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러질 천(舛)자는 발을 두 개 그렸습니다. 여기서 저녁 석(夕)자도 발을 그린 글자이고, 걸을 과(㐄)자도 발을 그린 글자입니다. 저녁 석(夕)자는 왼 발을 그린 글자이고, 걸을 과(㐄)자는 오른쪽 발을 그린 글자입니다. 사람이 걸으려면 왼 발과 오른쪽 발이 서로 어그러지게 놓여야 걷습니다. 어그러질 천(舛)자는 사람이 걷는 것을 나타낸 글자입니다.
舛 발을 좌우로 내릴 강 발을 상하로
순임금 순(舜,䑞)자는 순임금 순(䑞)를 간략하게 쓴 것이 순임금 순(舜)자로 보입니다. 그래서 순임금 순(䑞)자가 변하여 순임금 순(舜)자로 된 것입니다. 순임금 순(䑞)자는 상자 방(匚)자 안에 불탈 염(炎)자를 한 글자 아래에 어그러질 천(舛)자를 했습니다. 상자 방(匚)자 안에 불탈 염(炎)자를 한 것은 불을 잘 관리한다는 뜻입니다. 고대 사회에서 불을 잘 관리한다는 것은 크고 중요한 일입니다. 늙은이 수(叟)자가 불을 관리하는 집안의 늙은이를 나타낸 글자임에 비하여 나라의 불을 관리하는 사람이 순임금임을 나타낸 글자입니다. 처음에는 상자 방(匚)자 안에 불탈 염(炎)자를 한 글자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손톱 조(爪)자 아래에 덮을 멱(冖)자로 변했습니다. 손톱 조(爪)자는 손을 나타내며, 관리한다는 뜻이고, 덮을 멱(冖)자는 집을 나타내거나 책상 같은 가구를 나타냅니다. 순임금 순(舜)자는 손을 뜻하는 손톱 조(爪)자 아래에 덮을 멱(冖)자를 하고 어그러질 천(舛)자를 했습니다. 손톱 조(爪)자나 덮을 멱(冖)자나 어그러질 천(舛)자가 모두 일을 표시하는 글자들입니다. 순임금 순(舜)자는 뛰어날 순(舜)자이기도 합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 일을 잘 하는 사람을 표시하는 글자입니다. 또 옛 글자를 보면 불 화자를 둘 겹쳐서 불탈 염자를 한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불을 붙이는 사람이 순임이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여기서 어그러질 천(舛)자는 행동(行動)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䑞
비녀장 할(舝)자는 발을 그린 글자 아래에 개미허리 천(巛)자를 하고 덮을 멱(冖)자를 하고 사사 사(厶)자를 하고 걸을 과(㐄)자를 했습니다. 비녀장 할(舝)자는 굴대 끝에 꽂아서 바퀴가 빠져 나오지 못하게 하는 수레의 부속품을 가리키는 글자입니다. 여기서 흙 토(土)자와 걸을 과(㐄)자는 수레를 나타낸 글자이고, 개미허리 천(巛)자와 덮을 멱(冖)자, 사사 사(厶)자는 바퀴에 꽂는 비녀를 나타낸 글자입니다.
舝
춤출 무(舞)자는 의부(義符)로 어그러질 천(舛)자를 하고 성부(聲符)로 없을 무(無)자를 했습니다. 없을 무(無)자는 겨드랑이에 사람을 둘씩이나 숨겨 두고 없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표시를 했습니다. 없을 무(無)자 아래에 점이 네 개 있는 것은 불 화(火,灬)자가 아니라, 숨겨놓은 사람의 발을 그린 표시입니다.
舞
옥 술잔 가(䑝)자는 입 구(口)자를 두 개 나란히 한 아래에 덮을 멱(冖)자를 하고 어그러질 천(舛)자를 했습니다. 술잔 가(斝)자도 입 구(口)를 두 개 나란히 한 아래에 덮을 멱(冖)자를 한 글자가 들어 있어서 ‘가’로 읽습니다.
+ + = 䑝
꽃술 황(䑟)자는 의부(義符)로 순임금 순(舜)자에 성부(聲符)로 임금 황(皇)자를 했습니다. 임금 황(皇)자는 흰 백(白)자에 임금 왕(王)자를 했습니다. 여기서 흰 백(白)자는 우두머리라는 뜻이고, 임금 왕(王)자는 임금이라는 말입니다. 임금 중에 우두머리라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가 임금 황(皇)자입니다. 황제(皇帝)라면 임금보다 한 지위 더 높은 직위로 인식했습니다.
+ = 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