음 어느날 내가 떠나려고 하거던 말 그대로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니 부디 서운해 하지말고 웃으면서 보내다오.
아무도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언젠가는 가긴 갈거니까 말이다.
사실 나만큼 이세상을 멋지게 살아온 사람은 드물거라 본다.
진짜 행복이 뭔지도 모를 정도로 그 속에 빠져 살았으니까 말이다.
요즘 우리는 개인 미디어 시대에 살아가는 판에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보다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더 신경쓰고 사는게 사실이다.
지금 내가 나가고 있는 산악회가 모두 코로나에 걸렸는지 여기저기 모두 중심을 못잡고 삐걱거리며 몸살을 앓고 있다.
이모두 코로나로 인한 정상적인 가동이 불가능 하다보니 그런 모양인데 나라살림은 얼마나 어렵겠나 생각하니 한편 정치하는 사람들 고생한다 싶다가도 봉사 제닭 잡아먹는 소리에다 서로 헐뜯는 소리들 하는걸 보면 그만 정머리가 떨어지기도 한다.
암턴 이놈의 코로나 빨리 종식 시켜야 모든 사회 전반이 정상가동 될 터인데 정말 큰 일이다.
2009년도 9월 이라 이때만 해도 봐줄만했는데.....,
12번 버스 종점에 내려 조금 가면 산행 들머리 갈곡리다.
여기서 마을길과 밭두렁을 타고 오르면 지난번 탈출했던 마루금이다.
지난번 탈출지점 도착.
삼봉산을 향하다 무장공비 김신조 일당이 하루저녁 묵었다는 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당시만 생각해도 이가 갈리는 북한인데 요즘 우리 원전은 없애고 북한에 원전시설 해 준다는 말 정말인가?
삼봉산 도착, 쉬어간다.
파주시에서 이 길을 나라사랑길이라고 명명했네요.
약간 북사면은 아직도 얼음이 있으며 길이 미끄러웠으나 양지쪽은 말라있어 이동이 불편치 않았다.
은굴.
비학산 삼거리 대피소.
여기서 간식을 하고 출발.
장군봉을 거쳐 마루금따라 돌려고 했는데 발목이 시끈거려 탈출 도로따라 주행. 산길과 거리차는 없다.
장군봉 전망대에서 바로 하신길로 접어 들었다.
초리골 저수지.
초리골엔 부자들만 사는 모양이다. 집들이 모두 고급스러웠다.
캠핑장.
텐트촌에다 썰매길및 놀이 시설이 많았지만 이곳 역시 코로나로 인한 모두 폐업상태.
도서관 앞 도착과 동시 버스가 오기에 무조건 타고 보았더니 대하역까지 오는 차지만 너무 여러곳을 돌고돌아 1시간 이면 전철로 충분한데 집까지 1시간 40분이 더 걸렸다.
날씨가 좀 흐려 좋은 전망을 담지 못해 아쉬웠지만 춥지도 않았고 등산로도 좋아 간만에 집사람과의 산행 즐겁게 마쳤다.
첫댓글 삼봉산 비학산을 다녀오셨는데 참으로 볼거리가 많은 곳이네요. 여러 역사적인 사건이 있는곳이라 마음이 무거워집니디만 전망대에서 경치는 좋아보입니다. 역시 시설도 좋고 알맞은 산행을 하셔서 축하드립니다. 멋진 산행을 매일 같이 하시니 보기 좋습니다.
비록 산길이긴 해도 서울의 근교라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길은 다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산악오토바이와 자전거 때문에 등산로가 너무 많이 훼손되고 있지요.
그렇지만 그들도 운동삼아 즐기는 모험인데 산길 좀 훼손 되면 어떻습니까.
우리나라 산이 70% 이상인데.
정부에서 돈 쓰는거 보면 세계에서 우리가 제일 부자인것 같아요,
나라에서 수시로 보수 해 가면서 즐기면 되지요.
아울러 백두대간 바탐 구간도 없애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