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모리’ 커피 한 잔 어떨까.
사람은 오늘,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산다
빈센트 반 고흐가
오늘날 차상위계층인 광부, 천민, 가난한 이들에게 커피 성찬식을 베풀었다
‘메멘토 모리’ 커피로 죽음을 묵상하기를 희망했다.
커피의 본질은 열매가 아닌 뿌리, 더 나아가 토양에 있다.
토양이 오염돼 있다면 오염된 맛이 나올 것이다.
토양이 기름지고 건강하면 건강한 그대로의 맛이 난다.
결국 흙의 맛이다.
흙이 무엇인가.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창 2:7)
커피는 오미(五味)의 향취가 아닌 기억 속의 맛이 따로 있다.
커피 너머의 흙 맛을 맛볼 수 있는가.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 3:19)
언젠가 우리 모두 나그네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흙으로 돌아 갈 아름다운 삶,
살아서는 사람의 삶, 죽어서는 혼은 하늘로 가고, 몸은 흙으로 돌아간다
'재주가 없는데 덕도 없으니 사람일 뿐(旣無才 又無德 人而已)
살아서는 벼슬 없고 죽어서는 이름 없으니 혼일 뿐(生無爵 死無名 魂而已)
걱정과 즐거움 다하고 모욕과 칭송도 그치니 남은 것은 흙뿐(憂樂空 毁譽息 土而已)'
생몰 연대를 알 수 없는 조선시대 전기 이홍준(李弘準) 선생이 남긴 묘명이다.
스물일곱 자로 전 생애를 기록했다.
흙에서 온 사람은
땅에서 나는 것을 먹고 사는 사람은 평등하다
자유를 가장 사랑한다
자유는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찐 젖가슴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팔목이 시도록 매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이상화
세상 학위는 학사, 석사, 박사 이지만
마음의 학위는 밥사, 봉사, 감사이다
삶의 최고 학위는 감사이다
감사가 있는 곳은 행복이 넘친다
욕심도 없이
낮에는 해처럼
밤에는 달처럼
서로 빛으로 산다
사람은 서로 어울러, 섬기며 존경하고 존중하며 아름답게 산다
마음이 착한 너희들은 즐거위 외치지어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흙에서 왔어
흙의 맛으로 살며
흙으로 돌아가라
늘 감사하라
항상 감사로 살라
하늘이 너를 지켜보고 있다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시편 100:4)
그의 성실함이 영원함이로다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지어다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감사하며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
좋은 땀을 흘러
살찐 젖가슴 같은 부드러운 흙에 사랑을
흙에서 왔다가
흙에서 난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땀을 흘리는 삶의 스토리를 쓰며 살다가
한 줌으로 흙으로 돌아간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창 2:7)
커피 너머의 흙 맛을 맛보며 살다가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 3:19)
커피 너머의 흙 맛을 맛볼 수 있는가?.
흙처럼 진실하게, 철학자처럼 사색하고, 농부처럼 부지런히 일하여라.
이것이 가장 바람직한 인간의 삶이다
감사하라
흙의 맛을 마음껏 맛보라
‘메멘토 모리’ 커피 한 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