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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비유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사람들에게 드러내기를 원하셨고, 그 신비는 비유를 통해서만 표현될 수 있기에 군중에게 비유로만 말씀하셨다고 전합니다(마태 13,34-35 참조).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왜 군중에게 비유로만 말씀하시는지에 대한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주신 답은 역설적으로 들립니다. 그들이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고 한 이사야의 예언(이사 6,9-10 참조)이 이루어지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비유는 하느님 나라를 ‘드러내시려고’ 감추시는 말씀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 깊이 묵상하면서 하느님 나라의 신비는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지 내가 쟁취해 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하는 데서 하느님 나라에 대한 인식이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신비가 드러나는 것을 보고 들으려면 겨우내 매화꽃이 피기를 기다리다가 마침내 그 꽃을 보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하는 것과 같은 마음이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가 조작해 낼 수도, 이용할 수도, 내키는 대로 재단하여 처분할 수도 없는 살아 있는 실재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를 들으며 하느님 나라를 알아들으려면 이해력만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 주님에 대한 경외와 감사와 겸손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비유의 말씀은 “성경은 읽는 이와 함께 자란다.”는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경구처럼 하느님 나라의 장관을 볼 수 있도록 우리의 눈을 열어 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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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저지른 잘못을 두 가지 악행으로 요약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들은 생수의 원천인 주님을 저버렸고, 자기 자신을 위해 갈라진 저수 동굴을 판 것입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를 이사야서의 예언을 들어 말씀하십니다. 곧, 주님을 배척하는 자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여 그들이 마음으로 깨닫고 돌아올 수 없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주님을 따르는 이들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합니다(복음). |
July 24, 2014
Thursday of the Sixteenth Week in Ordinary Time Lectionary: 398
This word of the LORD came to me: Go, cry out this message for Jerusalem to hear!
I remember the devotion of your youth, how you loved me as a bride, Following me in the desert, in a land unsown. Sacred to the LORD was Israel, the first fruits of his harvest; Should any presume to partake of them, evil would befall them, says the LORD.
When I brought you into the garden land to eat its goodly fruits, You entered and defiled my land, you made my heritage loathsome. The priests asked not, “Where is the LORD?” Those who dealt with the law knew me not: the shepherds rebelled against me. The prophets prophesied by Baal, and went after useless idols.
Be amazed at this, O heavens, and shudder with sheer horror, says the LORD. Two evils have my people done: they have forsaken me, the source of living waters; They have dug themselves cisterns, broken cisterns, that hold no water.
R. (10a) With you is the fountain of life, O Lord. O LORD, your mercy reaches to heaven; your faithfulness, to the clouds. Your justice is like the mountains of God; your judgments, like the mighty deep. R. With you is the fountain of life, O Lord. How precious is your mercy, O God! The children of men take refuge in the shadow of your wings. They have their fill of the prime gifts of your house; from your delightful stream you give them to drink. R. With you is the fountain of life, O Lord. For with you is the fountain of life, and in your light we see light. Keep up your mercy toward your friends, your just defense of the upright of heart. R. With you is the fountain of life, O Lord.
The disciples approached Jesus and said, “Why do you speak to the crowd in parables?” He said to them in reply, “Because knowledge of the mysteries of the Kingdom of heaven has been granted to you, but to them it has not been granted. To anyone who has, more will be given and he will grow rich; from anyone who has not, even what he has will be taken away. This is why I speak to them in parables, because they look but do not see and hear but do not listen or understand. Isaiah’s prophecy is fulfilled in them, which says:
You shall indeed hear but not understand, you shall indeed look but never see. Gross is the heart of this people, they will hardly hear with their ears, they have closed their eyes, lest they see with their eyes and hear with their ears and understand with their hearts and be converted and I heal them.
“But blessed are your eyes, because they see, and your ears, because they hear. Amen, I say to you, many prophets and righteous people longed to see what you see but did not see it, and to hear what you hear but did not hear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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