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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이야기
참나무는 숲에서 이야기 거리가 참으로 많은 나무이면서 소나무만큼이나 잘 알려졌고 누구나 가장 잘 안다는 나무가 참나무이나 실제로 우리 숲에는 참나무는 없다. 분류학적으로 굳이 따지면 참나무목에 속하는 참나무과가 있는데 그 중에 속하는 나무를 참나무로 부르고 있으며, 어떤 시인은 그의 시에서 화력이 좋고 오래타서 다른 나무와 견주었을 때 진짜 좋은 나무라고 불러서 참나무라고 했다고 하지만 왜 참나무라고 불리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예로부터 참나무는 소나무만큼이나 우리들의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으며, 참나무에 의지하고 살았던 것 때문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참나무의 쓰임새를 보면 건축재로는 강하고 질기고 물에 잘 썩지 않아 사용하는 범위가 매우 넓었으며, 철기 문화가 발달하기 전에는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농기구를 만들었고 고기를 잡는데 꼭 필요한 배를 만드는데도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나무였으며, 집을 짓는데 소나무가 주로 쓰였는데 참나무로는 못을 만들어 더욱 견고한 집을 지을 수가 있었다. 이처럼 건축재, 가구재, 선박재 또는 숯으로 만들어 음식을 만드는 불의 용도로, 참나무가 많은 곳에 자라는 버섯이나 열매를 음식으로 가공하여 배고픔을 달랬고 참나무로 만든 통에 술을 보관하면 그 향기가 아주 좋아 최고급으로 인정을 하고 있으며, 참나무가 탈 때 나는 연기로 고기를 오랫동안 그으려 훈제라는 독특한 음식으로 만들었는데 당시에는 이렇게 만든 음식은 아주 오랫동안 보관하고 음식의 특성을 바꾸어 독특한 음식을 만들기도 했으며, 참나무의 껍질을 벗겨 삶아 가죽을 염색하기도 했던 것을 보면 참나무는 참으로 쓸모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참나무라고 불렀을 것이다.
다른 나무와 비교하면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동양과 서양에서도 참나무에 의존하는 경우로 종교적인 것이 많은 것을 보면 참나무는 농경생활이 활성화되기 전에도 매우 귀중한 나무였다. 서양에서는 키가 크고 뿌리가 깊으며 가지가 굵은 떡갈나무가 신성한 신이 등장하는 국가 탄생설화에도 등장하고, 천상과 지옥을 연결해 주는 통로로 여기면서 제사를 지내기도 했으며,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는 떡갈나무가 자라는 숲에 돼지를 방목하여 그 열매를 먹고 자라게 하여 질 좋은 고기를 생산하였으며, 기독교가 유럽에 전파되기 시작 할 때 아무리 나무가 귀해도 교회의 십자가만큼은 반듯이 참나무(떡갈나무)로 만들었다는 것을 보면 참나무가 종교를 막론하고 지역을 초월하여 우리 생활에 아주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 우리 동요인 (엄마야 누나야)의 노랫말에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에서 갈잎은 떡갈나무를 말하고 증기로 쪄서 말린 잎으로 단오 날 쌀떡을 싸서 익혀 먹었는데 이것을 “떡갈” “가랍”이라고 불렀고 일본에도 같은 풍습이 있어 한 때는 일본으로 떡갈나무 잎을 수출하기도 했었다.
참나무과의 나무 열매를 우리는 흔히 도토리라고 부르는데 이것 또한 이름을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임금에게 진상하였다하여 상수리 또는 상실(橡)로 부르는 상수리나무가 있으나 또 다른 차원에서 보면 참나무과의 열매 중에서는 가장 크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이유는 가장 작은 열매를 가지고 있는 나무를 졸참나무라고 부르면서 그 열매를 도토리라고 부르며 졸참나무를 도토리나무라고 부르는 것과 연계하여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 된다.
굴참나무를 보면 유독 껍질이 두껍고 골이 깊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가 있는데 이와 같이 나무의 겉모습을 보고 일부에서는 골참나무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되면서 그 유래를 살펴보면 백성 사랑이 유독했던 고려 충숙왕이 장마철에 잠행을 했을 때 지붕에서 물이 떨어져 백성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고 지붕만이라도 물이 새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아이디어를 냈는데 그것이 바로 겉껍질이 잘 벗겨지고 쉽게 썩지 않는 굴참나무의 껍질을 벗겨 지붕을 덮는 재료로 쓰도록 하며 백성에게 부역을 하게 하였는데 굴참나무라는 것이 낮은 지역에 사는 나무가 아니고 험한 산 중에 많이 있었던 관계로 굴참나무 껍질을 벗기려고 고생하는 백성들의 원망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한숨소리가 커지면서 골병이 들겠다며 골참나무라고 부르면서 일부 지방에서는 지금도 골참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굴참나무 껍질로 지붕을 만든 집을 우리는 굴피집이라고 부르는데 우리 곁에 많았던 굴피집도 모두 사라지고 이제는 문화를 아는 사람 덕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오랫동안 보호해야 할 것이다. 지금도 숲에 가면 굴참나무의 껍질을 후박나무 껍질을 벗기듯이 벗겨 놓은 곳을 가끔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은 토종벌을 치는 사람들이 벌통으로 사용하기 위해 벗겨 놓은 것이고 특이하게도 굴참나무는 몸집이 커지면 스스로 껍질을 깨고 새롭게 껍질을 만드는 애벌레의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크는 나무이다.
신갈나무 투쟁기를 통해서 유명해졌던 신갈나무도 떡갈나무보다 더 높은 지대에 살고 높은 곳에 산다는 것은 사는 환경이 다른 참나무에 비해 좋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가 있고, 갈참나무로는 백양사의 갈참나무가 700년을 살았다고 하는데 거대한 몸통이 하늘에 닿았을 것 같은 키를 자랑하며 가지마다에 일엽초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으며, 때로는 겨우사리를 한 겨울에도 잎처럼 달고 잇는 경우도 볼 수가 있다.
참나무과의 나무에 기대어 사는 동물과 곤충의 종류도 아주 다양하여 수액이 나오는 봄에서 여름동안 상처가 난 참나무과 나무에서 곤충을 관찰하면 쉽게 많은 곤충을 관찰 할 수가 있는데, 사슴벌레, 풍이, 나방류, 개미, 말벌, 나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낮과 밤이면 각기 다른 곤충들이 몰려오는 것을 알 수가 있고, 도토리 또한 많게는 나무 당 40,000개가 넘게 열려 다람쥐, 어치. 청설모, 맷돼지, 토끼, 노루가 먹고 겨울을 나는 귀중한 식량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떫은 맛(탄닌)을 물로 우려내고 묵이나 국수로 만들어 먹기 때문에 동물의 식량이 부족하게 되어 자칫 별미로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므로 숲의 생태 고리가 송두리 째 흔들릴 수도 있는 나무가 되어버렸다.
도종환 시인은 “다른 나무들은 타는 소리가 요란하고 불꽃이 화려한데 참나무는 불꽃이 화려하지 않고 소란스럽게 타지 않고 불꽃을 크게 하기보다는 제 몸을 감돌아 나오는 푸른 불꽃으로 오랫동안 끈기있게 타고 하얀 재를 만들어 속내를 들춰보면 벌건 씨 불을 안고 있고 숯으로 변신한 참나무에 다시 불을 붙이면 그 붉은 빛이 너무 황홀하다.” 라고 했듯이 참나무는 우리 주변에 흔한 소나무와 함께 삶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나무라고 생각한다. 거대한 참나무 한 그루는 작은 소우주가 들어 있고 우리의 생활의 애환이 들어 있고 역사와 문화가 들어 있고 거대한 숲이 들어 있는 참으로 쓸모가 많고 절대 없어져서는 안 되는 귀중한 나무라고 본다.
숲속에서 가장 자주 만나게 되는 나무는 무엇일까? 지금은 신갈나무이다. ‘지금’이라고 했던 것은 전에는 다른 나무였다는 이야기고 또 그게 바뀌었다는 거다. 예전엔 소나무를 가장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신갈나무로 바뀌었다. 숲으로 가서 조금만 관심 있게 살펴봐도 이런 변화를 눈치 챌 수 있다. 참나무 무리에 가려서 죽어가는 소나무를 쉽게 볼 수 있으니까. 이렇게 숲 주인이 소나무에서 참나무로 참나무 무리 가운데서도 신갈나무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흔히들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를 참나무라 부른다. 그렇지만 정작 참나무란 이름을 가진 나무는 없다.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따위 나무들을 묶어서 부를 때나 참나무라 하는 것이다.
신갈나무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둘레 숲의 주인이 되었지만 신갈나무를 제대로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요즘처럼 도토리가 나는 철에 아이들을 몰고서 숲으로 갈 때면 다른 나무는 몰라도 신갈나무 하나는 확실하게 구별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신갈나무를 구별할 줄 알면 숲에 있는 나무 절반은 아는 셈이니까. 옛날 길을 가다 짚신이 닳아 구멍이 나면 신갈나무 잎사귀를 따서 짚신 바닥에 깔았다고 한다. 신갈나무라는 이름은 그래서 붙여졌단다. 신갈나무 잎은 신발 깔창으로 쓸 만큼 잎이 크고 질기다. 신갈나무 잎사귀를 네모나게 오려서 종이 접기 배를 접은 적이 있다. 접었다, 펴기를 여러 번 했지만 잎사귀는 찢어지지 않았다.
신갈나무 도토리는 제법 굵직하다. 상수리나무 도토리가 굵은 건 두 해 동안 만들었기 때문이라지만 신갈나무가 한 해 만에 이만큼 굵직한 도토리를 만들어 내려면 정말 부지런을 떨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신갈나무 도토리 가운데는 탱글탱글한 것보다 쭈그러진 것이 많다. 갈참나무, 졸참나무는 처음부터 도토리를 크게 설계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작지만 탱탱한 도토리를 만들어 낸다. 신갈나무는 상수리나무 도토리만 하게 설계해 놓고 힘에 부쳐서 속을 마저 채우지 못해 쭈그러진 도토리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신갈나무 도토리 깍정이는 널찍한 그릇 같다. 거기에 개여뀌 열매를 훑어 담아 재미난 소꿉놀이를 하기 안성맞춤이다. 처음부터 작게 설계된 갈참나무나 졸참나무 깍정이는 나뭇가지를 끼워 숟가락을 만들면 제격이다. 이렇게 한번 놀고 나면 구별이 잘 안 되던 참나무 종류도 하나하나 다 달리 보이게 된다. 그렇다고 이 정도로 참나무를 다 구별해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면 섣부르다. 참나무 무리는 서로 다른 종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자연 잡종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신갈나무이면서 졸참을 닮은 나무, 졸참나무이면서 갈참을 닮은 나무, 갈참나무이면서 상수리를 닮은 나무, 상수리나무이면서 굴참을 닮은 나무” 따위가 있기 때문이다. 나무들은 서로 경쟁하고 또 서로 섞이면서 숲을 이루어 간다.
「신갈나무 투쟁기」라는 책 머릿글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사람들은 나무에게서 일어나는 살 떨리는 삶의 현장들을 정확하게 인정해야 한다. … 그래서 이 책은 이름다운 이야기가 아닌 치열한 투쟁사이어야 했다. 이제 신갈나무는 숲의 전사이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알리는 투쟁가가 된다.
(1) 상수리나무
▶ 분포 : 평안도와 함경남도 이남의 마을 근처 낮은 산에서 자라고, 참나무류 중 도토리가 가장 크다.
▶ 줄기 : 집을 짓거나 가구 만드는 목재, 표고 재배용, 숯의 원료로 쓴다.
▶ 꽃 : 3~4월에 피고, 수꽃이 좀 더 많이 달리며 길이 6~12cm의 굵은 꽃차례를 이루고, 암꽃은 1~3 송이가 꽃차례를 이룬다.
▶ 열매인 도토리 : 꽃이 핀 이듬해 9~10월에 익는다. 지름 약 2cm로 둥글며, 깍정이에 얇은 비닐조각이 많이 덮인다.
▶ 잎 : 어긋나며, 길이 8~20cm로 양끝이 뾰족한 긴 타원형, 가장자리는 좀 파이고 바늘 같은 톱니가 생기며, 앞면은 반들반들하고 뒷면엔 짧은 털이 난다. 잎맥이 12~16쌍이고 잎자루는 길이 1~3cm
▶ 구별하기 : 밤나무와 비슷한데,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상수리나무는 흰색, 밤나무는 엽록소가 있어 녹색이다.
(2) 굴참나무
▶ 분포 : 중부 이남 지방에서 자라고, 강원도 산불 피해지에 내화수종으로 많이 심는다.
▶ 줄기 : 수피에 코르크층이 두껍게 발달하고 목재로 쓰며, 열매는 먹는다.
▶ 꽃 : 4~5월에 피고, 수꽃차례는 길이 10~14cm 이며, 암꽃차례는 곧게 서고 보통 1개씩 달린다.
▶ 도토리 : 꽃이 핀 이듬해 9~10월에 익는다. 지름 1~1.5cm 로 둥글며, 깍정이에 2/3쯤 싸이고 얇은 비닐조각은 젖혀진다.
▶ 잎 : 어긋나며, 길이 8~15cm로 긴 타원형, 가장자리가 깊이 파이지 않고 바늘 같은 톱니가 생긴다. 뒷면은 별모양의 털이 빽빽이 난다. 잎자루는 길이 1~3cm
▶ 구별하기 : 상수리나무와 비슷하지만 잎 뒷면이 희게 보이고 수피에 코르크층이 발달하는 점이 다르다.
▶ 두꺼운 코르크가 발달하여 세로로 깊은 골이 져 있어서 다른 나무와 구분하기 쉽다. 경기 지방에서는 '골'을 '굴'이라 하는데, 나무 이름은 껍질에 굴이 지는 참나무에서 굴참나무가 된 것이 아닌가 추정해 본다.
굴참나무 껍질은 예부터 비가 새지 않고 보온성이 좋아 지붕을 이는 재료로 사랑받아 왔으며 고려사에 보면 <충숙왕 16년(1329) 봄 정월에 왕은 평주에 가 있었다. 왕은 지난해 8월부터 천신산(天神山) 밑에 임시 거처할 집을 짓고 그곳에 머물기로 하면서 우인(虞人, 산림을 관리하는 관원)들에게 “지붕은 무엇으로 덮으면 좋은가!”고 물은즉 “굴참나무(樸木) 껍질이 제일 좋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왕이 곧 명령을 내려 굴참나무 껍질을 채집하게 하였던 바 백성들이 매우 고통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일제 강점기의 말 2차대전이 한창일 때 굴참나무의 껍질은 군수물자의 일종으로 대분분 발가 벗겨졌으나 코르크를 채취하고 20∼30년이면 다시 완전한 코르크가 형성되므로 지금은 그 흔적을 찾기 어렵다. 그러나 이 나무의 코르크는 질이 좋지 못하여 거의 사용하지 않고 요즈음은 전부 수입에 의존한다. 우리나라 수종 중 코르크가 발달하는 종류는 굴참나무 외에 개살구, 황벽나무가 있으며 황벽나무의 코르크가 가장 질이 좋다고 한다.
전국에 걸쳐 자라는 낙엽활엽수 교목으로 나무높이 25m, 지름 1m에 이른다. 작은 가지에는 털이 있으며, 잎은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기로 달리고 바늘모양 톱니가 있다. 뒷면에 연한 잿빛의 성모가 촘촘하여 흰빛으로 보인다. 꽃은 암수 한 나무로 5월에 새 가지에 잎과 함께 피며 열매는 견과로서 구형이고 뒤로 적혀진 많은 긴 포린으로 싸이며 다음 해 10월에 익는다. 목재는 가구재, 기구재, 차량재로 사용되며 나무 껍질을 코르크 재료로 이용한다.
(3) 졸참나무
▶ 분포 : 전국 산에서 자라고, 추위를 잘 견딘다. 잎, 열매가 참나무류 중 가장 작아서 '졸참나무'라 한다.
▶ 줄기 : 목재, 표고버섯 재배용으로 쓴다. 높이가 약 25m까지 자란다. 수피는 약이나 염료로 쓰고, 세로로 깊고 길게 갈라진다.
▶ 꽃 : 5월에 피고, 수꽃차례는 길이 8~12cm 이고 아래로 길게 늘어지며, 암꽃차례는 길이 1.5~3cm로 곧게 선다.
▶ 열매인 도토리 : 9~10월에 익는다. 길이 1.6~2.2cm 로 긴타원형이며, 깍정이에 1/3쯤 싸이고 얇은 비닐조각은 뒤로 젖혀지지 않은 채 포개진다. 묵을 쑤면 참나무류 중에서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 잎 : 어긋나며, 길이 7~17cm 로 긴달걀형이고 아래쪽이 뾰족하다. 뒷면에 짧은 털이 나고 엽맥이 7~12쌍 생긴다.
▶ 구별하기 : 참나무류 중 잎과 도토리가 가장 작고,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갈고리처럼 안으로 굽는다.
(4) 갈참나무
▶ 분포 : 전국에서 자란다.
줄기 : 마루판용 목재, 표고버섯 재배용, 펄프나 숯의 원료로 쓴다. 수분저장 능력이 뛰어나 조림하면 홍수나 가뭄의 피해를 줄인다.
▶ 꽃 : 5월에 피고, 수꽃은 듬서듬성 달려 꼬리 모양으로 처지는 꽃차례를 이루고, 암꽃차례는 곧게 선다.
▶ 열매인 도토리 : 10월에 익는다. 길이 1.5~2cm로 달걀형이며, 깍정이에 1/2쯤 싸이고 얇은 비닐조각은 삼각형이다. 먹거나 약으로 쓴다.
▶ 잎 : 어긋나며, 길이 10~20cm이고 가장자리가 물결처럼 구불거린다. 앞면은 반들반들하고 뒷면은 별 모양의 털이 빽빽이 나서 회백색이다.
▶ 구별하기 : 산갈나무와 비슷하지만 잎자루의 길이 1~3cm로 긴 점이 다르다.
(5) 신갈나무
▶ 분포 : 전국 높은 산의 중턱 이상에 울창한 숲이 있다면 대개 신갈나무숲이다. 신갈나무는 다른 나무와의 경쟁에서 밀려나 계곡보다는 산등성이에 많이 자란다.
▶ 열매 : 먹고 줄기는 표고버섯 재배용, 숯의 원료로 쓴다.
▶ 꽃 : 5월에 피고, 수꽃은 듬성듬성 달리며 꽃차례는 꼬리 모양으로 길이 7~9cm이다. 암꽃은 4~5송이가 길이 약 1cm의 곧은 꽃차례를 이룬다.
▶ 도토리 : 10월에 익는다. 암꽃은 4~5송이가 길이 약 1cm의 곧은 꽃차례를 이룬다.
▶ 잎 : 어긋나며, 길이 8~15cm이고 거꾸로 된 달걀형이다. 가장자리에 파도 모양의 큰 톱니가 나고 잎맥은 7~11쌍 생긴다.
▶ 구별하기 : 잎몸의 밑이 귓불처럼 늘어지고 가장자리는 파도처럼 구불거리며 잎자루가 거의 없다.
(6) 떡갈나무
▶ 분포 : 전국의 해발고도 800m 이하인 산속에서 잘 자란다. 특히 경기도, 강원도, 황해도에서 많이 자란다. 참나무류 중 잎이 가장 크며, 길이 40cm를 넘는 것도 있다. 잎에 항균 성분이 많아 음식을 싸면 잘 상하지 않으므로 떡 싸는데 많이 썼다 해서 '떡갈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잎은 탈취제, 줄기는 표고버섯 재배용, 수피는 염료로 쓴다.
▶ 높이 : 약 25m, 지름이 약 70cm까지 자란다. 가지가 굵고 넓게 뻗으며, 수피는 두껍고 깊게 갈라진다.
▶ 꽃 : 4~5월에 피고, 수꽃차례는 길이 약 4cm이고 암꽃차례는 길이 1~3cm로 곧게 선다.
▶ 도토리 : 10월에 익는다. 적갈색 깍정이에 1/2쯤 싸이고 얇은 비닐조각은 뒤로 젖혀지며, 열매껍질이 딱딱하다.
▶ 잎 : 어긋나며, 길이 10~30cm로 달걀형이고 가죽질이다. 가장자리가 파도처럼 구불거리면서 깊이 파이고, 뒷면에 황갈색 털이 많이 난다.
▶ 구별하기 : 참나무류 중 잎이 가장 크며, 잎 뒷면에 난 황갈색 털 때문에 누렇게 보인다.
▶ 참나무과(Fag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키는 20m까지 자라고 지름은 70cm에 이른다. 수피(樹皮)는 갈색이며 깊게 갈라진다. 어린가지에는 별 모양의 황갈색 털이 많다. 잎은 조금 두껍고 난형이며 잎가장자리에는 3~17쌍의 큰 톱니가 나 있다. 잎 밑은 귀볼처럼 생겼고 잎자루는 길이가 1~16mm 정도이며 별 모양의 갈색 털이 있다. 꽃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거나 같이 피는데, 5월에 새로 나온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미상(尾狀)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수꽃은 잎겨드랑이 아래쪽에 달려 밑으로 처지나 암꽃은 위쪽에서 곧추선다. 수꽃은 4~20개의 수술과 5~11장의 꽃덮이 조각으로 이루어지고, 암꽃은 6장의 꽃덮이 조각으로 되어 있으며 암술머리는 2~4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도토리로 10월에 갈색으로 익는데, 도토리를 싸고 있는 깍정이의 비늘조각은 뒤로 젖혀진다.
가을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곡실(穀實)은 한방에서 껍질을 벗기고 알맹이를 가루로 만들어 위장병이나 설사의 치료에 쓰기도 한다. 잎을 찧어서 짜낸 즙으로 종기를 치료하기도 한다. 목재는 건축재ㆍ가구재 등으로 쓰인다.
옛날에는 수피를 적룡피(赤龍皮)라고 하여 그 속에 들어 있는 타닌으로 가죽이나 물고기를 잡는 그물을 염색하기도 했으며, 잎을 따 증기로 쪄서 말린 다음 떡을 싸서 보관하기도 하여 나무이름이 ‘떡갈나무’가 되었다. 해변가나 산중턱의 그늘지거나 해가 잘 비취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도 잘 자라나 물이 잘 빠지는 곳을 좋아하며 가뭄에도 잘 견딘다. 또 산불에 의한 피해를 적게 받으므로 산불이 난 뒤에도 다시 자잘 수 있다. 한국 속담에‘떡갈나무에 회초리 나고 바늘 가는 데 실이 따라간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떡갈나무의 어린가지로 회초리를 만든 데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