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한 편에는 1미터 간격으로 연석이 놓여 있었다.
나는 자전거를 배우고 능숙하게 핸들을 꺾을 수 있게 된 뒤에도 그 연석에 부딪치지나 않을까 늘 걱정했다.
연석이 부딪쳐 넘어지면 심하게 다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석보다 무서운 것이 있었다.
바로 개가 그 주인공이다.
아무리 능숙하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도 일부러 개를 치기는 어렵다.
그러나 더욱 힘든 것은 개를 피하는 것이다.
그들이 과연 어디로 움직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연석은 움지이지 않고 그대로 자기 자리를 지키고있지 않은가.
내가 오랜 연구 끝에 생각해 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자전거를 타면서 개를 치지 않는 방법은
반대로 개를 치려고 노력하면 된다.
나는 한 번도 개를 치려고 한 적이 없는데도, 다가오는 개는 전부 내 자전거에 치였던 것이다.
여기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누군가가 개를 치려고 하면 개는 예감을 한다.
위험을 감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개를 치지 않으려고 주의하면 개는 안심하고 그때마다 잘못된 방향으로 뛰어들고 만다.
내 경험으로는 반드시 그랬다.
화물차와는 충돌하지 않아도 자전거 연습을 구경 나온 개와 부딪히는 일은 다반사였다.
개들은 모두 내가 연습하는 걸 구경하기 좋아했다.
우리 마을에는 좀처럼 개들을 즐겁게 할 사건이 없었다.
그래서 모두가 몰려나오곤 했다.
개와 부딪치지 않기 위한 연습을 하는 데는 꽤 긴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그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부딪치기 위해 노력해라.
여러분이 살아 있는 한,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카페 게시글
N.K.M 자.유.게.시.판
자전거와 개의 접촉사고.. 자동차와 개의 접촉사고.. 이렇게 대처하세요..!!
다음검색