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진아 보고 있니?···‘더 글로리’ 파트2 글로벌 흥행 1위 등극
‘더 글로리’ 파트2가 넷플릭스 글로벌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펼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인가? -
■ 5학년 손녀딸은 며칠 전 반장 선거 유세에서 "학폭이 없는 반으로 만들기 위해 제 장점인 공감 능력을 살려서 친구들의 문제점을 두 귀를 쫑긋 세워 해결하고 반장의 자유시간 활용은 여러분의 뜻을 존중하여 다수결로 정하겠습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는데 낙선했다. 당선된 친구의 공약은 여러 학생들과 비슷한 내용이었지만 말미는 "그 두 시간의 자유 시간에 친구들이 푹 자도록 하겠습니다."였다고 한다.
3학년짜리 손녀도 출마했다. 입학하고 보니까 반이 시끄럽고 엉망이더란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분위기를 바꿔야겠는데 그런 말을 하면 안 찍어줄 것 같아서 "제가 반장이 되면 쉬는 시간에도 '마니또'나 '마피아' 같은 놀이나 술래잡기 등을 하면서 친구들이 즐겁게 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더니 34명 중 10명이 난립한 선거에서 무려 17표를 얻어 당선되었단다. 자기 얼굴이 예뻐 남학생들의 표를 많이 얻은 것도 한몫했다는 자평까지 반드레했다.
어른들의 선거와 달리 금품이 오갈 수가 없으니 향응 같은 선거법 위반은 나올 리 없고, 당락의 결정은 5학년 반장 선거에서는 학폭이고 뭐고 자기와 상관없는 공약보다는 잠을 자게 할 수 있어 편히 쉬는 시간을 확보해 주는 반장이면 땡큐라는 생각이 작용했겠고, 3학년 반장 선거에서는 손녀딸이 반장의 힘으로 반의 분위기를 바꿔 보겠다는 '권력에의 의지'를 무의식적으로 숨긴 채 놀이 공약을 내 걸었던 게 먹힌 것이었을 게다.
■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 가 파트 2를 개봉한지 3일 만에 TV부문 시청률 세계 1위로 기염을 토했다. 상위권 지속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뒤따른다. 고등학교 때 학폭 가해자 박연진은 짝퉁으로 자기 옷을 따라 입는 가난한 친구를 옥상에서 떨어뜨려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고 송혜교가 분(分)한 문동은을 고데기로 지져 온 몸에 흉측한 흉터를 남기지만 어른이 된 후에도 반성은커녕 동은이가 마지막 기회를 주는 데도 "난 잘못한 거 없어."라며 본인의 행동에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자기 손에 피를 안 묻히는 섬세하고 치밀한 문동은의 복수극에 빠져 연진은 같은 학폭 가해자인 남자 친구도 술병으로 때려 숨지게 하고 엄마와 함께 막대한 돈으로 경찰은 물론 무속인 등 각계각층을 동원, 증거인멸을 위한 살인도 서슴지 않고 동은을 돕는 여인을 여인의 남편을 시켜 죽도록 두들겨 패게 할 정도로 악마임을 서슴치 않았지만 동은의 뜻대로 막판에는 남편과 이혼하게 되고 딸과 헤어지며 엄마와는 별도의 감방에서 괴롭힘을 당하며 처절하고 철저한 외로움 속에 버려진다.
"그렇게 태어났고 살아왔기 때문에 연진이 같은 사람이 이 세상에 한 명은 있을 거라 믿어야 했다"라고 학폭 가해자 박연진으로 분한 악역 배우 임지연은 연기 소감을 말했다.
결국 이 드라마가 세계적인 흥행몰이를 하게 된 이유는 범죄의 피해자들이 '돈과 권력을 가진 쓰레기 같은 가해자'를 응징할 수 없는 사법제도에 더 이상 기댈 수 없다는 불신이 팽배해 '더 글로리' 같은 드라마에서라도 이들을 직격하는 사적 복수에 열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일본은 국내의 극렬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지도에 아랑곳 없이 일본 방문을 택한 윤석열 대통령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회담에 임했다고 여러 언론이 이구동성으로 전했다. 그렇지만 협치를 부르짖는 이재명은 "윤석열이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고, 영업 사원이 결국 나라를 판 것과 같다. 일본에 항복하고 조공을 바친 것이다"라고 했다. "오므라이스에 국가 자존심과 인권, 정의를 맞바꿨다."라는 사족도 뒤를 따랐다. 깜도 안되면서 돈과 권력을 가진 자가 자신이 처한 현실을 뒤엎으려고 잠재워 준다는 꾐에 빠진 개딸들을 부추기고 개같은 딸들은 환호했다.
전국이 매일매일 검사를 사칭한 사법고시 출신의 전과 4범에 대한 대여섯 가지의 혐의가 붙은 이재명의 기사로 들끓는 속에 "대체 어떤 인간이길래 이럴 수 있지 싶었죠."라는 배우 임지연의 '더 글로리'에서 스스로의 역에 대해 뱉어내는 말이 뇌리에 선하다. 그럼으로 이재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아야 한다. 박연진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것은 영화일 뿐이지만 이재명의 세계는 실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 손녀들의 반장 선거에 투표한 초등학생과 같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반응이다.
그러한 반응들을 이끌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국민들을 속이는 건 쉬울 수도 있다. 좌파가 습득해서 행하고 있는 학습과 조직, 선동술을 갖추면 못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대통령이란 이따금 국민들이 자신들의 이익 때문에 착각에 빠진다 해도 언제나 공동선을 위해 행동해야만 하는 지도자여야 하기 때문에 윤석열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반장이 되려고 달콤한 말을 하면 안 되는 것이다.
■ 그래서인데 반장이 된 초등학교 3학년짜리 손녀의 지혜처럼 어떡하든 대통령이 된 윤석열은 지금부터 더욱 참신한 마음이 필요하다. 천우신조로 대통령이 되었으나 앞으로가 중요하다. 역발상의 일본 방문은 잠을 자게 해준대서 표를 준 초등학생 수준의 국민들에게는 계속해서 비난을 받을 거지만 선거는 끝났으니 상관없고, 지금부터는 소란스럽고 엉성한 학습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연진이 처럼 '그렇게 태어났고 살아왔기 때문에 이 세상에 한 명은 있을 것 같은' 이재명이 철저히 혼자 버려져 배고픈 승냥이로 격리시켜야 하는 작업을 진지하게 수행해야 한다. 더 이상 숨기면 안 된다. 이재명이 대장동과 백현동 등 검은 땅에서 걷워들인 자금을 어떻게 사용해서 더불어민주당을 순식간에 장악할 수 있었는지 소상히 밝혀주어야 한다.
76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24명의 국민의힘당 의원 등 총 100명에게 1인당 5억 원씩, 송영길, 추미애 등 거물급 정치인 5명에게 300억 원씩, 도합 2000억 원을 제공하고 대선 후보와 국회의원이 된 배경을 대통령이 된 윤석열이 밝힘으로 엉성한 것도 모자라 아수라장이 된 대한민국을 리모델링 해야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짜리 반장이 굳게 각오한 개혁을 서울법대 나온 윤석열이 못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2000억 원의 실체를 까발리라. 조변석개의 국민들이 필히 겪어야 할 홍익인간으로의 개조 운동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그리고 그 다음은 간첩 문재인이다.
2023년 3월 19일
민심은 천심 아닌 조변석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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