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은 예상치 않았던 선물인 것 같아요." 현실에 나오기까지 쉽지 않았던 여정 때문이었을까. 그간 '싸인' '시그널' 등 여러 히트작을 집필했던 김은희 작가는 '킹덤' 시리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시그널'까지는 우리나라 공중파 플랫폼에서 방송될 수 있을만한 드라마였는데 '킹덤'은 상상하면서 절대 현실화되지 않을 아이템이라고 단정짓다 싶이 했었거든요. 2010년부터 거부 당해왔으니까. 그런데 시즌 1과 2, 스페셜 에피소드까지 나오는 걸 보면서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은 생각을 들게 만드는, 기쁨을 주는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김은희 작가에게 '킹덤: 아신전'을 공개하기까지 집필을 마친 소감을 묻자, 이렇게 감격과 기쁨이 섞인 대답을 내놨다. "'이게 결국 만들어졌구나'라는 마음이었다"는 그는 오랜 시간 상상만으로 그려왔던 작품을 현실에서 만났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킹덤'은 김은희 작가가 2010년부터 준비해 약 10년 만에 빛을 봤다. 그 중 최근 공개된 '아신전'은 92분 분량의 단 한 편짜리 에피소드지만, 기획부터 1년 반 정도 준비한 작품이다. 오랜 시간 준비해온 만큼 탄탄한 세계관이 시청자들을 몰두하게 만들었다. 김은희 작가는 "트렌드가 조금씩 바뀐다고 해서 기획을 바꾸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조금 더 보편적인 정서를 담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