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고민이 많습니다. 아니 고민이라기보단 생각이 많습니다.
언젠가 지인으로부터 들은 얘기입니다.
사람이 나서 20여년 자라고, 배우고 (1기)
또 대부분들 그러듯이 한20년 남일(직장생활) 하고 (2기)
나머지 한20년 (3기) 자기일 (사업) 해 보는 것도 좋은 모델이리라고...
나이 한 60~65를 넘기면 은퇴를하고 그러곤 남은인생 마감절차에 들어가겠죠. 도중에 큰사건이 없다는 전제조건이 따름니다만
저의경우를 대입하면 3기에접어드는군요. 지난 2기를 회상해보면 많은걸 했네요. 좋은사람 만나서 결혼도하고,
아이들도 건강히 낳아 잘크고 있고 집도하나 장만했고, 직장에서는 위치나 뭐로나 어느정도 이루었고...
근데 문제가 생겼읍니다. 지금껏 해오던일이 무척이나 하기 싫어진겁니다.
자! 그럼 3기의 기로에서, 나를 위한일이라...
그럼 당연 내일을 한번 찾아봐야 하는데, 이것이 '자연' 이라는 단어앞에 딱멈춰서 있는겁니다.
자연=귀촌(귀농)
어느정도 맞는방정식 같기는 한데 어딘가 부족합니다. 현재 속해있는 집단에서 힘들어서 도피하는(하려는)것은 아닐까?
'자연' 좋다쳐! 뭐먹고 살래? 아이들 교육 뒷바라지 뭐로하지? 귀촌시골생활에 아내가 찬성할까?
귀농/농업 전업하면 내가 할수 있을까?
지금처럼하면 따박따박 현찰이 통장에 입금되는데, 무슨 도전정신이라고 진로를 변경하려고?!
글로벌리더양성 교육에 가보면 자기자신 프로파일링하는 컨설팅이 있읍니다. MBTI 설문을 통해서 자기타입을 알고
조직내 나의 파트너의 타입과 내타입과의 궁합(업무적)을 보고 필요하다면 개선작업을 하는 뭐 그런겁니다.
저 본인이 각기다른 교육 프로그램 참가중에(한 2년 시차가 있읍니다) 같은 MBTI설문을 두번 했드랬읍니다.
그런데 (Extraverted <-> Introverted) 이 정 반대로 나온겁니다. 그렇다고 저 다중인격은 아니고요.
본성이 외향적인걸 좋아하는지 내향적인지판단하는건데. (예를들면 왼쪽20점에서 오른쪽 20점범위에서)
왼쪽2~3 점이던 사람이 다른날, 다른때, 다른 기분에서 설문시 오른쪽 3~4 로 나올수 있다는겁니다.
그래서 전 ESTJ 이던 사람이 ISTJ 타입으로 바뀌더군요... 그때가 회사내에서 소속이 바뀌어 가던 시점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자연' 이라는것을 새롭게 보기 시작한 시점이었던 같습니다.
조직에서는 또 360도 원칙이라는것도 있읍니다. 나를 둘러싼 주위사람, 직속으로 위아래, 수평으로 관련팀,
다음으로 지원부서등등 나를기준으로 360도 범위에 모두있죠.
조직에서는 아랫사람 잘 리드해야죠, 관련조직과 협업을 통해서 목표를 달성해야죠 (결국은 다른사람 잘 부리는 능력이죠)
유기적인 정보공유 (커뮤니케이션) 또한 필요하죠.
그런데 새롭게 알게된것중 크게 하나는. 자기를 위해서라면
남을 밟고서라두 올라가야하는 것이 조직의 이치라는것을 깨닫고부터겠군요. (다 그렇지는 않겠죠?)
전쟁까지는 아니더래두 항상 이런분위기에 대해 깨어(경계하고) 있어야 합니다. 열심히만 해서는 한 40프로 모자랍니다.
결국은 고도의 밥그릇 다툼이라는 결론을 내리게된거죠.
농업은 어떤가요? 그 대상이 '자연' 이 되나요? 순응 혹은 극복인가요? 농업에서 '사람'은 어떤위치일까요? 같은마을, 작목반,
조합사람등등, 함께가는 동지인가요? 경쟁자인가요?
막걸리 받아놓고 밤새토론해야 하는걸 짧은 글로 대신하고 있는건 아닌지...
밖에는 또 추적추적 봄비가 옵니다. 이제 그만오지!
저는 글을 잘 못써서 보통 눈팅만 합니다만 어디글에서 지하세계에 머물다! 라고 하시는통에 오늘은 용기를 내었습니다.
너그러이 봐주세여 :)
첫댓글 글을 참 잘 쓰시는 군요. 포털 방문하면 너무나 저질스런 댓글들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님의 글이 제게 다시 인터넷을 사랑하는 마음을 돌려 주셨네요. 도시에 살든 농촌에 살든 사람 사는 세상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자연을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면 농촌을 좋아하고 앞으로 귀농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시에서 계속 살거면 자연에 심취하게 되면 어렵습니다. 자연을 수탈 대상으로 여겨야만 도시에서 생존이 가능합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속에서 사는 것이 인간다움이라고 생각하면 도시생활이 자꾸만 힘들어집니다. 저는 이제 갓 귀농한 사람입니다.
사실 제가 귀농한 것은 그리 잘 한 결정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저의 운명이라고 받아 드릴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도시에서 한 분야에서 인생2기까지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치열하게 살았지요. 3기의 중간으로 가고 있는 저는 요즈음 일단 행복합니다. 아직은 공부만 하고 있지만, 도시에서 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었던 그런 공부들이지요. 귀농인으로서 농업을 접근하려면 많은 공부가 필요하지요. 일반화학, 생리학, 생물학, 약초학, 유통학 및 재배학, 토양학, 유기농업개론 등등 공부할 거리만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데, 한숨이 나오지 않고 행복한 웃음이 나옵니다.
고맙습니다. 잘쓴다기보단 솔직히 쓰려한 마음을 읽어주신것만으로도 정말 힘이 되네요. 어디든지 도전이 있나보죠? '행복한웃음' 참 새로운, 그리고 아름다운 표현이십니다.
전혀 연고도 없는 땅 장만한지 22년 그땅에 들어와 산지12년 세월 참 빠릅니다 . 직장생활 14년째 되든해에 장만한 땅을 10여년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간을 했고 직장생활 25년 되든해에 사표내고 산에 들어와 오늘까지 살고 있습니다.얻은것이 있고 잃은것도 있습니다.사람마다 또 생각에따라 다르겠지만 저의경우 버려도 좋을것 같은건 잃었고 돈으로 살수없는 귀한것들은 얻은것 같습니다.그사연은 나의 귀농이야기 란에 올렸습니다.
예, 시간되는데로 들러 님의 귀농이야기 보겠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님의 속마음이 묻어 있군요. 글도 잘 쓰시고요. 이 정도의 글 솜씨와 사고를 갖이고 계신다면 굳이 시골생활을 할 필요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만...굳이 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사전 충분한 준비를 하시고난 후 임하시는게 나을듯 합니다. 전혀 전문성이 없는 막연한 동경일테니요.
글솜씨나 사고력높아도 누구처럼 성향이 백화점보다 장터형이면 시골생활로 더 행복감을 느낄것 같고 성향이 도시형이 아니면 도시생활이 염증나고 진부할 듯... 귀농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생활만 해결되는 최소한 정도 일지라도 보다 인간다운 삶을 살기위한 것이라 생각되는 ...돼지생각...^^
ㅋㅋ. 애고~ 어딜가도 날 가만 두질 않으시군. 님의 말이 틀린말은 하나도 없나이다. 시골에서 돈을 번들 얼마나 벌겠남요. 시골생활하면서 삶을 즐길수만 있으면 되지 뭘 더요. 똑 같은 생각입니다. 허여 지도 똑같은 마음이니 잘 좀 도와 주이소.ㅋ
ㅋㅋㅋ 아직은...무관심 보단 갈굶을...^^
유령회원의 질문글 인줄알고 지나쳤더니...심을 놓칠뻔했네요...^^
우선은 일단 귀농시기를 2~3년 정도 늦춰보는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글의 논지로 보거나 내용으로 볼때 생존경쟁의 치열함은 피하고 싶은것
충분히 공감합니다.나자신과의 투쟁은 자신있어도
남을 밟지않으면 성공할 수없는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의 한계 일 것입니다.
농사를 지을 자신은 없어도 젊어서부터 시골을 동경해온 저는 ㅐ들출가하고는 일을 일단 줄이고 필요한 만큼만 버는 것으로 우선 귀촌을 결정했고.
한주에 한번 출강만으로 현재는 먹고살지만 만족스럽습니다.부양가족이 줄어든것이 귀촌을 당길 수 있잇던 가장 큰 요인이었지요
그외 연관된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는 서로상부상조형이지 절대로 경쟁구도는 아닌것 같습니다.제가 영농인은 아니지만 그부분 민감사안이라 살펴본바 농업인은 동지관계지 적은 없습니다 대상은자연이맞습니다
아이들 교육마쳐주고 독립시킨 후 라면 귀농좋지요..그리고 아주 좋은 것은 늙어도 퇴직이란게 없으니까요..몸이 성할동안은 80이 넘어도 농사짓고 장작도 패더군요.누구눈치볼일 없고 주위사람과 연계니 적성이니 그런 복잡한 것을 맟출 필요도 없고 자기와의 싸움만 하면 되니까요... 그동안은 현장탐방 답사 실습등등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애들교육만 마칠때가지 기다렸다 오십시요...아직은 40대 초중반이신가 보니...안늦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이들의 교육성장 결혼 다 마친 상태이고 두부부 생활만 하면 됬던 것이라 간단 했지만 님은 아직 아이들 학비며...매월 지출이 정해진 상태에서는 바로 소출로 이어진다는 보장없는 귀농은 좀 이른것 같습니다. 조금 더 참으셔야하지않나 생각되네요...물론 학비나갈 아이들만 없다면 뭐 먹고사는거야 얼마 들겠는지요? 부모역할 어느정도 마친 후라야만 귀농도 귀촌도 가능한 것이 현실인것 같습니다.그러나 어느정도 연금있고 생활비를 줄여서 살 생각을 한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농사는 상대평가는 아닌것 같습니다. 절대평가라 .내가 열심히한 성과로서 보상 받는것이니 몸은 힘들어도 경쟁에선 해방됨이 분명합니다.
말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나이먹어 노동력 약해지기전에, 좀더 젊을때 베이스를 구축해야 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에 초조하고 더욱 갈등 중이었거든요... '동지관계' 명심하겠습니다.
3기...짧은 제 생각입니다. 여기는 경험도 많고, 해박한 지식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시니 이렇게 적는게 감히 라는 단어가 맘에들어옵니다...저는 귀농을 알아보던중 동의보감에 있는 몇가지를 바탕으로 차류사업그림그렸었는데, 식물에 대해서, 약초에 대해서, 또 나무에 대해서 알아가는 일이 밤새는줄 모르고, 알수록 기쁘고 자연에서 얻고 만들어 낼수 있는것이 무한대라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제일 먼저는 님께서 마음에 가장 와 닿는 종목(?) 취향에 맞는 쪽을 아는 일, 그리고 그쪽으로 정보를 알아가는일이 먼저 인것 같습니다.
그것을 정확히 아시면, 순응도 극복도 함께 공유해야한다는걸 느끼실거라고 생각됩니다. 방향이 정확히 잡히시면 의외로 관공서에서도 많이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식품안전청 그리고 지역대학 교수님등...자연에서 찾는 일은 열정의 마음으로 순수한 보물을 얻는일과 같다 생각됩니다. 경쟁은 나와의 경쟁이 될겁니다. 님~자기자신을 깰수 있는 일, 열정이란 단어가 무색하게 저절로 하게되는 일, 마음에 들어오는일을 아시게 되길 바랍니다. 문헌을 뒤지고 정보를 습득해보세요. 커피를 대체할 수 있는 우리만의것, 섭취할수록 약이되는 것,특이농작물, 누구처럼 고구마로 거는 승부.등....일단
정말 하고 싶고, 그래서 해야만 하는 일을 꼭 찾게 되길 바랍니다. 극복도 순응으로 다가올무엇. 자연은 알수록 놀랍고 알수록 신기하고 변덕스럽기도합니다. 그 생각을 하니 제눈동자가 초롱거려집니다. 님의 글에서 단순 농작물이나, 농사로는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들어 이렇게 두서없이 적어보는데 창피하기도 하네요. 님께서는 어떤 일을 생각해 내게 되실까?? 이사람은 무엇을 할 사람일까? 궁금합니다. 개인의 발전은 나라의 발전이 되겠지요. 화이팅~을 빌어봅니다. 화이팅!
플레져님, 고맙습니다. 그래요 일단, 하고싶은거 생각해 보는게 순서겠네요. 해야할일! 보다는. 그러다보면 로드맵이작성되겠군요. 당장 떠오르는건... '순돌이아빠정신' 일까요? 집사람이오래전 붙여준 별명입니다. 가스보일러 아파트에 설치하고는 밤새 각 기능, 각방온수온도, 바닥온도와 실내온도 가스사용량, 외부온도 뭐 이런거 며칠 끙끙거립니다. 그러곤 연료절약형 운전방법을 터득한다는...
시골에선 50대는 청년입니다.40대는 애덜이지요 ^^그런데 거의 없습니다.
뭐지금 이미 퇴직한 상태라면 젊을때 오면 좋다고 위안삼고 바로 귀농하면 되지만
아직 직장 있다면 굳이 서둘일은 없다고봅니다.체력은 뭐 본인이 관리하기 나름 아니겠어요?
40대도 70대만 못한 사람도 있고 요즘은 70대가 40대같은 체력을 가진 사람들도 많더군요 ....
대갈이님 예비귀농인으로 몇년 계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ㅋㅋ. 돼지님, 대단하십니다.
에잉 ?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