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꽃
감자는 가짓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원산지는 칠레·페루 등 남아메리카로, 우리나라에 전래된 경로에 대해서는 북방설과 남방설이 있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1824년과 1825년 사이에 만주지방에서 처음 들어왔다고 되어 있다. 감자는 고구마와 달리 수십 년 사이에 각처에 보급되었으며, 양주·원주·철원 등지에서는 흉년에 이것으로 굶주림을 면할 수 있었다고 한다.
높이는 60∼100㎝로, 땅속줄기가 비대해져서 덩이줄기를 이루는데 이것을 식용한다. 잎은 어긋나며 3, 4쌍의 작은 잎을 가진 1회우상복엽이다. 작은 잎은 난형 또는 심장형이다.
별모양의 꽃은 흰색·청백색·담자색·홍자색으로 5~6월에 핀다.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자란 화경에 달리며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꽃부리는 얕은 잔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얕게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고 꽃밥은 황색으로 암술대를 둘러싼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이다. 그런데 감자꽃이 피면 감자라 부르는 덩이줄기가 크게 성장하도록 꽃을 따주기 때문에 감자꽃을 볼 수 있는 기간이 짧다. 꽃을 그대로 두면 방울토마토만 한 열매가 맺지만 알칼리성분의 아린 맛이 나는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하며 유전자 연구 차원에서나 숙성시켜 재배한다고 한다. 감자의 꽃말에는 피우지 말라는 꽃을 피워 놓고 나를 꺾으시든지 마시든지 그저 주인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의미를 품고 있는 것 같다.
감자는 서늘한 기후에 알맞은 식물로, 덩이줄기로 번식한다. 3월 하순부터 4월 하순에 걸쳐 파종하는데, 씨감자는 퇴화가 심하므로 고랭지에서 채종한 좋은 씨감자를 써야 한다. 보통 하지 전후에 많이 수확하여 하지감자라고도 한다. 여름에 심어 늦가을에 수확하는 가을 재배도 있다.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사질 양토에서 잘 자란다.
당분은 적으나 단백질이 고구마보다 많다. 특히, 강원도지방에서는 감자밥·감자수제비·감자범벅·감자조림·감자전 등 다양하게 조리하여 먹는다. 이 밖에 통조림·녹말·엿·주정·당면 등 각종 가공식품을 만들어 이용하고 있다.
감자는 소화가 아주 잘 되며 비타민C, 단백질, 아미노산, 티아민, 니코틴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칼륨성분이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해줘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감자에는 솔라닌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아린 맛이 있다. 이 성분은 덩이줄기보다 줄기·잎에 많지만, 덩이줄기에도 껍질과 눈에는 함량이 높다. 덩이줄기를 햇볕에 쬐면 솔라닌 함량이 높아져, 이를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키게 되므로 싹이 튼 감자는 싹 부분을 도려내고 먹어야 한다.
첫댓글 감자가크고 순이나고 꽃이피니 아름답습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