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의 제설장비 Best 7
1위 싸리비
겨울의 눈을 치우기 위해 잎이 떨어진 싸리 나무의 가지들을 모아 엮어 만든 빗자루죠.
군대내에서 가장 기본적인 제설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잡이의 그립감이 그다지 좋지 않아 후임용 제설장비(?)로 많이 사용
되고 있죠. 주 사용 방법은 쌓인 눈을 흐트려놓는데 사용합니다. 눈 속에 큰 돌덩이나
흙더미를 만나면 약간 사용하는데 애로점이 생기는 제설 장비이죠.
2위 청솔 빗자루(도로비)
일반 도로용으로 사용되는 녹색 솔을 사용한 빗자루입니다.
싸리비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여주며 손잡이 부분의 막대가 길어 그립감을 한층 살린
업그레이드판 빗자루죠.
새것의 상태일때는 잘 안 쓸리지만 계속 쓸다보면 녹색 솔 부분이 닳게 되면서 완벽하게
쓸어낼 수 있는 모양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길다란 막대가 달려있어서 그런지 선임들의 제설작업 지휘봉(?)으로도 많이 사용 되기도합니다.
주 사용방법은 싸리비와 마찬가지로 쌓인 눈을 흐트리거나 쓸어서 버리는 것입니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청솔을 활용한 인간 와이퍼 방법으로 눈을 쓸어내는 방법이 있는데요.
보통 도로의 센터에 한명이 서고, 그 한명보다 한발자국 뒤에 양옆에 두명이 청솔을 들고 섭니다.
그리고 센터의 한명이 청솔 막대의 끝을 잡고 넓게 반원을 그리며 쓸면 눈들이 옆으로 흩어져 쌓이
게 되는데 이 때 양옆에 있는 두명은 쌓인 눈을 도로 바깥으로 치우게 됩니다.
3위 넉가래
눈을 한곳으로 치우거나 모으는 도구입니다.
그냥 땅에 대고 밀기만 하면 되는 쉬운 방법이지만 막상 사용하면 이보다도 힘든 도구가 없죠.
눈 쌓이면 쌓일 수록 그 무게 때문에 더이상 전진을 할 수가 없는 상황 발생하는 것이 허다합니다.
게다가 넉가래를 밀다가 눈속에 숨어있는 돌덩이나 턱에 치이게 되면 손 끝으로 전해지는 엄청난 고통이 동반되지요. 잘 부러지는 플라스틱 재질이라 온전한 상태의 넉가래가 별로 없습니다.
반틈 쪼개진 넉가래로 눈을 밀어야 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생기지요.
아무튼 제일 손에 잡기 꺼려지는 제설장비입니다.
4위 눈삽
쌓인 눈을 쓸어 담아 버리기만 하면 됩니다.
삽에 눈이 가득차면 엄청난 무게감이 전달되어 오죠.
그러나 상대적으로 다른 제설장비에 비해 힘들지는 않습니다.
('눈을 담아서 저기 멀리 안보이는 곳으로 치워라'라는 등의 상관 명령이 있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요^^;)
5위 삽
눈을 치우는데 왜 삽이 필요하냐구요?
새하얀 눈은 재설작업의 일부일 뿐입니다. 그보다 더 치우기 어려운 '얼음' 이라는 존재가
남아있기 때문이죠.
삽은 눈 밑에서 단단히 얼은 얼음을 깨는데 사용됩니다.
삽 끝으로 얼음을 툭툭 치면서 조각을 낸 후 깨진 얼음 조각들을 삽에 담아 밖으로 버리게 되죠.
작업을 하다보면 근육 통증에 얼음 파편이 얼굴로 튀어 상처가 나거나 등뒤에 땀으로
흥건해졌지만 나름 재설작업 중 가장 재밌는 장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6위 정과 망치
삽 끝이 닿지 않는 곳이나 좀 더 예리하게 얼음을 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망치와 정입니다. 정을 얼음에 대고 망치로 톡톡 건들면 날카로운 정 끝에
의해 얼음이 갈라지죠.
하지만 얼음을 깨는 면적이 작아 정과 망치로만 제설작업을 하려면 한나절이 가버리게 됩니다.
7위 염화칼슘
본격 화학적인 방법을 사용한 제살방법입니다.
염화칼슘을 제설하려는 지역에 뿌리면 몇 초 만에 단단한 얼음도 녹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염화칼슘은 다른 공구처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아니어서 제설작업에 대단히
제한적인 부분만 담당하게 됩니다.
첫댓글 올 겨울은 말그래도 눈과의 전쟁이네요.
밤새 내려 쌓인 눈위에 또다시 눈이 내립니다.
바람에 흩날리는가 싶더니 이내 펑펑!!
다시 그치는가 싶더니 또 다시 흩날립니다.
새 달력에서 1.2월을 떼어 버릴수만 있다면...
고생이 많아요. 새해 첫날 제설작전을....
오늘 밤에도 또온다는데..내일 출근하면 도와서 함께 해야겠네요.
재설작업 할때는 엄마들이 대신 할수 있다면
모든 맘들이 달려가겠죠 ㅋㅋ
운동도 되고 다이어트도 될껀데요~~^^
안타까워서 하는 말입니다~~~~ㅠ
공병삽이 최고죠.
지금은 없나보죠.. 단가? 당가? 뭐든 작업에 빠지질 않았죠...
쌀푸대 네귀퉁이 터서, 막대 찔러 넣어서 묶은 뒤 2인 1조로 뭐든 실어 나르는...ㅎㅎ
겨울은 그야말로 눈과의 전쟁이네요.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워서 더 힘들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