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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Clementine
Here's 조ㅑ니!!!!!!!!!
여시들 안녕!
평소 영화 관련해서 궁금한게 생기면 참을 수 없는 나는 비하인드 찾아보는걸 굉장히 좋아해
tmi 구글링 팁 : 영화 영어제목+behind the scenes 치면 짤부터 기사 수두룩 하게 나온다 정보의 바다 렬루 괜한 말이 아님
몇달 전 스탠리 큐브릭 영화가 스크린에 다시 걸리고, 샤이닝을 작은 화면이 아닌 스크린에서 봤는데 꽤나 인상 깊었어서 비하인드를 찾아봤어
그리고 이제야 올리는 게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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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샤이닝은 스티븐 킹 원작 소설을 1980년 스탠리 큐브릭이 감독해 제작, 아직까지 마스터피스라 불리고 있는 작품 중 하나임.
하지만 결론적으론 원작자는 몸서리치는 작품이 바로 샤이닝임^^𐌅 ヲ 𐌅 ヲ 𐌅 𐨛 𐌅 ヲ
왜냐?
처음 샤이닝 제작이 결정되고, 원작자인 스티븐 킹은 기대하는 마음으로 직접 영화용 시나리오까지 써서 큐브릭에게 주는 정성을 들였음.
그 러 나 작가주의 큐브릭은 그런거 조또 신경 안씀
ㅠ
읽어보지 않고 버클리 대학 교수, 작가인 다이앤 존슨과 원작 소설의 내용을 재구축한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함
그렇게 시나리오를 완성한 큐브릭은 크랭크인 직전,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킹에게 연락을 하기로 함 (인성 무엇..)
연락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던 스티븐 킹은 마침내 스탠리 큐브릭이 자신에게 전화를 할 것이라는 소식을 받고 흥분해서 펄쩍 뜀.
그런데 전화를 받은 스티븐 킹에게 스탠리 큐브릭은 대뜸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함
"당신 이야기의 유령 컨셉은 낙관적인 것인거죠?"
"....?;;WTf..."
스티븐 킹이 당황해서 되묻자
"유령이란 존재 자체가 사후 세계를 전제하는 것 아닌가요? 그러니 낙관적인거죠."
할말을 잃은 스티븐 킹은
"당연히 죽음 뒤에는 사후 세계가 있지 않습니까?" 하니
스탠리 큐브릭은 단호하게 사후 세계를 믿지 않는다고..
이후에도 큐브릭은 새벽 세시에 다짜고짜 킹에게 전화해
정말 무신론자가 맞느냐고 물어보는 등 결국 소설 집필마저 집중할 수 없게 된 킹은 집 전화선을 아예 뽑아버렸다고 함
그래도 스티븐 킹은 샤이닝의 저작권을 빼앗으며 영화 작업을 훼방놓는 꼬장은 부리지 않았고, 거기에 큐브릭의 역량 자체는 인정하며 영화판 샤이닝의 완성도 자체는 인정하는 모습도 보여줌.
감독은 배우 심리까지 장악하려 했음
세상에서 연기를 가장 잘하는 배우라고 말해도 상관없는 잭 니콜슨 조차 '샤이닝' 촬영 때 종종 큐브릭과 부딪혔지만,
그는 큐브릭 의중을 금세 간파, 끝내 압도적인 광인 연기를 펼쳐 스탭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고 함..
웬디 역에는 애정결핍증 환자 같은 배우를 원했기에 셜리 듀발을 캐스팅했다고 함
*원작에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쳐다보면서 흑심을 품을 정도의 금발 미녀라고 나옴*
그래서 셜리 듀발이 처음 캐스팅됐을때 워너브라더스는 물론 잭 니콜슨까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는데... 왜 지랄임ㅠㅋ
감독이랑 잭 너거 머리나 심어야겠던디
듀발의 대본엔 공포에 질려 겁먹은 표정을 짓거나 비명을 지르는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큐브릭은 듀발이 정말로 공포에 짓눌린 상태로 연기하길 원했기에 촬영장에서 의도적으로 소외시켰다는 얘기도 만연함.
스태프들에게 절대로 듀발 칭찬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가 하면 쉴 새 없이 듀발에게 화를 내며 감정적으로 몰아붙여 듀발은 촬영 후반부에 탈모증세까지 보이며 점점 어두워졌다고 함
스티븐 킹이 1982년 처음으로 TV 인터뷰에 응했을 때는 당시 개봉한 이블 데드와 비교하면서 '영화판 샤이닝은 공포 영화라고 볼 수 없다' 라며 깠고
자신의 평론집인 죽음의 무도 개정판 머릿말에서도 냉소적으로 "'소설은 호텔이 폭발하며 화려하게 끝나는데 영화는 모든 게 얼어붙는 끔찍한 결말이다."' 라고 비판한 것으로 유명𐌅 ヲ 𐌅 ヲ 𐌅 𐨛 𐌅 ヲ
대니 역의 대니 로이드는 5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는데 촬영 당시 잔뜩 긴장한 자신에게 스탭들이고 배우들이도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어서 이 영화가 공포영화라는 것도 모르고 영화를 찍었다고 함.
특히 스탠리 큐브릭이 대니를 엄청나게 감쌌다고 하며,
대니는 자기가 출연한 영화가 '휴가 가서 세발자전거를 가지고 노는 아이를 그린 단순한 호러영화' 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몇 년 후에야 알았다고 한다.
대니가 무삭제판 샤이닝을 처음 본 것은 17세였을때라고. ◡̈
스테디캠의 발명가 개럿 브라운은 대니가 카메라와 비슷한 몸무게라는 것을 발견했고, 그 후로 그는 종종 대니를 스테디캠에 태워 스윙을 해주곤 했음𐌅 ヲ 𐌅 ヲ 𐌅 𐨛 𐌅 ヲ
현장 사진 보면 스탭들이 대니 정말 예뻐했나봄..
아저씨는 물방석으로 쓰고 다른 스탭과 장난 치는 대니>_<
한 매체에서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던 엘레베이터 씬
피는 물론 가짜 피
이 장면이 영화 내에서 여러 번 나오는데 자세히 관찰한다면 군데군데 차이가 느껴진다고 함.
스탠리 큐브릭은
무 족 권 만족할 만한 장면이 나올 때까지 촬영했고,
9일 동안 닦아내고 -> 뿌리고 -> 닦아내고 -> 뿌리고 하면서 촬영했다고 함..
실제로 스탠리 큐브릭의 완벽주의적인 성격으로 잭 니콜슨은 같은 장면만 200번 가까이 찍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던 장면.
사실 잭 니콜슨의 대부분의 신은 3~40테이크 안쪽에서 완성됐다고 함. 큐브릭은 이러한 루머에 억울했는지,
"만일 내가 모든 신을 100테이크 넘게 재촬영해서 완성한다면 아마 나는 평생토록 영화 한편의 제작도 끝마치지 못할 것이다"
라고 롤링스톤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잭 니콜슨이 다시는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도 루머에 불과.
잭 니콜슨은 샤이닝의 제작이 끝난 뒤에도 큐브릭과 함께 (무기한 연기된) 나폴레옹 작업을 하기를 간절히 원했고 큐브릭 감독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함.
큐브릭 DVD 박스 셋에 수록되어있는 Jan Harlan의 다큐멘터리 속
"나는 항상 스탠리와 다시 한번 일하기를 원했다. 우리는 그동안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차기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이제 (큐브릭이 사망했기 때문에) 그 멋진 기회를 잃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라는 잭 니콜슨의 말에서도 사실을 알 수 있음.
스탠리 큐브릭은 NG 후 재촬영 하는 이유를 배우, 스태프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함..
스탠리 큐브릭의 딸인 비비안 큐브릭이 주로 메이킹 필름을 편집 및 촬영했다고 함.
열중적으로 작업중인 큐브릭 앞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도 별 신경쓰지 않는 이유가 있었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도끼로 문 조지는 신 촬영 직전,
바~이 ^___^ 하고 들어가는 듀발과 워밍업 중인 잭
잭 : 간 다 와다다다다다다ㅏ닥!!!
스탭 : ;아 모야 시⃫발⃫ (예민)
스탭 : 루ㅐ뒈 ㅇㅇ
그렇게 이 장면은 60개의 문을 이용해 3일간 촬영되었다고 함..
촬영에 사용 된 도끼 소품에는 실제 쓰이는 손잡이와 헤드가 사용됐고
튀는 나무 파편 굉장히 위험해보이는데 배우들 안다쳤을랑가 몰겠음.
특히나 세트장 안에서 내내 도끼질을 감내해야 했던 셜리 듀발의 정신적 고통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 같음ㅠ
버텨낸 배우들 대단하고 감독,, 다른 의미로 대단함
도끼 신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장면.
잭이 웬디에게 히스테리를 부려대면서 몇날며칠 타자기를 두들겼는데, 웬디가 읽어보니 원고에 쓰인 것이라고는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일만 하고 놀지 않는건 잭을 바보로 만든다.
한 문장을 수천 번 반복해서 쓴 것 뿐.
감독은 스탭들에게 카메라에 잘 잡히지도 않는 이 수백 장의 원고들을 손수 타자를 쳐서 만들게 했고,
잭의 심리상태를 반영한 '오타'까지 일부러 포함시킴 (오타 위치도 지정해줌)
자세히 보면 띄어쓰기나 철자가 틀린 문장들 보일것임 = 스탠리 큐브릭 완벽주의 때문
저 뭉탱 종이를 만드는데 몇달은 꼬박 걸렸고,
영어 버전 뿐만 아니라 해외버전도 해야했음! 물론 본인 말고, 스탭들이!ㅋ
로비에 설치된 딕 할로란의 죽음의 장면 촬영.
스탠리 큐브릭은 할로란의 가슴을 치는 도끼의 삽입 슈팅을 작곡. 원작에선 끝까지 살아남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지만, 큐브릭은 애초에 죽일 생각이었다고 했음.
잭 니콜슨의 오른쪽에 무릎을 꿇은 특수효과 예술가가 도끼 손잡이를 타고 흐르는 피를 전달하기 위해 튜브가 달린 가짜 무대 피 주머니를 들고 있는걸 볼 수 있음.
잭 니콜슨은 눈 속에 얼어붙은 장면을 위해 소금으로 만들어진 곳에서 촬영.
사이드 앵글은 긴 샷을 위해 만들어진 목재와 스티로폼으로 잭 니콜슨을 최대한 고정시켰다고 함.
2008년 캘리포니아 영화박물관에서 전시 했던 잭 니콜슨의 시나리오𐌅 ヲ 𐌅 ヲ 𐌅 𐨛 𐌅 ヲ 초상화 그려놨누 ㅠ
완벽주의자에겐 눈에 보이지 않는 오차도 허락되지 않는 법.
큐브릭은 영화 스태프들에게 특정 메모장만 쓰도록 강요했고, 영화 포스터에 들어가는 텍스트는 오직 '푸투라'라는 서체로만 쓰도록 함. 해외 버전 포스터 디자인에도 일일이 간섭함
포스터 후보에서 탈락된 디자인들임.
여기까지 샤이닝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봤음!
혹시나 수정할게 있다면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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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 완전 재밌개 잘읽었엌ㅋㅋㅋㅋㅋ 고딩인가 ㅈ대딩 때 본 영화인데
이거 2편 얼마전에 개봉했는데 그냥 오락영화라 실망스러웠어ㅠㅠ
오 개신기해....개쫄보라 아직 영화는 못봣지먼 그래도 재밋다ㅋㅋㅋㅋㅋ
넘 잘봤어!! 근데 타자 적던거 ‘일만하고 놀지 않는건 잭을 바보로 만든다’ 아니얌?
셜리 듀발한테 왜 저지랄을한거람...영화는 재밌게 봣지만
셜리한테 왜그래ㅠㅠ
재밌다 ㅋㅋㅋㅋㅋㅋ아직도 샤이닝은 보지 못했지만
레디 플레이어 원 에서도 샤이닝을 다뤄서 궁금함 ㅎㅎㅎ
레드럼!!!!!!
잘봤어 여샤~~ 나도 이 영화 최근에 닥터슬립 보고싶어서 꼭 봐야한다길래 봤는데 집에서 혼자 소리지르면서 봤닼ㅋㅋㅋㅋㅋㅋ영화 재밌었오
난 책으로 먼저 읽었었는데 redrum이 뭔지 나올 때 그 공포와 소름..텍스트로 redrum..redrum...하면서 나오는데 어후 ㅠㅠ
살아있었으면 크리스찬 베일을 영사기에 넣고 갈아댔을게 분명함
@맛있는 거 좋아 현재 할리우드에서 실력과 인성이 반비례하는 감독들이 사랑하는 배우랔ㅋㅋ 작업방식 개판이고 편집증있는 감독들이 몹시 좋아한다함 시키면 다 하기로 유명하대 나중에는 감독이 그러다 죽겠으니 그만 굶고 한입만 먹자고 매달림
완전 잼게 봣다 여시 땡큐!!!
샤이닝 존잼,,,,,,,,,,,, 나 개쫄본데 진짜 재밌게 봤음
최고의 공포영화임 큐브릭 짱팬이야ㅠㅠ
포스터 디자인에 컨펌 달아놓은겈ㅋㅋㅋㅋㅋㅋ
헐 어제봤는데완전흥미돋 ㅜㅜ
흥미돋ㅜㅜ잘봤어!
우왕 고마워 글 잘봤어!
헐 나 이런 거 좋아하네!! 고마워 덕분에 재미있게 잘 봣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