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데 자꾸 가자해서
운공이 견지를 갔다왔다고 합니다....
각설하고,
긴 가믐끄테 비 좀 왔다고 여울견지 가자 합디다.
정확하게 16년된 낚시 멤버드리
강원도 횡성 강림면으로 갔습니다.
토욜 견지 제법 건졌습니다.
그날밤 부터 담날, 즉 일욜 죙일 비왔습니다.
토욜 도착해서는
민박 아짐마(실은 할머니지만) 졸라서
햇감자 강판에 손으로 갈아서 감자전 하고 동네 쌀막걸리 한잔 했습니다.
갯가에 물은 허벅지를 넘지 않았고
다소 물살은 쎈 편이었습니다.
날씨는 추적추적 가랑비 정도는 계속 내리고 있었지만, 견지에는 무리가 없는 정도?
수장대를 꽃고 썰망에 깻묵 가득넣어서 발목에 감아 살랑살랑 밑밥 뿌리고,
이쁜놈으로 구더기 두마리 바늘에 꿰어서 살짝살짝 고패질을 시작합니다.
후두둑....후두둑.... 입질이 온다.
견지채를 살살 무리하지 않게 다루어 첫 넘과 상면을 합니다...
제법 씨알이 굵은 갈겨니 중급이 올라옵니다.
뭔가 느낌이 조아...조아...
오늘은 대박이야...
견지를 풀으니 1~2 분 마다 입질에 씨알 조은 갈겨니가 계속올라온다.
한 두어시간 하는데..
소나기가 쏱아지네..
옘병할 것... NMGR... 잡것이...
얼른 장비챙겨서... 그치면 다시하기로 하고, 숙소로 피난한다...
그러나,
그날,
낚시는 걸루 끝이다...
네미랄, 된장할,,,
짧은 시간에 마니 잡긴 잡았다...
요넘이 다가 아니다...
서너배 되었는데 인증샷을 놓쳐서리...쩝...
암튼 요넘들 배따서
깨끄시 씻고, 양념발라서 자작자작.. 졸여서는...
민박집 처마아래 커다란 편상 2개를 붙여서
내리는 빗소리 들어가메
조넘들 조림에다가 좋은 사람들과의 한잔술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으랴...
비로 인하여
이른 저녁을 행복하게 보내고 나니 약간의 취기도 오른다.
한판 붙자
점백 가보 고스타뿌
가보 고스톱이란?
즉,
솔과 팔을 먹는것
메주와 칠싸리 하고
지미와 삼광
풍과 구
초와 사쿠라
이렇게 치는거...
점백 3점 스탑 가능
3연승 하면 신규 법칙 생성
즉, 3점은 자동 GO, 6지미 와일드 등등등
그렇게 밤은 가고
담날 아침부터 소나기가 그칠줄 모른다..
할게 뭐 있어? 개뿔....
화투나 해야지~~
어제 고기가 넘쳐
아침엔 매운탕으로 쓰린 속과 아침 반주를 한다.
또다시 쩐과의 전쟁을 치룰적...
낚시멤버 한사람 쥔 아줌니 섭외를 한다.
비가 오믄 손칼국시가 와딴데~~ ^*^ ~~
아짐마 귓속에 푸욱 파뭍히게 계속 중얼거리니,
아짐마 7순 넘은 영감 운전시켜서
동네 시장들러 밀가리 한포 사오드니
손으로 밀어
결국 손칼국수를 내어 온다...
애호박에, 감자에, 굵은 바지락(우리가 미리 준비해 왔쥐이~~ ^*^)을 듬뿍넣은
엄마표 칼국시
말해 뭐해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에
처마아래 떨어지는 물줄기 쳐다보매
편상에 앉아 점백 나누며
간간히
민박아짐마 옆구리 긁어서
이것 저것 중간 주전부리 나누니
참 직장걱정, 세상걱정 없어지더이다,.,.,.
어제 오후부터
지금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웬지 간절한 여운이 꼬리 물고 놓질 않네요..
일탈중방에서 많은 추억들이 있는데
하나씩 지워지는것은 당연한 일
비워진 자리에 또 다른 추억을 채워 넣어야 하는데
근래에는 좀 뜸해서
아쉬운 마음이 자꾸 들어갑니다.
옛날로 추억속으로 돌아가기 보다는
또 다른 추억들을 만들어 나가는 중방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
..
가까운 벗의 아버님께서 운명을 하셨답니다.
울 아부지 연세도 많은데,
이제는 세상살이가 점점 더 고맙게 느껴집니다...
친구도 직장도 가족도 주변 모두가..!!
조금씩 나누며 살아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운공 배상!!
첫댓글 참 재주이긴 재주 입니다 감탄~~~~~~~~~~
걍 낚시하고 점백치고 부침개 먹은일이
이리 길~~~~~~~~~~~~~게 ^^*
또다른 추억 만드는 중방에 진정 찬성~~~~~~~~~
그런데 시절이 하 수상해서
손놓고 시간 가기만 기다리는 속수무책 책임전가의 시대 입니다
그냥 스스로 알아서 추억을 만들어 가는 자급자족의 시절이 당분간 지속 될것 같습니다 ^^*
소야도의 행복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누님 지도 손놓고 세월가기만
기다리고 잇는 중인데 영 안오네요...ㅎ~
더 길게 쓸수 있었는데... 아침에 시간이 쫓겨서리...
그래서 2탄도 준비했심다...
소야도 8월에 한번 가도록 해 봅시다요..
작고 야한섬엔 웬일로 갑니까???
그래서 갑쥐요....
작고(?) 야(?)하니까~~
그게 을마나 재밌는데
울 곰님
견지 & 천렵 행사는 웁나
워낙 바쁘니.. 원..
토욜 오후에 가믄 차암 조은데..
수장대를 꽃고 썰망에 깻묵 가득넣어서 발목에 감아 살랑살랑...
요거는 은어자블때나 거창하게 할일이지...고깟 피래미잡자고...
천원짜리 도깨비 바늘에 떡밥개서 자브면 일타3피인걸...
낚시 참 어렵게 하요...ㅋㅋㅋ
피래미 많치 않구요.
갈겨니, 돌고기, 마자, 쉬리 이딴것들...제법 있어요..
대부분 갈겨니 > 피라미 > 마자 > 쉬리 > 돌고기 순으로... ^*^
여울견지에
이정도믄 괜찮치 않나요
나도 촌놈이지만 고기이름이 생소해 왜 우리지방이랑 다른겨? 갈겨니=불가리,피라미=피리,마자?,쉬리?돌고기?
불가리? 잘 모르겠는데요...............음 ~~
피리 숫놈은 불거지라 합쥐요..
알록달록한게 이~쁘요... 맛은 디럽게 읍지만...
견지
형님 비오는건 상관없는데....
물이 흙탕물이면 고기 안잡히고, 족대로
수풀이나,돌 밑을 뒤져보면 나옵니다!
(단, 물살에 떠내려가는건 책임 못짐)...ㅋㅋㅋ
비올때 여울견지 매우 위험합니다...
비 그치고도 한참 시간이 지나고 해야 합니다..
물이 늦게 불어나고, 갑자기 급류가 생기기 때문이죠...
흙탕물은 고기 한마리도 안잡힙니다...
투망해야 합니다.
위 하늬님말대로
족대 바쳐놓고 발로 훑어서 잡으믄
미꾸리, 꺽지 등등 존 고기 많습니다..
촉촉하게 조림해서 드시면 참 맛납니다...
장마중엔 족대나 투망 던지면 은어 몇백마리정도는 거뜬하게 잡힙니다
은어 어디서?
은어는 섬진강, 울진 왕피천 등이 산지인데...
지금 은어철이자나요......
향긋한 수박냄새...
아C 아침부터 입맛 다시게 맹그네...
은어좀 자바줘이~ㅇ
은어 좋지요 잡는건, 못잡아도 요 은어로 "도리뱅뱅이" 해 먹으믄^^ 겁나게 감칠맛나지라
횡성 강림... 하니 며칠 전에 들었던 강림순대국집이 떠오릅니다..는 머리 속에 없고 웬 순대만 왔다리갔다리 하는지
끝까지 글 보는 내내 견지
운공님 글 덕분에 오늘 저녁은 황성에서 순대국 먹고 있을지도..
어쨌든 중방의 새 추억으로 예전 추억 지우기.. 찬성합니당
몇 개 안되는 추억이긴 하지만서도....
모처럼 견지 대박에 자븐넘들 해결하는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해서리...^*^...
시간이 여유있고, 아랫배 빈공간이 조금만 있었으면 ~~
ㅎㅎㅎ
참 부럽네이 나도 매운탕 겁나 조아라하는디~~~
홍콩가서 매운탕 안드셨어요?
음~~
홍콩매운탕(?)이 홍콩간다더만...
ㅎㅎㅎ
강림면에 갔으면 강림순대국을 먹고 오셔야징~~
나 한테 물어 볼것이지~~~
두번갔는데 두번다 위장 capa 부족으로...^*^...
담엔 꼭 다녀오겠습니다...
여행은 잘 다녀 오셨죠?
여행 후기 들으러 한번 들러겠습니다..
8월이나 되어야... ㅎㅎ ...
담주부터 장기 휴가 돌입이라서..
강림순대국이 얼마나 맛있길래?
강림면이 내 고향입니다
매운탕은 견지낚시보다 족대로 잡은 고기가 맛있습니다
탱바리 빠가사리 꺽지 모래무지 가끔 어름치도 나옵니다
토요일날 강림면 부곡리 친구가 네발달린거 잡았다고 먹으러 오라해서
부곡리에서 자고 일요일날 왔습니다
삼거리 버스정류장 맞은편 금풍민박에서 묵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가뭄이 한창일때
어름치 40cm 짜리들을 족대로 많이 잡았다 들었습니다...
탱바리, 빠가, 꺽지, 모래무지, 돌고기, 매자, 미꾸리 등등
보약되는 괴기들 천지입디다..
16년 견지 중에서
어장은 젤 조은거 같습디다...
갠적으로는 전재 터널공사를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만,
현지 주민들은 당근 아니겠쥐요?
ㅎㅎ
고향이 참 좋은곳이네요..
지도 매운탕 겁나게 조아합니다. 혹시 남은 자리 하나 있으면 낑가주세요
담에 8/11 쯤 다시 견지 갈거 가튼데... 지는 오전이 근무라 오후에??
견지 손맛은 누치를 잡는건데 누치가 안보이누만요..ㅎ
누치 자브러 갈까요??
단양 남한강 물좀 많은데 가믄 무조건 가능....단, 좀 위험해서리...
청평 배견지 하믄 누치야 뭐 질리도록.... 누치, 강준치.....
전라도는 누치를 눈치라고 해서 무침회로도 많이 먹습디다..
우린 안묵지만..
^*^
여자는 가라..
남자들만의 세계...견지 낚시
쪼림이랑 칼국시랑 순대국이랑 뭐 이딴거만 눈에 들어오네요 ㅎㅎㅎ
소야도 비오는 밤 그물 건지던 때가 그립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