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후 3년차 1971년 욕망에 불타는 마음으로 다시 상경을 하였다. 무언가가 손에 꽉 잡힐거것 같았다.
나는 2년을 쉬고 도서관을 다니며 취업준비를 하였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틈틈이 목적없는 여행을
시도 때도없이 돌아 다녔다. 공부가 싫거나,머리가 아프다고 느겨지면 가벼운 차림을하고 역으로 달려가
교외선 열차에 몸을실고 창밖을 보다 마음에 들면 그곳에서 내려 걷기도하고 근처의 유원지를 배회도해보고,
산에도 오르고 하던중 묘령의 미용사 아가씨를 만나 즐거운 date를 즐기기시작하였다. 왜냐고요 내 입대일자가
12월 21일이니 아무곳도 받아주는 곳이 업지라. 빌어 먹을 세상 내가 너무 만만하게 세상을 본것인지? 아님 내가
너무 무식한것인지? 그래도 주저 앉을수는 없고, 잘아는 지인에게 부탁하야 어렵게 가정교사-아니 그집 아들
둘과 함께 숙식을하며 공부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활-비스므레 한 일을 시작했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약간의 용돈을 받는 정도로.... 그래도 우린 날이가수록 친밀해지고 가을엔 결혼까지 약속
하고 부모의 동의까지 받아낸 앤은 3살 연상의 볼륨감이 풍부한 여인-내가 57Kg인 데 나보다 두부 한판 정도 무게
있는-정말 촌노인들이 말하는 부자집 맡며느리감...
낙옆이 을씨년 스러운 페이브먼트를 둥글기 시작하고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귓전을 때리던날 머리를 박박 밀어
버리고 강남 터미널에 그녀와 함께 두손을 꼭 잡고 서 있었다. 새벽 바람은 왜 그리도 추운지? 아지못할 두려움과 함께
망각의 세계로 떠나고픈 마음 도.... 그래도 사내가 아닌가? 어깨를 펴고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겠다는 그녀의 말을 믿고
용감하게 버스에 올랐다. 앤이 좋아 부모님께 들리지도 않고 바리 서울에서 떠났지 말입니다.
무식한놈이 부대에 들어서니 어찌 알았는지 고향 국민핵교 1년 선배 형이 반갑게 마지하며 아내를 해주데요. 속도
모르게 너무고맙고 반가웠어요. 새롭게 적응할 세상에 후원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쭐한 생각이 들고 무서울게
없더군요. 그것이 화가되어 돌아오는데까지 걸린 기간은 고작 10일 분이었읍니다. 손은 추위에 갈라지고 배는고프고,
몸은 천근만근 쳐져만가고,소위 말하는 쨤밥은 식성에 맞지않아 힘들고, 훈련복에는 흙과 때가묻어 반질반질하고...거
지도 상거지가 다된 모습이지만 배고픔에 이제는 남이 먹다 남은 음식도 먹을수있게된 지음 꿈의 PX 출입이 1일1회
허용되며 입대시 군에 맡겨두었던 지참금 일부를 지급해 주었읍니다. 그러나 나는 모두 압수당한다는 선배의 말을 믿고
선배에게 맡겼고 땡전 한푼도없어 토요일 오후 선배를 찾아가 돈을 돌려달라하니 돌아온건 왜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고 하는데 필요하냐 군것질로 귀한 돈을 없애려 하느냐? 아님 선임병이 요구 하드냐? 걱정말고 있다가 훈련
마치면 돌려주마 하며 내 대답도 듣지않고 가버렸읍니다. 내무반에 맥없이 돌아와 앉아 있으려니 내무 반장이 호출하여
내무반 뒤로 불려 나갔읍니다. 여러분들 아시죠? 내무반뒤... 공포의 장소. 엉덩이 를 곡괘이 자루로 30대나 맞고
엉덩이에서는 피가 흘렀읍니다. (이때 대연각 호텔인가 화재발생 장난이 아닌 사고남)
그래도 51사에서의 6주간 교육이 마무리되고 배출 되든날 101보, 103보, 수송학교,....차례차례호명이되고 나와
7명의 이등병은 연무대로 배속 받아 따블백을 둘쳐 메고 밤의 군용열차에 몸을 싣고 논산역에 내린것이 새벽 2시 ,군용
트럭이 대기되어 있고 우리 7명은 바짝긴장한 상태로 트럭앞으로가니 병장이나와서 명령지를 보고는 갈데있음 놀다가
금일 24:00내로 복귀하든가 지금 타고 들어 가든가 스스로 결정하라하여 우리는 어차피 생사고락을 같이해야하니 각자
해산후 오후 3시 여기서 남나기로 하고 겁도 없이 해산을 하였읍니다. 나는 2시간을 기다려 새벽6시 첫차를 타고 부모님
께 달려갔다가 부모님을 뵙고 15:00시 직전 약속 장소에 갔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청양사는 친구가 니타나지 안치 말
입니다. 우리 6명은 안절부절 못하고 서성였지만 그당시는 전화도 ,삐삐도 ,휴대폰도 아무런 통신 장비도 없지 말입니다.
통근차는 떠나야하니 빨리 타라재촉이고...미귀처리라도 되면 새로운 군대생활
첫댓글 감사합니다,,
다음편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