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육공동체 느티나무공부방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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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하루찻집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모시는 날> 5월 24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0시 <장소> 느티나무공부방
따뜻한 차와 음료를 드립니다 느티나무 재정마련을 위한 작은 바자회도 함께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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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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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4월 내내 생명이는 지현샘과 수업을 했습니다.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이 된 생명이는 일 주일에 한 번 지현샘을 만납니다. 지현샘은 느티나무에서 생명이와 미술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생명이, 그리고 변함없는 애정으로 아이를 만나는 지현샘. 모두 행복하시겠죠?
둘. 지역의 변화는 주민의 손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느티나무 희망지킴이’는 바쁩니다. 주위에 집수리가 필요한 어른들이 계시니 잠시 쉴 틈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도움받기를 거부했던 할머니가 지금은 찾아 가면 숨겨 놓은 초코렛이나 바카스 한 병을 주며 말씀하셨어요. <전에는 비가 오면 밖을 내다 볼 수 없었는데 이렇게 문을 열고 훤히 밖을 볼 수 있으니까 감옥에서 나온 것 같아. 에이구 에에구, 고마워!>
셋.5월 4일 어린이날 기념으로 <동춘> 서커스 보러 다녀왔습니다 시청 앞에서 서커스를 한다고 하기에 아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구경을 갔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비가 올까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의정부시청 앞 잔디밭 한귀퉁이에 천막으로 공연장을 만들고 손님을 맞이하는 곳. 우리가 그 곳에 간 시각이 10시를 갓 넘었을 때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선목이와 원미,종민이 선우 그리고 사과샘,짱뚱이 극장 앞에서 입장하기를 기다렸습니다. 10분, 20분 그대로 서있자니 아이들이 심심했나 봅니다. (선우 어머님은 공연 바로 전에 오셨지요) 천막극장 앞에 놓인 원숭이 우리를 보고 원숭이를 크게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 선목이가 제일 열심이었지요. <웃어봐~ 웃어봐~> 그러니 세 마리 원숭이 중에 한 녀석이 <싱긋>하고 진짜로 웃어 주는게 아닙니까. <하하하> 모두들 크게 소리 내어 웃었습니다. (야생에서 뛰어 놀면 더욱 좋겠지만 이렇게 가까운 데서 동물을 마주 대하는 모습 속에도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그 곳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서커스를 구경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마술쇼를 보여주는 성큼성큼 걷는 아저씨 마술사를 만났고 외줄타기를 하는 아주머니도 만났습니다. 아이들이 그 중 제일 좋아한 것은 중국에서 온 청년들이 한 오토바이쇼였습니다. 둥그런 철제망에 들어가 네 대의 오토바이들이 정신이 쏙 빠지도록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보고 다들 깜짝 놀랐습니다. <삐~>하고 오토바이 곡예단의 리더가 소리를 내면 방향을 바꾸어 다른 묘기를 보여주는 네 명의 남자들. 아이들은 거의 서커스를 처음 보는 듯했습니다. 더 신난 사람은 어른들이었지요. 함께 가기로 했었는데 못 갔던 선생님들~ 다음에는 꼭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넷. 느티나무에서 물품후원 하실 분을 기다립니다. 이번 느티나무 일일찻집에 기증하실 물품이 있는 분은 느티나무에 기증해 주시면 됩니다. 작아서 못 입는 옷, 장난감, 작은 소품, 책 등이 나눔장터에 나와 즐거운 날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네이버까페<의정부 좋은 사람들>의 회원인 찬솔님이 아이들에게 아동복을 선물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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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과 배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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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배우는 어른 그리고 사과(이정섭)
어린이에게 짜증 낸 후 어른은 뒤돌아서 반성한다 어린이가 잘못했기 보다는 어른이 제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솔직하게 전하는 말들 웃으며 몸장난 치고 짜증내며 눈으로 쏘아 붙이고 침묵하며 우울해하고 싱글거리며 쉼 없이 이야기하는 말들 앞에서 어린이에 대한 이해와 배움이 부족하여 제 고집을 버리지 않고 잔소리에 익숙한 모습을 들여다보며 얼굴 붉어지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어린이는 기쁠 때 얼굴이 환해지고 말도 많아진다. 슬플 때는 슬픈 이유를 말하며 울고 답답할 때는 소리를 지르며 이유를 대고 짜증을 낸다 어른은 기쁘거나 슬플 때 마음을 보이지 않는다 다른 이를 의심하거나 불편해하기도 한다 마음이 답답할 때는 쉽게 이유를 말하지 않고 마음 구석에 쌓고 쌓아 놓았다가 제 이유가 아닌 다른 이유 앞에 큰 감정으로 드러낸다
어린이는 넉넉함과 부족함을 따지지 않고 마음껏 친구와 어울린다 어른은 넉넉함과 부족함으로 친구를 나누고 필요한 만큼 어울린다
어린이는 인간과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어린이 얼굴지도로 솔직하게 그려 낸다
어린이는 총명한 눈빛으로 세상의 여러 가지 얼굴을 편견 없이 바라본다 어른은 세상에 대한 걱정과 의심으로 무엇을 하나 하려고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
어린이는 오늘과 내일이 즐거운 희망의 여정이다 어른은 오늘과 내일이 무거운 인생의 여정이다
제 고집 피우며 어린이를 가르친다고 하다가 다시금 문득 정신을 차리고 돌아본다
어린이에게 배우는 어른 그리고 나
공부방에 보물은 무엇일까요? 바로 느티나무를 사랑하는 어린이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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